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성 : 백 년이 넘은 식당 - 2023 뉴베리 아너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리사 이 지음, 송섬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엄마와 함께 살고 있던 메이지는 할아버지, 오파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오마와 오파가 있는 미네소타주
라스트찬스에 있는 중국 음식점, 황금성으로 향해요.
삼 년 전 본 오마와 오파를 만난 뒤 오랜만인 가족들.
그렇게 편찮으신 오파 때문에 메이지는 두 달의 방학을 
백 년이 넘은 식당, 황금성에서 보내게 되었지요.

작은 도시 라스트 찬스에서 여름 내내 있게 된 메이지는
오파를 통해 미국에 처음 정착한 조상 러키에 대해 들어요.
러키는 미국에 이민 온 최초의 중국인들을 대표하는 인물.
그런 러키 이야기에 푹 빠져버린 메이지는 황금성에서
할아버지 오파의 이야기를 들으며 방학을 지내게 됩니다.
또 평범한 식당으로만 알았던 황금성의 비밀도 알게 되죠.

하지만 분명 100년을 살아온 중국계 미국인들이기에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부터 이곳에서 살아왔음에도
여전히 이방인 취급받고 있는 현실을 보며 의문이 들어요.
메이지조차 인종차별적인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요.

하지만 결국 메이지는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깨달아가며
진심 어린 시선으로 주변 사람들을 챙기기 시작해요.
정성스럽게 포춘 쿠키의 메시지를 적기 시작했고요.
자신에게 처한 일들에 용기를 내어 맞서기도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황금성의 곰 조각상 버드가 사라지고,
혐오의 메시지만 가득 남겨지는 사건이 발생하죠.
메이지는 할아버지 오파를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버드를 찾고 싶었고 이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달아
범인을 찾고자 용감히 사건을 쫓기 시작하는데...

 
-
 
 
저는 이 책을 보는 내내 여름방학에 아이와 보았던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절로 떠올랐어요.
아이도 보자마자 그 이야기를 딱 했고 말이에요.

물론 엘리멘탈의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이었고,
이 책의 작가 리사 이는 중국계 미국인이었지만,
같은 아시아계 미국인의 이야기라서 그럴까요?
비슷한 감정이 느껴져 마음이 참 아프기도 했어요.

또, 종이아들이라는 혜택을 누린 중국계의 남자들이
이민자라 받을 수 없던 혜택을 누릴 수 있던 대신
그로 인해 여성에 대한 역차별이 이루어진 거란 사실이
참으로 씁쓸하고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메이지가 겪는 변화예요.
그저 떠나고 싶던 라스트찬스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가족 간의 진짜 사랑을 깨닫고, 자신의 뿌리를 찾아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용감히 찾아가는 과정과,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뛰어넘는 과정을 통해
점점 따스한 변화를 느끼며 성장해 가는 과정이 
진심으로 감동 그 자체였답니다.

요즘 다양성에 관한 이야기, 차별과 혐오에 관한 이야기
정말 많이 회자되고, 극복하고자 모두가 노력하는 중이잖아요.
이럴 때 읽어보기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50페이지가 넘는 조금 두꺼운 소설책이긴 하지만,
초등 고학년이나 청소년들이 충분히 푹 빠져서 읽을 만큼
쉽게 읽히고 금방 몰입할 수 있는 문체라 좋았답니다.

무엇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세상 모두를 따스하게 바라보는 책이라 참 좋았습니다.
삶의 의미, 그리고 따뜻한 희망이 가득한 책 <황금성>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잔소리의 최후 북멘토 그림책 14
난주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분은 오늘 아이들에게 어떤 잔소리를 하셨나요?
저는 큰 딸한테 제발 방바닥에 물건 좀 두지 말라고.
둘째에게는 휴대폰과 게임기 좀 가까이 보지 말라고.
막둥이에겐 만들기했던 가위랑 재료들 좀 치우라고.
오늘도 아주 그냥 잔소리를 여러번 퍼부었답니다.

뒤돌아서면 "좀 한번더 참아줄 껄 그랬나?" 싶다가도
매일 똑같은 반복되는 행동에 저도 모르게 짜증을 냈어요.
눈에 안보이면 좋으련만 또 왜이리 제 눈에 잘 띄어요?
위험하게 그냥 둔 물건들도, 완전 미끄러운 바닥의 옷들도,
뭐든 가까이보고 있는 장면도 어쩜 그리 잘 보이나 몰라요.

