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 탐정 클럽 3 - 꿈꾸는 괴물들의 밤 흡혈귀 탐정 클럽 3
한주이 지음, 고형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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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 친구들과 힘을 모아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인간 태현이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로운 책,
<흡혈귀 탐정 클럽> 마지막 이야기가 출간되었어요.

2권에서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며
언제 어떤 모습으로든 인간 앞에 나타나겠다던,
인간의 불행을 먹고 살아가는 '불행 포식자'가 
3권에서도 다시 한번 등장하게 된답니다.

2권에서 소원 채팅방을 만들어 마음 약한 아이들을 꾀어
끔찍한 비극을 만들어내고자 했던 불행 포식자가
자신을 방해했다며 탐정 클럽을 초대했기 때문이에요.

 

📖
어느 날 아침 태현은 이상한 짙은 안갯속에서,
세상이 모두 잠든 듯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해요.
도시 전체가 악몽 속으로 빠져 잠들어버린 만월시에서
유일하게 움직이고 있는 존재는 흡혈귀 탐정 클럽!
교장선생님 마저 붉은 구슬을 남긴 채 잠들어버렸죠.

결국 철저히 고립되고 출입마저 금지된 만월시!
괴물 사냥꾼으로 불리는 헬싱의 방해공작에도
은유의 활약으로 피할 수 있던 마법의 문 너머 세상에서
모든 사람들이 고치 안에 잠들어 있음을 알게 되지요.
결국 다른 존재의 꿈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제이와 함께
흡혈귀 탐정 클럽 친구들은 함께 꿈속으로 떠나지만
어쩐 일인지 각자의 악몽 속으로 점점 빠져들고 마는데.....

 
-
 

🔖
"당연하지. 누구에게나 두려움은 있어."(P.14)

🔖
난 혼자가 아니었다. 은유도 교장 선생님도 비록 
지금 곁에 없지만 모두가 남긴 의지는 내 마음속에
남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얼른 이 모든 사태를
해결하고 깊은 악몽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P.118)

🔖
"다들 자신의 마음속 어둠과 싸워 이겨 냈구나."(P.169)

🔖
게임 속의 난 멋진 용사였지만 현실에선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무것도 아니었다가 지금은 모두의 친구가 됐다.
혼자는 결코 알 수 없었던 소중한 것들을 너무너무 
많이 알려준 내 친구들을.... '모두를 지키고 싶어!'(P.173)

 
 
누구나 마음속에 지니기 쉬운 두려움,
또 누구나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속 어둠!
이 모든 것을 이겨내게 하는 것은 결국
서로를 지키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어요.

자신의 판단이 모두를 위험에 빠트릴지 모른다는 걱정,
소중한 친구들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자신이 이해받지 못할 거란 슬픔,
자신이 언젠가 사람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불안.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자신을 먹어삼키려 했거든요.

 

흡혈귀 탐정 클럽 멤버들은 이런 불편한 감정들에 대해
두려워 도망가기보다 맞서는 쪽을 선택했답니다.
서로를 지지해 주고 믿어주는 친구들을 위해서 말이에요.

쉽지 않은 불행 포식자의 집요한 공격으로부터,
이겨낼 수 있는 힘 또한 친구들로부터 나왔지요.
서로를 믿는 믿음, 그리고 함께하고 있다는 확신
그것들이 서로를 지키는 힘이 되어준 것 같아요.

 

우리도 살아가다 보면 부정적인 감정을 마주합니다.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우리 마음속에서 우리가 직접 결정하는 일이에요.
나 자신을 믿고 격려하며 똑바로 마주하는 힘을
점차 키워나갈수록 긍정적인 생각을 지니게 되지요.

아이들에게도 다가올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
그것에 휘둘리기 보다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우는 것이 중요할 거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어떻게 따르고 대처해야 하는지 배워갈 수 있을 거예요.
모든 것은 믿음에서 시작한다는 또렷한 진리도 말이죠.

 

새로운 상상력이 만들어낸 인간과 흡혈귀의 우정!
서로 힘을 합치고 사건을 해결해 가는 멋진 활약으로
믿음과 용기 그리고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이랍니다.
불행으로부터 인간 세상을 지켜낸 마지막 싸움 이야기!
<흡혈귀 탐정 클럽> 마지막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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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여행 : 모험가의 자장가 창비 노랫말 그림책
안승준 지음, 홍나리 그림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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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인생을 한 편의 영화와 같다고 하죠.
잔잔히 시작되어 클라이맥스에 이르고,
울림과 느낌을 주며 끝이 나는 영화.

이번 그림책은 한 편의 영화 같은 그림책이에요.
그리고 그 영화의 주인공은 바로 가족입니다.

이 책은 가요의 노랫말에서 만들어진 책이에요.
참 아름다운 한국 대중가요의 노랫말에,
그림책 작가님의 반짝이는 재해석이 더해져
더욱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는 그림책이랍니다.

