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 - 조선왕조실록이 들려주는 기록 역사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19
안미란 지음, 박지윤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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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이 들려주는 기록 역사 이야기
< 안미란 글 / 박지윤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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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이란 한 임금이 다스리던 동안 일어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적은 기록을 말합니다. 물론 다른 나라에도 실록이 있었지요.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처럼 단일한 왕조가 이렇게 오랫동안 실록을 만들고 잘 보존해온 경우는 굉장히 드물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말 그대로 조선시대 의 역대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던 동안의 사실을 기록한 역사 기록물입니다. 조선을 처음 세웠던 태조 이성계의 실록부터, 일제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실록 작성의 원칙이 잘 지켜졌던 마지막 임금인 철종의 실록까지, 모두 472년간에 걸친 25대 임금들의 실록을 말합니다.


고려 시대에도 실록을 편찬하긴 했어요. 하지만 전쟁으로 불타거나 사라졌다고 하지요. 그래서 조선왕조실록은 아마 더욱 보존에 힘을 쓰느라 분산하여 보관을 했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우리는 이렇게 잘 보관된 조선왕조실록 덕에 조선시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지요.

888책이나 되는 조선왕조실록은 양도 많지만, 내용에 들어있는 가치가 어마어마합니다. 정치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관계, 군사, 법, 천문, 예술, 종교와 생활상까지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거든요. 어느 날에, 날씨는 어땠고, 왕은 누구를 만났고, 어디에 갔고 어떤 일을 의논했는지, 백성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밤하늘은 어떻게 움직였는지 모두 알 수 있답니다.

또 아무리 모든 권력을 가진 왕이어도 함부로 내용을 볼 수 없었어요. 먼 뒷날을 위해 바르게 기록하고 오래도록 보존하려고 만든 기록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사초를 보고 내용을 트집 잡아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연산군도 있었지요. 결국 연산군은 쫓겨나고 말았지만요.

임금이 승하하고 애도의 기간이 끝나면 사관들은 사초들을 모아 승정원일기나 일성록 등 다른 자료와 비교해가며 정확한 사실만을 모아 실록에 기록했어요. 실록을 편찬하고 남은 사초들은 모두 물에 씻어 귀한 종이는 남기고 글자는 물에 씻어 지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실록은 특별히 벌레가 안 생기도록 제작된 상자에 넣기도 하지만, 3년에 한 번씩 바람과 햇볕을 쏘여주어야 했대요. 이렇게나 엄격히 관리했기에 수백 년 전 기록을 우리가 충분히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잘 보존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실록은 여러 사고에 나누어 보관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전주사고를 방문해본 적이 있는데, 임진왜란때 이 전주사고에 불이 났었답니다. 목숨을 바쳐 사고본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안의와 손홍록은 '나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조선왕조의 역사를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해요. 그들의 사명의식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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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이 어린이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한국사 그림책이랍니다. 조선왕조실록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어떻게 보관이 되는지, 또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 이야기합니다. 또, 어떤 사고와 고난의 세월을 겪어왔는지, 지금은 어떻게 우리가 조선왕조실록을 볼 수 있는지를 설명해 준답니다.

또, 책 말미에 제공되는 조선왕조실록이 들려주는 기록 역사 이야기는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설명과 사진, 만들어지는 과정, 실로 궤와 사고에 대한 이야기, 사관이 기록을 객관적으로 잘 보존할 수 있던 이유와 우리나라의 다른 기록 유산들까지 보다 깊이 있게 정보들을 다루고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이렇게나 멋지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은 지금의 역사는 아니지만, 우리의 조상들의 삶을 정확히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한 자료랍니다. 우리 후손들이 더욱 값지게 사용하고 올바른 곳에 잘 사용한다면 이 실록을 만들어낸 분들도 뿌듯해하시지 않을까요? 자랑스러운 세계 기록 유산 조선왕조 실록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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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 1 - 시간의 마법, 이용하시겠습니까? 십 년 가게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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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고 또 아끼는 물건이어서 망가졌지만 버릴 수 없다면, 추억이 가득 담긴 물건이어서 소중하게 보관하고 싶다면, 의미 있는 물건, 지키고 싶은 물건, 그리고 멀리 두고 싶은 물건, 그런 물건이 있다면 '십 년 가게'로 오세요. 당신의 마음과 함께 보관해 드리겠습니다. (P.5 프롤로그)

#전천당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새로운 판타지 동화 #십년가게 에는 다섯 명의 손님과 한 명의 새 마법사가 등장합니다. 각 손님들이 맡기고 싶어 하거나 지키고 싶어 하거나 멀리 두고 싶어 하는 물건들에는 엄청난 사연이 숨어있어요. 때론 절절하고 때론 부끄럽고 때론 후회가 가득하기도 한, 저마다 기묘하게 보관된 물품 각각의 사연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재미있었답니다.



