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꿈을 응원해, 권투 장갑! 그림책이 참 좋아 117
유설화 지음 / 책읽는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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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자신의 꿈을 적어내는 시간이었어요.
어떤 친구는 대통령, 어떤 친구는 외교관, 공무원....
또 다른 친구들은 선생님, 태권도 선수, 의사선생님...
멋진 장래 희망을 적어내는 친구들이 참 많았어요.

그런데 한 친구는 정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지
엄마라는 장래희망을 적어냈답니다.

아마 그떈 꿈은 무조건 대단해야 한다고 생각했나 봐요.
반 아이들은 그 친구의 꿈을 보고 깔깔깔 웃어버렸어요.
그리고 엄마라는 꿈을 적어냈던 친구는 울어버렸답니다.

바로 그때의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을 만났어요.

 
-
 

📖
만들기 숙제 발표 시간, 아이들은 너도나도 손을 들어요.
어쩐지 권투장갑은 자신이 없는지 눈치를 보고 있네요.
목장갑은 벌떡 일어나 타임머신을 만들었다고 발표했어요.
타임머신에 대해 목장갑이 설명을 하는 사이 우르르 쾅쾅!! 
천둥 번개가 갑자기 우산으로 내리치기 시작했어요.
 
쌍둥이 장갑이 버튼을 누르자 우산이 요란하게 흔들렸지요.
장갑 친구들은 모두 교실 벽의 구멍으로 빨려 들어갔어요.
빙글빙글 시간의 터널을 돌아 정말로 미래에 도착했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어요.

아이들은 함께 동네를 돌아다녀 보기로 했지요.
비닐장갑은 정말로 바라던 의사가 되어 있었고,
야구 장갑과 발가락 양말은 스포츠 스타가 되었어요.

 
✔️다른 친구들도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룬 어른이 되었을까요?
✔️레이스 장갑,  권투 장갑,  때밀이 장갑의 꿈은 무엇일까요?
✔️권투 장갑은 쌍둥이 장갑에게 닥친 위기를 잘 해결할까요?
 

-
 

저도 어릴 적에 이런 상상을 해본 적이 있어요.
미래로 가서 어른인 내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이에요.
아마 여러분도 어릴 적에 한 번쯤은 상상해 보셨을 거예요.
저는 그러면서도 저도 모르게 미래의 제 모습이 
별다르지 않을까 봐 살짝 걱정을 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세상에 있는 그 어떤 직업도 엄청난 가치가 있는 건데,
어린 시절의 저의 생각은 그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수업 시간에 자신의 꿈에 대한 발표가 있었을 때,
엄마라는 꿈을 적어낸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웃었던
많은 친구들도 아마 그 생각을 하지 못해서 그런 거겠죠?

 

권투 장갑의 꿈은 당연히 생각하는 것과 조금은 달라요.
권투 장갑이니까 당연히 복싱과 관련이 있겠구나 하는
선입견을 거두지 않으면 전혀 상상되지 않는 일이랍니다.

하지만 책의 면지를 보거나, 권투장갑의 꼼꼼하고 신중한
성격을 잘 고려해 보면 정말 이렇게 잘 맞는 일일 수 없어요.
권투장갑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잘 찾아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누구에겐 이 직업만 어울려! 라는 정답은 절대 없어요.
만일 그렇게 느낀다면 그건 우리의 선입견일겁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지금은 싫은 일이 좀더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 수도 있어요.
지금은 잘 하지 못해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답니다.

🔖
미래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
너희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단다.
- 그림책 본문 중에서 -




이 세상의 그 어떤 역할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어요.
이 세상의 그 어떤 일도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답니다.
삶에서 더 중요한 건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
그리고 얼마나 열심히, 진심으로 하고 있는가 아닐까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부심을 느끼며 작은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잘 하는 일을 찾아내는 과정과
최선을 다해 임하는 태도가 더 중요할 테니까요.

