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사르르 비밀의 밤 밤이랑 달이랑 7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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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내 🍦아이스크림 참 많이도 먹었어요.
날이 더우니 저절로 손이 가는 아이스크림.
가끔은 밤늦은 시간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면
몇 번을 고민하다 애써 머릿속에서 지우곤 했답니다.

아이들도 그러겠죠?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만
먹고 나면 잠도 잘 올 것 같고, 시원해질 것 같고...
만병통치약, 아니 '더위 통치약' 정도 되려나요? 🤣

 

📖
어느 더운 여름날 자려고 누운 밤이는
누나 달이에게 배가 뜨겁다며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해요.
🤔 아무리 봐도 배는 뜨겁지 않은데  말이에요.

밤이는 아이스크림이 녹을까 봐 걱정이래요.
아이스크림이 상할까봐, 벌레가 먹을까봐도 걱정이래요.

결국 냉장고로 살금살금 향한 밤이와 달이.
글쎄, 답답하다며 냉장고에서 빨리 꺼내달라는 
아이스크림의 이야기를 분명 들었다지 뭐예요?

두 아이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을까요?
아이스크림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마치 겨울 왕국이라도 되는 듯 꽁꽁꽁 얼어있는
냉동실 나라가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익숙한 아이스크림도 보여서 찾는 재미도 있지요.

밤이의 말에 흔들리지 않으려 했던 누나 달이가 
점점 밤이처럼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 하며
냉장고로 향하는 과정이 너무 사랑스럽고요.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구출(?) 하겠다고 하는
아이들의 결연한 표정도 정말로 귀여웠답니다. 

역시 밤이랑달이랑 시리즈는 사랑스러움 그자체네요.

내일이면 아이스크림들이 돌아와 있을 거라는
사랑스러운 밤이와 달이, 두 아이의 바람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상상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때요? 오늘처럼 볕이 뜨거운 날,
꽁꽁꽁 차갑게 얼어있는 냉동실 나라에
저와 함께 한번 시원하게 다녀오실래요?

그저 상상만으로도 시원해지는 그림책
<꽁꽁 사르르 비밀의 밤> 과 함께 말이에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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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도르르 마법 병원 밤이랑 달이랑 6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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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어릴 땐 역할놀이를 정말 좋아했어요.
요리사도 되었다가, 또 선생님도 되었다가,
수리공도 되었다가, 트럭 운전기사도 되지요.

가끔은 의사선생님으로 변신도 했어요.
장난감 주사기와 장난감 청진기만 있으면
금세 집은 병원으로 변신을 했답니다.
갑자기 소파는 병원 침대가 되고,
안방은 어느새 주사실이 되었어요.
인형 친구들은 모두들 환자로 변신하지요!



📖
밤이와 달이는 힘없어 보이는 코끼리 인형이 걱정되었어요.
코끼리를 위해 밤이와 달이는 의사 선생님으로 변신!
코가 이상해진 코끼리의 진료를 시작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말하기 싫다며 화가 난 호랑이 친구에게도,
당근을 안 먹어 혼이 난 기운이 없는 강아지에게도
훌쩍훌쩍 울고 있는 새에게도 진료를 시작해요.

밤이와 달이는 인형 친구들에게 어떤 처방을 내릴까요?



역할놀이는 상상력을 키워주는 훌륭한 도구예요.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죠.
아이들 주변에 있는 그 어떤 것도 재미난 놀이가 되거든요.
훌훌 도르르 마법 병원에선 뭐든지 가능하답니다.

동물 친구들을 치료해 주느라 더 신난 의사선생님들.
오늘도 달밤 선생님께 치료받느라 고생한 동물 인형 친구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 순간들은 정말로 마법 같아요.
어쩐지 진지한 표정의 두 아이들의 협진이
너무 귀엽고 저를 미소 짓게 하는 그림책이었네요.



저희 아이들 어릴 때가 참 많이 떠올랐어요.
특히 큰아이가 딸이고 둘째가 아들이라 그런지,
막내가 태어나기 전 둘이 알콩달콩 놀던 모습과
정말 많이 닮아서 저를 더 미소 짓게 하더라고요.

어린이 그대로의 모습을 참 많이 닮은 책,
참 사랑스러운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랍니다.
아이들이 상상력이 반짝 빛나는 그림책이에요.
특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그림책입니다.

그 어떤 모험이 두렵지 않은 밤이와 달이처럼
또 새로운 도전을 함께 해나가는 두 아이들처럼
용기 있는 상상에 도전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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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에게
최현우 지음, 이윤희 그림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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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
부르면
견딜 수 있는 다정함으로

세상보다 따뜻한 것을
한입 가득 물고서

심장을 포개어 주려고 달려오는
작고 기쁜 영혼이었지

(그림책 본문 중에서)

 

[비밀 소원] , [소녀 귀신 탐정]을 그리신
이윤희 그림작가님의 섬세한 그림과
최현우 시인의 마음을 담은 시가 함께한 
마치 영화 같은, 시 그림책 '코코에게'

'비밀 소원'과 '소녀 귀신 탐정'을 재미있게 본
딸아이가 그림을 보자마자 단번에 맞추었다.
작가님의 그림은 따스하고 예뻐서 알 수 있단다.

