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반찬 특공대 노는날 그림책 12
김이슬 지음, 이수현 그림 / 노는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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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생존 반찬이야. (중략)
"한 입도 먹지 않은 깨끗한 반찬들이라고."
"이렇게 싱싱하고, 다온이 몸을 튼튼하게 해 주거든!"

🔖
"우리 반찬 특공대는 생존 반찬들을 다시 
다온이에게 돌려보내는 임무를 맡고 있어."
"다온이의 건강과 편식하는 습관을 고쳐주기 위해서지!"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반찬, 싫어하는 반찬들이 많죠?
고기를 유독 안 먹기도 하고, 채소를 안 먹기도 해요.

한 뱃속에서 태어나도 아이들마다 또 성향이 다르죠?
저희 큰아이는 🦐해물을 좋아하고 둘째는 완전 🥩고기파!
둘째는 김치를 좋아하는데, 막둥인 김치를 별로 안 좋아해요.

 
 
특히 많은 아이들이 채소, 멸치를 잘 안 먹으려 합니다.
"브로콜리는 나무 같아서 싫어! 당근에선 흙냄새가 나!
오이는 이상한 향기가 나! 양파는 매워! 멸치는 딱딱해!
콩은 푸석해! 나물은 풀을 먹는 것 같아! 호박은 물컹해!"

이유도 가지가지, 내용도 종류도 가지가지랍니다.🥹

혹시 싫어하는 이런 반찬들을 주기라도 하면 몰래 버리고,
몰래 아빠 밥에, 엄마 밥에 옮겨 놓기도 하는  아이들!
급식에서는 일부러 가져가지 않기도 한다죠?

아이들이 이럴수록 반대로 엄마들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편식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영양이 부족할까봐
편식하는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어야 하나 고민하죠.

🍱 자! 오늘은, 자꾸만 편식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
 

📚
다온이가 저녁밥을 먹고 들어간 식탁 자리,
뭔가 근처 여기저기에 수상한 것들이 꿈틀대네요.
의자 밑의 깍두기는 냉장고 아래 틈으로 향했어요.
그곳엔 이미 바싹 마르고 먼지 묻은 반찬들이 있었죠.

그때 다온이 바지에서 노란 공을 든 하얀 지렁이가 나와요.
다온이가 먹기 싫어 주머니에 몰래 넣었던 콩나물이었죠.

그렇다면 냉장고 아래의 반찬 친구들은 누구냐고요?
비록 버려져 다시는 식탁에 오를 수 없는 반찬들이지만
생존 반찬들을 위해 애쓰는 <반찬 특공대> 친구들이었죠.

생존 반찬들은 깨끗하고 싱싱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시 다온이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반찬들이었어요.

✔️그렇다면 과연콩나물도 생존 반찬이 될 수 있을까요?
✔️생존 반찬은 어떻게 다온이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와!! 반찬 특공대 친구들의 활약이 실로 엄청납니다.
너무 멀쩡한데 버려진 생존 반찬 친구들을 돌려보내려
목욕도 시키고 다듬기도 하고 예쁘게 배치도 해주어서,
생존반찬 친구들이 더욱 반짝반짝 빛날 수 있었거든요.

"먹고 싶게 만들면 되지!"라는 콩나물의 말처럼,
모든 친구들이 모여 연구하고 공부하고 준비한 끝에,
생존 반찬들로 다온이 도시락을 꾸밀 수 있었답니다.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풍의 점심시간!
다온이의 생존 반찬들은 어떻게 될까요?

 
-

저는 노는날 출판사에서 제공해 준 활동지도 활용해 봤어요.
아이가 책을 보는 순간, 머릿속에 떠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채소 가득 볶음밥 위에 계란지단으로 얼굴을 만들고
김, 당근, 브로콜리, 옥수수, 방울토마토 등으로 꾸며서
아이가 직접 얼굴을 만들어봤답니다. 귀엽지 않나요?

또, 본인의 계획대로 아이가 직접 요리도 해보았답니다.
직접 구상하고 요리도 해서 그런지 더 잘 먹더라고요.
🥕당근도 와작와작 🍅토마토도 아삭아삭 먹었답니다.

