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나기 싫어요! 나무자람새 그림책 4
김세실 지음, 폴린 코미스 그림 / 나무말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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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아이와 함께 보는 동안 마음이 정말 무거웠어요.
사실 저는 오늘 책 속 엄마처럼 아이에게 잔소리를 했거든요.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잔소리 후 아이의 얘기를 들어주었고
당연히 혼이 났으니 시무룩해 있기에, 꼭 안아주었다는 것.
네가 잘못한 걸 엄마가 지적해 주지 않고 그냥 두는 것도,
엄마로서 올바른 행동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는 없다고
차분히 설명을 해서 마무리 짓고 기분을 풀었다는 것이죠.

그러고 나서 책을 읽는데, 얼마나 마음이 콩닥 거리던지요.
나는 분명 혼을 낸 적절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아이의 입장에선 칼날에 베이고 가시가 박혔을까 봐
엄마의 눈빛과 목소리를 가시같다 느꼈을까 봐 말이죠.

-

아침에 눈을 뜬 아이에게 엄마의 잔소리가 퍼부어집니다.
학교갈 준비는 왜 안하느냐고 아직도 꾸물거리면 어쩌냐고
방은 왜 어질렀고 숙제는 다했냐고 일방적으로 쏟아내죠.
아이는 풀이 죽어 대답도 못하고 그저 생각만 했답니다.

차를 태워주는 아빠의 표정은 더욱더 굳어있어요.
아이때문에 지각하겠다며 소리를 버럭 지르지요.
아이는 아빠가 너무 무섭습니다.


사실 아이는 엄마아빠의 싸우는 목소리를 들었어요.
칼날 같고 가시 같았던 그 말들을 밤새 들었답니다.
그리고 아이 마음도 칼날에 베이고 가시가 박혔지요.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숙제 때문에 선생님은 아이를 믿어주지 않았고,
교장선생님은 쯧쯧거리며 아이를 비난했지요.
왜 아이의 이유조차 들어봐주지 않는 걸까요.



아무도 아이의 마음을 들어주지 않았어요.
누구도 묻지 않아 대답할 수 없던 수많은 말들이
부글부글 금방이라도 터질듯이 끓어올랐답니다.

🔖
발이 바위처럼 무거워요.
마음이 밤처럼 캄캄해요.
엄마 아빠가
날 안아주면 좋겠어요.
꼬옥, 꼭.

-

아이를 키우며 아이를 가르치고 훈육하는 것은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이와는 상관없는 어른들의 감정을
그대로 아이에게로 퍼부어 버리기도 하고,
아이에 대한 편견만으로 혼내기도 하지요.

이것은 아이에게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합니다.

어른들의 입에서나오는 자신에 대한 평가를
있는그대로 자기자신에게 투영하는 것이죠.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해야할 존재인 아이가
자신을 비하하고 나쁜아이라 낙인 찍는 일은
정말 너무나 슬프고 불행한 일입니다.

아이를 당연히 혼낼 수는 있습니다.
대신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알려주어야 하는 거죠.
그리고 아이에게도 아이의 입장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주어야 합니다. 들어주어야 합니다.
또, 부모의 감정에 따라 자신의 감정상태대로
아이를 대하고 혼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책을 읽으며 엄마아빠의 감정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어른들의 편견이 아이를 얼마나
불행하게 할 수 있는지 여실히 깨달을 수 있었어요.

혼내는 마음도 혼나는 마음도 힘들고 너무 괴롭잖아요.
책을 읽으며 혹시 나도 책속 아이의 엄마처럼
나의 감정을 아이에게 쏟아부은 적은 혹시 없는지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그림책 뒷쪽에는 그림책 테라피스트이자 책의 작가이신
김세실 작가님의 전하고자 하시는 메세지가 담겨있어요.
어른의 감정과 편견, 이로 인해 아이 스스로가 찍는 낙인,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셔서
더욱 좋았던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은 밤까지 전쟁을 치루고 아이가 잠들고 난 후에야
아이를 바라보며 후회하던 모든 부모님들께 권하고 싶어요.
사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흔히 오는 순간들이기도 하잖아요.
저역시 다시는 그 순간이 오지 않도록 반드시 노력하려 해요.