그림책의 페이지를 열어 한참을 보고는 
"최현우 작가님의 경험담인가 봐."라며 
이내 뭉클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사랑을 알려주었던 작고 기쁜 영혼인 
코코의 이야기는 이제 과거형인 건가.
지나간 옛날의 이야기인가 봐."라며 
금세 마음이 저릿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코코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을 읊조리는듯한
최현우 작가님의 시는 그림과 함께 읽어도,
또 따로 시만 읽어보아도 마음 깊숙이 다가온다.

그저 어둡기만 했던 한 아이가 코코를 만나
밝은 세상으로 조금씩 발을 디뎌가는 과정도,
역시 어둡고 좁은 박스 속에 버려졌던 코코가
아이와 함께 지내며 밝은 산책을 하는 장면도
그저 감동으로, 감탄으로 가득 차오르게 한다.

 

놀이터  모랫바닥에 숨겨둔 반짝이는 병뚜껑을
소년에게 보여주던 코코의 마음처럼
소년도 이 편지 같은 고운 시를 한 줄 한줄 적으며
소중한 코코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서로를 가장 어두운 곳에서 꺼내준 존재.
서로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해 준 존재.
소년과 코코는 그렇게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고 밝은 희망이 되어준다.
서로를 혼자 두지 않겠다는 마음을 지켜간다.

 

가장 소중하고 고마운 단 하나뿐인 존재
코코와 소년은 각자의 삶 속에서,
각자의 기억 속에서 그런 존재가 아닐까.
말하지 않아도, 물어보지 않아도,
가장 다정하고 따스한 나만의 코코....
 
언젠가 저 멀리서 만나게 될 서로를 향해,
마음을 잊지 않고 간직한 채 살아갈 수 있기를.
그렇게  언젠가 서로 만나게 될 바로 그날,
누구보다 가장 기뻐하며 부둥켜안고 웃으며
세상에서 가장 밝은 산책을 함께할 수 있기를.

다른 누구도 아닌 단 하나뿐인 서로의 기쁨,
서로를 살게 한 서로이기에 반드시 그러하기를
나는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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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
신채연 지음, 조승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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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누군가와 경쟁을 해본적이 있나요?
혹은 누군가와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적은요?

혹시 여러분은 그 대결에서 승자가 되었나요?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패자가 되었나요?

 

📖
이 책의 주인공인 이지호와 이지호,
그러니까 두 '이지호'는 한 살 때 만난 친구래요.
뭘 해도 맨날 무승부였던 여자 이지호 여지호와,
남자 이지호 남지호는 학교에서도 늘 함께였죠.

그러던 어느 날, 둘이 전생에 쌍둥이였을 확률이 
99퍼센트라는 친구의 말을 들은 여지호와 남지호는,
대결로 승부를 갈라 둘이 다르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더 이상은 피할 수 없는 세기의 대결을 시작해요.

그렇게 둘은 지금의 솜사탕을 크게 지키는 미션과,
엄근진, 엄격·근엄하고 진지한 교장선생님을 웃기는 미션,
누가 더 옷을 많이 껴입나 경쟁하는 미션들로 대결을 하죠.

그뿐인가요? 십 원짜리 동전을 많이 모으는 대결과
흰옷을 잘 지켜내는 미션까지 계속 대결을 했답니다.

자, 과연 대결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번 대결에서는 드디어 승패를 가를 수 있는 걸까요?

 
-
 

승패와 결과를 떠나 아아들의 아이디어가 반짝여요.
둘이 다름을 증명하기 위해 거는 대결의 주제가
어쩜 이리 하나같이 평범치 않고 귀여운 걸까요?
5가지 대결의 주제만 읽어보아도 너무 재미있어요.

게다가 이지호들은 어쩜 이리 정정당당할까요?
이기려는 욕심만 가득했다면 약간 빠른 방법을
써서 이기는 것에만 목적을 둘 수도 있었을 텐데
진지하게 대결에 임해서인지 정말 정정당당했답니다.

 

또 그 와중에 쌓여가는 아이들 우정이 참 사랑스러워요.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대결에 진지하게 임하면서도 잃지 않는 우정!
이렇게 두 아이들은 또 성장하게 되겠지요?

아이들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마주하게 되는
경쟁 혹은 대결이라는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이기고 지는 것이 더 중요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어서 저는 참 좋더라고요.

 

누가 나보다 뭔가를 잘하고 뭔가를 더 많이 가졌다고
그게 옳고 나는 그른 것이 아니라는 점도 느낄 수 있고
즐겁게 추억을 쌓아가는 순간들에 감사하게 되는
마음도 가져볼 수 있는 좋은 내용의 동화랍니다.

