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모두 사실이라고? - 500가지 신기한 팩트 사전
제인 윌셔 지음, 루이즈 록하트 그림, 정회성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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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말도 안 돼? 진짜?!" 소리가 절로 나오는 책.
절로 눈이 휘둥그레지는 놀라운 사실들이 가득가득!
무려 500가지의 신기한 팩트를 담은 책이랍니다.

우리 몸, 과학+기술, 동물, 자연 세계, 우주, 알쏭달쏭 잡학,
역사, 풍습+문화, 우리가 사는 세계, 예술+대중문화 라는
폭넓은 10가지의 주제를 바탕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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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어디부터 읽어도 괜찮은 책이라 좋아요.
✔ 좋아하는 주제부터 먼저 읽어도 OK!
✔ 첫 장부터 순서대로 하나씩 읽어도 OK!
✔ 친구와 서로 퀴즈를 내며 읽어도 Ok!
✔ 재미없는 부분은 살짝 건너뛰어도 OK!
✔ 책 뒤편 골라보기로 골라 읽어도 OK!


🌈 매우 다양한 주제와 관련된 지식과 정보가 실려 있어요.
깜짝 놀랄만한 사실을 500가지나 실었다니 놀랍지 않나요?
아이들이 한 번쯤 호기심으로 궁금해했을만한 많은 질문들!
때론 어른들도 궁금했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답니다.


🌈 지루하지 않도록 그림이 있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워요.
질문 모두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루하지 않도록 적절히 배치된
질문을 표현하는 그림들이 굉장히 직관적이고 좋아요.


🌈 답변이 길거나 장황하지 않아서 이해가 빨라요.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이 되면서도 답변을 심플하고
장황하지 않게 하고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답니다.


🌈 책의 판형이 무척 크고 튼튼해요.
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책의 판형이 매우 커요.
그만큼 글씨도 큼직하고 내용도 간결해서 아이들이 보기 좋아요.


🌈 주제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정말 좋아요.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고, 우주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죠.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도,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도 있잖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바로 찾아보기 쉽도록 되어 있으니
모든 친구들이 다 잘 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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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혈액 세포 하나는 하루에 우리 몸을 몇 바퀴나 돌까요?
: 1000바퀴 이상. 혈액은 우리 몸속 구석구석을
돌아다닌 뒤,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요.

■ Q.사람이 일생 동안 걷는 거리는 지구 몇 바퀴쯤 될까요?
: 약 네 바퀴.

■ Q.중력과 냉장고 자석 중 어느 쪽이 힘이 더 셀까요?
: 냉장고 자석. 모든 물체를 지구 중심으로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은 놀랍게도 자석보다 힘이 약해요.

■ Q.영원히 사는 동물이 있을까요?
: 네. 이탈리아에 서식하는 홍해파리는 죽을 때가 되면
번데기처럼 변해서 다시 어린 모습으로 돌아가요.
잡아먹히거나 병에 걸리지 않는 한 영원히 살아간다고 해요.

■ Q. 친구와 손을 꼭 붙잡고 자는 동물은 무엇일까요?
: 해달. 바다에 누워서 자는 해달은 해류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친구나 가족과 서로 앞발을 붙잡고 자요.

■ Q.구름 한 덩어리의 평균 무게는 얼마일까요?
: 약 550톤. 이는 아프리카코끼리 약 80마리의
몸무게를 합친 것과 같아요.

■ Q.푸른 노을을 볼 수 있는 행성은 어디일까요?
: 화성. 화성에서 보는 하늘은 보통 붉은색이에요. 하지만
노을이 질 때는 태양 근처의 미세한 먼지 때문에 하늘이
파랗게 보여요.

■ Q.다이아몬드로 된 행성이 있을까요?
: 네! 지구에서 40광년 정도 떨어진 행성인 '게자리 55e'는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요. '보석 행성'이에요.

■ Q.고대 이집트에서 미라를 만들 때 반드시 남겨 둔
신체 기관은 무엇일까요?
: 심장. 놀랍게도 뇌는 갈고리로 콧구멍을 통해
쭉쭉 빼내서 그냥 내다 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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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죠? 저는 처음 듣는 내용들이 너무 많았어요.
막둥이랑 책을 보다 너무 신기해서 큰애들까지 불러서
이것저것 같이 넘겨보며 볼 정도로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실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네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세상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이게 모두 사실이라고?>에서 확인하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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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륵 사르륵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6
고마운 지음 / 북극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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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기와 사리네 집이 있는 어느 바닷속 마을.
부기는 자꾸만 들리는 사르륵 사르륵 소리가
너무 무서워 등껍질 안으로 쏙 숨어 있었어요.
부기에게 인사를 건네는 사리의 인사에도
깜짝 놀라 펄쩍 뛰는 우리의 부기.