아이에게 무작정 화내지 않고 무조건 혼부터 내지 앟고,
아이의 이야기를 꼭 들어주고 꼭 안아주는 엄마가 되는 길.
어때요? 저와 함께 하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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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예방 주사 별숲 동화 마을 34
이명희 지음, 심윤정 그림 / 별숲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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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예슬이와 주리는 절친이었어요. 같은 반 준석이와 한태는 예슬이와 주리를 좋아하는지 자꾸만 장난을 쳤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장면을 목격한 주리의 오빠는 예슬이와 주리를 남자친구들에게서 구해주었죠. 그때부터 예슬이는 주리의 오빠인 주연이만 생각하면 심장이 콩닥콩닥했답니다. 자신도 모르게 자꾸 애교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얼굴이 빨개지기도 했어요. 이 설레임은 계속될 수 있을까요?

주연오빠에겐 윤기나는 긴 생머리에 우유처럼 뽀얀 피부, 짧은 치마 교복을 입은 유리 언니가 곁에 있었어요. 생각할수록 예슬이는 언니와 자신의 모습이 비교가 되었지요. 언니처럼 되고 싶은 예슬이는 화장을 해보기도 하고 주연 오빠가 다니는 영어학원에 등록도 했답니다.

예슬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연오빠는 자꾸만 예슬이에 잘해주고 매너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뭐예요. 함께듣는 음악마저 가슴이 찌릿해지는 노래였기에 예슬이의 수줍음병은 더욱 깊어만 갔어요. 게다가 예슬이에게 숙녀라고 부르는 주연오빠라고 하지 뭐예요. 예슬이는 오빠가 자신을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사랑의 마법 주문울 자꾸 외우며 불끈 용기가 났답니다.



✔과연 예슬이는 오빠에게 마음을 고백할 수 있을까요?
✔주연오빠는 유리언니와 예슬이 중에 누구를 좋아하는걸까요?
✔예슬이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은 이루어지게 되는걸까요?



우리 아이들은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이미 아이들이 경험을 했을 이야기이기도 하고, 언젠가 아이들이 경험하게 될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며 누군가를 좋아하고 설렘을 느끼게 되는 일은 어찌보면 매우 당연한 일이니까요.

예슬이는 이렇게 마음도 한껏 성장하고, 몸도 한껏 성장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누군가를 좋아하고 마음을 표현하고 부모님뿐 아니라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큰 경험들을 쌓아가며 그렇게 성장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엄마도 예슬이의 성장을 느끼고 있었나 봐요. 이 학원은 나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엄마에게 얘기하려던 예슬이를 만난 엄마는 학원을 안 간 예슬이를 혼내지 않았아요. 그리곤 주니어 속옷 매장에 가서 속옷을 선물했답니다.

🔖 "우리 딸, 언제 이렇게 컸지? 점점 성숙해지네. 벌써 브래지어도 해야 하고! 이러다 너무 빨리 커 버리면 엄마가 서운할 것 같은데. (중략) 딸, 예쁘게 잘 자라줘서 고마워!" (P.123)

🔖 "진짜 어른이 되려면 몸도 마음도 많은 변화를 겪어야 해. 힘들어도 스스로 감당하면서 말이야.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돼. (P.123)



엄마의 말처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자기 자신 안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성장해가는 예쁜 사춘기. 아이들이 자신의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자신을 좀 더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나의 변화에 대해 기쁨과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따끔한 독감 예방주사를 피하려다가 된통 독감에 걸려 고생했던 예슬이었지만,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진짜 사랑을 위한 첫사랑 예방 주사를 맞은 듯했어요. 나에게도 이런 마음이 올 수 있구나, 나는 참 자신 있게 나의 감정을 표현했구나 하며 자신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었겠지요? 참 신기하게도 오빠를 향해 설렜던 그 마음은 눈가루가 녹듯 사르륵 녹아 사라져 버렸답니다.