생각해보니 아마도 제가 지켜보고 있어서 겠지요?
'얘 또 그러겠지?' 싶어서 저도 모르게 보고 있더라고요.
그럼 또 여지없이, 아주 그냥 딱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요.
아니 어쩜 이렇게 돌고도는 쳇바퀴인걸까 궁금해지네요.🤣
 

📖
게임을 한창 열심히 하고 있는 귀여운 고슴도치 어린이.
그때, 어디선가 엄마의 잔소리 폭격기가 공격을 시작해요.

게임 그만 해. 옷이 그게 뭐니? 사탕 그만! 학원 가야지.
책 좀 읽어라. 공부해! 책상 정리해! 신발 정리해야지.
학습지 밀렸다. 하루 한 장이 어렵니? 물은 마셨니?
여기 블록 좀 치워! 밟으면 어쩌려고 그러니! 집중 좀 해!
깨끗하게 씻었니? 물건을 썼으면 제자리에 갖다 놔!

고슴도치는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슬펐어요.
그래서 고민하고 고민해서 대책을 드디어 마련하게 됩니다.
바로 엄마에게 잔소리를 하기 시작한거예요! '반격'이었죠!!!

화장실 불꺼야지. 또 먹어? 다이어트한다며?
엄마, 딴 색 없어? 그 립스틱 안 어울려! 조심해! 중심 잘 잡아!

처음엔 그저 너무 고소하기만 했던 고슴도치 어린이!
그런데, 엄마를 계속 봐야 한다는 게 조금씩 귀찮아져요.
그만 놀고 싶은데 엄마를 계속 지켜보아야 했거든요.
 
 
✔️어떨까요? 고슴도치 어린이는 계~ 속 잔소리를 했을까요?
✔️아니면 그냥 이대로 잔소리 반격작전을 포기하고 말까요?
✔️여러분이 고슴도치 어린이였다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전에 국민가수 아이유가 노래로 이야기 했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
그 말 듣지 않는 너에게는 뻔한 잔소리🎶"
사실 잔소리는 관심에서 나오는 것이 맞긴 합니다.
관심이 없는 대상에게는 잔소리가 나갈 일도 없죠.

어차피 들을 생각 없는 사람에겐 뻔한 잔소리일지 모르지만,
누군가를 계속해서 지켜보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의 아쉬움을 담아, 약간의 걱정을 담아, 살짝 소망을 담아
나의 관심의 대상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는 거더라고요.

 

하지만 관심의 대상이 부담스러워하거나, 불편해한다면
조금은 상대를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긴 하다고 생각해요.
했던 잔소리를 또 하고 또 하게 되는 사람도 불편하겠지만,
그 잔소리를 듣고 또 듣는다면 누구든 짜증부터 날 테니까요.

한번을 하더라도 진심과 마음을 담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노력하는 관심의 대상에게 끊임없는 지지와 응원을 한다면
잔소리를 듣는 상대방도 그 진심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 건 정말 진심이구나 싶을 테니까요.

또 고슴도치처럼 잔소리하는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행여 다칠까, 혹시나 부딪힐까, 뭔가 때뜨릴까 노심초사하며 
엄마가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 어떤 마음으로 잔소리했는지
진심을 안다면 잔소리가 꼭 나쁘게 들리지 만은 않을 거예요.

 

책을 보는 내내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정말 찌릿찌릿했어요.
아이가 잔소리를 들을 때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생각도 들었고요.
잔소리를 하더라도 조금 덜 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보았네요.

사실 잔소리 때문에 아이들과 서로 상처를 주고받기도 했는데
아이 마음을 좀 더 이해이고 기회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를 위해선 아이와 엄마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엄마의 잔소리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또 아이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엄마들에게
이 책 <잔소리의 최후>를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잔소리의 최후'는 그래서 과연 어떻게 되려는지, 
이 그림책을 통해서 여러분도 꼭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코 초등 사회 5-2 (2025년용) - 미래엔 교과서 길잡이 초등 초코 기본서 (2025년)
미래엔 콘텐츠 연구회 지음 / 미래엔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름방학쯤부터 막둥이가 매일 하는 일이 있어요.
바로 미래엔에서 만든 초등 교과의 길잡이 '초코'로
5학년 2학기 예습을 조금씩 매일 해나가고 있답니다.

