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 문장 드릴수학 3학년 4호 - 계산이 빨라지고 생각의 힘이 강해지는 초등 연산+문장 드릴수학
함께자람 편집부 지음 / 함께자람(교학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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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이 빨라지고 생각의 힘이 강해지는 연산문장드릴수학
★교과서연계 로 연산 & 문장 을 한 권에 담았습니다.

막둥이는 3학년 예습을 모두 연산 문장 드릴 수학으로 했어요.
3학년 2학기 예습도 #연산문장드릴수학 으로 하고 있고요.
3학년 3호와 4호가 바로 2학기에 해당하는 내용인데요.
3권을 모두 마치고 4권을 매일매일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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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습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개념을 확인할 수 있는 문제들을 풀어보는 일인 것 같아요. 기본 개념을 공부한 후, 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꼭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연습을 통해 기본 개념 부분이 탄탄한 아이들은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습관을 들여놓으면 기본부터 심화까지 스스로 재미있게 공부하더라고요. 선행 속도에만 신경을 쓰고 기본기를 소홀히 한 아이들은 한계에 맞닥뜨리고 다시 기본기를 하는 경우를 참 여러 번 보았어요. 저는 그래서 항상 기본기를 다지는 문제집을 많이 신경 쓰고 있는데요. 1학기 때에도 해본 연산 문장 드릴 수학이 그런 면에서 아주 마음에 쏙 들더라고요.

연산 문장 드릴 수학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한 연산 연습을 하는 연산연습 문제집이 아니고, 기본 개념을 분류별로 연산 연습하고, 다시 문장으로 된 수학으로 개념을 짚고 갈 수 있는 수학교재라는 거예요. 연산을 문장으로, 문장제를 연산으로 각각 바꾸어 원리를 생각하도록 연결된 문제들이 배치되어 있거든요.

기본기에 충실한 문제집이라 그런지 처음 3학년 2학기 예습을 하고 있는 막내도 어렵지 않게 풀어내고, 탄탄히 개념을 잘 세워가고 있어요. 집에있는 개념서로 딱 기본개념만 가르쳐주고 이 문제집으로 연산연습 및 개념확인을 하는거죠. 예습을 이렇게 마치고 나서, 제 학기에는 복습과 사고력 수학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응용 연산을 들여주면 구멍 없이 꼼꼼하게 수학 공부가 완성되는 느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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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학년 2학기 중 두 번째 권인 4호는 분수, 들이와 무게, 자료의 정리로 이루어 집니다.

●첫째, 1학기에 간단히 배웠던 분수에 대한 개념을 확장하여 분수에 대해 대한 개념을 확실히 세우고, 진분수, 가분수, 자연수, 대분수에 대해 배우고, 분수끼리의 비교를 공부합니다.

●둘째, 들이와 무게에 대해 기본 개념을 배우고 비교하기, 단위 변환, 어림하기, 재어보기, 그리고 들이와 무게의 연산에 대해 각각 배운답니다.

●셋째, 자료의 정리에서는 표와 그래프에 대해 배웁니다. 표를 보고 내용을 알아보거나, 내용을 보고 표로 표현하는 법, 그리고 그림그래프로 표현하는 법을 배워보는 단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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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막둥이는 지금 분수는 마무리했고요. 들이와 무게의 마지막인 연산에 대한 부분을 거의 마무리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곧 자료의 정리를 들어갈 예정이고요. 그렇게 3학년 2학기 예습이 마무리되겠지요. 막둥이도 매일매일 지치거나 질리지 않도록 앞쪽에 나와있는 습관 표에 매일 날짜를 적어가며 스스로 잘하고 있고요. 하루 2쪽 정도를 정말 매일매일 습관처럼 하다 보니 확실히 자신감도 생기고, 실수도 점점 줄어들고, 속도도 빨라지고요. 문장과 연산식을 매치하는 관계를 확실히 이해해서, 망설이지 않고 바로 풀어낼 수 있더라고요.

