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풀 킴 씨
한사원 지음, 민영 그림 / 풀빛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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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표지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적막하고 차가운 사무 실 밖 아름다운 초록.
그 초록을 열심히 오르는 달팽이가 평화롭죠?

과연 이 장면은 정말 평화로운 장면일까요?
저 초록초록한 존재는 커다란 나무일까요?

 
. . .
 

🔖
회색 도시에 사는 풀 킴 씨는 월세를 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반려 달팽이에게 싱싱한 채소를 주기 위해
오늘도 출근을 합니다.

 

하지만 혼자 선명한 색을 가진 풀 킴 씨는
열심히 일하지만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했어요.

그러던 어느 늦은 퇴근길,
갑자기 풀 킴 씨에게 도토리 비가 내려요.
쏙 도토리를 입에 넣으며 퇴근한 풀 킴 씨는
다음 날 아침 깜짝 놀라고 맙니다.
몸이 엄청 커져 있었거든요.
그리고 점점 더 커져갔지요.

커다란 풀 킴 씨는 회사에서 과연 환영받을까요?
글쎼 회사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해고가 되고 말아요.

그렇게 걷고 걷던 풀 킴 씨 앞에 다람쥐들이 나타납니다.
대체 다람쥐들은 풀 킴 씨에게 무엇을 원하는 걸까요?

 
. . .

 
여러분은 풀 킴 씨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나일 수도 너일 수도 있는 수많은 우리가 생각났어요.
회사뿐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는 조금만 달라도,
단체적인 성격과 어울리지 않으면 은근히 밀어내곤 하는
이상한 문화가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래서 유난히도 우리는 자꾸만 공통점을 찾고,
우리가 속한 집단에 잘 어우리져야 칭찬받고 인정받는
이상한 문화와 잘못된 분위기 속에 살아가는 것 같아요.

색이 조금 진할 수도, 연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키가 남들보다 조금 클 수도, 조금 작을 수도 있고요.
성격이 조금 급할 수도, 웃음이 유난히 많을 수도,
남들보다 먹는 것에 예민할 수도,  잠이 많을 수도,
다른 사람보다 조금 통통할 수도, 조금 더 마를 수도 있지요.
그것이 잘못되거나 잘못한 일은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우리는 가끔 분위기, 유대감, 전체성 때문에
마치 내가 잘못한 듯, 내가 다른 것이 잘못이라도 되는 듯
죄책감을 느낄 때도 있고, 동질감을 느끼고 싶어서
내 진짜와 조금 다른 방향을 억지로 가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에요.

 

하지만, 그건 잘못이 아니랍니다. 틀린 것도 아니랍니다.
그저 조금 다를 뿐, 그저 조금 특별할 뿐이라고요.

너무 커져서 더이상 회사에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던 풀 킴 씨였지만, 수많은 다람쥐들에겐 
마치 목숨줄 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잖아요.

어디든 내가 꼭 필요하고 내가 해야하는 일은 있답니다.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필요없고 쓸데없는 사람은 없어요.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일지도 모르는 이 그림책 한 권.
몇 번을 다시 넘겨보며 풀 킴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어요.
다람쥐의 마음이 되어서 풀 킴 씨를 바라보기도 했고요.
특히 달팽이에게 풀 김 씨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일까요?

나 아닌 다른 존재를 불필요하다 생각할  권리는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있지 않더라도
언젠가 긴 인생에서 그런 일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거든요.
지금 당장 상대와 맞지 않는다고 내가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분명히 있다는 것을
그림책을 보며 내내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어요.

 

이 그림책은 어쩌면 세상의 모든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매일 자신의 자리가 아닌 것 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불편하고 아픈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어른들에게, 당신을 위한 자리는
이 세상 어딘가에 분명 있다고 이야기 하거든요.
지금 조금 불편한 마음이어도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아직 때가 오지 않은 것, 기회를 만나지 못한 것뿐이라고
위로와 감사, 응원을 선물하는 책이었답니다.