 

또, 요리도 요리지만 일단 그림책 속에서 다온이를 위해
책 속 반찬 친구들이 하고 있는 엄청난 노력을 보고나면
아마 저절로 반찬을 골고루 먹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간절한 마음이 책 속에서도 한껏 느껴지거든요.😉

아마 엄마가 만들어주는 요리 속 다양한 반찬 친구들도
모두 저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식탁에 올랐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저절로 부지런히 챙겨서 잘 먹게 될걸요.

 

판타스틱 반찬 특공대의 멋진 활약이 궁금하신가요?
도시락을 본 다온이의 반응도 궁금하시다고요?
바로 지금, 책을 통해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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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 건강한 우정을 위한 경계를 설정하는 법
크리스티나 퍼니발 지음, 케이티 드와이어 그림, 이은경 옮김 / 리틀포레스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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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유치원에 입학하고 초등학교에 진학하며
점점 더 중요해지고 마음속 비중이 커지는 것이 있죠.
바로 친구 사이의 관계, 또래 관계입니다.

초등학교에서 그치지도 않아요.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아이들이 친구 사이에서 안정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면
안정적인 사회적 활동을 하기에 힘이 들기도 하고,
친구로부터 받은 상처로 심리상태도 불안해집니다.

 
 
가끔은 오랜 친구라는 이유로 가장 가깝던 친구를
마구 대하고 무례하게 대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자신이 필요할 때만 이익을 위해 친구를 찾으며 
친구 사이에서 갑질을 하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듯 친구 사이에 지켜야할 선을 지키지 못하면,
분명 누군가는 깊은 상처를 받기 마련입니다.
친구니까라는 말로 넘기기엔 그 상처가 매우 깊답니다.

이럴때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건강한 우정을 위해 경계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
전학을 온 지니는 친구들과 얼른 친해지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니는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흔쾌히 도와주고,
항상 서로 나누며, 다툼도 대화로 해결하곤 했답니다.

하지만 모든 친구가 지니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틈만 나면 지니를 못살게 구는 친구가 있었거든요.
잘 지내려 하는 지니와 달리 그 아이는 끊임없이 괴롭혔어요.
결국 그 아이의 거친 말과 행동에 지니는 상처를 받았지요.

지니는 진정한 친구라면 이렇게 무례할 리 없음을 깨달아요.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선을 긋기로 했답니다.
무례함을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어요.
왜냐하면 그건 절대로 괜찮은 게 아니거든요.

🔖
"이제 그만!
네가 만약 친절하려고 노력했다면 우리가 같이 놀 때 
내 기분이 상하지 않았을거야. 하지만 네가 이런 식으로 계속
무례하게 행동한다면 앞으로 나는 너와 함께 놀 수 없어."
- 그림책 본문 중에서 - 

 

친구의 마음이 중요하지만, 나의 마음도 중요해요.
또 내 마음이 중요한 만큼 친구 마음도 중요하지요.

친하다는 말이 서로 함부로 대하라는 뜻은 아니에요.
아무리 친해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선이 있답니다.
가까이 지내는 친구일수록 서로를 존중해야 하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일수록 서로를 배려해야지요.

그래야 서로 건강한 우정을 차곡차곡 더 높이 쌓아
든든하고 건강한, 진정한 우정을 만들어갈 수 있어요.

친구 사이에도, 가족 사이에도 꼭 선을 지켜야 해요.

 
 
이 책은 아마존 리뷰 1,500개 이상을 기록했다고 해요.
무려 아마존 어린이 베스트 1위를 장식한 책이랍니다.

그뿐인가요?
30만 부모의 멘토이신 이은경 선생님, 다들 잘 아시죠?
바로 이은경 선생님이 직접 번역을 하신 책이랍니다.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이 책의 효과는 
100%입니다."라는 선생님 말씀이 참 인상적이죠?

미국 학교에서는 이 책이 관계 교재로 쓰인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문체가 명확하고 분명하단 느낌이 들었어요.

 

친구 사이에도 반드시 적절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자신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것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것 같아요.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아이든 어른이든 서로 노력하고 지켜야 한다는 것도요.

이제 여러분도 아이와 함께, 마음을 지키는 연습을 해 보세요.
나의 마음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지켜내는 연습을 해 보세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가장 귀중한 나!
나는 내가 먼저 지켜주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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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포기하지 않아! 국민서관 그림동화 279
매슈 워드 지음, 스콧 매군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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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는 순간, 문득 떠오른 기억이 있어요.
몇년 전에 초록색이 90%인, 고분군 사진으로 만든
1000PCS 퍼즐을 아이들과 맞춘 적이 있었거든요.