 

📖
아주 작은 아기였던 내 소중한 첫아이.
그렇게 둘은 셋이 되고, 셋은 또 넷이 되고...
서로가 너무도 닮은 한 가족이지만,
아이들이 자라며 때론 특별한 길을 택하고
나와 다른 길을 가는 아이를 발견하게 되죠.

너무 닮았지만 너무 다른 가족.
우리가 함께 가는 여행길이지만
서로 다른 길을 나란히 가기도 하고,
비슷한 듯 서로 다른 춤을 추기도 하며
수많은 인생의 모험들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은 이렇게 수많은 모험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저물어 가겠지요.
 
 

부모가 아이를 낳아 소중한 가족을 이루고,
아이들이 성장하며 겪게 되는 다양한 감정을
아름다운 노랫말로 만들어낸 안승준 작가님.

그리고 그 아름다운 노랫말을 조금은 새롭게
감성적인 그림으로 만들어낸 홍나리 작가님.

 

마치 영화 시네마 천국 속 흑백 영화 필름처럼
촤르륵 소리와 함께 저의 삶이  재생될 것 같은 
느낌이 가득 드는 멋진 그림책이었어요.
제 삶이 주마등처럼 촤라락 펼쳐지더라고요.

첫아이를 기다리던 설렘, 그리고 태어난 둘째와  셋째.
때론 아이 셋을 키우며 힘들었던 순간들도 있었고,
기쁨이 세배였던 순간들도 물론 있었거든요.
아이들이 자라, 이젠 제 갈 길을 생각하는 사춘기가 되고
나의 길과는 또 다른 길을 나란히 걸을 때도 있어요.
어느샌가 저도 늙어가고 남편도 늙어가고 있지요.
그리고 언젠간 저도 남편도 아이들과 작별을 할 거예요.

 

"한없이 빛나는 모든 가족을 위한 춤과 노래"라는 
그림책 뒤표지에 적힌 아름다운 문구처럼, 
이 그림책 한 권 속에, 가족이라는 이름의 우리가
살아온 인생이 한편의 영화처럼 녹아 있어요.

가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통해,
커다란 감동과 공감을 느낀 그림책이었답니다.

책 속 QR코드를 통해, 애니메이션 #모험가의자장가 를
함께 즐겨 볼 수도 있으니, 꼭 책 속에서 찾아보시고요.
노랫말 가사도 그림도 우리 삶처럼 아름다운 그림책.
<재밌는 여행>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꼭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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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줘! 아이스토리빌 53
김탄리 지음, 홍그림 그림 / 밝은미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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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의 저학년 부문에서
당당히 우수작으로 선정된 동화책 <나를 찾아 줘!>
<나를 찾아 줘!>는 답답한 당시의 현실 속에서도
긍정적인 방향성을 잃지 않던 방정환의 이야기가
보여준 의미를 그대로 이어받은 저학년 동화랍니다.

방정환 선생님의 <동생을 찾으러>를 모티브로 
새롭게 재탄생한 재미있는 저학년 동화책으로서,
새로움은 물론, 특별함까지 느낄 수 있었답니다.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의 취지에 딱맞는 책이네요.

 

📖
집안의 귀염둥이 둘째이자 막내인 홍하나.
하나의 오빠 지훈이는 하나가 다가가면 늘 멀리 도망가요.
자신은 오빠를 너무 좋아하지만 오빠는 아닌 것 같아
시무룩해진 하나는 등교하는 오빠를 따라 살금 나가보지만,
오빠는 어서 빨리 집에 가라고 다그치기만 하네요.

결국 그렇게 돌아서던 하나는 그만 길에서 납치를  당합니다.
숨쉬기 힘들던 하나는 그대로 가사 상태에 빠지고 말죠.

하나가 없어졌음을 알게 된 지훈이는 친구 강이와 함께
파출소에 가보지만 뽀족한 수가 없다는 말만 들어야 했어요.
지각하더라도 하나를 데려다주고 갈걸 하며 후회를 했지요.
늘 소극적이었지만 동생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지훈.

한편, 가족의 꿈에 딱 한번 나타나 있는 곳을 알릴 수 있지만,
아침까지 못 돌아오면 영혼이 영원히 몸에 못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하나는 무언가 결심을 하는데......

 
-
 

이 동화책에는 여러가지 반전들이 숨어 있어요.
어딘가 끌려간 동생의 존재, 오빠에게 있던 비밀,
그리고 둘의 관계에서도 크나큰 비밀이 있답니다.
보통의 동생이 아니라 특별한 동생이라는 점이,
더 신선하고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는 동화였어요.

