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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본 눈 삽니다 ㅣ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제성은 지음, 정은선 그림 / 킨더랜드 / 2021년 5월
평점 :
알고싶지 않은 진실을 알아 버렸을 때
마음이 너무 불편해졌던 경험들 있으시죠?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괜히 알게 되어서
마음이 너무 불편해지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정말 모르는듯 애써 모른 척 해버리거나,
혹은 결국 찝찝함을 못이기고 진실을 밝히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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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이는 남들이 잘 보지 못하는 것을 잘 보는 아이였어요.
초능력은 아니지만, 유난히 남들이 잘 보지 못하는 것을
혹은 보려고 하지 않는 것들을 잘 보는 아이였답니다.
남들이 잘 신경 쓰지 않는 것이 공원이 눈엔 잘 보였거든요.
선생님 양말의 구멍도, 보건실 선생님이 손톱을 씹는 것도,
친구들이 몰래 일부러 하는 장난도 그리고 친구들의 행동도
공원이 눈에는 너무 정확하게 보이고 쉽게 기억했답니다.
친구들도 확인해 보려 했지만, 친구들 눈엔 잘 띄지도 않지요.
🔖"우리는 아무도 못 봤는데, 공원이는 이상한 것만 봐."(P.36)
어느 날 피구를 하던 중 태풍이와 달래에게 동시에 공이 스쳤고,
같은 편인 태풍이는 안 맞았다고 하라고 공원이를 졸라요.
하지만 공원이는 진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답니다.
공원이는 본 대로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뿐 이이지만,
친구들은 오히려 따지거나 공원이를 노려보기도 했지요.
공원이는 점점 소심해지고 진실을 말하는 것이 두려워졌어요.
🔖'안 봤으면 좋겠어. 안 본 눈 사고 싶어. ' (P.53)
그러던 어느 날, 정말 공원이를 난감하게 하는 일이 생겨요.
아이들 피구 시합하는 모습을 찍고 있던 태풍이의 휴대폰이
그만 사라지고 만 것이었지요. 태풍이는 달래에게 촬영을
부탁했고 달래는 스탠드 위에 두었으며 달래가 가고 난 후
윤비가 찍다 태풍이의 것과 같은 까만색 신발주머니에
넣었다는데, 아무리 찾아도 태풍이의 휴대폰이 보이지 않죠.
결국 모두들 공원이에게 진실을 밝혀달라고 이야기합니다.
✔ 과연 태풍이의 휴대폰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 그날 과연 공원이는 무엇을 본 것일까요?
✔ 공원이는 휴대폰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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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기'란 무엇일까요?
옳은 것, 즉 정의를 지키기 위해 힘들고 두렵더라도
나의 목소리를 내고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일은 어떤가요?
공원이는 작은 부분까지도 볼 수 있는 아이였고,
늘 진실을 친구들에게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만
돌아오는 건 그 누구의 감사도 인정도 아니었어요.
친구들은 괜히 원망을 하였고, 공원이는 마음이 불편해지죠.
그대로 입을 닫고, 침묵할 수도 있었지만, 공원이는
결국 침묵하지 않았어요. 또다시 원망이 돌아올 수 있었지만
공원이는 용기를 내었고, 결국 피하지 않았답니다.
우리도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잠깐 모른 척하면 더욱 편할 수 있더라도,
그냥 눈 딱 감고 넘어가면 쉬울 수 있더라도
정의를 위해, 세상을 위해 용기를 낼 줄 아는 사람.
우리 아이도 이런 아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고, 자신에게 떳떳하고자 하는 아이.
우리 모두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