1000PCS인 것도 너무 거대한 숫자이긴 했지만,
정말 대부분의 사진이 풀색 초록색인 사진들인지라
너무너무 오래 걸려서 힘들었던 경험이었답니다.

거실 한편에 작은 상에 이 퍼즐 자리를 만들어두고,
온 가족이 왔다 갔다 하면서 몇 개씩 맞추고 또 맞추고
정말 며칠에 걸쳐서 아주 천천히 맞추었었어요!

그때 너무 힘들고 오래 걸리니, 우리 이제 그만할까?라고
제가 사심을 담아 아이들에게 질문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어렸던 막둥이가 저에게 이렇게 얘기를 했답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아!"

이유를 물어보니, 지금까지 열심히 도전한 것이 아깝고,
온 가족의 노력이 들어간 도전이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시간을 재는 것도 아니고, 1등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꼭 완성해서 다 함께 행복한 순간을 꼭 보고 싶다고요.

막둥이의 그 말이 정말 고맙고, 또 부끄럽기도 했답니다.

 

📚
책표지에 보이는 귀여운 세 마리의 새 친구들은 
다른 새들과 달리, 날개는 있지만 날지 못하는 친구들이에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아직까지는!"이라는 점이에요.
왜냐하면 삼총사들은 날기 위해 무지 애를 쓰고 있거든요.

날마다 파닥파닥 연습도 하고, 파릇파릇한 꿈도 꿔요.
차근차근 계획을 하고 하나하나 실천하지요.
언젠가는 꼭 날고 말 거라고 다짐도 했답니다.

가끔은 계산이 틀리기도 하고 
부풀었던 희망들이 푸시시 꺼지기도 하고
모든 게 다 그냥 꼬이고 안될 때도 있어요.
가끔은 삼총사도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요.

🔖
하지만 포기란 지렁이들에게나 어울리지.
우리는 지렁이가 아니잖아?
(그림책 본문 중에서)
 

 
새 삼총사들은 걱정하지 않아요.

왜냐고요?
오늘 해내지 못해도 내일이 있고,
내일 해내지 못한다 해도 모레도 있거든요.
"언젠가!" 반드시 날고 말 거거든요.

어떻게든, 어디로든, 언제든
새 삼총사들은 반드시 날 고 말거라는
굳건한 믿음을 서로 가졌기 때문이랍니다.

 

요즘 우리는 모든 것을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 같아요.
많은 것이 주어지고 풍요로운 세상에 살다 보니,
포기를 너무 쉽게 결정하고 너무 쉽게 받아들여요.

조금 더 노력해 봐야지, 한 번 더 시도해 봐야지! 하던 마음도
어느새 힘들어지고 어느새 지겨워지면 사그라들지요.

처음의 마음과 달리 포기를 반기는 나를 자꾸 마주하게 됩니다.
딱 한 번만 더 시도해 보면, 딱 두 번만 더 노력해 보면...
될 수도 있는 일을, 이미 다 온 길을 포기해 버리는 것 같아요.

 
 
그렇게 포기하기에 우리는 참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나요?
지금까지 해온 많은 노력들에게, 너무 미안해지지 않나요?
나를 더 확신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안타깝지는 않나요?

어쩌면요. 정말 지금의 바로 다음 순간에, 
우리가 노력해온 모든 것들이 이루어질지도 몰라요.
어쩌면요. 딱 두 번만 더 노력하면 성공에 이를지도 몰라요.

