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 방어 클럽 작은거인 52
임지형 지음, 국민지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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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평소처럼 휴대폰으로 팬카페소식을 확인하던 소담이는
좋아하는 슈프림스타의 팬카페에서 본인 동네의 한 상가에
화재가 났다는 소식을 보게 됩니다. 댓글 내용을 확인하던 중
다친 사람도 있고, 북한 간첩이 그랬다는 이야기를 보게 되지요.

다음 날 아침, 등교후 아이들에게 범인이 잡혔다며, 범인이 바로
간첩이라는 팬카페에서 본 댓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합니다.
친구들은 믿지않았고, 소담이는 팬카페의 글과 사진을 보여주지요.

맞다 아니다 옥신각신 하다 결국 선생님께 불려간 윤호와 소담이.
아이들에게 상황 설명을 들은 선생님은 소담이가 말한 내용이
가짜 뉴스인지 아닌지 조사해 오라는 숙제를 둘에게 내주십니다.

윤호와 소담이는 함께 화재사건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되는데요.
아빠의 식당이 가짜 뉴스 덕분에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는 윤호는
가짜 뉴스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었기에 더욱 자세히 살펴봅니다.
아이들의 분석 결과, 간첩이라는 소식은 가짜뉴스가 맞았답니다.
가짜 뉴스는 아이들만 모르는게 아니고 어른들도 모르를 수 있고,
똑똑한 사람도 바보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소담이는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에 맞서기도 해요.
분명 소담이가 전날 길에서 직접 그가수를 보았는데, 같은 시간에
폭행 사건을 저질렀다는 기사들이 우루루 쏟아지고 있던 거예요.

가짜 뉴스에 대해 잘 아는 윤호, 같이 가수를 목격했던 지아,
소담이는 친구들과 잘못된 소문, 가짜 뉴스에 맞서게 되는데요.

점점 커지고 재생산 되는 가짜 뉴스를 어떻게 구분 했을까요?
아이들은 과연 이 가짜 뉴스에 맞서 진실을 알릴 수 있을까요?
잘못된 뉴스라는 것을 사람들은 과연 처음부터 믿어주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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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는 빠른 시간안에 퍼지고 재생산 되는 특징이 있답니다.
또 SNS 또한 사람들이 가짜뉴스를 만드는데 일등 공신이 되므로,
뉴스를 볼때는 꼭 출처가 확실한지 작성자는 누군지 봐야합니다.
대충 제목만 보지말고 , 반드시 내용까지 읽어 보아야 하며,
한쪽에 대한 선입견인건 아닌지, 풍자인지도 살펴야 합니다.

이 사실을 윤호는 정확히 알고 있었답니다. 본인이 겪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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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린이 뿐 아니라 많은 어른들도 가짜 뉴스에 속을만큼
가짜뉴스들은 너무나 그럴싸하게 포장되어 사실인 척을 합니다.

코로나가 퍼지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가짜뉴스를 보았나요?
코로나균을 없애려면 전자레인지에 소독을 하라는 가짜뉴스 덕에
돈을 모두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다가 태워버린 사건 다들 보셨죠?
코로나예방을 위해 마늘을 먹어라, 가글을 해라, 참기름을 발라라,
또, 10초간 숨을 참아 보았을 때 참아지면 코로나가 아니다 등등
저도 정말 많이 받아보았고, 특히 부모님세대들에게 가짜뉴스가
특히 아주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파고드는 것을 직접 보았답니다.

우리 생활과 밀접할수록 더욱 많은 가짜뉴스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더욱 절실하고 민감하고 예민할수록 퍼지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이럴때 일수록 우리는 더욱더 분별력을 가지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확한 정보를 지닌 진짜뉴스를 알아보는 것이 참 중요하겠습니다.

가짜뉴스는 마치 독버섯과 같습니다.
그저 '아! 가짜였어? 그럼 이제부터 안믿으면 되네!' 가 아니라,
가짜 뉴스로 인해 누군가는 피해를 보고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합니다. 나하나의 노력이 모여 우리 모두의 노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고 꼭 실천을 해야겠습니다.