또 누가 범인지 추리하는 과정도 무척 재미있어요.
온 동네를 돌며 수상했던 사람들을 꼼꼼히 살펴보는
오빠의 진심어린 마음과 동네 사람들의 작은 비밀들까지
하나하나 밝혀지고, 조명되어지는 각각의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고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답니다.
반전의 묘미란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생각 되더라고요.

 

방정환의 <동생을 찾으러>를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책을 읽고나니 거꾸로 방정환 선생님의 문학이 궁금해져요.

최근에 출간된 새로운 책들만 읽어오던 독자로서,
다시금 옛 이야기를 들춰보게 하는 역할도 하네요.
제목만 알던 옛 책들도 꼭 읽어보아야겠다고 다짐하네요.

 

어린이들이 했던 다새쓰 작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살다보면 우리의 예상과 판단, 선입견을 깨버리는
예기치 못한 수많은 반전들을 마주하게 되잖아요.

동화뿐 아니라 생활속에서 발견하는 반전의 재미,
그렇기에 더욱 다채로워지는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발상을 전환하는 방법과 재미를 느껴볼 수 있어서,
이런 다새쓰 활동이 참 의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전의 재미는 물론, 요즘의 현실을 잘 반영하여 
어린이들에게 커다란 공감을 불러일으킬만한 책,
<나를 찾아 줘!>를 통해 다시금 발견하는 재미를
직접 발견해보는 기회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요?

재미와 반전, 가족애와 진한 우정까지 전해주는 책
<나를 찾아 줘!>를 어린이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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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고 싶어서 그림책을 펼쳤습니다
김수영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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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나를 속인다고 생각될 때, 어른 시절의 경험이 지금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할 때, 또 나는 왜 이토록 사랑과 인정에 목말라하는지 의문이 들 때, 진짜 나를 알고 싶다면 그림책을 펼쳐 보라 권하고 싶습니다. (P.8~9)

🔖
그림책의 그림에는 작가의 무의식이 직관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글과 그림이 상호 작용하면서 독특한 스토리를 형성합니다. 여기에 우리 삶을 관통하는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이 더해지면, 보다 쉽고도 깊이 있게 '나'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P.9)
 
인간의 언어를 욕망을 통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독창적인 정신분석학 체계를 설립한 정신분석학자이자 철학자 '자크 라캉'. 20년 전 아동학 전공 시절에 잠시나마 들어보았던 자크 라캉과 프로이트의 이야기를 그림책 이야기에서 만날 수 있다니! 이렇게 감동적인 재회가 또 있을까?

사실 오랜만에 만난 이들인 만큼 낯설기도 했고 어렵기도 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그림책을 들여다볼 수 있어 공부하는 기분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다시 학부생이 된 기분이랄까? 기분 좋은 긴장감과 설렘의 시간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특히 반가웠단 책 3권의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

 

라캉에 관한 대표적인 이론 중,  거울 단계가 있다. 인간은 유아기에 거울에 비친 완벽한 '나'를 자아로 받아들이며 자기애와 더불어 불안과 경쟁, 질투의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내 의지로 나를 제어하기 힘든 이유 바로 충동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실패가 어머니를 상징한다고 해석했다. '포르트-타' 놀이를 하다 보면 아이의 불안은 부재 상황을 극복했다는 기쁨 속에 점점 줄어든다. <파도야 놀자> 속 아이의  파도 놀이에서 아이는 실패 놀이를 통해 불안을 극복해간다. 엄마가 지켜본다는 믿음이 아이를 더 과감히 파도에 다가가게 했다.

 

무의식에 대한 이야기도 참 흥미로왔다."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명제를 수정한 라캉. "나는 생각하지 않는 곳에 존재한다"라고, 인간의 무의식을 이야기하였다. 그리하여 무의식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을 고찰해 본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도 무의식의 세계가 잘 표현되어 있다. 맥스가 배를 타고 넓은 바다로 나아가 항해하여 도착한 괴물 나라. 즉 맥스의 무의식에서 밀려난 '괴물'이라는 시니피앙이 존재하는 세계다. 맥스는 자신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시니피앙들을 망설임 없이 금방 제압한다. 괴물들의 왕도 될 수 있다. 그리곤 다시 의식의 집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왜 이유 없이 슬퍼지는가?를 이야기하며 애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인상 깊던 그림책 <안녕 모그> 속 모그가 자신을 대신할 아기 고양이가 이 집에 필요한 존재로 인식되도록 돕는 장면이 너무 인상 깊었는데, 이렇게 자신을 대체할 새로운 대상을 직접 도움으로서 자신의 자리가 없음을 인식하고 죽음을 상징화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식구들이 마침내 아기 고양이를 식구로 받아들임으로써, 애도를 끝내고 식구들의 리비도가 모그에게서 아기 고양이에게로 향한다. 다비가 모그를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모그를 언제까지나 기억하겠다는 말을 남김으로써 모그는 마침내 그 집을 떠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그림책을 풀이하는 것에서 끝나는 책이 아니다. 정신분석학, 철학의 이론을 그림책 속에서 비추어보고 경험해 보는 책이다. 그래서 더욱 차분히 읽어보고 공부하는 기분으로 마주했다. 내가 단순한 눈으로 보았던 그림책의 세계는 정말 아담했고, 그들의 이론으로 바라본 그림책의 세상은 무한했다. 그래서 읽을수록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20년 전이 아니라 지금 아동학을 전공하고 있다면 이 책이 얼마나 나에게 중요한 책일지 두말하면 잔소리 일만 한 책이다. 책을 덮고 난 뒤 나는 라캉에 대해 더욱 궁금해졌다. 그리고 나에 대해 알게 되면 될수록 더욱 알고 싶어졌다.