자꾸만 어디선가 들려오는
사르륵사르륵 소리가 너무 무서웠지요.
무슨 소리인지 모르기에 더 무서운 부기.

겁에 질린 부기와 달리 사리는 씩씩했어요.
친구를 위해 탐정처럼 바닷속 이곳저곳을 누비지요.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들리는 둥둥! 둥둥! 소리! 하지만,
이 소리는 빵집 아저씨가 배를 두드리는 소리였다네요.
또 어디선가 새롭게 들려오는 뽁뽁뽁뽁~ 소리! 하지만
이 소리는 바로 한의사 아줌마가 부항 뜨는 소리였지요.

바닷속에는 신기한 싹둑싹둑 소리도 들려왔고
끼이이이익 뭔가 낯설고 이상한 소리도 들려왔고
벅벅박박 아빠가 등 긁는 것 같은 소리도 들렸어요.

하지만, 이 소리들은 약재를 자르는 목수 형아 소리,
목욕탕 문 여는 소리, 작곡가 할아버지 머리 긁는 소리였죠.

앗! 그런데 사르륵 사르륵 소리가 다시 들려오네요.
부기도 사리도 어쩐지 으스스했지만 궁금해졌어요.
이 소리는 과연 무슨 소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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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요.
하지만 가끔은 이유 없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해요.
자세히 그리고 정확히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우리는 괜히 두려워하고 긴장하고 무서워하지요.

때론 마음먹기에 따라, 전혀 달라지는 우리의 생각!
무섭게 생각하면 한없이 무섭게만 느껴지지만
그 소리의 실체를 알고 나면 마음이 놓이는 것처럼,
어쩌면 우리가 생각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용기로 가득 찬 사람이 될 수도 있답니다.

무섭다고 꽁꽁 숨어 두려움으로 떨고 있기보다는,
직접 마주 대하고 무엇인지 정확히 볼 수 있다면
두려움 따위는 멀리 날려보낼 수 있을 지도 몰라요.

내가 마주한 두려움을 당당히 볼 수 있는 용기,
내 감정을 당당히 얘기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해
책을 보며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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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후 활동지로 지금 아이의 기분을 솔직히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학교에서 서프라이즈로 롤링페이퍼를 친구들과 만들어서 베프에게 준 막둥이가 너무 기분이 좋았대요. 그래서 망설임없이 '신나요'를 골랐답니다.

✅ 아직까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힘들거나 조금은 어색한 아이들에게 이런 독서와 독후 활동들이 참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자신안의 두려움을 인정하고 조금씩 극복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그렇게 두려워 숨기만했던 부기가 이제는 더 이상 사르륵 소리가 무섭지 않고 사랑스럽다는 말이 너무 듣기 좋았어요. 부기의 환한 미소가 너무나 대견하고 기특하게 느껴졌답니다. 바닷속 친구들의 묘사와 그림들도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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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아이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7
최은진 지음, 이루리볼로냐워크숍 기획 / 북극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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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멀리 공원에 노란 나비를 따라가는
노란 치마를 입은 아이가 보여요.

나비를 좋아하는 아이는
나비처럼 날개를 펄럭이기도 하고
꽃향기를 맡아보기도 하고,
나비의 더듬이를 따라 해보기도 해요.

나비처럼 날아보고 싶던 아이는
벤치 위에 올라가 힘차게 날아보지요.
그러나.... 그만 꽈당!

이윽고 깜깜한 밤.
아이의 방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 똑똑~
눈을 비비고 일어난 아이 앞에는
아까 놀던 노란 나비가 있었어요.

어느새 깜깜한 밤은 대낮처럼 밝아졌어요.
소녀는 나비와 함께 세상 모험을 떠납니다.

그렇게 진짜 현실인 듯, 꿈 속인 듯 신나게
숲속에서 꽃과 나무, 나비와 함께 노는 아이.
나비와 재미있는 숨바꼭질도 해보았지요.

엇! 그런데 나비가 보이질 않아요.
나비는 어디 있는 걸까요?

-

🔖
좋아하면 따라 하고 싶습니다.
좋아하면 함께 있고 싶습니다.
좋아하면 닮고 싶습니다
여기 나비가 되고 싶은 아이가 있습니다.
- 이루리 -

아이는 나비를 정말 좋아했어요.
나비에게 흠뻑 빠져 나비를 따라하지요.
나비와 함께 하고 나비처럼 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인지 제눈에는 나비처럼 노란치마를 입은
귀여운 아이가 정말 나비처럼 보이기도 했답니다.