초등과정은 교과 기본기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특히 고학년 수업은 그대로 심화와 응용만 되면서
중등 고등까지 이어지는 개념들이라서 더 중요하죠.
고등학생인 큰딸이 그러더라고요. 마치 젠가 같다고.
어느 하나도 틈이 없어야 흔들리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고등과정까지 쭉 탄탄히 계속 쌓을 수 있다고 말이죠.

 

그래서 막둥이는 주중엔 과학과 사회, 주말엔 국어, 수학!
매일매일 학습 계획표를 확인해가며 매일 학습을 하고있고요.
7월부터 시작해서 웬만하면 빠지지 않고 매일 하고 있어요.

그나마 여행으로 며칠 빼먹었는데도 벌써 과학과 사회는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답니다. 너무 뿌듯하겠지요?

 

지난번엔 초코과학 5-2 교재를 소개해 보았고요.
이번엔 초코사회 5-2 교재를 한번 소개해보려고 해요.
 
5학년 2학기 초등사회는 어떤 내용이 펼쳐지는지 아시나요?
바로바로 저와 막둥이가 제일로 좋아하는 한국사입니다.

 

저는 한국사 덕후라 한능검 1급도 진작에 땄거든요.
큰애들은 직접 가르쳐 한능검 시험도 미리 보고 했는데,
아무래도 수험생 신경쓰느라 막둥이는 신경을 못썼네요.
그럼에도 보고 들은 풍월이 있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막둥이도 한국사를 좋아하고 재미있어 해요. 다행이죠.

제가 큰애들 때처럼 못해서 너무 걱정을 했건만, 
이렇게 초코 초등사회가 가르쳐주니 너무 좋은 거 있죠?

 

이미 중학생, 고등학생 큰애들을 키워봐서 알지만,
요 시기 한국사에 흥미를 잃어버리면 중고등 때
한국사가 정말 힘들고 지겹고 어렵고 싫은 과목이 된답니다.

역사가 얼마나 재미있고 인과관계와 흐름이 있는지
제대로 배워야 하는 시기가 바로 5학년 2학기예요.

 

▶️ 미래엔 초등코어 : 초코 초등사회 문제집은?

✔️초코사회의 '문제로 개념 탄탄'을 통해 교과서 중요 개념을 
이미지와 표로 정리하여 쉽게 사회 기본기를 다질 수 있어요.

✔️용어만 쏙쏙 모아 '그림으로 보는 용어' 코너를 통해
어려운 사회 용어들을 그림으로도 학습해 완벽히 익혀요.

✔️'문제로 실력 쑥쑥', '단원 평가' 등의 문제 코너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초등사회 문제들을 풀어 실력을 쌓아요.

✔️'교과서 쏙쏙' 속 코너인 '뚝딱뚝딱 정리하기',
'딩동댕 단원 마무리'로 한 번 더 정리! 완벽한 마무리겠죠?
 
✔️또, 온라인 서비스인 개념 터치 마인드맵, 
개념 터치 추가 문제, 용어 터치 추가 퀴즈를 통해
교과서의 중요 개념을 눈으로 한 번 더 익혀보며
학습의 중요 개념들을 완벽히 정리해 볼 수 있답니다.

 

저희 막둥이는 7월 4일부터 시작해서 매일 계획표대로
초코 사회를 쭉 해오고 있어요. 쭉 마무리도 할 예정이고요.
대충 알았던 부분들도 초코 초등사회를 통해 익히니
더욱 탄탄해지고 사고의 구조가 짜인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아이들이 흥미를 잃기 정말 쉬운 시기인 5학년 2학기
그중에서도 처음 접하는 한국사를 만나는 초등사회 과목.
제대로 탄탄히 해야 하는 이유가 너무 분명해졌지요?

 

한국사를 진심으로 좋아해 한능검 1급을 취득했던 저는
한국사 교재만큼은 정말 꼼꼼하게 살피고 따져보는데,
초등사회는 초코 하나면 다른 문제집 필요 없겠더라고요.