이렇게 단 2권의 교재만으로 3학년 2학기 개념이 완벽히 마무리된다는 점이 좋네요. 아이가 질리지 않고 습관처럼 수학을 접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좋다는 심화나 사고력 문제집만 욕심껏 여럿 넣어주니 아이가 수학을 싫어하기까지 하는 경험을 해본지라, 저는 기본기를 다지는 시간을 더 중요하게 여긴답니다. 그래서 매일 습관처럼 공부하는 수학의 힘을 믿거든요. 연산 문장 드릴 수학은 그런 저의 교육관에 참 잘 맞는 문제집이 아닐까 싶네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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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와 괴물이빨 알맹이 그림책 54
엠마뉴엘 우다 그림, 루도빅 플라망 글, 김시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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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는 한 살 때 무언가 채우고 비우는 걸 좋아했어요.
가득 채우고 다시 정리를 하고 이것은 에밀리의 놀이였죠.
세 살의 에밀리는 그림도 아주 잘 그렸답니다.
볼 것이 아주아주 많을 때까지 그리곤 했지요.

다섯 살 에밀리는 잡동사니를 매일 방에다 쌓아두었어요.
쌓아둔 잡동사니를 들여다보며 숫자 세는 것을 좋아했어요.
조약돌, 나뭇가지, 버려진 책, 끈, 버스 표, 꽁초, 리본, 누에고치
에밀리는 자기 방에 혼자 있는 걸 좋아했답니다.

가족들은 당연히 에밀리를 걱정했어요.
밖에서 뛰어놀고 친구도 만나기를 바라니까요.
그러나 에밀리는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수집품들 사이 작은 구멍에 숨어있던 에밀리는
더 깊이 숨어들어 가다가 괴물을 만나게 됩니다.

괴물은 자신이 뾰족한 것을 삼킨 것 같다고 도와달라고 하죠.
괴물 안에 들어가 보니 괴물의 이빨이 위에 박혀 있었어요.
이제 에밀리는 괴물을 물리칠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합니다.

✔ 책 속 괴물은 어떤 존재를 뜻하는 것일까요?
✔ 에밀리는 괴물로부터 벗어나게 될까요?
✔ 에밀리는 어떻게 괴물에 맞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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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느낌이 드는 책이었어요.
그림책은 예쁘고 화사하고 사랑스러워야 한다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깨주는 굉장히 독특하고 예술적인 그림책입니다.

책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들지만,
제가 느끼기에 괴물은 내면 깊숙한 공포와 두려움 같아요.

어른들의 걱정과 지나친 관심이 더욱 에밀리를 숨게 만들었거든요.
자신만의 공간 그 안에서도 또 깊숙한 자신의 공간을 만드는,
숨고 싶은 에밀리의 두려움이 보이는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에밀리는 괴물의 이빨을 자기 입에 끼워 보았어요.
그리곤 그 하나의 작은 시도로 큰 용기와 힘을 얻었죠.
그리곤 넘치는 힘으로 괴물과 맞서 용감하게 싸웠어요.

괴물이 사라지자 방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어요.
아주 평화로운 빈터가 생긴 거예요.

이제 에밀리의 방에 더 이상 괴물은 없답니다.
평화로운 빈터에서 가족들은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해요.
에밀리의 방은 조금씩 조금씩 비워지기 시작했답니다.
에밀리는 더 이상 자신만의 공간에 숨지 않아도 괜찮았어요.



방안 가득했던 잡동사니들이 조금씩 조금씩 비워져가는 것.
이것은 자신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조금씩 두려움을 치워가며, 더 이상 숨지 않게 된 에밀리는
마음속 두려움의 괴물을 떨쳤고, 용기에 대한 증표인
괴물 이빨만큼을 잊지 않고 간직하며 살아갑니다.

자신의 용기를, 용감했던 자신의 모습을 잊지 않기 위해,
언젠가 또 슬금슬금 다가올 괴물에 맞서기 위해...

괴물이 에밀리의 마음에서 만들어낸 두려움의 표상이듯,
괴물의 이빨 역시 에밀리가 만들어낸 용기의 표상 같아요.
그 누가 대신해 주지 않은, 내가 만들어낸 용기의 한 조각.
그 한 조각이 있다면 어떤 괴물이 오더라도 이길 수 있겠죠?