이 책은 사춘기를 이제 막 시작하는 초등 중학년, 고학년 아이들에게 커다란 공감과 위로를 안겨주는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이제 곧 다가올, 혹은 이미 시작된 설렘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을 아이들과 이 책을 꼭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언젠가 맞이하게 된 설레는 순간을 예슬이 엄마처럼 묵묵히 기다려주고 감사히 생각할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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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3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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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내가 참 좋아하는 #일상이고고학시리즈 이다. #나혼자백제여행 #나혼자경주여행 은 내가 일부러 구매한 책이고, 감사하게도 가야 편은 제공받아 읽어보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사실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는 독특한 시선을 지닌다. 그냥 역사서가 아니라 소장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마니아인 저자가 박물관과 유적지를 찾아다니며 쓴 글이기 때문이다. 좀 더 다양한 입장에서 볼 수 있고, 교과서 역사보다 더 재미있는 작가만의 시선과 다양한 해석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역사를 설명하는 책이 아닌 역사여행의 기록이기에 더 쉽게 술술 읽히고 여정을 따라가는 재미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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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백제역사가 가득한 충청도나 신라역사가 가득한 경주는 잘 알려져 있지만, 가야에 대한 유적지나 박물관은 알려진 곳도 많지 않아 실제로도 큰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실제로 가야는 사실 굉장히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고 6세기 가야가 멸망을 한 이후에도 신라에 흡수된 금관가야계의 신라인들은 삼국통일 시기 대단한 업적을 세웠다고 알려지기에 가야의 끝은 끝이 아니었다. 실제로 김유신이라는 우리가 잘 아는 인물도 바로 금관가야계의 인물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사실 삼국이라 불리는 백제 신라 고구려 같은 고대국가들은 중앙집권 국가가 되었지만 가야는 그렇지 못했다. 가야는 부족들 자체의 힘이 막강해 뭉치지 못하였고, 고대국가로 인정받지 못한다. 하지만 가야 자체의 가치는 충분히 빛나고 있고 학술적 가치도 충분하기에 가야까지 묶어 사국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가야가 고대 한반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가야는 단독으로 자신들의 기록을 거의 남기지 못하였다. 그래서 고구려, 신라, 중국, 일본 등의 제3자의 기록을 바탕으로 그들의 역사를 파악해야 한다는 한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국유사에서는 수로왕의 전설이 이야기를 볼 수 있기에, 그에 남아있는 수로왕의 전설을 통해 가야의 역사를 알아보기도 하고, 그에 앞서 광개토대왕릉비를 통해 수로왕의 시대를 고고학 기초를 통해 알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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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처음은 아이러니하게도 고구려 광개토대왕릉비의 모형이 있는 동아대학교 석당 박물관에서 시작하고 있다. 신라가 고구려 편에 서고 신라와 경쟁 중인 가야는 왜와 손잡고 백제를 도왔지만 광개토 대왕은 군사를 밀고와 신라를 돕고 승리를 했다. 이렇게 백제의 힘이 약해지고 금관가야도 많은 피해를 입고 작은 나라로 변하고 말았다. 이랬던 고구려이기에 광개토대왕릉비는 어쩌면 고구려의 업적을 높이고 백제와 가야를 낮추기 위한 수단이 되지는 않았을까. 과연 왜는 정말로 백제와 신라를 함락시킬 만큼 셌을까?