✔ 릴리의 새엄마는 그저 릴리와 친해지고 싶었을 뿐, 돌아가신 친엄마의 흔적을 지우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는 게 느껴졌어요. 어린 릴리는 절박한 마음으로 스노우퐁을 맡겼지만, 시간이 흘러 새엄마와 화해하게 된 릴리는 진심으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이제 스노우퐁은 누구에게 가게 될까요?

✔ 마커는 마법사도 화나게 할 만큼 매우 무례했어요. 늘 받아주는 탠이 답답해 보일 정도로 마커는 제멋대로였어요. 늘 그녀를 받아주는 사람들 때문이었을까요. 그녀의 곁에는 결국 아무도 남지 않네요.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과 제멋대로 구는 것은 많이 다르다는 걸 꼭 명심해야 할것 같습니다. 이제 그녀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달았을까요?

✔ 롤로의 마음이 너무 애틋했기에 카울리도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눈사람을 만들고 싶어 하던 카울리를 위해 고양이 눈사람을 준비하던 롤로의 마음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결국 카울리를 위해 만들던 롤로의 공작 솜씨는 롤로의 꿈으로 이어졌지요. 롤로의 마음도 카울리에게 잘 전해졌을까요?

✔ 라라와 테아는 처음엔 질투로 맺어진 사이로 보였어요. 그 마음때문에 후회가 가득한 물건을 지니게 되었고, 그 마음의 짐을 덜고자 십 년 가게를 이용했지요. 결국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 십 년 가게를 이용했지만, 결국은 서로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솔직한 마음을 보여주게 되네요. 과연 그녀들은 진심으로 화해했을까요?

✔ 다 가진 청년이었지만 모든 것을 아버지 뜻에 따라 살아온 진. 그래서 그에겐 반짝이는 무엇이 없었어요. 외할아버지와 진을 갈라놓은 아버지의 행동은 옳지 못했어요. 그래도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메시지를 통해 진실된 인생을 살고자 결심한 진의 용기는 대단했습니다. 이제 시계 장인이 될 진의 손에서 할아버지의 회중시계는 고쳐질 수 있겠지요?


판타지 동화는 엄청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마치 그림처럼 그려지는 장면 장면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문체가 간결하면서도 흡입력이 있어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히로시마레이코 작가님의 책들은 작가님만의 분위기가 있어서 더욱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너무나 환상적이네요.

십 년 가게는 각 권마다 마지막 챕터에서 새로운 마법사가 등장해서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데요. 1권에서는 모든 것을 새로운 물건으로 다시 만들어내는 마법사 트루가, 2권에서는 색깔을 만드는 마법사 텐과 카멜레온 팔레트가, 3권에서는 날씨를 바꿀 수 있는 마법사 비비가 등장하지요. 4권에서는 무엇이든 봉인하고 풀 수 있는 봉인 가게의 포가 등장한답니다.

특히 1권에 등장한 트루는 5명의 고객 중 한 사람이 되찾아가기를 포기하는 바람에 십 년 가게의 소유가 된 물건으로 새로운 물건을 창조하게 되는데요. 과연 어느 손님이 맡기고 간 물건일지 한번 상상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동화임에도 어른들이 읽기에 너무나 재미있었고, 판타지 동화 특유의 상상력에 따스함이 느껴지는 이야기가 함께 엮인 이야기들이라, 재미도 느끼면서 감동도 동시에 느껴지는 이야기라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십 년 가게>를 진심담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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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모그!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0
주디스 커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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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는 너무나 지치고 힘들었어요.
영원히 잠들고 싶다고 모그가 생각하자
모그의 몸은 정말로 영원히 잠이 들었지요.
하지만 모그의 영혼은 모든 것을 볼 수 있었지요.