아이들도, 부모님도 읽어보고 명심해야 할 책이라고 생각이 되구요.
아이들과 가짜 뉴스에 대해 이야기해 볼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가짜뉴스에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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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생각이 달라도 가능할까? 다림인성학교 2
박주연 지음, 지수 그림 / 다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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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말은 다르죠. 말과 생각도 다릅니다.
글은 말을 다 표현할 수 없듯이
말은 생각을 모두 포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하다보면,
상대방이 내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이기도 하고
혹은 내가 하는 이야기를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기도 하며,
반대로 내가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고
상대방의 의도와 다르게 상대의 말을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말은 눈에 보이는 사물은 물론 감정, 시간, 꿈, 희망 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표현할 수는 있지만
동시에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담을 수는 없거든요.

말을 잘 하고 싶다면, 오해를 줄이고
내가 하는 말에 힘을 실어주는 것들을 알아야 합니다.
소통을 잘하고 싶다면, 좋은 습관을 지니고
잘못된 습관들은 고치려고 노력해야 겠지요.

한번에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하나하나 변화가 생기면 우리는 누구보다 소통을 잘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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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근본적인 말과 소통에 대한 이야기부터 다룹니다.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는 것이 말이며 소통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
의사소통에도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의사소통의 중심은 바로 나라는 점을 이야기 합니다.

경청이 소통의 첫걸음 이라는 점, 경청의 장애물은 무엇인지,
경청의 고수되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자신감과 마음이 담긴 말, 몸짓으로 말에 기운을 줄 수 있다는 점,
누구나 귀기울이게 하는 말에 대해 이야기 하며,

문자를 통한 의사소통, 인터넷에 대한 이야기, 네티켓을 다룹니다.

언어가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 즉 사이버 언어폭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화를 평화롭게하는 법인 비폭력대화, 긍정적인 언어로 부탁하기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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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에 대한 것을 다루다보니 지나가던 중학생 큰 딸아이가
책을 좀 읽더니 의사소통에 대해 배웠던 중1 국어교과서 내용 같다고ㅋ
할 정도로 의사소통에 대한 모든 지식들을 쉽게 총 망라한 책 같아요.
고학년 아이들이 언어와 의사소통에 대해 읽어보기 참 좋은 책입니다.

우리는 서로 생각이 다릅니다. 그러나 소통을 통해 연결됩니다.
때로는 나와 다른 사람과, 또 때로는 나와 비슷한 사람과
소통할 수 있기에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소통이 주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알아야 합니다.
나와 다른 의견들을 들으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고
나와 비슷한 의견들을 들으면 즐겁고 행복함을 느끼지요.

수많은 의사소통을 하며 평생을 살아가는 인생이기에,
우리는 타인에게 상처주지 않고, 나의 생각을 올바르게
표현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고 소통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아직 어리기에 소통에 있어 미숙하기 마련인 학생들에게
책을 통해 소통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지혜로운 소통과 경청의 자세를 지닐 수 있도록
아 책을 읽고 마음의 자세를 넓혀 가도록 해야겠다고 다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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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의 더운 날 소원함께그림책 1
윤식이 지음 / 소원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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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유난히도 답답하고 덥고 습했지요
덥기도 덥고, 무슨 비도 태풍도 이리 많은지 습하구요.

아니면 혹시, 아이들이 셋이나 되는 집이라
등교도 퐁당퐁당 하는 통에 #나홀로집에 인 시간이
워낙 없었기 때문인걸지도 모르겠네요.

평소 여름엔 방학때만 반짝 매일 에어컨을 틀었는데
올해는 그냥 아주 꾸준히 틀었던 것 같아요 8월 말까지 쭉!

이렇게 덥고 습한 날에는 만두의 더운 날의 표지처럼
정말이지 흐물흐물 녹아내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물도 선풍기도 아이스크림도 다 소용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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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인공인 귀여운 만두도 엄청 더웠나봅니다.
찜통에 쪄지듯 녹아내리고 땀도 뻘뻘 흘리네요.
만두네 집도 길도 버스 안도 지하철도 온통 주황빛!

이 푹푹 찌는 찜통같은(?) 더위 속에서
만두와 친구들이 복작복작이며 향한 곳은 어디일까요?

