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바꾼 회중시계 - 김구와 윤봉길의 독립운동 이야기 토토 역사 속의 만남
김남중 지음, 이강훈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감수 / 토토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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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님과 윤봉길 의사의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죠?
아이들과 윤봉길의사 기념관에 갔을 때, 그곳에 바로 책 속
이야기인 #윤봉길 과 #김구 의 #회중시계 에 관한 전시가
있었어요. 그리고 회중시계에 얽힌 사연도 볼 수가 있었지요.

근처에 윤봉길의사 생가도 있으니 예산 윤봉길의사 기념관에
아직 못 가보셨다면 지나실 때에 꼭 들러보시기를 추천해요.


책은 제목처럼 김구와 윤봉길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담았어요.
김구 선생님과 윤봉길 의사의 역사적인 만남을 다룬 책이죠.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동의 이야기예요.

'맞바꾼 회중시계'에 대해 흔히 알려진 이야기는 물론이고,
김구의 청년 김창수 시절의 이야기와 임시정부 시절 이야기,
윤봉길이 야학을 세운 이야기, 한인애국단이 된 이야기 등
두 독립운동가를 중심으로 한 우리 민족의 역사를 풀어냅니다.

ㅡㅡㅡ

이야기는 효창공원 가운데 있는 삼의사 묘역에서 시작합니다.

한 노인과 소년은 이곳에서 우연히 만났답니다.
삼의사묘의 세 번째 묘인 윤봉길 의사의 묘 앞에 선 노인이
마침 못된 친구로부터 도망쳐 그곳으로 숨어든 작은 소년을 만나고,
소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렇게 윤봉길이 한인 애국단에 가입하며, 김구 선생님과
태극기 앞에서 결연한 마지막 사진을 찍는 장면부터,
윤봉길의 어린 시절과 아버지 묘를 찾아달라며 모든 팻말을
다 뽑아온 사람의 무지를 보고 농촌에서 야학을 세운 이야기,
윤봉길이 이흑룡으로부터 조선혁명선언서를 받아 가족들을 두고
집을 떠나기까지의 과정이 차례대로 소개되고 있어요.


명성황후를 살해한 미우라나 공범일지 모른다며, 여관에서
일본 중위를 죽인 후 체포되어 김구의 사형이 집행되기 직전
고종의 전화로 집행이 정지되었던 유명한 일화도 소개되고요.
김구가 임시정부의 경무국장이 되고, 한인애국단을 조직하고
윤봉길과의 훙커우 공원에서의 거사를 기획하던 시간과 함께
특히 거사 전 마지막 순간의 회중시계 일화도 소개됩니다.


윤봉길 의사가 김구 선생님께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하죠?

"제 시계는 얼마 전에 육 원을 주고 새로 샀습니다.
선생님 시계는 이 원이니까 저한테 주십시오.
어차피 제 시계는 한 시간 밖에 쓸모가 없습니다." (P.104)

윤봉길 의사는 무사히 폭탄을 던져 성공했으나, 잡혀버리죠.
그리곤 사형이 집행되는 순간에도 당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소년과 대화하던 노인은 이야기합니다.
"내 첫째 소원은 대한 독립입니다. 둘째는 우리나라의 독립입니다.
셋째는 우리나라 대한의 완벽한 자주독립입니다." (P.134)

비록 김구 선생님은 암살되어 소년과의 약속은 지키지 못하지만
김구 선생님과 윤봉길 의사의 우리 조국의 독립을 향한 열망,
그들의 목숨을 건 노력과 희생, 그리고 역사의 한 장면 한 장면이
이 두 인물의 이야기 사이에 참 잘 어우러져 있었답니다.


후손들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김구 선생님과 윤봉길 의사의 이야기, 더 나아가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차례차례
풀어낸 책이어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두 분의 역사를 다룬 책이지만, 그 안에는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의 역사가 모두 들어 있는 느낌이었어요.

아직 독립운동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더라도,
이 책을 읽고 나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을 거예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꼭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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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생일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4
천즈위엔 지음, 김지선 옮김 / 북극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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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한복판, 비둘기가 날아 어느 창가에 앉습니다.
창가에 선 주인공은 무언가 웃으며 들여다보고 있네요.
주인공의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
그리고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네요.

오늘은 사랑하는 엄마의 생일이에요.
엄마와 주인공이 제일 좋아하는 꽃으로 장식하고
복잡한 도시를 떠나, 드넓은 초원이 있는 고향으로,
탁트인 하늘이 펼쳐진 고향으로 향해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의 손맛이 담긴 음식도 먹고 싶고요.
엄마는 알까요? 내가 얼마나
엄마의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이에요.

사랑하는 엄마의 생일을 맞아
엄마를 만나러 기차를 타고 가는 길.
기차를 타고 그 곳으로 향해요.