 

혹시 당신의 오늘 하루는 고단했나요? 
지금 내 자리가 내 것이 아닌 것 같았나요?
나만 다르고 나만 모자란 것 같아 자책했나요?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요?

풀 킴 씨의 행복은 기다림 끝에 만날 수 있다는 것.
분명 그 행복이 찾아올 거라는 것을 믿어보세요.
나의 가치를 꼭 믿어 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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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딱지 얘기를 하자면
엠마 아드보게 지음, 이유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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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엠마 아드보게의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연필 선의 삐뚤빼뚤한 느낌을 그대로 살린 듯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그림이 참 마음에 들고
유독 많이 등장하는 인물들의 서로 다른 행동,
다른 표정을 짓는 인물들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어서
더욱 흥미롭고 정이 가기도 하는 묘한 매력의 책이에요.

화려하지는 않으나 기억에 많이 남는 책이고
정말 추억이 많이 떠오르는 반가운 책이랍니다.

 
-

 
《 내 딱지 얘기를 하자면 》

여러분에게는, 기억에 남는 오래된 상처가 있을까요?
제 무릎에는  아주 오래되고 기억에 남는 상처가 있어요.
무려 7살에 다쳤던 흉터가 아직도 크게 자리 잡고 있네요.

7살이던 큰 제가, 동생나이용 굴러가는 말을
어떻게든 타겠다고 타보다가 앞으로 엎어져서
무릎을 제대로 찍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에게 그 무릎 상처는 욕심을 내면 안된다라는
아주 커다란 진리를 깨닫게 해준 존재였어요.

가끔 욕심이 되살아나면 무릎 상처를 생각하곤 했는데
그게 뭐라고 그렇게 저 자신에게 경각심을 주던지요.
무용담처럼 훈계 아닌 훈계를 저에게 하곤 했답니다.

 
 📖
아이는 친구들과 탁구대 빙빙 돌기 놀이를 하다
탁구대 위에서 그만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어찌나 놀랐던지 1학년부터 6학년들까지 우르르,
멈추지 않는 피로 교사 휴게실에도 가게 되고,
커다란 밴드를 붙여야 했던 아이는 온통 상처 생각뿐.
친구들은 아이를 가마에 태워주기도 하고
밥을 가져다주고 연필을 깎아주기도 했지요.
아이는 이제 상처가 사라질까 봐 걱정이에요.

 
금방 다 나을 거라는 말씀을 들은 아이의 말,
"네에에?" 가 어찌나 현실적으로 와닿던지요.
상처가 사라졌을까 봐 잠도 못 자는 아이가
조금은 이해도 되고, 사랑스럽기도 했어요.

아이에게 상처는 무엇이었을까요?
모두에게서 받는 처음 느껴보는 관심, 배려,
상처로 인해 내가 특별해지는 것 같은 기분,
모두가 기억해 주고 관심 가져주는 특별한 표식!
상처는 아이에게 바로 그런 존재였기에 
아이는 사라지는 게 두렵기도 하고 서운도 했을 거예요.

그래서 전 아이의 심각한 표정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내가 바로 그 아이라는 표식이 사라져버리면 어쩌지?'
아인 괜한 걱정을 하기도 하고 뭔가 힘이 빠지기도 했지요.
그리고 그런 그 아이에게 안도감을 안겨준 것은
바로 상처에 말라붙어 있던  딱딱한 딱지였답니다.

 
흐뭇한 미소로 보게되는 책이에요.
아이들의 순수함이 가득 느껴지는 내용입니다.
어른들은 추억을 가득 꺼내볼 수 있어서 좋네요.

순수한 추억을 담은 이 그림책을 꼭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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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구덩이 얘기를 하자면
엠마 아드보게 지음, 이유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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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엠마 아드보게의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연필 선의 삐뚤빼뚤한 느낌을 그대로 살린 듯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그림이 참 마음에 들고
유독 많이 등장하는 인물들의 서로 다른 행동,
다른 표정을 짓는 인물들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어서
더욱 흥미롭고 정이 가기도 하는 묘한 매력의 책이에요.

