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시의 거울
아담 치치오 지음, 게어티 자케 그림, 한소영 옮김 / 시원주니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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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이시는 인기많고 늘 최고이고 싶은 소녀였지요. 그저 잘하는 것으로는 만족이 되지않는 아이였어어요. 그러던 어느 날 더 완벽하게 느껴지는 페넬로페가 전학을 오면서 메이시는 흔들리기 시작해요. 거울을 보고 중얼거리던 어느날 거울은 메이시에게 이야기를 건냅니다. 아마도 메이시 마음속 이겠지요. 내일아침이 되면 모든게 완벽해질거라는 거울의 말과 메이시의 기대와는 달리 다음날 아침 거울속 메이시의 얼굴에는 알록달록한 점이 생겨버렸습니다.

게다가 날이갈수록 더해지자 메이시는 너무 무섭고 슬펐어요. 아빠에게 이야기를 하자, 아빠는 아빠눈에 비친 메이시는 사랑스럽도 유쾌한 소녀라며, 가장 중요힌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메이시의 얼굴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거울은 왜 그랬을까요? 과연 다시 용기를 되찾고 씩씩한 메이시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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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최고에 대한 욕심이 더 강한 것같아요.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아이가 워낙 여럿이라 각자바쁘게 살던 예전과는 달리 부모님들의 사랑과 기대를 듬뿍 받고 자라니까요. 아이들이 정서적으로는 더욱 안정되고 좋은 환경이지만, 그만큼 부모님의 기대감도 커지고, 아이 스스로도 잘하고 싶은 욕구가 더욱 커지게끔 요즘 세상이 더욱 변화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늘 최고가 되고 싶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은 떄론 동기부여도 되고,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임하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반대로.내가 원하는만큼이 되지 않았을 때 혹은 실패했을 때 " 괜찮아! 난 최선을 다했어. 다음에 더 열심히 하면 되는거지 뭐!" 라고 자신에게 말할수 있는 #자아탄력성 이 부족하다면 자신의 기대에 못미치는 순간 자존감이 바닥으로 뚝떨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답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심리검사 학교에서 참 많이 해주잖아요. 인성검사, 심리검사를 하고 결과에 대한 해설을 해주러 오시는 선생님들이 사춘기를 보내는 가장 큰 필요 요건으로 바로 이 #자아탄력성 을 꼽으시더라구요. 아이가 실패해도 다시 딛고 일어서는 힘을 길러주라구요. 자아탄력성이 높은 아이는 어떤 어려움이 와도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고, 심리적으로 흔들리거나 우울증에 쉽게 빠지지 않으나, 낮은아이들은 작은 말에도 상처받고 작은 실패에도 두려워 포기해 버리곤 한다구요.

내가 꼭 최고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내가 즐겁게 했으면 되는거죠. 어느 누구도 모든 것에 성공할 수는 없어요.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각자 열심히 노력하면 되는 것이죠. 혹시 실패한다면, 다시 도전하면 되는거예요. 내가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 해도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는 거예요. 열심히 하고 있는 나를 응원하고 격려하고 사랑해주면 되는거예요.

메이시는 최고가 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속상했어요. 더 욕심을 내고 속상해 할수록 불안함으로 얼굴에 뭐가 생기는듯 마음속 내면의 나의 얼굴엔 얼룩덜룩 무언가 생기고 있었어요. 하지만, 내가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깨닫는 순간, 최고이든 아니든 이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중요한건 내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사랑해 주어야 하는거니까요. 나를 정말 사랑하기 시작한 메이시의 미소는 세상 그 어느것 보다 아름다왔다는 것. 우리 메이시는 알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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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소동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6
김지안 지음 / 시공주니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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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여운 책을 만났습니다. 책표지부터 세탁기모양이라 마음이 확 끌렸는데 내용도 너무 귀엽네요. 깨끗하곰 세탁소의 주인인 곰과 옆집에 이사온 친구인 생쥐의 이야기랍니다.

깨끗하곰 세탁소의 주인은 늘 더러워진 옷들을 깨끗하게 반짝반짝 새 옷으로 만들어 준대요. 그런데 빵집이 세일을 하다니! 이 중요한 볼일을 보러 가야하는 세탁소 주인 곰은 옆집에 이사온 생쥐에게 세탁소를 맡기고 급히 볼일을 보러 갑니다.

잠깐이니 괜찮을꺼야. 라고 맡겨둔 곰의 생각과 다는 달리, 정말 많은 손님들이 들어오고,정말 더렵혀져서 바빠지고, 언제올지 모른다던 복슬개도 욕실을 쓰겠다고 오고요. 자리가 부족해 앉지 못하는 상황까지 되어버리죠. 너무 많이 손님들이 밀리자 동물들이 생쥐를 재촉하게 되는데요.