 

기쁜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바칩니다.
여러분 덕분에 이 세상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저에게 주어진 작은 역할을 잘 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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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묘묘 방랑길
박혜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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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모두 읽고 난 후, 표지를 들여다보니 기가 막히다.
신기한 금두꺼비, 날개 달린 아이, 목각 어멈, 차오르는 술잔,
열리지 않는 문, 도깨비불 푸른 불꽃, 여우구슬 이야기까지!
책 속에 등장한 모든 이야기가 이 그림 속에 들어있었구나.

'조선판 추리 소설이라고?'라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도전히 멈출 수가 없을 정도로 짜릿한 재미를 맛보았다.
이 책은 단순한 추리소설을 훨씬 뛰어넘는 소설이었다.

전국 팔도를 떠도는 조선판 셜록과 왓슨의 등장이라니!
그뿐이 아니다. 오래된 한국 설화와 전래 동화 속 소재,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의 전개까지 한국형 K판타지였다.

 

기묘한 사건을 찾아 누군가를 도우며 전국 팔도를 떠도는
여우의 자식이라 불리던 빨간머리의 신묘한 존재, 사로.
곱게 자란 양반집 자제라고는 하나, 윤 대감 댁의 사연 있는
서자인 막내 도련님, 누구보다 호기심 가득한 양반, 효원.

마을에 생긴 기묘한 금두꺼비 도난 사건으로 뒤숭숭한 그때
친우의 소개로 여우의 자식이라 불리던 사로를 알게 되고
뭔가 알고 있는 듯한 묘한 사로와 함께 사건을 지켜보면서
효원은 사로의 방랑길에 자신을 데려가달라고 부탁한다.
더많은 이를 만나고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모르는 것들을
더 알고 싶던 효원의 가슴이 잔뜩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윤대감의 허락을 기어이 받아낸 효원은 사로와 함께 떠나고
이 동네 저 동네를 떠돌며 마을에 생긴 삿된 존재를 찾아내
억울한 일들을 해결하며, 신묘한 존재들 또한 만나게 된다. 
때론 자신의 예전 모습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해 돕기도 하고
받아들이기 힘들던 일을 파헤쳐 위기의 순간을 맞기도 한다.
욕심을 채워가던 삿된 존재를 찾아내 혼쭐을 내주기도 하고,
잘못된 신념으로 저주를 퍼붓던 이를 일깨워 주기도 했으며
자업자득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못된 이를 혼내주기도 한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이 한 테마의 사건이 되기도 하고
한국형 판타지 소재와 미스터리 추리물이 콜라보 되어,
무한한 재미와 설레고 두근거리는 짜릿함을 가득 선사한다.

소소한 서민들의 생활상이나, 시대적인 잘못된 신념 때문에
서로를 배척하거나 낯선 모든 것을 밀어내던 장면도 보여서
씁쓸하기도 하고, 소수자, 조금 다른 사람에게 따숩지 못했던
당시의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묘사된 부분은 슬프기도 하였다.
남들과 다르다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항상 사건의 중심이었다.
 
무엇보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쌓아가고, 예상치 못한 둘의 인연에 대해 듣는 순간
소름이 끼치도록 놀라운 재미를 선사하는 순간들도 있었다.

 

처음이 거대하고 마지막이 늘 소소했던 소설들과는 달리,
작은 에피소드들에서 시작해 점점 더 커다란 뿌리를 이루는
거대한 진리를 드러내 반전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아! 큰 그림이었어? 이래서 그랬던 거야?"소리가 훅 나왔다.
오히려 뒤로 가면 갈수록 더 재미있다는 느낌이 한껏 들었다.

사건을 형사처럼 해결하고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좋았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그 마음을 이해하고,
잘못된 오해를 풀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있어 좋았다.
 