화려하지는 않으나 기억에 많이 남는 책이고
정말 추억이 많이 떠오르는 반가운 책이랍니다.

 

《 그 구덩이 얘기를 하자면 》

아이들에게 항상 자연은 좋은 놀이터가 되어주곤 해요.
꼭 놀이터 기구들이 없어도 아이들에겐 상상이 가득하잖아요.

아동학 수업 시간에 장난감에 대한 영상을 본 적이 있어요.
원래 한 유치원 교실에 장난감이 아주 가득했었는데,
그 놀잇감을 없애버린 후 1달을 보내본 거예요.
처음엔 쭈뼛거리며 뭘 놀아야 할지도 모르던 아이들이
점점 자연에서 무언가 주워와 규칙을 정해 놀기도 하고,
아무것도 없을 땐 상상을 하며 아주 신나게 놀았답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은 가장 훌륭한 놀이터라는 것,
꼭 장난감이 있어야 놀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어요.

 
📖
학교 체육관 뒤편에는 땅이 움푹 파인 곳이 있어요.
그 구덩이 안에는 잡초와 나무 그루터기가 있죠.
내리막에 뿌리랑 바위도 있는 멋진 곳이랍니다.

아이들은 이곳을 좋아해요. 무슨 놀이든 다 되거든요.
하지만 어른들은 구덩이가 싫은가 봐요.
아이들에게 구덩이에서 놀지 말라며 위험하대요.
하지만 어른들이 모르는 게 있네요.
구덩이가 아닌 다른 곳에서 더 많이 다친다는 것...
아이들은 쉬는 시간마다 구덩에서 구르며 놀아요.
어른들은 초조해하며 다칠까 봐 불안해하지만,
아이들은 절대로 구덩이에서 다치지 않는다고요.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들은 구덩이 놀이를 금지합니다.
차라리 그네를 타거나 땅따먹기를 하라면서 말이에요.
하지만 과연 아이들이 구덩이를 포기했을까요?

 
 
구덩이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제가 봤던 그 다큐 영상 속 아이들과 참 닮았어요.
아무것도 없는 그저 구덩이일 뿐인 그곳에서
어쩜 아이들은 이렇게 잘 뛰어놀 수 있는 걸까요?
어른들은 왜 이리 미리 앞서 걱정을 하는 걸까요?

 
-
 
 
흐뭇한 미소로 보게되는 책이에요.
아이들의 순수함이 가득 느껴지는 내용입니다.
어른들은 추억을 가득 꺼내볼 수 있어서 좋네요.

순수한 추억을 담은 이 그림책을 꼭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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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대
심현보 지음, 곽수진 그림 / 반달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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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작지만 두려웠던 인생 첫 수술을 받았어요.
수술을 기다리며, 또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지난 한 달은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두려움때문에
피가 마르고 온갖 고통을 미리 겪는 듯한 시간들,
혹시라는 두려움으로 가득한 순간들이었어요.

이제 내 나이가 정말 적지 않구나 하는 생각에
수많은 생각이 스쳤고, 인생을 돌아보았어요.
50년이 가까운 삶 동안 내가 언제 행복했을까,
또 언제 쓸쓸했을까, 지금의 나는 행복할까....
수많은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들이었답니다.

그리고 그 생각 끝에서, 나의 모든 행복은 
가족에게서 시작해 가족에게서 끝이 나는구나
나를 행복하게 해준 사랑하는 사람들이지만
언젠가 내가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겠구나..
삶이란 참 덧없고, 한순간 이별할 수 있지만,
그 순간에도 참 행복했다고 되뇔 수 있는 건
나를 사랑해 준 사람들 덕분이구나 싶더라고요.