여름하면 생각나는 곳. 어푸어푸 시원한 그 곳.

만두의 더운날 그림책을 모두 보고나면 아마
만두와 ** 생각이 무척 날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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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없는 그림책 이라 더욱 더 큰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네요.
막둥이는 책을 보며 아기처럼 소리내어 깔깔깔 웃더라구요.

다양한 모양의 만두친구들이 등장해서 그런지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 하구요.
어찌나 안이 더운지 여기저기 픽~픽~ 터져버린
만두들 사이로 빼꼼 나온 속재료들도 너무 귀여워요.

그림의 중간중간을 잘 보면 ** 이 무엇인지 힌트도 보이구요.
한번 보고 두번보고 세번보게 되는 매력적인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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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의 더운 날> 은 0세 ~ 100세까지 함께 읽는
소원나무의 그림책 시리즈 소원함께 그림책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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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보지 못해서,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 5,000가정을 변화시킨 따뜻한 대화 습관 28
다나카 시게키 지음, 장민주 옮김 / 길벗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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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가득 주고 싶습니다.
아이에게 최선의 환경도 제공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늘 불안하기도 합니다.
내가 잘 하고 있는걸까, 내가 가는 길이 옳은걸까?
내가 잘못해서 아이가 불행해지면 어쩌나 걱정을 합니다.

네 아이의 아빠이자, 심리학을 전공한 의사인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의 임상경험과 네 아이들을 키우며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아동상담과 가족상담을 진행 운영하며
부모들을 관찰하고 느낀점들을 통해 불안해 하는 부모들에게
부담을 내려놓고 행복한 육아를 하기를 바라는 메세지를 전합니다.

더 잘하려고 노력할수록 육아는 힘들어지고 끊임없이 불안해합니다.
그러니 부모는 육아가 즐겁지 않고, 아이는 부모의 눈치를 보느라 힘듭니다.
최고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도 부모의 기준일 뿐입니다.
완벽은 어른들의 환상입니다. 하지만 아이 본연의 모습을 인정하면
다음에는 어떻게 성장할까, 무엇을 배웠을까 하며 성장을
지켜보며 응원할 수 있게 됩니다. 스스호 성장하는 힘을 익혀갑니다.

우리 부모세대들은 사실 어린시절 부모들로부터 따뜻한 말을
듣고 자란 경험들이 적었습니다. 먹고 살기 바쁜 부모님들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아도 살갑게 돌보고 안아줄 시간이 없었지요.
그래도 그때는 부모가 아닌 다른 가족과 이웃들과 정을 나눌 수 있었어요.
그러나 요즘은 아이들은 핵가족화된 우리 가족 이라는 테두리안에서
생활하기에 더욱더 부모로부터 받는 영향이 더크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부모님 세대와 달리 자녀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자란 세대입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사랑해주려 합니다.
그러나 어이 본연의 모습대로 자랄 수 있는 기다림에는 조바심이 납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빼앗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이책은 아이와 함께하는 매 순간이 행복해지도록 하기위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화법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무심코 상처주는 말과, 아이를 따스히 감싸고 성장시키는 말이
대비를 이루어 소개되고 있어요. 부모마다 처한 상황이 달라
사실 100% 정확한 정답은 아니겠지만, 이책을 통해
내가 너무 목표치를 가지고 아이에게 말하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의 진정한 행복을 스스로의 힘으로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아이에게 오롯이 두고,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본연의 모습대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좋은 환경보다 자기긍정감이라고 합니다.
엄마아빠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 이라는 것을
엄마아빠는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 행복해한다는 것을
아이가 충분히 깨달을 수록 아이는 자기긍정감을 느끼게 되며
자기긍정감은 곧 자존감의 토대를 이루어 행복으로 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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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을 흘리며 먹을때 우리는 무심코
"그렇게하면 흘린다고 했지!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니?"
라고 해요. 그러나 자기긍정감을 키워주는 말은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닦아줄게." 입니다.