오랜 노력한 끝에 마주하는  성공의 기쁨은, 
우리에게 기다린 만큼 이상의 더 큰 행복으로 다가온다는 것.
나 자신을 믿고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이 세상에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처음부터 포기하기 보다, 조금 더, 한 번 더 노력하는 것의 기쁨을,
그리하여 얻은 행복의 크기를 알려주기에 참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언젠가'의 힘을 굳게 믿는 당찬 새 삼총사!
차곡차곡 쌓아가는 노력을 믿는 새 삼총사!
딱 우리 아이들같은 새 삼총사의 이야기를 꼭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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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위시 - 내가 받은 사랑만큼 너도 행복하길 바라
배다해 지음 / 자화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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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쑥스러운 듯, 그러나 이내 환한 표정으로 넬라 판타지아를 부르던 모습. 천사가 노래를 한다면 이런 목소리일까 생각될 만큼 맑고 고운 목소리. 나에게 뮤지컬 배우 배다해 님의 첫인상은 그러했다. 아마 수많은 사람들이 배다해 배우를 그렇게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세월이 흘러 이제 배다해 배우는 자신만의 입지를 탄탄히 굳혀 뮤지컬계의 커다란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녀에 대해 그 이상으로는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어느 날, 배다해 배우가 내가 좋아하는 밴드 페퍼톤스의 장원 님의 배우자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나는 문득 배다해라는 사람이 궁금해졌다. 팬의 마음으로, 장원 님과 결이 맞는 선하고 부드러운 사람이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리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걱정이 무색할 만큼, 그녀가 장원 님 보다 더 선하고 결이 고운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원해부부는 환상의 짝꿍이었다. 

 

배다해 배우의 선함은 그뿐이 아니었다. 이미 20년이 넘도록 동물 구조를 위해 애쓰고, 구조된 동물들의 입양을 위해 아주 오랜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 순간, 아! 이 사람은 정말 생명에 대한 마음을 표현할 줄 아는, 참 좋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 좋은 사람끼리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흐뭇한 미소를 짓곤 했다.

그로부터 시간이 꽤 흐른 요즘,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역시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늘 증명해 주는 것 같아 참 고마우면서도 마음이 늘 놓인다. 어쩜 이리 성격이 다른 두 사람의 결이 비슷할 수 있을까 생각될 만큼, 두 사람은 항상 선한 방향을 향해 걸어간다. 그들의 행보에는 늘 선한 의지가 함께 한다. 나눔과 실천, 그리고 생명과 사랑이 늘 두 사람과 함께 하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지만 두 사람에게 그냥 왠지 참 고맙다. 절로 언니의 마음, 누나의 마음이 된다.

 

그녀가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긴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참 기뻤고, 고민할 필요도 없이 책을 주문했다. 이 책은 또 얼마나 많은 선한 영향력을 세상에 뿌려줄 수 있을까? 그녀의 결정이 참 반갑고 고마웠다. 지금 함께 지내는 준팔이와 아르, 나타샤 세 마리 고양이의 집사가 된 이야기는 물론, 오래전 만나고 이별한 동물들의 이야기, 또 동물 구조를 통해 수많은 생명들을 구조하고 임시보호 및 입양을 하기까지의 이야기까지, 그녀와 동물들의 수많은 인연들을 바로 옆에서 듣는 듯 가깝게 다가왔다. 동물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어 손을 내밀었다던 그녀의 첫 시작이 결코 작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는 그녀의 노력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세상이 바뀌지 않는 한, 동물들은 계속해서 희생될 수밖에 없다고, 너무 애쓰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 없이는 변화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 작은 노력에서 시작된 큰 변화야말로, 가장 자연스럽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선한 영향력. 이것은 꼭 유명한 사람이나, 위대한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도, 당신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 나의 모든 삶을 동물을 위해 살거나, 엄청난 기부를 하거나, 커다란 변화를 단번에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보다 약한 생명들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으로 한 발자국씩만 움직여보자는 것이다. 내가 먼저 한 발자국 움직이면 옆 사람도 움직일 수 있고, 그렇게 조금씩 서로 움직이다 보면 연약한 생명들을 보듬어줄 자리 하나 정도는 생기지 않을까?

그 손길을 또렷이 세상에 내밀어 준, 배다해 작가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싶다. 그래서 나부터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서 보려 한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함께하다 보면 분명 달라지지 않을까?
 
 
 

🐱 음원 [I WISH]의 수익금과 책의 인세 일부는 동물 자유연대에 기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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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신계 요괴전 2 - 인문 고전 속 요괴 만화 묘신계 요괴전 2
도니패밀리 그림, 권나혜 글, ㈜화화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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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요괴 이야기 정말 좋아하지 않나요?
저희 막둥이도 우리나라의 요괴 이야기를 참 좋아해요.
신비 아파트의 영향인지, 같이 봤던 구미호뎐 영향인지ㅋ
토종 요괴들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반짝반짝합니다.