 
 

이런 제 삶의 순간과 닿아있는 그림책을 마침 만났어요.
작사가 심현보 님의 글에 성시경 님의 멜로디로 만들어진
'늘 그대'라는 양희은 님의 곡을 들어보셨나요?

그 노래의 아름다운 노랫말이 그림책으로 만들어져
'늘 그대'라는 그림책으로 다시 탄생했답니다.

 

어느덧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저의 삶,
곧 고3이 되는 첫째 딸을 품에 안았던 나의 서른,
그리고 아이들 셋을 키우며 치열하게 살았던 나의 30대,
하나 둘 자라, 이젠 내 품을 벗어나는 중인 나의 40대까지
책을 읽는 내내 너무도 떠올라 저는 눈물도 나더라고요.

선물처럼 하나씩 태어나던 나의 귀한 세 보물들 삼남매.
품에 세 아이를 모두 안고 행복했던 나날들도 있었지만
이제 자신들의 인생을 찾아 하나둘 떠날게 될 삼남매인지라
이 모든 기억들이 필름처럼 휘리릭 지나가는 순간이었어요.
 
 
-
 

📖
그림 한 장 한 장에 담긴 삶의 장면들이 너무도 깊이 와닿았어요.
꾹꾹 감정을 담아 쓴 편지글 같은 글들이 마음에 깊이 박혔어요.

👩🏻‍🦳점점 품을 벗어나는 딸이지만, 늘 그려보는 얼굴,
이 세상이 사라진다 해도 오직 내 것인 한 가지
늘 두근거리고 미소 지어지는 나의 소중한 보물. 나의 딸.

👩🏻계절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바쁘게 살던 어느 날
문득 드는 쓸쓸함과 서글픔에 떠올리는 엄마 얼굴
모두가 흘러가도 한결같이 나를 지켜주는 단 한 사람.
나의 엄마.

 

서로가 느끼는 익숙함과 고마움, 그리움과 반가움이
잔뜩 뒤섞인 채 오늘도 내일도 또 살아가겠지만,
서로가 있어 버티고, 서로가 있어 진짜로 행복했던
수많은 시간과 추억이 있기에 또 하루를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비록 언젠가 다시 손을 잡고 함께 할 수 없는 날이 오겠지만
함께했던 추억도, 함께했던 순간도 사라지지 않을 거라 믿어요.
그렇게 함께나누었던 수많은 사랑은 영원토록 기억될 테니까요.
마음 속 깊이 서로에게 물들어버린 우리는 서로 분명 사랑했고,
'사랑'이란 영원토록 변치 않는 세상의 유일한 것이니까요.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매일을 치열하게 살아가면서도 문득문득 들었던 쓸쓸함,
자녀가 점점 자라가며 느껴지는 조금은 서운함마저
아름다운 사랑으로 물들여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이거든요.

마침 아프고난 뒤라, 저는 정말 깊이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제게 남은 생의 하루하루를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추억으로 가득 채워야겠구나 다짐하게 되었어요.
여전히 사랑하는 나의 가족, 나의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수많은 날들이 남아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되었답니다.

 
-
 
 
뭉클한 감동으로 제 불안한 마음을 가득 채워주고
위로와 감사를 선물해 준 아름다운 그림책 이었습니다.
그림책 <늘 그대>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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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사 스카디
윤주성 지음, 유재엽 그림 / 모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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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판타지 소설이나 동화를 좋아하세요? 
저희 아이들, 특히 저희 큰 딸이 참 판타지를 좋아합니다.
상상력 풍부한 큰딸은, 상상력이라곤 제로인 엄마와
참 다르게 어릴때부터 판타지 동화를 좋아하더니
청소년이 되어서도 그 사랑이 가득 이어지더라고요.

결국 그 사랑은 독서로 이어져 또래 학생들에 비해
수험생임에도 독서량도 수준도 남다르게 쌓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사랑은 국어교과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지요.
책을 좋아하고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접하는 것이
아이의 미래를 위해, 또 독서력을 위해 참 중요하답니다.

