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텍스트T 6
김혜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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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곳 #남대문시장
이곳에 이쪽 세상과 겹쳐진 저쪽 세상이 있다?
 

열다섯이 되도록 엄마는 원래 없는 존재였던 모라.
그런 엄마가 자신에게 남겨주고 간 반사의 주문 때문에,
모라는 자신의 의지와 다른 힘든 열다섯 인생을 살았어요.
엄마가 어디 있냐는 질문에 아빠의 대답은 "남대문 시장"!

그렇게 자신에게 멋대로 주어진 '반사의 주문'을 풀기 위해 
모라는 이쪽의 남대문 시장을 통해 저쪽의 남대문 시장으로 
떠나며, 상상도 하지 못할 판타지 세상을 만납니다.

그렇게 모라는 살아있되 죽은 자가 되어버린 선왕이면서
단명소를 찾아 이름을 자르고 이 시장을 나가려는 '이채'와, 
그런 왕을 끝까지 지키는 호위무사 '토영'을 만나게 돼요.
또 처음 시장에 왔을 때 모리가 만났던 시장의 토박이이자,
여리꾼이 되고싶고 숨은 아흔아홉 가게를 찾고픈 '박하'까지
세 아이들을 만나고 여러 욕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쫓기며
힘을 합쳐 함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점점 다가가는데...

 

✔️모리는 과연 엄마를 만나 반사의 주문을 풀게 될까요?
✔️이채와 토영, 그리고 박하는 원하는 것을 얻게 될까요?

 
-
 

얼굴도 모르는 엄마를 찾아 시장으로 가는 모라.
그러나 어머니가 그립고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머니에게서 받은 반사의 주문을 끊여내려고
자신의 인생을 위해 엄마를 찾아간 모라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새롭게 다가오는 판타지 소설이었어요.

각자 원하는 것을 향해 힘껏 나아가는 네 아이들의
당찬 각오와 커다란 용기가 무척이나 대단해 보였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평범하기 그지없는  남대문 시장이
판타지 모험이 가득한 세상이 되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안 파는 것 없어 보이는 시장과 뭔가 신비로운 물품보관소도
시장 안에 자리하고 있는 묘한 권력관계들도 재미있었답니다.

진정한 K 판타지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
 

😉 만일 이 책이 드라마나 영화가 된다면 어떨까 싶어
책 속의 네 주인공을 맡을 배우도 살짝 골라보았는데요.

🙋🏻‍♀️당차면서도 정이 있는 역할인 주인공 모라는 김유정 배우
🙍🏻운명적인 슬픔이 있지만 의지를 지닌 선왕은 유승호 배우
🙎🏻‍♂️이런 왕을 지키는 오직 하나뿐인 호위무사는 김민재 배우
💁🏻‍♀️생활력 강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박하는 김향기 배우
이렇게 캐스팅이 되면 어떨까 하는 꿈을 꾸어봤답니다.

(너무 탑 클래스인 배우들만을 싹 다 모아놨지만, 
메인 주인공이 넷인 대박 드라마가 되면 되죠!!!🤭)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저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청소년들이 읽기 좋은 소설이지만 어른이 보기도 좋더라고요.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정말 매회 본방사수 예약각입니다.

매력적인 주인공 캐릭터들과 새로운 전개를 보여주는 판타지!
남대문 시장에서 펼쳐지는 기묘하고 새로운 판타지예요.
모험을 사랑하고, 상상가득 판타지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꼭 만나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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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말 사전 그림책봄 25
김성은 지음, 이명환 그림 / 봄개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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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딩동댕~ 쓱싹해." 무슨 뜻일까요?
저희 집에서 쓱싹은 얼른 씻고 오라는 뜻이에요.
딩동댕은 저희집 삼남매를 부르는 이름이거든요.

쓱쓱 싹싹 닦고 치카하고 잘 시간이란 뜻이죠.😎
"😉한 판???" 하면 공기를 하자는 이야기고요.
막둥이가 뛰어와 "엄마!!" 하면 안아달란 뜻이에요.😍
밥 먹다 손을 번쩍 들면 휴지 한 장을 원하는 거랍니다.🤭

 

어느 집에나 식구들끼리만 통하는 말들이 있죠.
수없이 듣고 반복해온 말들은 척하면 착이니까요.
사랑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단어 하나로 눈치채고
무엇을 원하는지 바로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가족끼리 가깝고 친하다는 뜻일 거예요.

말 한마디로만 표현해도, 어떤 마음인지 아는 사이.
다른 사람들은 못 알아 들어도 우리끼린 아는 사이.
그래서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라고 하나 봐요.

 
-
 

🔖
라나타나 라나타나
무언가를 바랄 때 외치는 우리 가족의 주문이에요.
'나타나라'를 거꾸로 한 말이지요.

 
🔖
띠용띠용
동생이 아기였을 때, 응애응애 울면 달래 주던 말이에요.
(책 본문 중에서)

 

📖
할머니가 다니시는 미용실은 '뽀글이네'가 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이 없으면 개구리 반찬이 되는 마법!