꿈결처럼 즐겁게 뛰어노는 나비를 닮은 아이가
너무 행복하고 행복해 보이는 장면들이었어요.
사랑스러운 나비와 더 사랑스러운 소녀의
행복한 시간이 이대로 잠깐 멈췄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도 들었고 말이에요.

이렇듯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하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참으로 행복한 일이네요.

-

✅ 이 책은 글이 거의 없는 그림책이랍니다. "똑똑" 과 "못 찾겠다 꾀꼬리" 외에는 글이 없기에 아이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가지고 그림책으로 퐁당 빠져들 수 있는 책이에요. 그림도 너무 사랑스럽고, 글이 없다 보니 아이의 몸짓과 표정, 나비의 팔랑거림이 오히려 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답니다.

✅ 우리 아이는 누구와 함께 할 때 행복할까? 누구와 함께 있고 싶을까? 누구와 닮고 싶을까? 이 책을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었어요. 책을 읽고 이런 질문들로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를 해보면 참 좋겠죠?

✅ 또 재미있는 독후 활동으로, 원하는 색깔의 나비를 만들어 책에 나오듯 핀으로 만들기도 했어요. 북극곰의 독후 활동 지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나비를 색칠하고 오려 똑딱 핀에 붙여보았답니다. 직접 만든 나비 핀 정말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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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인턴
나카야마 유지로 지음, 오승민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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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2'가 요즘 한창 큰 화제가 되며 방영 중이다. 또, 조금 지났지만 '낭만닥터 김사부'도 2편까지 나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의학 드라마는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의사들의 이야기이면서, 우리 주변의 누군가일 수 있는 환자들의 이야기라서 이렇듯 친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동시에 느낀다. 더 나아가 우리가 만나길 꿈꾸는, 혹은 희망하는 의사들의 이야기인지라 더욱 따스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의학이 소재가 된 드라마는 많이 보았으면서도, 의학을 소재로 한 책은 의외로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참 신기한 느낌을 받았다. 사진이나 그림 하나 없는 그저 의학 소설인데, 글로만 묘사된 처치와 수술 장면들이 너무 생생하게 다가왔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긴박한 BGM과 속사포 랩처럼 뱉어대는 전문용어와 그를 설명하는 자막, 긴박한 수술 장면을 보여주려는 듯 클로즈업하며 주고받는 의사들의 대화보다 더욱 생생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이것이 비단 아직 주인공이 인턴이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실제로 현직 외과 의사이다. 아마도 응급실과 수술실의 묘사는 그래서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전문용어를 쓰지 않은 것은 아닌데, 너무 쉽게 서술되어 금방 이해가 갈 정도였다. 누구보다 긴박한 응급실 상황을 잘 아는 의사이기에 누구보다 현실적으로 그려냈다고나 할까?

게다가 저자는 특별한 이력이 있다. 현지의 의료진들조차 기피하는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 장소 근처의 다카노 병원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일부러 찾아가 병원장으로 근무했던 이력이 다고 한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생각나기도 하는 장면이었다. 후쿠시마 주민들의 유일한 의료시설인 병원에 위험을 무릅쓰고 제 발로 걸어간 의사라니... 저자는 누구보다 의사로서의 기본 사명을 실천하는 의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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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본인이 보는 앞에서 죽어간 형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한 인턴 의사 류지. 아메노 류지는 이 어린 시절의 이 기억을 외면하려 애쓰며 살고 있었다. 고향이자 시골인 가고시마에서 공부하여 도쿄에 있는 우시노마치 종합병원의 의사가 된 류지는 새내기 인턴이었다. 아직 모르는 것들 투성이인 갓 인턴에, 여전히 형에 대한 죄책감이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불안한 마음이 가득한 류지는 이제 겨우 실전을 시작하는 중이다.

두려움으로 시작된 실전을 겪으며 류지는 환자들을 하나 둘 만나게 되고, 때론 올바른 판단을, 때론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계속해서 성장한다. 형과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보이는 교통사고로 복벽이 파열된 5살 환자를 위해 잠을 아껴 최선을 다하기도 하고,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는, 한때 꿈이 의사였다던 동갑내기 말기 암 환자를 떠내보내기도 한다. 충수염 환자, 90대 위암 환자, 결석 환자 등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 다양한 경험과 마음의 성장을 겪는다.