 

🔖
"세상은 알 수 없는 것이란 생각이 들어.
아마 이 방랑이 끝나도 여전히 알 수 없겠지.
그래도 나는 이 방랑길이 즐겁네."
(중략)
도깨비불이 떠도는 밤, 손발톱 먹고 사람이 된 쥐,
목각 인형이 되어 돌아온 어머니,
날개를 숨긴 채 살아가는 소년....
엉켜버린 인연의 매듭을 풀어내는 기묘한 방랑!
- 책 뒤표지 중에서 -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 조선판 K 판타지가 궁금하신 분!
요괴와 여우 구슬 이야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분!
마을의 사건을 해결해가는 조선판 셜록과 왓슨을 보실 분!
한국 설화가 소재인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

모든 분들께 이 책 #기기묘묘방랑길 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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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엄마
김지연 지음 / 그리고 다시, 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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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언제나 다정히 찰랑찰랑하다.
넘치면 집착이 되고 부족하면 방임이 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엄마는 찰랑찰랑 곱고 예쁘다.
내가 이렇게 오래 다정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지금 막 두 손 비벼 다정의 불을 피우는 젊은 엄마에서부터
오십이 넘은 나를 아가라고 부르는 우리의 엄마들까지
당신들의 무한한 다정에 존경과 우정을 담아 감사를 드린다.
엄마라고 부르며 '영원 불명의 열정'이라고 새긴다.
- 그림책 뒤표지 '작가 노트' 중에서 -

 
 
엄마는 항상 그랬다.

엄마 손도 망가지면서 물에 닿을세라 내 손을 걱정하고,
엄마도 배가 고프면서 내 배가 고플까 봐 항상 전전긍긍.
엄마도 추울 텐데 내가 행여 추울까 봐 이불을 덮어주고
엄마 옷도 없으면서 내 옷과 신발을 사는 게 행복하단다.
엄마에게도 슬픔이 있을 텐데 내가 슬플까 봐 늘 살핀다.
엄마도 꿈이 있을 텐데 내 꿈이 사라졌을까 봐 아파한다.

그럼에도, 내게 줄 요리를 하며 손이 아려도 행복해하고
엄마 배도 차기 전에 내 입에 들어가는 음식에 기뻐하고
엄마가 준 이불을 푹 덮고 따뜻해하면 엄마가 웃으신다.
엄마가 사준 옷을 입으며 툴툴대도 그저 이쁘다 하시고,
엄마 슬픔 가득해도 내게 슬픔이 없다면 다행이다 한다.
엄마 꿈은 잊어버렸어도 내가 하는 모든 일을 응원한다.

 

엄마들은 무한히 다정하다. 엄마들은 무한히 사랑한다.
엄마들은 오로지 내 아이를 위해 때로는 슈퍼맨이 되고
때로는 칼루이스가 되며, 때로는 펠프스가 된다.
때로는 카레이서가 되고, 때로는 만수르가 된다.

"억만금을 갖다주어도 바꿀 수 없는 우리 딸!"
"닳아 없어질까 봐 바라보기도 아까운 우리 아들!"
"주고 또 주어도 아깝지 않은 소중한 나의 보물!"

아이를 위해 없던 능력도 샘솟고 못하던 일도 해낸다.
무한히 주고 또 주면서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

 

📖 
책 속 엄마는 오래도록 달려 기다려온 바다에 닿는다.
아늑하고 조용한 바닷가, 휴가를 보낼 생각이다.

🔖
"나는 돌봐야 할 것이 많아요.
엄마니까요."

파라솔도 세우고 수건도 깔아두고,
간식도 준비하고 책도 챙겨왔고...
온통 아이들 짐으로 가득한 모든 것을
제자리에 배치하고 나서야 눕는다.

🔖
"좋다! 좋아! 너무 좋아!"

그러나 오래가지 않는 이 천국.
갑자기 불어온 바람은 모든 것을 쓸어간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가인가.
햇볕은 반짝이는 엄마의 푸르름을 가져가고
엄마는 겹겹이 붉게 물든다.

지금 엄마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그저 잠깐의 고요한 휴식조차 허락되지 않다니!
책 속 붉은 엄마는 너무나 엄마들의 상황 그 자체다.

나도 그랬다. 우리도 그랬다.
아이들이 어리고 많은 것들을 이고 지고 다니던 때...
나도 고요한 자유가 그립고, 나도 카페가 그립다고!
그저 잠시 귀가 쉬고 싶을 뿐이라고! 외치던 그때...