결국 생쥐는 잘 모르지만, 세탁을 해주기로 마음먹고 빨래들을 모두 모아 세탁기에 넣고, 세탁소 일을 하느라 더렵혀진 자신의 빨간옷도 함께 넣고, 빨래를 했는데요. 주인곰이 하나 알려주지 않은 사실이 있었어요. 하얀옷과 색깔옷을 같이 넣고 빨면 안된다는 사실이지요.

결국, 동물 친구들과 생쥐의 빨래는 모두 섞여 버리고 마는데요. 그래서 이 빨래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이 위기를 주인곰도없이 생쥐가 혼자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생쥐는 어떻게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었을까요? 곰주인은 돌아오기는 하는걸까요?

이 그림책은 유아부터 초등저학년까지 충분히 볼수 있는 길지 않은 책이었어요. 유아들에게도 초등저학년에게도 추천합니다. 책에 나오는 동물들도 어찌나 귀여운지 보는 내내 저희집 9살 딸아이가 어머 귀여워! 소리를 연발하더라구요. 저 역시도 그랬고 말이예요.

생쥐야! 빨래는 아직 멀었니? 라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동물들의 표정과 더러워진 산더미같은 빨래를 붙잡고 있는, 눈물이 찔끔나는 생쥐의 표정의 대비가 얼마나 귀엽고 재미있는 표현이었던지 말이예요. 생쥐를 꼭 안아 위로해주고 모든 빨래는 제가 다빨아주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그나저나 빨래가 모두 섞여서 어떻게 하냐구요? 걱정마세요. 눈물을 찔끔 흘리던 여리디 여린 우리 생쥐가 글쎄 알고보니 재치 덩어리였지 뭐예요. 아주 기지 넘치는 방법으로 이 상황을 해결해 나갈 꺼예요! 동물들도 곰주인도 생쥐도 모두 행복해질 그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책에서 꼭 확인해 주세요.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오는 곰주인의 다급한 뒷모습과 함께 문을 열어보는 순간! 아! 하게 되실꺼예요.

생쥐에게는 처음 겪어보는 낯설고 힘든 일임에도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스스로 노력했다는 점, 게다가 생각치 못한 어려움이 다시 닥쳤지만 당황하지 않고,더 좋은 생각으로 해결해 나가려 노력했다는 점. 우리 생쥐친구 정말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내용이 길지 않음에도, 어려윤 일, 낯설고 두려운 일이 닥쳐도 포기하지 말고 내가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자 라는 아주 중요한 메세지를 아이들에게 충분히 던져줄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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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있는 의생활 - 나답게 나를 표현해요 초등 생활 탐구 2
홍준희 지음, 문다정 그림, 이예영 감수 / 다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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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의 #초등생활탐구 의식주시리즈 중 #의생활 에 관련된 책이예요. 옷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이라고 할까요. 사실 저는 의생활과 관련된 아이책을 하나 갖고있긴했는데요. 그책은 외국작가의 책이다보니 우리나라의 옷이나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사실 조금 아쉬웠었답니다. 재미있는의생활은 다행하게도 한국작가님이셔서 그런지 바로 그부분이 너무 잘설명되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옷은 세상과 함께 인류와 함께 계속해서 변하고 있잖아요. 나라마다의 문화가 다르고, 종교가 다르고, 시대적 상황과 남녀의 역할, 직업적다양성, 기능적 특징에 따라서도 많은 분류와 특징을 이루게 됩니다.

책에서는 옷의 역사와 속옷에 대한 이야기, 우리나라의 한복과 세계 여러나라들의 전통의상, 옷으로 나타내는 사람의 역할, 교복과 유니폼에 대한 이야기, 모피와 비건패션, 친환경적 의류제작, 옷의 기능성, 플러스사이즈에 대한 이야기, 모자와 신발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옷에 대한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어요.

저는 그중에서도 특히 아이와 모피에 대해서 가장 길게 이야기나누기를 한것 같아요. 저 또한 모피에 반대하는 입장인지라,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와 이를 대체할 비건패션들, 인조가죽과 에코퍼 등에 대한 이야기가 참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아이도 사람들이 과한 욕심으로 동물들이 살아있을때 가죽을 벗겨 모피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놀라더라구요.

저또한, 인간도 매우 소중하지만, 역시나 소중한 생명인 동물들을 마음대로 비윤리적으로 죽이고 고통스럽게 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모피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중 하나라는 사실에는 아이와 저 둘다 참 큰 충격을 받았답니다.

요즘은 많은 인조섬유와 에코퍼가 대안으로 등장을 했지만 이 역시 환경적인 문제를 일으키면서 사실 환경적으로 볼때 적절한 대안은 되지 못한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이제 우리 인류는 친환경 지향이라는 과제와 동물권을 보호해야한다는 과제가 동시에 해결될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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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피데페디피와 요술반지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6
고미솔 지음, 남강한 그림 / 북극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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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을 가진 사람은 아름답다고 하지요. 페피데페디피는 순박하고 딸밖에 모르는 어느 농부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정말 평범하고 착하게 자라온 아이였어요. 그러던 어느날, 요술반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페피데페디피에게는 처음으로 꿈이 생깁니다. 바로 요술반지를 찾는 일이었어요.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상인들을 기다리고 찾은 끝에 결국 요술반지를 찾는 방법을 알게됩니다.