🔖모그가 영원히 잠들자 가족 모두 슬퍼했어요.
"모그는 왜 죽어야 해요?" 다비가 울먹였어요.
"정말 사랑스러운 고양이였단 말이에요."
이지도 울고 말았어요.
"모그는 나이가 정말 많았단다."
엄마도 울었어요. 아빠도 울었지요.
"모그는 우리 가족이었는데... 모두 보고 싶을 거야."


다비와 가족들은 순간순간 모그를 떠올려요.
텔레비전을 꼬리로 가리던 모그,
침대에 올라오곤 했던 모그
모그와 함께한 추억들을 떠올립니다.
사실 모그의 영혼은 그대로 자리에 있었지만
가족들은 모그를 볼 수 없었던 것이죠.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집에 아기 고양이를 데려왔어요.
어미가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돼서 돌보게 되었다고 해요.

아기 고양이는 겁도 많았고, 조그마한 소리에도 놀랐어요.
가방도 무서워하고 살짝 들기만 해도 무서워했어요.
우유를 먹다 이지의 소리에 놀라 도망가던 아기 고양이!
아무래도 밖으로 나간 것 같아 가족들은 고양이를 찾으러
정원으로, 길거리로 향했답니다.


✅ 과연 아기 고양이는 어디로 간 걸까요?
✅ 아기 고양이를 본 모그의 마음은 어떨까요?
✅ 아기 고양이와 모그는 소통할 수 있을까요?
✅ 모그는 가족과 아기 고양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 가족들은 아기 고양이 때문에 모그를 잊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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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그는 정말 긍정적인 고양이예요. 세상과 이별하고 자신을 아끼던 가족들에게 새로운 고양이가 자신의 자리를 대신하는데도 모그는 절대로 슬퍼하거나 원망하지 않아요. 자신도 가족과 얼마나 함께하고 싶을 텐데, 속상할 텐데도 말이죠.

사실 이별은 생각만으로도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픈 일이지요. 하지만 자연의 섭리에 따라 때론 반려동물과, 친구와, 가족과 우리는 이별을 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 대체가 불가능한 유일한 존재를 떠나보내는 일은 너무나 아픈 일이지만, 우리는 또 이별을 받아들이고 빈자리에 적응을 하며 익숙하게 살아가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익숙해진다고 해서 그 존재를 잃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 존재를 잊는 것도 아니랍니다. 마음속 한자리에 깊숙하게 함께한 추억을 간직하고 그리워하고 떠올리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하루하루 살아가며 우리가 반드시 언젠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이별' 이미 경험을 해본 아이도, 하지 못한 아이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이별'에 대해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영원한 이별'을 다룬 그림책임에도, 전혀 우울하거나 슬프지 않고, 행복해 보이는 모그를 볼 수 있어서 너무 고맙고 다행이었어요. '아름다운 이별'을 보여준 모그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모그는 행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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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스 커의 #깜박깜박고양이모그 가 첫 이야기였다면
#안녕모그 는 고양이 모그 이야기의 마지막 이야기랍니다.
마지막까지 너무나 낙천적인 모그라서 정말 고마웠어요.

아름다운 모그의 이야기를 담은 모그 시리즈가 궁금하다면,
지금 북극곰 그림책 <안녕, 모그!>를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북극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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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셨습니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0
길상효 외 지음 / 비룡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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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0명의 작가들이 들려주는 10인10색 이야기.
나를 둘러싼 세계의 질문에 대해 10인의 작가가 답하다.

'SF 앤솔러지'라는 장르적 이름을 붙였을 만큼, 10대 청소년들의 자아, 성장, 미래, 사춘기, 친구 등을 다룬 10가지 이야기들을 SF라는 장르 속에 담고 있는 책이다 짧지만 강렬하고, 색깔이 분명한 이야기들 10편이었다.

더욱이 10대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들이라 더욱 짠했고, 10대 아이를 둔 엄마라 더욱 마음이 미묘하게 느껴졌다. 미래에나 일어날법한, 영화 속에서나 일어날법한 SF적 요소들이 불편하지 않고, 혹시 정말 그렇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과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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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지 이야기는 모두 주제가 달랐다.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고, 길지 않은 이야기 속에 정말 많은 것이 담겨 있어 놀라웠다.