때론 류지에겐 그저 불의로 여겨지는 선배 의사들의 현실적인 판단에 분노하기도 하고, 환자의 마음에 대해 의사가 아닌 사람으로서의 감정을 투영하기도 한다. 차가운 의사로만 보이던 이와이 선생님의 누구보다 따스한 모습을 보며 큰 깨달음을 얻을 때도 있었다. 가끔은 오진을 할 뻔도 하고, 가끔은 누구보다 올바른 판단도 해가며 말 그대로 인턴 류지는 수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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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점점 류지는 트라우마를 극복해간다. 자신이 스스로 그 벽을 깨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류지가 직접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을 마주 대했을 때, 그 내면아이가 펑펑 울어젖히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류지와 함께 펑펑 울고 있었다.

류지의 의사로서의 성장이, 내면의 자신을 받아들인 그 용기가 너무나 가슴 벅차게 자랑스럽고 진심으로 고마웠다. 매우 현실적이지만 매우 이상적인 의학 소설 < 울지 마, 인턴>. 정말 재미있는 의학소설이자 성장소설인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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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비밀 북멘토 그림책 3
스티븐 와인버그 지음, 신수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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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아이들은 책 속의 아이들처럼 삼남매에요.
특히 큰 딸과 막내딸 사이에 유일한 남자인
둘째 아들이 중간에 어중간하게 끼어 있지요.

그래서 가끔 딸들끼리 뭉칠 때도 있지요.
그럴 땐 저도 엄마지만 난감할 때가 있어요. 😂



저희 친정 엄마가 형제 중에 제일 중간이셨는데,
어느 날은 저희 둘째를 보며 그러시더라고요.
원래 중간에 끼인 애는 독립적이라고 말이에요.
남에게 피해 안 주고, 할 일은 알아서 한다고 말이에요.
정말 딱 저희 둘째도 그런 성향이 많이 있답니다.

중간에 끼어서 그런지 누나의 구박에서 견뎌내고,
막둥이의 징징거림과 부탁을 감내하며 살아왔지요. 🤣
그렇다고 큰애와 막내가 잘못된 부분을 요구하진 않지만,
이상하게 둘째는 늘 끼어서 애매한 위치가 되더라고요.



큰애와 싸우면 누나한테 왜 그렇게 얘기하니?
막내와 싸우면 동생한테 왜 그렇게 얘기하니?랄까요? 😂
본의 아니게 가장 많이 혼나고 가장 많이 지적받게 됩니다.
절대로 의도한 것은 아닌데도, 안타깝게 그렇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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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은 중간에 끼인 둘째였어요.
형이 성질부릴 때 가장 피곤해지는 사람이자
여동생이 "으앙!!" 울면 일단 혼나는 사람이죠.
막내도 아니고 맏이도 아닌 그사이 어딘가 있는 둘째!

가끔은 가운데 있는 게 지긋지긋할 때도 있고,
가끔은 가운데 있는 게 좋을 때도 있다는 둘째!

그림 그리느라 바쁜 둘째에게
형은 주스를 달라고 성질을 내고,
동생은 우유를 더 먹고 싶다고 하죠.
결국 둘째의 그림은 우유와 주스로 엉망이 됩니다.
(양쪽에서 공격당한 둘째의 심정이란...)

형은 늘 너무 거칠어요.
만만한 둘째에게 위험한 장난을 치기도 하죠.

둘째는 막내와 재미있게 놀아주려고 하지만,
막내와 성향이 다르니 제대로 놀 수도 없죠.

엄마와 둘이 도서관에 가는 시간을 가장 즐기는 둘째.
엄마 말대로 한숨 돌리니까 너무 좋았답니다.

가끔 셋이 아이스바를 먹을 때처럼,
자신만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적도 있지만,

둘째가 둘째여서 딱 알맞은 순간도 있고,
둘째만이 지니는 행복한 비밀도 있답니다.
또 형과 동생의 칭찬을 받는 순간도 있지요.

아마 둘째는 지금 아주 행복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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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들의 마음이 너무 잘 표현된 책이었어요.

저희 둘째는 이미 큰 녀석이라 연령대는 안 맞지만,
둘째의 이야기라니 읽어보더니 푸하하 하고 웃더라고요.
이렇게 중간에 끼인 게 힘든 거라며 하소연을 시작했어요.
책 속 둘째가 상상력도 풍부하고 아이디어가 많은 것도
자신과 닮았다나요? 둘째들은 원래 그렇다고 좋아하네요.


좋기도 하면서, 힘들기도 한 둘째의 이야기를
이렇게 그림책으로 재미있게 풀어내어서
아마 전국의 많은 둘째들이 공감할 듯하지요?

저 역시 둘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 참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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