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퍼 - 백조는 모두 하얗다고? 필로니모 7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야닉 코트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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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는 무슨 색일까요? 
흠.. 이름만 봐서는 흰색이네요.
그래서 한 과학자가 
"백조는 모두 하얗다."라는 
가설을 세상에 내놓았대요.

하얀 백조가 네 마리 있으면 가설이 맞을까요?
하얀 백조가 백 마리 있으면 가설이 맞을까요?
하얀 백조가 천 마리 있으면 가설이 맞을까요?

 하지만 아무리 하얀 백조가 많아도,
백조는 모두 하얗다는 주장을 증명할 순 없어요.

오히려 반대로 반박을 할 수는 있겠죠.
검은 백조가 딱 한 마리만 있다면,
혹은 파란 백조나... 분홍 백조라도 말이죠.

 
-
 

우리는 흔히 과학을 절대적인 진리처럼 여겨요.
하지만 과학적이라고 해서 진리는 아니랍니다.
과학 또한 지금은 맞지만 미래엔 아닐 수도 있고,
과거엔 맞았지만 지금은 아닐 수도 있어요.

그렇게 우리는 계속 진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고,
여기서 말한 진리는 고정되고 확정되지 않아요.
진실을 향해 점점 가까이 가고 있을 뿐인 거죠.

과학은 그렇게 점차 발전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
영국의 철학자 칼 포퍼는
검증하고 반증할 수 있어야 과학이라고 했어요.
과학은 가설을 내놓고 그것을 반증하면서 
발전한다고도 했지요. (중략) 
어디가 틀렸는지 검증하고 다시 새로운 가설을 내놓으면서
우리는 진실을 향해 점점 가까이 갈 수 있는거예요. 
(옮긴이 박재연의 글 중에서)

 

20세기 철학자 포퍼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우리가 알고 믿고 있는 진리 또한 바뀔 수 있을 것 같아요.
과거 어느 시대의 과학자들이 철석같이 믿었던
천동설이 지금으로 봐선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 것처럼,
우리가 지금 철석같이 믿고 있는 것들도 달라질 테니까요.

그리고 그 변화가 인류와 과학의 발전을 이룬다는 사실이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깊이 이해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철학 그림책.
전부터 너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볼 수 있게 되네요.
#필로니모시리즈 는 읽고 또 읽고 읽다 보면,
더욱 깊은 생각 속으로 빠져드는 매력이 있어요.
끝나고 나니 저도 모르게 찾아보게 되고 공부하게 되네요.

이렇게 중한 진리를 가벼운 듯 그림책으로 풀어낸
작가님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고요.
무릎을 탁 치며 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 무척 반가웠어요.
짧지만 깊은 생각이 들고, 사유해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필로니모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정말 궁금해집니다.
포퍼와 칸트의 이야기를 보고 나니 더욱더 그러네요.

작고 귀여운 책이지만 커다란 진리를 품고 있는 책,
노란상상이 만든 작고 귀여운 철학 그림책 시리즈
#필로니모시리즈 일곱번째 책 #포퍼 였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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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의 작은 세상 보랏빛소 그림동화 31
이자벨 카리에 지음, 제롬 뤼리에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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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소라빵을 좋아하시나요?
저희 집 삼남매는 소라빵만 사 오면 쟁탈전이에요.
소라빵을 사 올 땐 꼭 3개를 사야 할 정도로요.😉

아이들이 소라빵을 먹는 방법도 제각각이에요.
뾰족한 부분부터 먹어 초코를 마지막에 먹는 큰 딸.
일단 맛있는 큰 부분을 먼저 왕! 베어 무는 둘째 아들.
그리고 돌돌 말린 빵을 뜯어가며 초코를 야금야금 먹는 막내.

저요? 저는 그때그때 기분 따라 매일 달라요!🤭
어떤 날은 이쪽부터 어떤 날은 저쪽부터 먹지요.
빵이 땡기는 날도, 초코가 땡기는 날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둘 다 먹을 수 있는 소라빵이 참 좋지요.
 

🔖
🍞 식빵은 머리가 있어.
🍩 도넛은 입이 있지.

소라빵인 나에게는 엉덩이가 있지.
그런데 어느 쪽이 엉덩이지?

몽블랑이랑 노래할 땐 넓은 쪽이 엉덩이고,
크레이프랑 춤출 때는 뾰족한 쪽이 엉덩이야.

 

맞아요 맞아요! 
소라빵의 엉덩이가 어느 쪽인지
사실 뭐가 그리 중요할까요?

푸딩과 놀 땐 넓은 쪽을 엉덩이로 뿅!
파르페랑 놀 땐 뾰족한 쪽을 엉덩이로 뿅!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는 일이랍니다.

🔖
"네가 정하면 돼!"
 

 
내가 정하는 나의 모습 그리고 나의 마음!
다른 사람들의 눈치는 볼 필요 없어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따를 필요도 없어요.

나의 삶에서, 주인은 바로 '나'랍니다.
나의 결정으로 나의 삶을 이루어 가야 해요.
'내가 바라는 나'는 나만이 만들 수 있답니다.