넓게 펼쳐진 들판을 달리고 또 달리고 달려
'소녀'는 드디어 그리던 고향에 도착해요.
그렇게 멀리 달려 도착한 주인공의 고향에는
소녀가 그리워한 친구들과 엄마가 있을까요?


-


작가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라 더욱 그럴까요.
보자마자 감동이 밀려들고 마음이 뭉클해지는 동화였어요.
한편의 영화가 마음속에서 계속 재생되는 느낌 이었어요.

글이 거의 없이 그림으로 계속 펼쳐지는 이 책을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넘기며 그 애틋함을 느껴보았어요.

주인공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고향으로 향했지요.
들판을 달리고 달리며 그녀는 어린 소녀의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친구들과 뛰어놀고, 사랑하는 엄마가 있던 어린시절로 말이죠.


-


엄마의 생일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던 그
녀의 추억거리가 몽글몽글 그림책으로 펼쳐지는 순간
제 입가엔 미소가 절로 지어졌어요.

글로 굳이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지 않아도,
주인공의 그리운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같기도 하고,
한 폭의 풍경화 그림 같기도 했던
정말 아름다운 그림책 < 엄마의 생일 >

책을 읽고 난 후 여운이 가득한 그림책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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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경혜 지음 / 바람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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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의 RM 이 추천했다고 하여 더욱 알려진 책.
청소년책으로 먼저 출간되었던 #어느날내가죽었습니다

17년간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가 리커버리판으로 나왔다.
19년에 50쇄를 찍었으니 정말 오래 사랑받아온 책이다.

그 길다면 긴 17년간 세상은 참 많은 것이 바뀌어왔다.
책 속에 등장하는 콜라텍의 주 이용자 연령층도 바뀌었고,
리니지 게임, 빈칸 없이 붙여 쓰던 단문문자의 추억까지...
그럼에도 이 책을 읽는 내내 신간 책을 보는 느낌이었다.
촌스럽거나, 낡은 느낌이 없었다. 이것이 책의 매력이겠지?


---

🌿 아직 떠날 수 없는 나이에
꽃잎이 흩날리듯 사라져 간 모든 소년들에게

라는 책의 첫 페이지 적힌 문구 내용처럼 이경혜 작가는
이 책을 실제로 죽은 어떤 소년을 위해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허무하게 사라져 간 아이를 책 속에서 살아 숨 쉬게 해주고자
쓰기 시작한 글이다. 지극히 청소년들 그 자체의 삶이 보였고
평범하고 무난한 삶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고, 청소년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와닿았다.



또, 극도로 예민한 고3 시절, 가장 친한 친구를 오토바이 사고로
떠나보냈던 나의 남편의 방황에도 좀 더 공감할 수 있었다.
내 남편은 가장 친했던 친구를 고3때 떠나보냈다고 한다.
종교도 밀어냈고, 친구도 밀어냈고, 학교도 의미가 없었다고 했다.
삶이 모두 거짓같았다고 했다. 나는 사진으로만 만나본 그 친구를
이 책을 읽으며 떠올릴 수 있었고, 남편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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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라 시작되는, 두 달 전 세상과 이별한 절친 재준이의 일기를
펼쳐 보게된 주인공 유미. 유미에게 재준이는 진짜 친구였다.
좋아하는 사람을 각자 공유하고 조언을 해줄 정도로 너무 친한 친구.
그랬던 아이들의 삶에 갑자기 재준이의 죽음이 찾아온 것이다.


차마 첫 문장을 읽고선 더 이상 펼쳐보지 못한 재준이의 엄마가
유미를 찾아와 부탁하고, 용기를 내 재준의 일기를 읽어보게 되는
유미는 재준과의 추억을 하나하나 되새기며 죽음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아픔으로부터 치유해가는 시간을 갖는다.


---


누구보다 친했던 친구, 누구보다 소중했던 아들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내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그럼에도 딱 열여섯
우리 큰 딸의 나이였던 재준과 유미의 이야기기에 더욱
마음 깊이 공감하며 책을 읽었고 더욱 마음 깊이 아팠다.

마치 자신의 이른 죽음을 예견하기라도 한듯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사는 놀이"를 하며 기록해놓은 것에
너무 마음이 저리고, 안타깝기까지 했다.


소희를 진심으로 좋아해서 멋진 남자가 되어보려 한 노력,
소회와는 다르지만, 유미와 단단한 우정을 쌓아간 이야기,
진짜 좋은 선생님을 만나 자신의 고민들을 털어놓든 일들,
때론 자기 자신을 싫어하기도 하고 방황하기도 했지만,
결국 자신의 꿈을 품고 꿈을 향해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까지..

일기 속 가득한 재준의 존재를 통해 유미도 성장할 수 있었다.
평생토록 생각해야하는 죽음과 삶에 대한 고민에 대해
조금은 알려주고 간 재준 덕에 유미는 진정한 작별 인사를 나눈다.