드디어 요술반지를 찾아 가기로 한 페피데페디피. 그러나 그저 평범하고 가난한 농부인 아빠는 사랑하는 페피데페디피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싶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게다가 다들 무모하다고 이상하다고 이야기하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페피데페디피는 포기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아버지도 전재산을 털어 준비를해주고 페피데페디피는 홀로 모험를 떠납니다. 상인이 준 구리반지와 아버지가 지어주신 외투,새 장화, 먹을 것 그리고 엄마의 머리카락이 든 목걸이와 동전 한 닢을 들고 말이예요.

불타는 들판, 황금 강, 하얀 산을 지나 검은 계곡 난쟁이왕이 가지고 있다는 요술반지를 페피데페디피는 찾을수 있을까요? 그반지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검은계곡까지 갈 수 있을까요? 과연 페피데페디피는 어떤 소원을 빌고 싶은 걸까요? 그 소원은 이루어 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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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딸아이와 오늘 이책을 소리내어 읽기로 읽어보았어요. 둘이 서로 연기력도 뽐내가며, 재미있게 읽어보았거든요. 저희가 너무 실감나게 연기를 해서 그런가요. 책이 너무 재미 있어서 일까요? 어느새 자기 방에.있던 5힉년 아이도 슬금슬금 나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더라구요. 마침 학원 다녀오던 중학생 큰 아이까지 모두 몰려들어 아주 대형 관객을 모시고 공연을 했답니다.

그만큼 내용전개가 정말 재미있고 재미있는 반전도 있구요. 다보고 난뒤 여운도 있었고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용기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마치 페피데페디피와 함께 먼 길 여행을 다녀 온듯 제가 더 뿌둣하더라구요.

또, 보이지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고, 들리지않는다고 아무소리도 나지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 이 이야기책 속에서 나온 이야기 또한, 현재의 우리들도 반드시 명심하며 살아가야 하는 이야기 같아 인상깊었습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요술반지 하나쯤 마음에 품고 살아가잖아요. 페피데페디피는 그마음에 용기를 얹어 실천을 한 거구요. 정말 어려운 일들과 포기하고 싶은 많은 순간을 잘 견디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페피데페디피에게 감사를 하고 싶습니다. 나의 인생에서 요술반지는 무엇이었는지, 포기하지는 않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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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지청구
공광규 지음,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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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저는 엄마, 아빠, 동생과 할머니, 할아버지, 증조할머니, 네명의 삼촌들까지.. 정말 대식구가 한 집에서 살았어요. 덕분에 저는 쌀을 한톨이라도 남기면 정말 큰일이 난다고 수없이 배우며 자랐답니다. " 쌀알 한톨을 만들어내려면 농부님 땀이 88번이나 들어 가는겨! 남기지 말고 싹싹 긁어 먹어!" 라고 할머니는 늘 제게 말씀하시곤 했지요. 정말 귀가 닳도록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그당시에는 무슨 이 밥 한 톨을 만드는데 농부의 땀이 88번이나 들어가나 생각을 했었지만, 어른이 되고보니 그작은 쌀 한톨 을 만들기 위해 88번에 견줄만큼 정말 많은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할머니 말씀을 잘 이해하게되었답니다.

지청구는 꾸지람 이라는 뜻이래요. <할머니의지청구> 라는 책에서는 밥알을 남길 때마다 늘 지청구를 하시는 할머니와 손자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밥알 한 알을 남기면 죄가 일곱근 반이라고 말이죠.

볍씨에 싹을 틔우고 모판에 뿌리고 모내기를 하고, 김도 매고 벼가 잘 익도록 관리하고 추수하고, 방앗간 일꾼이 방아를 찧고 농부가 쌀을 팔고 엄마가 쌀밥을 짓는 땀들이 무려 7근반이나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도 어릴 때엔 몰랐듯, 아마 요즘 아이들도 매일 먹는 밥이 뭐 그리 중요할까 생각 할 꺼예요. 배부르면 남기고 싶은데 쌀 한 톨도 남기지 말아라 라고 어른들이 이야기하니 얼마나 이해가 안갈까요? 이 책에서는 볍씨에 싹을 틔우는 장면부터 엄마가 밥을 짓는 것 까지의 모든 땀의 과정을 정말 재미있게 그림으로 글로 표현해 주고있어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과정을 표현해 주어서 저학년인 저희 아이도 아주 잘 이해하더라구요.

무엇보다 우리는 마트에서 뚝 사오면 되는 쌀이지만, 이쌀을 만들어내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과 노력이 더해지는지 아이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있게 되는 책 같아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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