이렇게 논란이 되곤 하는 광개토대왕릉비의 문구를 보던 중, 임라가야(금관가야)라는 부분을 본 저자는 김해로 갑자기 여행을 떠나게 된다. 논란의 문구에 대해 400년을 기점으로 가야의 위세와 일본의 능력을 생각해 보고 고고학으로 접근해 확인하고자 하는 목적이 첫 번째였으며, 수로왕릉에 방문해 난생설화에 대해 알아보고 난생설화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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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자는 김해 대성동 고분군, 대성동 고분 박물관, 국립김해 박물관, 경주 대릉원, 국립경주박물관 등을 차례로 여행하며 자신의 화두에 따라 목적을 가지고 역사기행을 떠나 여정을 빼곡히 채워간다. 그 여정을 따라가는 것이 정말 흥미로웠다. 때론 역사학계에서 이야기하는 정설과 다른 작가의 시선도 느낄 수 있어 더 좋았다. 그리고 가야에 대한 과소평가에서 벗어나 조금은 가야의 위치와 지니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야에 대해 교과서에서는 그저 김수로왕의 난생신화와 구지가, 가야토기, 법흥왕에게 금관가야가, 진흥왕에게 대가야가 복속되어 사라진 것 정도가 다였는데, 많은 것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삼한일통에 훌륭한 접착제 역할을 했던 가야! 가야를 향해 이 작은 책을 들고 나도 당장 탐험을 떠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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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고야!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1
토미 드 파올라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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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드파올라 작가님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따스한 그림책 #우리는최고야 를 소개합니다.
주인공 우리는 바로 토미 드파올라 작가님 자신이지요.
작가님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더욱 마음에 닿았답니다.
1년 전 하늘나라로 가신 작가님의 책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더 깊은 생각과 감동을 함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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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하는 것은 다른 친구들과 조금 달랐어요.
우리는 숲속을 산책하거나, 줄넘기하기를 좋아해요.
조용히 책을 읽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종이 인형을 만들며 놀거나 옷을 입는 것도 좋아하지요.
영화배우처럼 노래를 부르고 춤추기도 좋아한답니다.

🔖"우리야! 여자애처럼 집에서 놀지 말고 밖에 나가서 놀아.
야구나 축구나 농구를 해! 뭐든 공을 가지고 놀라고!"

그런 '우리'를 아이들은 여자애라고 놀려요.
우리는 남자애들이 하는 놀이를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우리는 공놀이나 야구도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우리야! 그래도 뭔가 해야 해. 누구나 운동은 꼭 필요하니까!"

엄마도 아빠도 우리를 이해하기가 조금 힘들었지만,
운동을 위해 우리를 무용 학원에 데려다주었답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정말 열심히 무용 연습을 했지요.
남자애들이 놀렸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어요.

✔마침 열리게 되는 장기 자랑 대회에
우리는 무사히 참가할 수 있을까요?
✔친구들은 우리를 진심으로 응원할까요?
✔우리는 어떤 멋진 공연을 보여줄까요?
✔사람들은 '우리'를 이해하게 될까요?

-

사람들은 저마다 잘하는 것이 있고, 좋아하는 것이 있어요. 그것은 여자와 남자에 따른 것이 아니라 나 개인의 것이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남자도, 요리와 꾸미기 좋아하는 남자도 축구와 야구를 좋아하는 여자도, 운전을 좋아하는 여자도 있어요.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모두 다른 거니까요.

요즘은 #성역할고정관념 이라는 이야기가 있지요. 남성과 여성을 성별만으로 구분하여 사회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구분하여 생각해버리는 고정관념을 일컫는 말이랍니다. "남자는...해야 한다", "여자는....해야 한다"처럼 고정된 기준을 들이대 마음대로 판단해버리는 관념들을 이야기하지요.

인간은 성별을 떠나 개인성을 지니고 있기에, 누구에게나 좋아하고 잘하는 것은 성별을 떠나 성격에 맞는 자신만의 특성이기에, 이런 개인성을 뒤로하고 성별만으로 역할을 구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우리 그 자체로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였지요. 우리는 숲속을 산책하거나, 줄넘기하기를 좋아했어요. 조용히 책을 읽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종이 인형을 만들며 놀거나 옷을 입는 것도 좋아했지요. 영화배우처럼 노래를 부르고 춤추기도 좋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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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스러운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그 일이 크든 작든 상관은 없답니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사랑하고 내가 잘하는 일을 할 때 우리는 정말 행복하지요.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낀답니다.