하나의 뛰어난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독특한 표현의 그림책 <에밀리와 괴물 이빨> 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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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숲의 레몬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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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숲을 걷다 사과와 복숭아, 바나나를 만난 레몬.
'같이 놀자'고 반갑게 인사했지만, 달콤한 과일 친구들은
레몬은 신맛이 나기 때문에,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해요.

채소를 찾으러 간 레몬에게 채소 친구들은
레몬은 채소가 아니고 맛과 영양도 없다고 해요.
레몬 반찬은 본 적이 없다며 향신료에게 가라고 하지요.

다시 길을 걷다 향신료 친구들을 만난 레몬.
이번에는 친구하자는 말도 차마 건네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엉엉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답니다.
어디에도 내 친구는 없다고 말하면서 말이죠.
향신료 친구들은 레몬을 유자와 라임에게 소개했어요.
레몬은 친절한 친구들 덕분에 마음이 놓였답니다.

그때! 숲 입구에 수상한 그림자가 나타났어요!
맛있는 것들을 모두 모두 먹어치우는 괴물들이었지요.
이 괴물들은 과일과 채소를 보고 달려들고 있었답니다.



✔과일과 채소 친구들은 괴물에게서 무사할 수 있을까요?
✔과일과 채소 친구들, 그리고 숲을 누가 지켜줄까요?
✔숲의 영웅 과일 채소 히어로즈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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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유치원에서 학교에서 늘 친구들을 만나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친구 문제는 아주 큰 고민거리가 됩니다. 특히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때 아이들은 내가 누구와 친구가 될 수 있을지, 나와 어울리는 친구는 누구일지 늘 고민합니다. 또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지요.

레몬은 너무나 고민스러웠을 것 같아요. 과일도 채소도 아니라며 밀어내는 친구들 사이에서 얼마나 주눅 들고 힘들었을까요? 하지만 기가 잔뜩 죽어 있던 레몬은 나름대로의 영역이 있었어요! 레몬과 잘 어울리는 친구들이 있었답니다.

'나는 무엇을 잘 할까? 나는 어떤 존재일까?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누구든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 분명히 있고, 꼭 다른 사람과 똑같지 않아도 나는 나 자체로 소중하다는 의미를 일깨워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에요. 나는 장점도 단점도 가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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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딸아이와 함께 간단한 독후 활동을 해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맛있는 숲의 레몬에 등장하는 레몬을 그려보았어요. 레몬은 풀 리본을 달고 발랄하고 귀엽다고 표현했답니다. 또 나의 특징을 가진 캐릭터를 찾아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눈이 크고 턱이 세모고 키가 크고 발랄한 자신의 특징을 적어보았고요. 키가 큰 특징은 무와, 턱이 뾰족한 특징은 당근과, 발랄한 특징은 레몬과 비슷하다고 표현했네요. 또 자신만의 캐릭터로는 그중 가장 자신과 닮은 당근 캐릭터를 그려보았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그림책 독서와 독후 활동을 통해 아이가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요. 스스로 나의 장단점과 나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아이가 기대보다 훨씬 진지하게 생각하며 하나하나 적는 모습이 참 새로웠답니다.

나에 대해 잘 아는 것 그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에요. 아이가 친구를 만나고 친구를 찾는 과정 속에서 나를 잘 알아야만 나와 잘 맞는 친구를 찾고, 친구에게 나를 소개할 용기를 내겠지요. 또, 나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만, 남을 잘 이해하는 아이가 된답니다.

아이와 함께 이 그림책<맛있는 숲의 레몬>을 읽고, 아이가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책 앞쪽의 큐알코드를 통해 독후활동지나 수업자료를 다운 받을 수 있어서 더욱 더 마음에 쏙 드는 그림책 <맛있는 숲의 레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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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라 문, 놀이공원에 가다 이사도라 문 시리즈 8
해리엇 먼캐스터 지음, 심연희 옮김 / 을파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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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반짝 놀이공원! 다음 주 주말에 만나요 ]

집으로 날아든 포스터 속 광고를 보곤 이사도라문은
인간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며 엄마와 아빠를 졸라요.
엄마 아빠는 뱀파이어 놀이공원이나 요정 놀이동산을
추천했지만, 이사도라문은 학교 친구들도 놀러 간다는
반짝반짝 놀이공원에 가고 싶어졌답니다.