한창 우정을 쌓아가고 있을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어떤 우정을 향해 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알려줄 책,
그래서 더욱더 아이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
대결의 승패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알려주는 책,
추천하고 싶은 동화 <세기의 대결>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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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의 비밀 보림 창작 그림책
변정원 지음 / 보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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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혹시 층간소음을 느껴보신적이 있나요?
😨아! 오늘도 윗집의 충간 소음으로 고생하셨다고요?
😰아! 오늘 아랫집 때문에 조심하느라 힘드셨다고요?

사실 주택이 아닌 보통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 
우리는 누군가의 위층인 동시에 아래층이기도 해요.
1층과 꼭대기 또한 벽체 구조로 다른 층에 전달되지요.
 

현대 사회에 들어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나 공동주택에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층간 소음의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에요.

기술이 해결해 주리라 믿었건만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심지어 서로에게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하지요.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층간 소음의 문제.
이대로 더 이상 해결책은 없는 걸까요?
도대체 왜 층간 소음이 생기는 걸까요?

 

📖
깜깜한 밤, 한 공동주택이 보여요.
그런데 잘 보니 층과 층 사이에
이상한 모양의 괴물들이 잔뜩 있네요?
쿵이, 뻥이, 저벅이, 데굴이, 끼익이..
대체 요 녀석들은 뭐 하는 녀석들일까요?😳

층과 층 사이에는 바로 이 소란이들이 산대요.
소리 따라 하기를 아주 좋아하는 녀석들이죠.
조용하던 위층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소란이들은 위층의 소리를 더 크게 따라 해요.

위층의 소리를 더 크게 만들어 아래층으로 슝!
어디로 가는지 아냐 하니 그게 중요하냐고 하네요.

윗집에서 종일 우당탕탕, 끼이이익, 쿵쾅거리자
소란이들도 누군가를 불러 똑같이 시끄럽게 하죠.
윗집 소리를 자꾸만 따라 하는 소란이들이랍니다.
 

🔖
누군가는 우리가 내는 소리가 불편할까?
(신나니까 괜찮겠지!)
하지만 재미있는 건 참을 수 없어.
- 본문 중에서 -

 

오래전 언젠가 저희 집의 소리가 빈 아랫집을 지나
그 아랫집까지 전달되는 일을 겪어본 적이 있어요.
이럴 때는 빈 아랫집은 스피커 역할을 한다는 걸 몰랐답니다.
결국 저희 집 아래 빈집에는 소란이들이 살았나 봐요.
작은 생활 소음도 그 아랫집엔 더 크게 들렸다고 하더라고요.

층간 소음이란, 정말 우리를 때론 가해자로, 피해자로
만들 수 있는 양날의 검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내게 들리는 윗집의 소음은 듣기 싫고 피하고 싶으면서
나도 모르게 내는 소음에 대해선 우린 참 너그럽죠.

어찌 보면 서로가 조금씩만 이해하고 양보하고
조금씩만 배려하고 서로 조심하면 될 일인데도,
우리는 서로 나의 입장만을 내세우기 바빠요.
내가 내는 소리는 조금 그래도 되는 소리이고,
위층에서 내는 소리는 잘못된 소리로 여기지요.

한 번만 상대방의 입장으로 생각해 본다면
한 번만 상대방의 상태를 확인해 본다면
정말 아무것도 아닐 일을 크게 만들기도 해요.

 

살다 보면 누구나 겪기 마련인 층간 소음의 문제를
'소란이들'이라는 캐릭터로 설명해 주는 책이라,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정말 신박하게 느껴졌어요.
아직 어린아이들은 층간 소음의 문제를 이해하기 힘든데,
이렇게 설명해 주면 아이들도 쉽게 받아들이겠더라고요.

또 이렇게 생각하니 우리는 소란이들을 불러내기도 하고
소란이들 때문에 피해를 보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어
왠지 더 신경 쓰이고 씁쓸해지는 기분도 들어요.
어쩐지 우리 스스로가 소란이가 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문득 들더라고요.

 

음.... 그래서 말인데요! 이젠 우리가 먼저 
이해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어때요?
서로 같은 입장이라면 우리는 윗집이든 아랫집이든
같은 마음을 지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나도 전에 이런 소리 들으니 정말 힘들던데,
나만이라도 이런 소리를 내지는 말아야겠다.
나도 전에 본의 아니게 이 소리를 낸 적 있으니
윗집에서 들리는 이 소리를 이해해 줘야겠다.

이런 마음을 서로가 지닌 채 살아갈 수 있다면,
층간 소음으로 서로를 미워하는 일은 결코 없을 거예요.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경험하는 층간 소음의 이야기.
이 이야기를 소음을 내는 괴물들로 나타낸 설정이
정말 신박하면서도 더 깊이 와닿아서 참 좋았어요.
아이들에게 층간 소음 이야기를 설명하기 참 좋았고
배려와 이해를 설명하기도 참 좋은 책이었답니다.

혹시 층간 소음으로 상처를 받거나 걱정을 하고 있나요?
이 책 <층간 소음의 비밀>을 통해 이웃에 대한 마음을,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를 함께 나누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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