: 아이니까 흘리는 것입니다. 아직 손의 움직임 정교하지 못한 아이들입니다. 일부러 안하거나 부주의 해서 그런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니 아이의 미숙함을 꾸짖으면 안됩니다. 위험하다면 애초에 그런 위치에 컵이나 그릇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을까지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 그렇다면 음식을 흘리거나 쏟지않고 다먹었을 땐 어떨까요.
무심코 우리는 "잘했어, 멋지다!" 라고 하지요.
하지만 자기표현력을 키워주는 말은 "맛있었어?" 입니다.

: 칭찬을 많이 하면 자존감이 높아질수도 있지만, 칭찬에게는 충고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칭찬은 괜찮네 라는 평가가 됩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예민한 아이에게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도 있습니다. 칭찬이라는 형식으로 행동을 평가하기 보다는 아이와 대등한 마음으로 말을 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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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총 28가지의 따뜻한 대화습관에 대해
우리가 무심코 하는말과 긍정적인 방향의 말로 나누어
대비적으로 알기쉽게 설명해 주다보니 이해하기 참 쉬웠습니다.

우리는 따뜻한 부모가 되기보다 지켜보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는 나를 존재만으로 사랑한다. 나를 신뢰한다 라는
마음이 아이들 마음속에 싹이 트고 열매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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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녀와 아날로그 부모를 위한 대화법 - 스마트 시대,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 미디어 리터러시 | 부모들을 위한 최고의 미디어 교과서
박선미 지음 / 따스한이야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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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큰 딸은 그 유명한 '중2'다. 정말 다행히도 중2가 되기 전, 초6~중1 초에 사춘기의 극대점이라고 불리우는 중2병이 우리딸에게는 살짝 미리, 그래서 약간은 가볍게 왔다 갔다. 멋을 부리거나, 탈선을 하거나, 대화를 단절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뭔지모를 무기력증과 게으름, 감정의 기복, 동생들과의 다툼 정도로 정말 살짝 지나갔다. 이책에서 이야기하듯 나도 그때 내 딸이 참 낯설었다. 다른엄마들은 사춘기가 아직 오지도 않은거라고 이야기 했지만, 내가 보아온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큰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너무나 귀찮고 너무나 꿈이 없고 하고싶은 게 없다던 그때가 이 아이의 사춘기이자, 짧은 #미리중2병 이 아니었나 싶다.

오히려 중2가 되고서는 이미 우리집 큰 딸은 내 수다친구가 되어 하루종일 입이 닳도록 나와 수다를 떨고 초2짜리 막내동생의 유치한 장난들도 너무나 친절하게 잘 받아주는 착한언니로 돌아왔다. 학교에 다녀오거나 학원만 다녀와도 얼마나 하고싶은 말이 많으신지, 내가 내일을 하는데 방해가 될정도로 시시콜콜 길에서 만난 작은 고양이 이야기까지도 자기전까지 떠들다 자는 딸.  끊임없이 엄마 귀가 아프도록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해주는 것이 참 고맙다.

친구들은 부러워한다. 어쩜 그리 사춘기를 수월히 보내냐고, 어쩜 그리 대화가 많냐고. 내 착각일지 모르지만, 내가 다른 엄마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 그 시대에도 통신 미디어에 중학생때부터 발을들였고, 지금도 sns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엄마라는 점, 아이와 함께 오디션예능을 보고, 함께 뉴스를 보며 세상이야기를 같이 떠든다는 점, 아이들 눈높이에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젊은 친구들 세계의 이야기를 듣고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는 점, 맘에안드는 점은 지적이 아니라 솔직하게 부탁을 한다는 점, 귀찮더라도 끝까지  딸아이의 길고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점이다. 또 나는 아이에게 공부잘하라고 이야기한 적이 한번도 없고, 학교든 학원이든 성적이 몇점이 나오든, 절대로  성적을 가지고 한번도 혼내본적이 결코 없다.

주변의 엄마들을 보면 사춘기인 아이에게 상처받아 마음의 병이 생긴 경우도 있다. 아이를 이해할려고해봐도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고 혼을 내도 아예 귀를 닫는다고. 하루종일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 집에 밤이되야 들어온다고. 혹은 내아이는 나를 투명인간 취급한다고, 화장과 외모에 너무관심이 지나쳐서 혼내다 결국 둘다 상처를 받고 마음의  회복이 안된다고 이야기한다.