 
 
막둥이와 함께 책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재미있는 독후 활동을 해보았어요.
[ 여러 모양의 소라빵을 만나 봐요! ]의
재미있는 소라빵 그림들처럼 막둥이도
나만의 소라빵을 그려보았답니다.
 
막둥이는 '네잎클로버🍀 소라빵'을 그렸어요.
소라빵을 먹을 때 넓은 쪽에만 초코가 많아서,
나눠 먹기 너무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이죠.

아빠는 초코소라빵을 달다고 싫어하니까,
나머지 우리 넷이 아주 공평하게 나눠 먹도록
네잎클로버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빵 모양도 똑같고 초코도 똑같이 들어있어서
어떻게 나눠 먹어도 공평하다나요? 🤣

 

바로 이거죠? 내가 만든 대로 펼쳐지는 나의 삶!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내 마음의 소리를 듣고, 내 생각을 따라가는 거예요.

살아가며 수없이 겪게 되는 인생의 결정!
아이들도 이 그림책을 읽고,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인생의 진짜 정답을 찾아갈 수 있기를....
나의 길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다움을 찾아가는 소라빵의 이야기!
여러분도 꼭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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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의 작은 세상 보랏빛소 그림동화 31
이자벨 카리에 지음, 제롬 뤼리에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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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친구들처럼
늘 학교에 가는 루아지만,
루아에겐 조금 다른 점이 있어요.

🔖
나는 가는 길에 물웅덩이에도 들어가고...
잠시 길을 잃기도 해요.
항상 춤을 추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큰 소리로 웃지요.
(본문 중에서)

머릿속에 자신만의 세상이 있거든요.

그런 루아를 어떤 친구는 비웃고
어떤 어른들은 화를 내기도 해요.
그럴 때면 루아 마음속엔
작은 슬픔이 몽글몽글 생겨났지요.

그리고 그 슬픔은 점점 커져 
그만 루아를 덮어버리고 말았답니다.

 
-
 

세상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타인을 편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곤 해요.

나와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나와 가진 것이 다르다는 이유로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내가 가는 길과 다르다는 이유로...

자신도 모르게, 편견을 가득 실어서
또 선입견을 잔뜩 가진 채 타인을 대합니다.

 

심지어 나쁜 의도가 아님을 알면서도,
자신이 지닌 편견에 맞추어 타인을 속단하고
나의 기준에 맞게 생각해 버리고 말아요.

"너는 나랑 생각이 다르더니 역시 이상해."
"너는 나랑 가진 것이 다르더니 역시 이상해."
자기 나름대로의 잣대로 타인을 판단하지요.

이런 마음은 결국 타인에게 상처를 주어요.
내면과 본질이 아닌 아주 작은 부분으로
그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답니다.

 

루아는 다른 친구들과 조금 달랐지만,
항상 즐겁고 미소를 날리는 아이였어요.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루아를 보려 하지 않고,
겉모습을 보고 비웃고 화를 내는 사람들 때문에,
결국 루아는 마음의 문을 받아버렸답니다.

✔️루아는 마음을 열고 세상으로 나올 수 있을까요?
✔️이런 루아의 슬픔을 걷어 줄 열쇠는 무엇일까요?

 
-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세상이 비록 험하고 상처투성이여도
우리는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루아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다면,
수많은 편견의 눈빛을 맞닥뜨리더라도,
슬픔 속에 숨기보다 슬픔을 걷어내고
힘을 내어 마음을 열고 세상으로 나갈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겠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루아에게
자신만의 작은 세상을 가지고 있는 루아들에게
우리가 용기와 희망의 존재가 될 수 있기를...
그리하여 누구나 편견 없이 서로를 대하는
더욱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바라 봅니다.

편견없이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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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놀이 봄편 : 도깨비를 부르는 노래 도깨비 놀이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오토나이 지아키 그림, 김지영 옮김 / 넥서스Friends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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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물 잘 못 보는 분들 있나요? 바로 저예요.🙋🏻‍♀️
그런 저도 막둥이도 요즘 핫한 구미호뎐1938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오싹한 이야기들은
제법 덜덜거리면서도 재미있게 보게 되더라고요?

게다가 히로시마 레이코가 만든 도깨비 이야기라니!
이건 뭐 오싹해도 덜덜 떨려도 너무 궁금하잖아요.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가!!
정말 #전천당 시리즈부터 #마석관, #십년가게 등
특유의 분위기로 엄청난 몰입감을 안겨주는 이야기들이라
히로시마 레이코 책은 믿고 본단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아요.
심지어 제목부터 [도깨비 놀이]라니 너무 기대되는 거 있죠?

 
🔖
정신없이 뛰어놀던 아이들은
해가 질 무렵이면 깨닫게 되지.
모르는 아이가 옆에 있다는 걸.
같이 놀던 친구가 사라졌다는 걸.
이 아이는 누구지? 그 아이는 어디 있지?
답은 도깨비만이 알고 있지.