고조선에서 시작해 삼국, 남북국,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일제강점기와 광복,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6.25전쟁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사회의 변화.
초등사회 교과의 이 모든 내용을 초코 하나면 끝낼 수 있어요.

 

우리 아이 미리 5학년 2학기 예습용으로 물론 좋고, 
한국사를 궁금해하는 아이에게 흐름을 훑는 기회로
5학년 2학기 초코 사회를 적극 활용해 보셔도 참 좋습니다.
 
한국사 덕후 엄마가 찐추천하는 5-2 초등사회 문제집!
<미래엔 교과서 길잡이 초코 사회 5-2> 꼭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교재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교라는 세계 라임 청소년 문학 60
아사히나 아스카 지음, 조윤주 옮김 / 라임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범한 교실의 풍경을 떠올려 보자. 
비슷비슷해 보이는 아이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알고보면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생각과
다른 환경, 다른 마음과 꿈을 지니고 살아간다.

아이들마다 학교에 대해, 친구와 가족에 대해
그리고 선생님에 대해 저마다 다른 생각들을 품는다.
같아 보여도 비슷해 보여도 모두 다 다른 아이들이다.

 

이 책 속에는 같아 보여도 모두 다른 아이들,
저마다 다른 시선으로 학교를 바라보는 아이들,
학교 안에서 그리고 학교 밖의 삶 속에서 저마다
의미 있는 하루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친구들의 부추김에 아찔한 사고를 친 뒤
장난과 기롭힘의 경계에서 혼란스러워하는 '후미야'
<외톨이가 되고 싶지 않은>

✔️다른 아이들을 낮잡아 보면서 '지금의 나는 가짜'라고
생각한 채 이중생활을 하는 '이즈미'
<어차피 이런 건 다 지나가는 거야>

✔️감정 조절과 소통에 서툴러 아이들의 먹잇감이 되기
일쑤지만 묵묵히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 '요타'
<언젠가는, 드래건>

✔️가족간의 결핍을 학교의 '인싸'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충족하지만, 그럴수록 집착과 불안감에 흔들리는 '메구미'
<간단히 부서질 사이>

✔️관심 종자로 오해받고 무시당하기 일쑤지만 자신과
가족을 강단 있게 돌보는 어른 아이, '호노카'
<너는 뭐든지 할 수 있어>

- 책 뒤표지 중에서 - 

 

한 교실에 속한 아이들 모두가 등장인물이다.
그리고 다섯 주제에는 각각의 주인공이  존재한다.
그래서 모든 편이 연결고리를 지닌 듯 묘하게 이어진다.
같은 상황에서 느꼈을 아이들 각각의 감정이 보이는데,
그런 연결고리를 만날때마다 묘한 감정이 든다.
딱 우리 삶, 나의 삶 같기도 해서 말이다.

나는 나를 위주로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면 다를 수 있다는 것,
가끔은 나의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는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
작은 연결고리로 이어진 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졌다.

 

아이들을 둘러싼 학교 외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학교에선 그저 평범한 학생일 뿐인 아이들이지만,
집으로 돌아가면 결핍 속에서 불안해하는 아이도 있고
녹록지 않은 삶 속에서도 강단 있게 살아가는 아이도 있었다.

겉으론 세어 보여도 많은 상처를 지닌 채 감추는 아이도 있고
학교에선 한없이 당하지만, 엄마로부터 한없는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조금씩 극복해 가는 아이도 있다.
따뜻한우정을 조금씩 쌓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름이 일본어일 뿐,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은,
사춘기 아이들로 가득한 고학년 교실 풍경이라 낯익었다.
씁쓸하고도 공감 가는 이 풍경은 어디나 비슷하구나.

선생님을 무시하고 장난의 대상으로 여기는 아이들.
촉법소년, 아동학대를 들먹이며 웃어대는 아이들.
그 모습이 얼마 전 마음 아픈 소식을 전해 들었던
교권 문제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 참 마음이 아팠다.

 

언젠가부터 교실은 아름다움으로만 가득하진 않은 것 같다.
오늘 하교한 후, 아이가 전해준 교실 풍경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알림장엔 "친구를 깎아내리는 말 하지 않기"라는
선생님의 당부가 적혀 있었는데, 그 때문인가 보다.