막둥이와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책을 읽고 찾아보았답니다. 또, 막둥이가 '우리'처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적어보았고요. 특히 좋아하는 것 2가지를 골라 행복을 느끼는 만큼 표시도 해봤어요. 역시 막둥이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의 행복감은 모든 칸을 꽉꽉 채울 만큼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지요!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하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느끼는 행복감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해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아이와 함께 이 그림책을 읽고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엄마의 기준, 다른 사람들의 기준이 아닌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사랑해야겠다고 오늘도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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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좋은 심리 습관 2 : 자신감이 강한 아이 초등학생을 위한 좋은 심리 습관 2
샤오허 심리연구소 지음, 최인애 옮김 / 오렌지연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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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학교생활을 하며 많은 어려움과 좌절감을 겪습니다. 때론 친구관계에서 좌절을 겪기도 하고, 수업 시간에 일어나는 일들로도 좌절을 겪기도 해요. 자신이 잘하는 것과 잘 하지 못하는 것들 사이에서 많은 불안을 느끼기도 하고, 괴롭힘을 당하거나 실패를 경험할 때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정서불안, 언어장애 등의 양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실제로 행복해야만 하는 아이들이 학교생활 속에서 불안과 부정적인 정서를 느끼고 점차 자신감을 잃어가는 안타까운 상황들을 종종 목격하게 되더군요. 점차 자립심을 키우고 자존감을 키워가는 것이 아이들의 발달과업임에도 이러한 부정적인 정서 속에서 과업을 이루지 못하고 자라게 되면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평생 주눅 들고 매사 불안한 사람이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자신을 믿고 긍정적인 생각을 습관으로 만들고, 점차 연습으로 자신을 믿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획득한다면, 오히려 아이는 어마어마한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더욱 크게 발휘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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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의 생각 습관과 행동 능력을 길러줄 방법에 대해 샤오허심리연구소는 아동교육과 가정교육 전문가들이 쉽고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실천법을 소개해 주는 책이에요.

내용은 네 가지의 챕터로 구성되고 있고요. 기초 편은 아이의 자신감과 관련된 기본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둔 파트이고, 응용 편은 일상생활에서 아이들이 자신 때문에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다루어요. 심화 편은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생길 수 있는 일상의 문제를, 강화 편에서는 부모님과의 건강한 관계, 단체 활동 등의 구체적인 상황에서 자신감을 키우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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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 기초 편
아이의 자신감과 관련된 기본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둔 파트입니다. 발표나 어둠에 대한 공포,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 등을 다루며, 낯선 것을 두려워하거나 걱정이 많아 힘들거나 불안감이 많은 경우에 대해 이야기해요.

제2장 - 응용 편
일상생활에서 아이들이 자신 때문에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자신감을 다룹니다. 낯선 환경에서 너무 긴장하거나, 실패를 인정하기 힘든 아이,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 괴롭힘에도 아무 말 못 하는 경우죠.

제3장 - 심화 편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생길 수 있는 일상의 문제를 다루었어요. 부족한 자신감 때문에 지나치게 까다롭거나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늘 다른 친구를 부러워하고 나 자신을 싫어한 닫거나, 다른 사람을 탓하고 원망하는 경우입니다.

제4장 - 강화 편
친구관계나 부모님과의 건강한 관계, 단체 활동 등의 구체적인 상황에서 자신감을 키우는 법을 설명합니다. 부모님과 함께하며 자신감을 얻고, 취미와 흥미를 가지며 나의 장점을 발견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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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함께 읽으며 이해하기 참 쉬웠어요. 대화체의 문장이라 Q&A의 형식으로 아이들의 고민을 이해해 주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거든요. 그리고 어떤 마음이 생길 수도 있는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그래서 연습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설명해 주거든요. 심리학 박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도 있어서 다양한 관점으로 아이가 생각해 보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고 특히 부모들이 읽고 이해하기에 아주 쉬웠고 도움이 되었네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자신만이 겪는 고민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 같아요. 이럴 때 드는 내 마음을 이해해 주고 좀 더 다양한 연습을 통해 편안하고 자신감 넘치는 마음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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