 

예전같으면 어른들이 허황되고 허무맹랑한 내용이라며
공부나 하라고 하겠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거 아시죠?
아이들이 꿈을 꾸고 상상을 하고 이야기를 구성해가는
커다란 맥락을 배울 수 있는 책이 바로 판타지 거든요.

그 안에서 어마어마한 힘을 배우고 생각 가지 뻗기를 하고
이 모든 것이 아이의 언어적 능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판타지 동화! 정말 저력있고 뒷심있는 친구랍니다.

 

오늘 소개할 <우주 전사 스칸디>도 SF이자 우주 판타지입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각기 다른 행성에서 모인
우주 전사 아이들의 용감한 도전과 활약을 그리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스카디는 마력을 쓰는 마족이지요.

이 흥미진진한 배경 설명만으로도 귀가 쫑긋 눈이 반짝!
바로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만나면 이렇게 솔깃할 거예요.
상상 속에서 나 가능한 우주의 전사 친구들이라니!

그뿐인가요? 이야기 전개는 또 얼마나 흥미진진한지요.
저도 모르게 다음 장 다음 장으로 휙휙 넘기고 있더라고요.
막둥이는 말 다 했죠 뭐. 아주 제대로 몰입해서 읽고는
이 책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야 되겠다고 난리였답니다.

 

📖
마녀와 다름에도 마력을 쓴다는 이유로 배척당한 마족들.
마족들은 우주 한구석 메레타 행성에서 조용히 살아가요.
그러나 이제 막 12살 성인이 된 스카디는 메레타에서 살기보단
10년 전 우주로 떠난 엄마처럼, 우주여행을 떠나고자 하지요.

할머니의 눈물 가득한 응원과 오르골을 지니고 떠난 스카디는
자신의 힘을 필요로 하는 우주로 정의를 수호하러 떠나다
강력한 충격파를 마주한 새턴 행성의 신전에 도착하죠.
그곳에서 아빠를 죽인 마녀 이즈헬에게 복수하려는 몽크족 레아,
이즈헬의 파워볼을 찾아 현상금을 받으려는 머슬족 미르를 만나
스카디는 우여곡절 끝에 서로 힘을 합치기로 합니다.

이즈헬을 찾아, 파워볼을 찾아, 그리고 우주의 평화를 찾아
세 아이들은 석상이 있는 신전이 자리한 행성들로
마녀 이즈헬을 찾으러 함께 계속해서 떠나게 돼요.
그리고 아이들의 수많은 모험과 도전이 이아진 끝에
이즈헬보다 더 무시무시한, 세기의 마녀 발록을 만나게 되는데...

 
-
 

서로 다른 행성의 세 아이들이 참 다른 서로를 이해하고
어쩌면 너무도 달랐던 자신들의 목적들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
의견을 모으고, 서로 이해하며 용감히 맞서는 모습이
정말 너무도 멋지고 대견하고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마치 우리 아이들이 각자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서로 공통점을 찾고 우정을 나누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과도 참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아이들 역시 이 책을 읽는다면, 재미있는 스토리 속에서
자신들의 우정과도 닮아있는 세 아이들의 우정과  용기를
누구보다 반가운 마음으로 응원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 정의란 또 무엇인지,
함께 힘을 모아 용감히 맞선다는 것은 무엇인지
아이들이 동화를 읽으며 절로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무엇보다 정말 흥미진진하고 쉴 틈 없이 흘러가는 이야기가
아이들이 정말 집중해서 판타지 동화에 퐁당 빠질 수 있는
마치 스카디처럼, 레아처럼, 미르처럼 생각해 볼 수 있는
참 좋은 독서의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 중·고학년 아이들 모두 정말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
판타지 동화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는 오랜만에 꿀 재미를,
판타지 동화가 낯선 친구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선사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여러분께 추천하고 싶네요.

<우주 전사 스카디>를 강력히 추천하고 응원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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