어머 그런데 제가 이 책을 놓치고 있었네요.
2권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이제서야 이 책을 만나다니!
아니 왜 1권을 아직까지 못 보았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고 막둥이 취향 저격했어요.
아 물론  제 취향도 저격인 것 같습니다. ㅋㅋ

원작이 (주)화화라고 하여 어떤 곳인지 궁금했는데요.
말씀 화(話), 꽃 화(花)를 붙여 이야기꽃이라는 뜻이래요.
한국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콘텐츠를 만드는 
디자인/스토리텔링 스튜디오라고 합니다.

묘신계라는 세계관 속에서 매력적인 요괴들의 이야기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구성한 책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도니 패밀리 특유의 귀여운 그림체도 너무 반가웠고요.
이야기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이번 2권에서는 모두 5종류의 요괴가 등장합니다.
우주에 사는 강아지 신수 [천구]
깊은 산속에서 괴이한 요술을 사용하는 요괴 [남성도사]
사람을 집어삼키는 너구리 요괴 [청너구리 삼 형제]
부산 기장의 용천리에 사는 황색 용 신수 [허미르]
온몸이 꺼지지 않는 불로 이루어진 귀신 [지귀]

아 그전에 먼저 의계에 관한 설명이 있어야겠네요.
인간들이 살아가는 땅의 영역을 인계라 하고,
용황제가 다스리는 물의 영역을 류계,
염라가 다스리는 어둠의 영역을 명계라 하며,
옥황이 다스리는 빛의 영역 광계와도 또 다른,
묘신이 다스리는 의지,영혼의 영역이 바로 묘신계인데요.

묘신계에 있는 다양한 존재들은 그 종류에 따라
물괴, 괴인, 괴수, 신령, 신수 등으로 나뉜다고 하죠.
이들을 묘신은 '묘시니' 라고 부른다고 해요.
그 묘시니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랍니다.

 

묘시니들에 대한 설명만 나와있는 책이 아니고요.
묘시니의 이야기를 동화와 만화로 구성하고 있어요.

실제로 천구를 인간이 만난다면 이렇지 않을까?
남성도사는 자신의 보배와 요술을 어떻게 사용할까?
너구리 요괴 중에 막내 청삼이는 착하다던데...
허미르는 왜 승천을 하다 말고 여의주를 잃어버렸지?
지귀는 왜 선덕여왕을 사랑해 스스로 불태웠을까?

이렇듯 묘시니들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그림과 글로
엮어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거든요.

 

특히 천구는 하늘에 사는 개라는 뜻이래요.🐶
유성이나 혜성을 본 우리 조상들이 붙인 이름이겠죠?
삼국유사에 보면 767년 이 천구에 관한 기록이 있대요.
가끔 땅으로 떨어지는 천구를 저도 꼭 만나보고 싶네요.

입으로 불면 모든 것을 불태우는 주머니 취화포,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부적 살만부,
어떤 용맹한 자도 굴복시키는 밧줄 혼천승까지
호랑이 모습에 독수리 날개를 달고 세 보배를 지녔으나 
왠지 허당끼도 있고 외로워 보이는 남성도사🐯였고요.

뭔지 모르게 무시무시한 🦝청일, 청이와 다르게,
사람과 정을 나누었던 청삼이도 수백 년을 묵은 뒤엔
요물이 되어 사람을 잡아먹을지 궁금해지네요.

여의주를 물고 승천만 하면 되는 허미르🐲를 조롱하던
천년 묵은 여우가 변한 매구 녀석 참 못된 것 같아요.
황룡의 기운이 있는 부산의 용천리 꼭 가보고 싶고요.

선덕여왕을 사랑해도 너무 사랑한 짝사랑꾼 지귀를 보며
지나친 덕질은, 마음을 불태우는구나 싶어 끄덕여졌어요.
외로움이 너무 많았기에, 첫사랑이자 짝사랑이 이토록
지독할 수 있구나 싶어 안타깝기도 하더라고요. 🔥

 

역사 속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왔을 요괴들의 이야기.
그래서인지 더 재미있고 오싹하고 짜릿하고 특별했어요.
역사 고전 기록으로도 남을 만큼 오래된 요괴들 이야기.
그 속엔 우리 조상들의 옛 모습도, 생각도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고,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 같아요.
인문고전으로 묘신계의 다양한 요괴들을 만날 수 있는 책,
[ 묘신계 요괴전 2] 저는 어서 1권 구매하러 가야겠어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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