---

🌿 너는 정말 소년답게, 열여섯 소년답게 그렇게 살다 갔구나.
사랑도 품었고, 고민도 하고, 방황도 하고, 열등감에도 시달리고,
그러면서도 꿈을 품고, 그리고 우정도 쌓았고...... (P.197)


청소년의 자녀를 둔 부모님과, 한참 방황과 고민을 거듭하며
마음성장을 진행중인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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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깡통이다 밝은미래 그림책 47
흰운동화 지음 / 밝은미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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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버려진 빈 깡통이 있어요.
그런데 아무 죄 없는 이 빈 깡통을
왜 사람들은 발로 깡! 차대는 걸까요?
깡!! 깡!! 깡!! 종일 마을에 소리가 울려요.

한 아이는 "같이 놀자"라는 이야기를 친구들이 무시했고요.
한 아이는 생선 가게를 하는 집이라고 놀리는 얘기를 들었네요.
또, 눈이 작다고, 키가 작다고, 돼지라고 놀림을 당한 여러
친구들이 화가 나서 길거리의 깡통을 깡! 하고차버린 거예요.



길에 있던 깡통은 대체 무슨 죄가 있을까요?
또 친구들의 놀림에 상처받은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나요?

결국 누군가의 상처 주는 말에 상처를 받은 친구들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화풀이를 하게 되겠죠?

그림책 속에는 길거리의 깡통이 있었지만,
아마 깡통이 없었다면 엄마에게, 동생에게, 친구에게
화풀이를 하고 그 화가 전해져 또 상처가 되었겠지요.

무심결에 던진 상처를 주는 말들은
이렇게 누군가에게, 또 다른 누군가에게 계속해서 전해져요.
그리고 또 다른 상처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지요.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는 이렇게 큰 상처를 만든답니다.
결국 그 상처가 내게로 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하고요.

말 한마디를 뱉기란 참 쉽지만,
그 말의 무게를 책임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우리 아이들이, 또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지니는 말의 무게에 대해 생각했으면 합니다.



말은 때로, 이렇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존재이기도 하잖아요.

내가 한 말이 상처를 주는 말이 되기보다는
기쁨을 주는 말이 되는 것이 훨씬 행복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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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 북멘토 그림책 2
김지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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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아이 호랑이바람 의 김지연작가 그림책입니다.
김지연 작가님의 그림책답게 큰 울림이 있었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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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날까? 말까? 나갈까? 말까?
어울릴까? 말까? 갈까? 말까?

아이는 궁금해서 질문을 하는 걸까요?
아니에요. 아이는 망설이고 있어요.

울까? 말까?
울까? 말까?
울까? 말까?......

망설이는 아이에게 응원이 이어집니다.
모두가 진심을 담아 응원의 말들을 해주네요.
" 넘어! 힘내! 최고야! 얍! 으라차차! 파이팅!
수많은 응원과 함께 "넘어!"라는 말이 들려요! "

그렇게 아이는 마치 하늘 끝처럼 높게만 느껴지던
낯선 두려움, 망설임, 주저함의 가로대를 넘어갑니다.
그렇게 용기를 얻은 아이는 하늘을 날듯이 성공했어요.

아이는 이제 더 이상 두렵거나 걱정되지 않았어요.
이제 아이는 비로소 '진짜 궁금함'을 담은
'진짜 질문'을 자신에게 던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일은 뭐 할까? 보미랑 놀까? 엄마는 왔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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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을까 말까 고민하고 주저하던
아이는 사람들의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높게만 느껴지던 마음의 벽을 훌쩍 넘었어요.

특히 사람들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를 읽다
저는 그만 눈물이 글썽글썽 해졌답니다.

수많은 친구들, 어른들, 아이들은 물론
종교인, 군인, 앨리스, 피터팬, 할머니,
장애를 가진 친구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두
" 넘어! 해보는 거야! 잘한다! 파이팅! 우아!
힘내! 최고야! 얍! 으라차차! 안 되면 마는 거고! "
각각 힘차게 마음을 모아 응원하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망설임의 벽을 넘은 아이는 더 나아가
작은 가로대 앞에서 좌절하고 있는 친구를 위해
응원의 말을 전할 수도 있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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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많은 상황들이 처음인 경우가 많아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과 주저함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도 아직 처음 하는 일은 두려운걸요.

그러나 그 주저함을 용기로 바꾸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사람들의 "넘어!"라는 진심 어린 응원이 결국 용기를 불러냈어요.
그렇게 아이는 두려움을 넘어 용기를 지니게 됩니다.

두려워하고 주저하고 있을 내 아이에게
용기 내! 파이팅! 해보는 거야! 으라차차! 넘어!!!
진심을 다해 응원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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