과연 이들의 고민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왜 사춘기는 아이들을 전혀다른 아이로 만드는걸까. 왜 부모는 아이와 갈등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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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 길었지만,  이책에서는 지금의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디지털이민자 부모와, 디지털 원주민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사춘기 자녀에 대한 사춘기의 정의, 왜 사춘기가 오는지, 대체 사춘기에는 어떤 행동들을 하는지, 사춘기와 중2병의 다른점 등을 이야기 한다. 사춘기를 맞은 자녀와 갱년기를 맞는 부모의 과업의 문제와, 왜 서로부딪힐 수밖에 없는지를 다룬다.  사춘기를 지나 어른이 되기위해 나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고민과 경청에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기도 하며, 미디어수업을 통해 사춘기 자녀의 sns생활을 들여다보기 마련되어 있다.

지금현재 사춘기(중2병은 지났다지만)를 지나는 중인 중2딸은 물론, 짜증과 귀찮음이 시작되는 5학년 아들의 엄마이다보니 정말 많은 공감과 조언을 마주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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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이민자인 부모와 디지털 원주민인 자녀는 각각의 방식으로 미디어를 배우고 사용하고 있다. (중략) 두 세대 간에는 디지털 세대 차이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P.20)

🌿 아이에게 사춘기가 왔음을 알려주는 신호는 여러가지가 있다. 먼저 몸의 변화로 2차 성징이 나타난다. (중략) 급속한 성장기로 변화에 민감하며 심리적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중략) 심리적 독립이 시작되는 시기, 전두엽에 도파민 공급이 줄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때다. 호기심이 줄고, 의욕도 떨어지고 웬만해서 감동하지 않는 시기다. (P.33)

🌿 부모와 자녀간 상호작용이 좋은 사춘기 자녀는 자아존중감이 높은 편이다. 자신이 가진 심리적 사회적 문제들을 예방할 수도 있고 진로를 결정할 때도 부모에게 마음을 터놓고 편하게 의논한다.(중략) 이렇듯 부모와 자녀의 의사소통은 자녀의 사회화에 많은 영향을 준다. (P.41)

🌿 심리 정서적 변화 때문에 갱년기를 제2의 사춘기라고 부르기도 한다.(중략) 사회적 변화도 일어난다. 자녀가 성장하여 자녀 양육으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진다.(중략) 그래서 허전함과 외로움을 느낀다.(P.57)

🌿 부모는 자녀를 동등한 인격체로 바라봐야 한다. 자녀를 부모에게서 분리할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사춘기 자녀는 이시기에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자아정체성을 형성한다. (P.61)

🌿 소금물에 담가두면 날카로운 칼을 들이대지 않아도 저절로 미세플라스틱까지 토해낸다. 부모의 날카롭고 비수같은 말로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P.67~8)

🌿 소통의 첫걸음은 마음을 기울여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아닐까? (P.72)

🌿 사춘기가 되어도 대화를 주저하지 않고, 자녀가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개방적 의사소통을 하면 아이는 생각과 태도가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다.(P.79)

🌿 부모의 사고방식으로 아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중략)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과 함께한 디지털 네이티브다. 아이와 소통하려면 그 세상으로 들어가야 한다. (P.87)

🌿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에 접속하는 능력 뿐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얻은 정보를 해석하고 이해하며 분석평가하고 이러한 분석평가한 자료를 활용해 자기 생각과 견해를 표현하고 민주시민으로서 커뮤니케이션하고 영향력을 확대해 가는 시민능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P.102)

🌿 미디어리터러시를 문자그대로 해석하면 미디어에 읽고쓰는 활동을 의미한다. (P.103)

🌿 미디어리터러시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자기표현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발생하는 것이다. (P.105)

이 외에도 책에서는 미디어수업으로 유튜브, 광고, 영화제작, 뉴스, 게임, 초상권 등 다양한 정보들도 다루고 있어 부모들에게 도움을 준다. 자녀를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보아야 하는 내용들이다.

자녀와의 소통, 자녀에 대한 이해, 아이들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이다. 우린 너무 다르기에, 더욱 노력해야하는 것이다. 아이들을 100%이해할 순 없겠지만, 내 아이를 위해, 또한 나를 위해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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