잠시의 고요, 잠시의 자유를 즐길 새도 없이,
조잘대던 아이의 입, 울어대던 아이의 눈 ㅎㅎㅎ
엎어지던 이유식, 쏟아지던 내 아이스 아메리카노.
먹으려던 음식은 퉁퉁 불어버리고, 못 먹게 되어버린다.
"그래... 내가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억울해진다.
나는 잔뜩 붉어진다. 나는 잔뜩 우울해진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다. 그 우울함을 날려주는 것은
다름 아닌 내 아이의 미소, 내 아이의 눈빛, 그리고 손길.
내가 왜 그렇게 벗어나고만 싶어 했을까, 열망했을까...
뭐 그렇게 대단한 커피였을까, 자유였을까 싶을 정도로
다시금 마주한 아이의 행복은 내 행복으로 차올랐다.

그렇게 서로 힘들기도 하고 울기도 하던 시간들이 모두
겹겹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우리로 훌쩍 성장하였다.

붉은 시간은 시련이기도 했고 익어가는 시간이기도 했다.
우리의 살을 이루고, 우리의 피를 이루는 추억이 되었다.
더 '오랜 엄마'가 된 나는 나를 잃었던 시간이 아깝지 않다.
붉었던 시간만큼 우리는 성장했다. 그만큼 우린 가까워졌다.
그때 우리는 정말 우리가 되었다. 붉었던 딱 그 시간만큼!

그래, 그거면 나는 되었다.
그래, 나는 그거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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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소녀 나채율 2 - 마녀 가족의 대위기 봄날어린이문고 3
김성범 지음, 국민지 그림 / 봄날의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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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새아빠의 재혼으로 무시무시한 할머니와
한 살 위인 오빠 도윤이와 새가족이 되었던 나채율.

우연히 싱크대 아래 약탕기를 통해 약초밭에 도착한 
도윤이와 채율이는 약초밭 마녀 덕분에 갇혀 지내다,
할머니의 도움으로 둘만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되고요.

할머니가 약탕기 마녀이고 자신이 마녀의 손녀이므로
채율이가 바로 할머니 약탕기의 새 주인이 되었답니다.
사용법도 모르지만  할머니의 마법이 걸려있었거든요.

 

이번 2권에서는, 채율이 앞에 새로운 존재가 등장해요.
바로 약탕기 마녀가 되기 싫어 마음을 읽는 마녀가 된
아빠의 여동생, 고모가 채율이네 집으로 찾아왔답니다.

고모는 할머니의 약탕기를 손에 넣어 최고로 힘이 센
마녀가 되겠다며 호시탐탐 약탕기를 노리고 있었어요.

도윤이에게 거짓말까지 해가며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고모의 의도를 알아챈 채율이는, 약초밭으로 떠납니다.
그러나 약초밭에 가보니 할머니는 마녀들이 지켜야 하는
약속을 많이 어겼다는 죄로 감옥에 갇혀 있었계셨지요. 

할머니 없이는 바깥세상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채율에게
마법 대왕은 마녀 시험을 통과하면 약탕기와 빗자루를 주고 
통과하지 못하면 약초밭에서 평생 일을 시키겠다고 했어요.

 

🔖
"약탕기 마녀가 되기 위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신만의 마법 약을 만들 수 있어야 해." (P.56)

마법 약은 한 마디로 나만의 요리 비법이랍니다.
 
채율이는 자신만의 약탕기 비법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어떤 약을 만들어 '거룩한 약탕기 마녀'가 될 수 있을까요?
채율이네 가족은 고모의 방해 속에도 다시 만나게 될까요?

 

마녀 소녀 채율이네 가족 이야기는 조금 특별해요.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똑같이 마녀로 이어진 가족이거든요.
피로 맺어지지 않아도 가족이고, 공통점으로 이어져있어요.
할머니의 친딸인 고모는 약탕기 마녀가 되기를 거절했고,
재혼으로 이어진 손녀 채율이가 약탕기 마녀가 되었어요.