선생님이 아이들 때문에 오늘도 참 힘드셨겠다 싶어
죄송하고 마음이 착잡해진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아름다운 말을 주고받은 아이들도 있겠지라고 희망도 해본다.
우정으로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준 호노카와 요타처럼 말이다.

 

"너는, 뭐든지 할 수 있어."라는 말 한마디에 
자신감을 싹 틔워 뻗어나갈 수 있었던 호노카와
자신의 취미인 종이접기를 비웃거나 놀리지 않고
함께 가주던 호노카 덕에 기쁨이 차올랐던 요타.
 
아이들은 이렇게 서로에게 희망이 되기도 하고,
기쁨이 되기도 하며, 위로와 격려를 주고받으며 자란다.
작은 변화, 그보다 더 자그마한 성장일지라도
때론 크고 작은 충돌로 이런저런 상처를 받고,
서로를 통해 치유받는 많은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매일매일 조금씩 자라고 또 자란다.

서로 다른 하루지만 서로에게 기대어있는 아이들.
이 책 속 아이들처럼 서로에게 조금씩 닿아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을 모든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책이다.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맞닿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은 많은 공감과 위로를 전해줄 것이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행동경제학에 진심 세상을 바꾸는 10대들의 챌린지
바운드 지음, 이정현 옮김, 이누카이 케이고 감수 / 봄나무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에 소개했던 책, #우리는동물권리에진심 기억하세요?
바로 봄나무의 #우리는진심 시리즈 책 중 한 권이었는데요.
요 시리즈가 정말 참 공감 가는 내용도 많고 재미도 있어요.

전에 소개한 동물권리, 그 이전에 나왔던 기후 변화 그리고
공유 경제에 관한 책에 이어 이번엔 '행동경제학'편이에요.

행동경제학이 뭐냐고요? 바로 더 좋은 선택에 관한 이야기죠.
날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수많은 선택, 그 선택을
어떤 생각으로 사람들이 하고 있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랍니다.
즉, 무엇이 합리적이고 올바른 선택인지를 연구하고
관찰과 실험으로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도 연구해요.
그리하여 이를 활용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지요.

 

이 책은 총 일곱 챕터로 구성되고 있어요.
1장. 무엇을 고를까? 고를 때 어떤 생각이 들까?
2장. 인간은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한다?
3장. 행동경제학과 경제학은 어떻게 다를까?
4장. 치우쳐 생각하는 경향을 알아보자!
5장. 인간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넛지 이론'
6장. 행동경제학을 생활에 알맞게 써보자!
7장. 행동경제학을 잘 이용하는 마음가짐

평소 궁금하던 내용들이나 공감 가는 내용이 얼마나 많던지, 
아이들과 토론을 해가며 책을 볼 정도로 재미있게 봤답니다.

 

✔️다시는 입을 일 없을 것 같은데도 못 버리는 옷이 있지 않나요?
✔️가격대가 다른 세 선택지가 있다면 중간인 음식을 고르나요?
✔️당첨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을 왜 복권을 살까요?
✔️무료라면 오래 줄서서 기다려도 이익을 봤다고 할 수 있을까요?
✔️왜 사람들은 기댓값이 낮아도 확실한 이득을 더 좋아할까요?
✔️사람들은 왜 자신의 생각과 들어맞는 정보만을 믿을까요?
✔️처음 가격표의 숫자에서 내려간 할인, 모두 합리적일까요?
✔️판매자가 파 놓은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친구관계에서도 이익이 되는 친구만을 찾아야 할까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이 보아도 정말 공감 가는 내용이죠?
궁금했던 내용들도 많고, 읽으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행동경제학은 사람들의 심리와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왜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원인을 알 수 있거든요.
일상 속에서 자주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행동들에
이론과 개념이 숨어있다는 것이 무척 재미있어요.

무엇보다 행동과 심리를 이해하고 합리적인 이유를 알게 되니
나와 친구, 이웃과 세상에 대한 통찰력이 길러지는 것 같아요.
'대체 왜 저럴까?'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어요.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나와 너의 행동을 이해하고, 이유를 깨닫기 위해 말이에요.

보다 더 좋은 선택을 하도록 독자를 이끌어주는,
행동경제학 안내서 <우리는 행동경제학에 진심>

10대 아이들은 물론, 어린이, 어른들 모두에게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