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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은 한 번뿐입니다 - 급변하는 초4∼초6,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나카네 가쓰아키 지음, 황미숙 옮김 / 물주는아이 / 2021년 7월
평점 :
저는 딸아들딸, 삼남매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현재 중3인 큰아이는 이미 사춘기를 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졸업해서인지 큰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사춘기를 잘 지나주었고, 약간 오르락내리락 슬럼프를 거쳤지만, 빠른 사춘기라 그런지 졸업도 빨랐어요. 슬럼프가 길지 않아서 바로 회복 후 더 이상의 사춘기 없이 잘 지내고 있고요. 학업이나 교우관계에서도 걱정 없이 든든한 아이예요.
둘째는 초6입니다. 초등 고학년의 꽃이자, 사춘기에 한창 진입 중이죠. 작년 말부터 슬금슬금 전초전을 보이던 사춘기, 사춘기의 특징인 귀차니즘과 슬럼프를 몇 번 지나 오르락 내리락을 한창 하는 중입니다. 다행히 교우관계가 안정적이고, 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아들이라 사춘기이지만 제법 잘 지내고 있고요. 저도 큰아이를 겪어보았기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막내는 초3입니다. 자신은 다 커도 사춘기 같은 건 절대 안 할 거라고 이야기하곤 하네요. 하지만, 자신과 잘 놀아주는 오빠가 최고라 오빠가 혼나기만 해도 혼내지 말라고 울던 아이가, 조금씩 둘째와 언쟁과 다툼이 생기는 것을 보며, 이제 멀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내년이면 4학년이니까 말이에요.
초등 고학년을 두 아이째 겪고 있다 보니 책을 읽으며 참 많은 공감을 느꼈습니다. 고학년에 올라오며 느끼게 되는 학습의 난이도 상승, 사춘기를 맞아 공통적으로 보이는 태도나 귀차니즘, 슬럼프, 친구관계, 휴대폰 사용의 문제, 규칙과 숙제에 대한 문제, 자율과 규제 사이의 조절점, 친구 관계에서 생기기 쉬운 왕따의 문제 등 다양한 사춘기 혹은 고학년들의 공통점들이 책에도 많이 담겨 있었답니다. 두 번이나 겪어보아서인지 저는 더욱더 끄덕이며 읽게 되는 부분들이 많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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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정말 중요한 시기인 초등4~6학년 생활
둘째, 가정학습으로 극복해가는 고학년 공부법
샛째, 고학년 아이에게 알려주고 해줄 수 있는 것
넷째, 친구 관계와 학교생활에서 해야 할 일
다섯째, 중학교 이후의 생활과 자립을 위한 방법
🔖따돌림이 많아지는 때는 초등학교 5,6학년부터 중학교 1,2학년 때까지다. 중학교 3학년이나 고등학생이 되면 따돌림은 줄어든다. (중략) 5학년부터는 나쁜 짓이 나쁘다는 것을 알지만, 그 나쁜 짓도 하려고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자신을 알게 되는 일종의 발견을 한다. (P.28~9)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필요한 학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입시 중심의 공부와는 정반대로, 아이다운 여유가 있는 생활의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야 한다. (P.38)
🔖인간에게는 늘 잠깐의 휴식이 필요하다. 가까운 존재인 부모가 사방에서 그런 잠깐의 휴식마저도 금지하면 아이는 보여 주기를 위한 공부만 하게 된다. (P.81)
🔖사회에 나가면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일을 잘하는 것이 전부다. 그 사람이 학창 시절에 성적이 어땠는지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니 공부를 잘하는 것 이상으로 밝은 태도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갖고 육아를 하고, 아이에게도 그런 감각을 갖게 해야 한다. (P.89)
🔖아이가 이건 혼이 날 일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에서는 혼을 내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분명 혼이 날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을 때는 오히려 용서를 해준다. 반면에 정한 규칙을 지키지 않을 때는 엄하게 야단친다. 이러한 융통성이 있으면 아이는 그 사람에게 신뢰감을 갖고 규칙을 지키게 된다. (P.105)
🔖중학교 시절에는 독서를 통해 얻는 것이 많으므로, 아이에게 책을 읽는 습관만큼은 끊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P.145)
🔖공부는 자신의 인생을 만들기 위한 것이며, 인생은 자신의 개성을 살려 사는 것이라고 명확히 해두면 아이에게 공부를 권하는 것도 설득력을 갖게 될 것이다. (P.153)
저는 초등 중학년, 고학년과 중학생을 키우고 있어서 더욱 크게 공감하고 도움이 되었어요. 아이들을 키우며 했던 고민과, 그리고 새롭게 생긴 고민들까지 책을 통해 많은 해답을 얻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저처럼 초등 고학년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에게, 혹은 앞둔 분들에게 이 책을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