( P.5 시작의 노래 중에서 )

🔖
첫 번째 아이는 들판에서 찾았지.
두 번째 아이는 논밭에서 쫓았지.
세 번째 아이는 집으로 초대했고,
네 번째 아이는 조개를 먹었지.
다섯 번째 아이는 살살 꼬드기고,
여섯 번째 아이는 산에서 눈이 마주쳤지.

붙잡은 아이는 과연 몇 명일까?
계속 이어지는 도깨비 놀이.
다음번에는 여럼에 놀자꾸나.

( P.142~3 마무리 노래 중에서 )

 

이 책은 짧은 에피소드 여섯 가지로 이루어져요.

👹들어가면 안된다는 금기의 숲에 들어가
들판에서 새빨간 도깨비 길잡이 꽃을 껶던 아이 사치.

👹도깨비든 유령이든 술래잡기할 녀석을 찾다가
밤마다 여우 가면의 아이가 쫓아오는 꿈을 꾸게 된 사쿠.

👹동네의 흉가를 궁금해 견딜 수 없던 어느 날,
열린 대문으로 들어가 위험한 소꿉놀이를 시작한 유키.

👹대조가 지나기 전엔 절대로 북쪽 해변의 조개를
잡으면 안 된다는 금기를 어기고 조개를 잡아버린 다쿠.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의 놀이터 싸움에서 시작된
스모 경기에서 도깨비로부터 친구들을 구하게 된 시노.

👹산나물을 뜯느라 정신없이 산에 오르다 못 본 책해야 할 
존재와 마주쳐 '무궁과 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해버린 겐.

 

오싹한 도깨비 이야기에 절로 소름이 돋다가도
재미있는 이야기에 절로 집중하게 되는 책이에요.
오싹한 재미라는 게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네요.

금기를 어기거나 욕심을 부렸을 때 마주하게 되는 일들이라
아이들이 무작정 무서워만 하는 공포물은 아니었답니다.

다가올 여름에 추천하고픈 서늘하고 시원한 이야기!
믿고 보는 작가 #히로시마레이코 의 도깨비 이야기!
'도깨비를 부르는 노래 <도깨비 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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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탐정 실룩 1 - 사과 도둑을 찾아라! 변비 탐정 실룩 1
이나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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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변비에 걸린 토끼 명탐정 실룩!
사건을 해결하기 전까지는 붉은 토끼로 보여도
사건이 명쾌하게 해결되면 드디어 똥을 누고 
본래의 눈부신 흰토끼로 돌아오는 명탐정 실룩!

세계 최초로 변비에 걸린 명탐정 실룩이지만,
누구보다 막힘없이 시원하게 사건을 해결하지요.
똥은 시원하게 못 눠도 사건은 시원하게 해결한대요.

 

📖
능금 마을에서 사과를 도둑맞았다는 신고 전화가 울리고
실룩은 참새 조수 소소에게 급할수록 천천히 하라며
잘 보고 잘 듣고 잘 누자는 탐정 3원칙을 강조하죠.

드디어 능금 마을에 도착한 실룩과 소소는
1년에 100상자만 엄선해서 파는 능금마을의 사과가
딱 한 상자 감쪽같이 사라진 현장에 도착했어요.

나머지 사과상자를 배달하러 가버린 택배 기사.
아무도 안 시키는데 사과밭에서 열 일 하는 모자.
수상한 딱따구리와 이야기를 하는 이장 제리 씨.
사과마을을 떠나 땡감 마을에 자리 잡은 포포 씨.
전날 밤 사과 창고 앞에 갔다는 이장의 딸 세라 씨.

✔️과연 이 중에 사과를 훔쳐 간 범인은 있는 걸까요?
✔️대체 왜 사과를, 1상자만 가지고 가버린 걸까요?
✔️변비 탐정 실룩은 범인을 어떻게 구별해 낼까요?

 
-
 

추리 동화, 수사물 좋아하는 아이들 정말 많죠?
저희 막둥이도 어릴 때부터 추리 동화를 좋아해서
엉덩이 탐정 같은 추리 동화들을 너무 잘 봤어요.

이 책 <변비 탐정 실룩>은 정말 엉탐을 능가합니다.
이 분홍 토끼가 원래 분홍토끼가 아니라는 것부터가
진짜 너무 재미있고 빵 터지는 설정이지 않나요?
(사건을 해결하고 똥을 누고 나면 흰토끼가 되는지도
직접 책 속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귀엽지만 진지하고, 신중하지만 엉뚱한 매력!
수상한 냄새를 아주 기가 막히게 맡는 명탐정 실룩!
우리 변비 탐정 실룩의 추리력은 셜록을 능가해요.
한정판 사과 도둑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고,
하나하나 수사망을 좁혀가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열심히 잔소리를 하지만 실상 수사는 좀 젬병인
왓슨 같은 조수 참새 소소도 너무 귀여웠답니다.

책 속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이 정말 가득해서,
저학년 아이들 빵빵 터지며 볼 것 같은 느낌입니다.

 
 
2권에선 또 어떤 내용으로 멋진 수사를 해낼까요?
다음 권 때엔 실룩 탐정님의 변비가 나아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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