마침 사촌인 미라벨과 윌버가 오기로 한 주말인지라,
엄마와 아빠는 미라벨과 윌버도 함께 가기로 했지요.
인간 놀이공원에는 사람이 많으니 마법을 쓰면 안 된다고
이사도라는 엄마 아빠, 사촌들에게 단단히 일러두었답니다.



그런데, 반짝반짝 놀이공원은 전혀 반짝반짝하지 않았어요.
꼬마전구는 꺼질 듯 희마하게 깜빡깜빡 거리고 있었고
텐트는 색이 잔뜩 바래고, 구멍도 아주 숭숭 뚫려 있었지요.
놀이기구들은 모두 낡아 삐걱대고 음악소리도 뚝뚝 끊겼어요.
직원들마저 손님이 없으니 우울해 보였답니다.

그렇게 타기 시작한 놀이기구는 더욱 총체적 난국이었어요.
심지어 롤러코스터는 달리다 중간중간 멈추기까지 했지요.
그러자 미라벨이 작은 마법으로 롤러코스터를 손보았어요.

그렇게 윌버도 엄마도 아빠도 약간의 마법을 이용해서
이름만 반짝반짝이던 놀이공원을 조금씩 바꾸었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즐거워하며 서로 타고 싶어 하지 뭐예요?
용기를 얻은 이사도라문도 약간의 마법을 사용해보았어요!



■이사도라문 가족은 이대로 놀이공원에 잘 다녀왔을까요?
■놀이공원에 나타난 괴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괴물들 때문에 사람들은 마법을 무서워하지 않을까요?
■반짝반짝 놀이공원은 이대로 망가지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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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에 놀러 갔던 때가 언제인지도 모르겠어요.
회전목마도 찻잔도 롤러코스터도 핫도그와 솜사탕도
자유롭게 누비고 다니며 놀던 그때가 정말 그리워요.


오래된 놀이동산이어서 였을까요?
우리처럼 사정이 있어서 사람들이 가지 못한 걸까요?

사람들이 안 와서 그런지 점점 낡아가고 망해가던
반짝반짝 놀이동산은 이날 하루 정말 반짝반짝했어요.
사람들은 저마다 큰 행복감을 다시 한번 느꼈을 거예요.
모두가 행복하고 신기한 추억을 가득히 쌓고 갔으니까요.


놀이동산은 놀이기구 하나하나가 주는 즐거움도 크겠지만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 추억 때문에 더 즐겁고 행복하답니다.
이날 이 놀이동산에 왔던 모든 사람들은 정말 행복했을 거예요.




내일 여기가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해도 괜찮았다.
사랑하는 가족이랑 친구들과 같이 있으니까!
다 함께 별이 빛나는 밤 하늘 아래 놀이기구를 타고
놀아서 나는 무지무지 행복했다. (P.116)



이사도라문은 10살 딸아이가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책이에요.
엉뚱하기도 하면서 지킬 건 꼭 지키고자 노력하는 이사도라문이
정말 저희 딸과 많이 닮았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좋아해요.
8권 이야기는 특히 놀이동산 이야기여서 그런지 정말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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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유령 박물관 책 읽는 샤미
박현숙 지음, 추현수 그림 / 이지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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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 다닐 때부터 13살이 된 지금까지 금동, 서찬, 보람이는 친구다. 하지만 서찬은 계속 금동을 괴롭히며 이용하기 시작했고, 금동은 용기가 나지 않아 그런 서찬이가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었다.


"나는 서찬이에게서 벗어나고 싶다. 번데기를 뚫고 나가는 나비처럼 서찬이를 뚫고 나가고 싶다. 하지만 서찬이라는 번데기가 너무 단단했다."(P.15~6)

서찬은 금동의 아이디로 여기저기 악플을 달고 다녔다. 결국 악플의 공격을 받은 호빵젠틀맨 직접 만나자며 화를 냈고, 알아서 해결하라며 외면한 서찬 덕에 금동이 호빵젠틀맨을 만나야 하게 생겼다.