10대 초 성장이 멈춰버리는 인류가 코쿤이라는 캡슐 기계를 거쳐 성장을 하게 되는 시대, 주인공은 친구가 먼저 코쿤에 입소했다 퇴소하면서 낯선 변화를 느끼게 된다.<코쿤>

지금보다 더욱 바이러스가 창궐한 세상, 싱가포르에서 대한민국으로 '수입'되며 겪었던 2주간의 자가격리 동안 미스터리한 소년의 목소리를 만난 이야기. 과연 그 소년은 누구일까? <오즈에서의 14일>

갑자기 변화한 몸 때문에 짜증이 나는 사춘기 아이, 과학반 숙제로 직접 채집해온 배추흰나비 애벌레가 거대한 외계행성의 캣사라 공주로 변태하게 된다. 어떻게 된 일일까? <배추벌레 공주>

로봇과 우주선이 넘쳐나는 시대, 이벤트에 성공해 로봇인 도, 레, 미를 머나먼 왜소행성으로 보낸 주인공, 통신 쿠폰을 얻어 꼭 연락을 하고자 다짐한다.<뭘 좀 아는 나이>

죽음이라는 것을 정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소생 학회, 소생 학회가 만들어낸 진핵생물 '붉은 피터'. 죽은 이의 정보가 입력된 붉은 피터를 통해 소생한 존재는 죽음으로부터 소생한 것일까 새롭게 태어난 존재일까.<소생과 탄생 사이>

떡볶이집에서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다 친구가 저장해온 일제강점기 시절 할아버지 사진에서 떡볶이집 주인아줌마와 똑같은 사람을 발견하게 된 주인공. 아줌마는 정말 불사신인 걸까. 정말 미약한 존재인 인간은 너무나 유한하다. <떡볶이 집의 불사신>

반려 고대 생명체인 쇼고스를 개천에서 데려온 철수와 영희. 쇼고스는 가족들 사이에 자리를 잡지만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만다. 결국 반려 고대 동물 전문가를 찾아 존중과 관심을 주는 법을 배운 주인공들. 쇼고스는 그동안 삼킨 사람들을 토해내고 은하수 너머로 돌아간다. <세상에 나쁜 쇼고스는 없다>

도현이의 부모는 중2병에 걸린 자녀를 순둥이 때로 돌려주는 '내 아이 다시 키우기' 연구소의 임상참가자로 도현이를 참가시키게 된다. 미용사를 꿈꾸며 제대로 사춘기를 맞았던 도현이를 공부만 잘하던 11세로 보낸 부모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 생각했다. 과연 그럴까? <누나의 에펠탑>

감각, 감정, 기억과 연결된 속마음이 정보로 읽히는 가상현실 수업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경험을 하던 중인 제나. 어느 날 제나의 아바타는 물방울처럼 쏟아지는 말풍선들을 받게 된다. 그 안에는 아이들의 속마음이 들어있었고, 신나게 타인의 정보를 엿보던 제나는 몰래봤다는 죄책감을 느끼고, 말풍선 속마음을 잘 못 터트리게 되어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린다. <속마음 도둑>

5년 전 아들을 사고로 잃고 제정신이 아니던 석진은 '신의 선물 기적의 7일 이벤트'에 응모하였고, 5년 후 당첨되었다며 AI 신전으로부터 '당첨되셨습니다.'라는 문자통보를 받는다. 신의 선물이라 불리는 존재는 이미 죽은 석진의 아들. 과연 돌아온 아들이 신의 선물이 될까? 석진은 아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당첨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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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각과 다양한 주제로 마주하는 10대들의 이야기여서 더욱 흥미로웠다. 한 번쯤 꿈꾸었을지도 모르는, 아직은 실현이 불가능한 어느 미래의 일처럼 느껴지는 SF적 요소가 특이했고, 재미와 독특한 시선이 느껴져 의미 있는 독서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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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 4 - 수수께끼를 풀어 드립니다 십 년 가게 4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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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당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십년가게 그 네 번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모두 여섯 가지의 이야기로 펼쳐지는 <십 년 가게 4>의 이야기에는
다섯 명의 손님과 한 명의 마법사가 등장합니다.