가족의 형태에는 여러 가지가 있답니다.
꼭 피로 맺어진 혈연관계의 가족만이 가족인 건 아니에요.
그럼에도 누구보다 서로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가족도 있고,
오히려 혈육이지만 남보다 못한 관계로 살아가기도 하지요.

어느 가족이라도 다투기도 하고 사이가 멀어지기도 해요.
서로 바라는 것만 많고, 받고 싶은 것만을 생각하다 보면,
서로를 믿지 못하고 마음에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한답니다.

혈연이든, 다른 형태로든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 되려면
우리에겐 배려와 믿음, 두 가지가 꼭꼭 필요하답니다.
행복과 사랑,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하며,
서로를 수용해 주고 함께라는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 어떤 마법보다도 강력한, 가족이라는 단어가 주는
그 끈끈한 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동화였어요.
마녀와 약탕기, 그리고 그 안에서 만들어진 마법 알약이란
판타지적 요소와 함께, '가족'이 주는 의미가 어우러져,
아주 재미있는 판타지 성장 동화 한 편이 되었답니다.

재미도 가득, 감동도 가득한 한 편의 동화를 읽으면서,
아이들 또한 성장하고 관계의 힘을 쌓아가게 될 거예요.

자신만의 이야기로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채율이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다 보면  아이들의 꿈도 자라겠죠?

 

아이들의 마음을 단단하게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책,
가족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
<마녀 소녀 나채율> 두 번째 이야기를 꼭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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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아이 노란상상 그림책 118
권예경 지음 / 노란상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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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상자 안이 좋아.

상자 밖으로 나가면...
얼굴은 새빨개지고
손에서는 땀이 나고
다리는 후들후들 떨리고
심지어 배도 아플 거야.

난  절대 상자 밖으로 나가지 않을 거야.

- 그림책 본문 중에서 -

 

📖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아이가 있어요.
상자 안이 제일 좋다고 말하면서도,
상자 밖의 세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아이.
절대 나가지 않을 거라면서도 시무룩해하던 아이.

그런 아이에게 어느 날, 고양이가 다가옵니다.
처음으로 누군가와 마음을 나눈 아이는 고양이와
이야기도 하고,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우르르 몰려든 아이들 때문에
고양이를 그냥 두고 도망치듯 빠져나옵니다.

그러던 상자 속 아이가 다른 누군가와 부딪혀요.
그 누군가 역시 상자 안에서 나오지 않는 아이였죠.

✔️그렇게 마주친 두 아이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될까요?
✔️어떻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 서로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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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세상에 숨어 나오지 못하던 아이는,
결국 '함께'라는 의미를 깨닫고 용기를 내게 됩니다.

수줍고 떨리고 긴장되고 두근거리는 그 시간을 넘어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긴 과정은
어찌 보면 아이에게 무척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요.
하지만 그 용기보다 커다란 기쁨과 행복을 만날 수 있기에
그 의미가 충분히 있고,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랍니다.
이 책에서는 상자 속 아이들의 만남과 마음의 변화, 그리고
함께여서 해낼 수 있던 일들을 통해 이 진리를 이야기해요.

혼자만의 세상에 꼭꼭 숨어 있던 아이가
어떤 과정으로 상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렇게 나온 뒤 어떤 변화의 과정이
아이에게 찾아왔는지를 느껴볼 수 있답니다.

 

이제 유치원과 학교의 바쁜 3월이 지나 4월이 되었지요. 
저마다 친구들을 만나고 탐색하느라 바쁜 3월이었어요.
누군가는 빠르게 친구들을 사귀고 수없이 만들어가지만,
다른 누군가는 한 걸음을 내딛지 못해 마음의 문을 닫고,
나 혼자만의 세상에서 외롭게 버티고 있을지도 모른답니다.

아직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 아이들에게,
한 발자국 상자 밖으로 나설 수 있는 용기를 선물하는 책,
<상자 아이>를 통해 '함께'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용기의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어떨까요?

설레고 두려운 첫 학기를 시작한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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