동네에 들어선 유령 박물관. 사람들이 선뜻 가지 않던 유령 박물관에서 특별 이벤트로 백 번째 관람객에게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라운 혜택이 있다는 글을 본 뒤 서찬은 금동에게 유령 박물관에 들어가 사진을 찍어오라고 시킨다. 그러면 호빵젠틀맨도 서찬 스스로 해결할 거라고, 금동을 친구로 인정해 주겠다는 말과 함께...

유령 박물관에 들어간 금동은 백 번째 관람객이었다. 사진은 찍지 말라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여자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서찬의 명령에 어쩔수 없이 사진을 한장 찍게 된 금동. 하지만 사진 속 사람을 보곤 서찬은 유령사진이 아니라며 믿지 않는다. 그리고 호빵젠틀맨 일도 직접 해결하라며 금동을 마구 때렸다.

집으로 돌아간 금동의 주변엔 자꾸만 이상한 일이 생긴다. 박물관에서 나던 나쁜 냄새가 자꾸 집에서 나고, 박물관에서는 계속 오늘 밤 9시에 뵙겠다는 문자가 온다. 어쩔 수 없이 박물관으로 향한 금동은 박물관에서 전날 찍은 사진 속 주인공이던 백설공주 유령을 만난다. 백설공주는 금동이 할머니 액자를 사진 찍는 바람에 액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날 액자 밖으로 나온 것은 자신뿐이 아니라고 했다. 할머니는 자신이 해피엔딩 백설공주 동화 속 주인공이지만, 실제로 왕자는 두 얼굴의 사람이었고, 남을 모함하고 헐뜯는 게 재미있었던 그가 백설공주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공주로 만들어 버려, 그 스트레스로 죽음에 이르렀다고 했다.


"요즘은 혀 대신 글로 사람을 스트레스 받게 하지. 음. 그자도 이 시대 어디선가 혀 대신 글로 그 짓을 하고 있을 거다." (P.84)

백설공주는 금동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왕자의 탈을 쓴 나쁜 사람이 현재 대한민국에 있고, 자신은 그를 찾아 멈추게 해야 한다고...

■금동은 백설공주를 도와 왕자의 나쁜 짓을 멈출 수 있을까?
■과연 왕자는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금동은 서찬의 괴롭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서찬과 금동은 호빵젠틀맨에게 어떻게 대응할까?
■그래서 유령 박물관이 금동에게 준 선물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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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악플러들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무심코 던진 말과 장난으로 던진 말들은, 칼날이 되어 듣는 사람에게 큰 상처와 슬픔을 남긴다. 또 결국 누군가의 인생을 망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악플러들의 공격과 무분별한 사이버 폭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신비한 유령 박물관>을 읽으며 이런 악플러들의 행동이 떠올랐다. 남을 헐뜯고 비난하는 것이 재미있다던 왕자의 이야기에 소름이 돋았다. 남의 고통을 자신의 행복으로 여기는 그는 마치 괴물과 같았다.

우연의 일치지만, 둘째가 오늘 하루 종일 사이버 폭력에 관한 광고를 친구들과 공익광고 과제로 만들었다, 주먹으로 사람을 때리고 괴롭히는 것도 폭력, 카톡으로 댓글 몇 글자로 사람을 괴롭히는 것도 똑같은 폭력이라는 내용의 그 영상을 보면서 이 책과 묘하게 오버랩되는 경험을 했다. 금동을 '행동'으로 괴롭히는 서찬, 백설공주를 '말'로 괴롭히던 왕자, 이들의 행동은 모두 폭력 그 자체였다.

아이들이 꼭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남을 비난하고 남의 고통을 즐거이 여기는 왕자의 행동이 백설공주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서찬이 금동이를 괴롭힌 것 때문에 금동이의 마음이 어땠는지 꼭 느꼈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겐 즐거움이자, 장난일지 모르는 이 폭력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망쳐버릴 수도 있는 큰 아픔일 수 있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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