각자가 맡기고 싶어 하는 물건들 속에는 엄청난 사연이 숨어있어요.
반전과 함께 감동적인 사연이 담긴 각 챕터들을 읽다 보면
순식간에 몰입하게 되는 <십 년 가게 4>.

<십 년 가게 4>에서는 타바님의 포도주,
코보님의 바람의 행복, 키나 님의 나무집,
사리 님의 비밀, 시프 님의 열쇠 등
손님들이 맡긴 모두 5가지의 물건과,

봉인 마법사 포가 봉인을 풀어주는 대가로 가져가게 되는 꽃다발
이렇게 모두 6가지의 물품이 등장한답니다.

서로 묘하게 얽혀있고, 기묘하게 보관된 물품들 각각의 사연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 아버지 타바의 보물이었던 특별한 포도주, 가족을 내팽개치고 앞만 보며 사는 아버지가 죽은 뒤 받게 된 포도주를 보기 좋게 X 표로 거부하는 아들 자쿠를 보며,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 타바가 진심으로 안타까웠어요.

✔ 또, 그 소중한 '바람의 행복' 포도주를 소중한 손님인 유라 씨에게 선물하고자 자신의 수명을 줄인 코보가 답답했던 유라 씨의 멋진 반품과 그들의 건배가 환상적이었고요.

✔ 고스 가족에게 시달려 자신의 행복한 나무집을 잃을 뻔했던 아이 키나와 가족들이 고통스럽던 집을 떠나 새로운 집으로 향할 때는 정말 저의 기분마저 개운해졌답니다. 다시 만난 나무는 키나 가족을 지켜주겠지요?

✔ 사리가 비밀을 맡긴 것은 해선 안 될 약속이었다는 것, 아이로서 감당하기 벅찬 비밀이어서였겠지만 그것이 가져온 후폭풍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었지요. 다시 큰결심을 하게된 사리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 시프와 젠의 이야기를 보며 젠의 반전이 없었다면, 시프가 가프의 열쇠를 들고 가 조금만 일찍 삼촌의 봉인을 풀어 삼촌을 구할 수 있었다면, 과연 이야기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상상이 되어 안타까웠네요.



저는 십 년 가게 4권을 받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일부러 나머지 십년가게 1~3권도 직접 구매해서
아이들과 정말 재미있게 몰입해서 읽어보았답니다.
며칠 동안 십 년 가게에 폭 빠져서 지낸 것 같아요.

아이들이 보는 판타지 동화가 이렇게 상상력을
큼직하게 그려낼 수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어요.
문체가 간결하면서도 흡입력이 있어서
정말 푹 빠져서 술술 읽게 되었답니다.

히로시마레이코 작가님의 책들은
작가님의 판타지만의 보여줄 수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가 정말 매력인 것 같아요.
특히 십 년 가게에서는 더욱 그렇고 말이지요.



십 년 가게는 각 권마다 새로운 마법사가
등장해서 그 흥미를 더하고 있었는데요.

1권에선 모든 것을 새로운 물건으로 다시 만들어내는 마법사 트루가,
2권에서는 색깔을 만드는 마법사 텐과 카멜레온 팔레트가,
3권에서는 날씨를 바꿀 수 있는 마법사 비비가 등장하지요.

4권에서는 무엇이든 봉인하고 풀 수 있는
봉인 가게의 마법사 포가 등장한답니다.

각각의 마법사들 이야기가 조금씩 연관이 되어있다 보니,
한 권씩만 읽어도 그 재미가 충분하지만,
모두 읽으며 공통적으로 연관된 부분을
찾아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한 것 같아요.

1권을 읽고 나니 2,3,4권을 계속 이어서 보게 되는 매력이 있더군요.



책이 주는 메시지도 좋았어요.
결국 모든 마법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라는 점,
그리고 권선징악도 분명한 이야기들이었고요.

아동문학임에도 어른들이 읽기에도 재미있고,
공감과 따스함이 느껴지는 이야기였답니다.
스토리는 또 얼마나 탄탄하고 몰입력 있는지
또 말하면 잔소리겠지요?

코로나로 집콕이 길어지며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요.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해보는 상상력!
아이들이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이지요.

재미있는 판타지 동화 <십 년 가게 4>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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