함축적인 의미, 그리고 상징과 은유로 가득한 그림책, 그 안에서 수많은 그림책의 명작들이 김수영 선생님의 언어로, 해설되고 있는 책이다. 내가 가진 욕망, 내가 지닌 진심과 만날 수 있는 존재, 그림책! 그 안에 가득한 나의 이야기들을 향해 오늘도 수많은 질문을 던져보고 거울을 비추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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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의 춤 노는날 그림책 5
수잔 보자 지음, 아나이스 브루네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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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나요?
어떤 방법으로 꿈에 다가가고 있나요?
어떤 길을 택해 꿈에게 향하고 있나요?

혹시 다른 이의 꿈을 쫓아가고 있지는 않나요?
혹시 누군가 알려주는 길을 따라 가고 있나요?
나의 가슴이 뛰는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나요?

 
-
 
 
📖
꿀을 좋아하는 곰 샤샤는, 벌들과 친구가 되려 해요.
춤을 보며 맛있는 꿀이 든 꽃을 찾는 꿀벌들처럼 
자신도 춤을 추고 싶다며 꿀벌을 졸라보지만
꿀벌들은 저마다 일을 하느라 너무 바빴지요.

샤샤는 나비에게도 춤을 잘 추는 법을 묻습니다.
사슴에게도 춤을 추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하죠.

그런 샤샤에게 사슴은 이야기합니다.
🔖
"시간문제일 뿐이야."
"실패할 때마다 성공에 가까워지지."

그리고 말은 이렇게 이야기했지요.
🔖
"머리로 답을 찾을 수 없다면,
가슴이 뛰는 소리를 따라가면 되지!"

그런데 어쩐지 아무리 해봐도 잘되지 않는 샤샤.
힘이 다 빠진 샤샤는 사과나무 아래 뻗어버려요.
큰 숨을 몰아쉰 샤샤는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죠.
춤도 꿀도 아직인 샤샤,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

 
🔖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추면 돼!
중요한 건 스스로가 즐기는 거지." 

곰 샤샤가 '꿀'을 좋아하여 꿀을 쫓아 달려가듯,
우리는 우리의 '꿈'을 향하고 꿈을 좇아 나아가요.

그러나 어느 순간 우리의 꿈은 진짜 꿈이 아닌
남들처럼 되고 싶다는 헛된 바람이 되기도 하죠.
멋진 남들의 모습을 보고 똑같이 따라 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우리에겐 남들과는 다른 '나'가 있잖아요.
내 가슴이 뛰는 꿈을 찾아 나의 길을 가야 해요.
내 가슴이 뛰는 소리를 잘 들어보아야 해요.
우리에겐 저마다에게 주어진 길이 분명히 있답니다.
그 길을 따라 우리만의 방식으로 나아가면 되지요.

비록 그 길이 실패라는 선물을 잔뜩 안겨줄지라도
그 실패 끝에 성공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돼요.
길을 가다 하나하나의 수많은 실패를 만날 때마다
'점점 성공에 가까워지는구나. 얼마 안 남았구나.'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기뻐하면 된답니다.

 

"엄마는 커서 뭐가 될까?" 아이들에게 농담처럼 하던 말...
저는 아직도 성장 중이고 길을 찾아가고 있거든요.
아직도 절 잘 모르겠어요. 제 가슴이 분명 길을 알려주는데
아직도 실패를 만날까 두려워 발을 떼지 못했거든요.
이 길이 아닌가 하며 주위만 둘러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그림책은 저에게 엄청난 의미를 주었답니다.
"일단 부딪혀보면 어때?"라고 이야기하는 느낌이었어요.
이제 나의 길에 발을 디뎌보라고,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제 등을 두드려주는 느낌을 받아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남들보다 오래도록 기다려온 나의 길, 나의 방향을 향해
한 발자국 씩 내디딜 저에게 용기와 격려를 안겨준
샤샤에게, 그리고 샤샤를 제게 안겨준 고마운 분께,
덕분이라고 고맙다고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저에게도 꼭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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