그래도 서로의 마음을 다 알아주는 가족들이기에,
사람이 많아도 멀리 있어도 서로를 알아볼 수 있어요.
말 한마디면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우리는 가족이지요.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가장 가까운 나의 가족이지요.

 

막둥이와 우리 가족만의 말이 뭐있지? 하며 찾다보니
정말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생각못한 것도 있고,
막둥이가 특히 좋아하는 말도 찾아낼 수 있었어요.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우리 가족만의 말들이 떠올라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그 말들을 모아보면 참 재미있겠죠?
아이들과 함께 우리 가족만의 말 사전을 만들어보는 것도 
정말 좋은 그림책 독후 활동이 될 것 같습니다.

오직 가족들끼리만 느낄 수 있는 '하나'된 느낌!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는 그림책!
아이들은 물론 가족끼리 모여 함께 보아도 참 좋아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 더 좋았답니다.

가족들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는 그림책,
가족끼리 통하는 마음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그림책,
봄개울의 <우리 가족 말 사전>을 꼭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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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가는 꿈
인선 지음 / 현암주니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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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나의 집, 소중한 우리 집으로
이사오던 날 설렘을 기억하시나요?
정돈된 집에 짐을 들여놓기 전 설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주하는 행복은
그 어느 설렘과 행복보다 크답니다.

저도 6년 전  세종에 이사오던 때가 생각나요.
새집은 아니었지만, 전에 살던 곳이 시골이라,
신도시인 세종은 깨끗한 동네에 깨끗한 환경, 
정말 아이들을 키우기에 더없이 좋더라고요.

아무도 아는 이 없는 지역에 새로 이사를 하며
두렵기도 했지만 미래를 꿈꾸며 참 행복했어요.
이사할 곳을 찾고 정하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저는 참 행복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었답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이웃과 환경을 만나고
동네가 익숙해지고 사람들이 편해지는 6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짧지 않은 지난 세월만큼 많은 변화가 생기고,
많은 인연들이 스쳐가고 아이들도 쑥 자랐지만,
변치 않는 것은 언제나 소중한 우리집이지요.
늘 바라보는 창밖의 풍경도 여전히 아름답고요.

언젠가 세월이 또 흘러 이곳을 떠나게 된다면,
생각날 많은 것들이 눈 속에 기억 속에 자리했습니다.

 
-
 

이 그림책은 1978년 입주를 시작한 한 아파트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야트막한 동산을 깎아 세워진
아파트 단지로 사람들은 새로 이사를 오고 있어요.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복작복작하지요.

푸르른 숲에서 바람이 산들바람이 불어오고
재잘거리는 새소리가 들리는 이곳 아파트도
세월과 함께 조금씩 조금씩 변화해 갑니다.
반짝거리던 아파트엔 세월의 흔적이 생겨요.
어느새 다시 깨끗한 옷을 갈아입기도 했지요.
그리고 2022년 어느 날, 재건축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아파트는 기억 속으로 사라지지요.
 

이 모든 과정을 오랜 시간 바라본 존재가 있어요.
비록 아파트는 점점 낡고 초라해져 갔지만,
작고 초라했던 나무는 점점 풍성해졌답니다.
그 시간 동안 나무는 이 모든 것을 지켜봤지요.

행복한 사람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순간들,
함께 응원하며 하나가 되던 그날의 함성들,
그리고 하나 둘 그곳을 떠나가던 그 순간들을요.

이제 아파트를 지키던 나무들은 어떻게 될까요?
 
 
-
 

이 그림책은 정말 여러 번 다시 넘겨 보게 됩니다.
시간의 흐름대로 변화하는 풍경을 바라보느라
점점 달라지는 아파트의 변해가는 모습을 보느라
각 시대에 맞는 깨알 같은 표현들을 바라보느라
나무의 솔직한 마음을 다시 느껴보느라 말이죠.

특히 시대에 맞는 표현들을 찾는 재미가 정말 좋은데요.
마치 40년 동안 아파트를 매일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어
그 변화를 기록한 듯 사실적인 장면이 너무 재미있답니다.

88올림픽 해엔 리어카 말이나 빨간 공중전화가 보이고요.
90년대 후반엔 사람들이 공중전화 앞에 삐삐를 들고 서있고,
걸스카웃, 보이스카웃과 롤러스케이트, 벽돌폰도 보여요.
2002년엔 사람들이 붉은 악마가 되어 잔뜩 신이 났네요.
스카이라이프 안테나 접시도 보이고, 에어컨도 늘어나고,
점점 늘어나는 빌딩과 야쿠르트 아줌마의 변화도 
꼭 찾아보세요. 정말 너무 재미있답니다.

 

처음 이 책을 보고 당연히 사람의 관점으로만 생각했어요.
그렇게 책을 읽어내리다 이 모든 것이  나무의 관점이라는
생각이 드니 이제껏 본 내용이 달리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또다시 처음부터 읽어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사람들은 이사를 하고 아파트도 헐리고 다시 지어지겠지만
수많은 나무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 어디로 가는 건지 
정말 한 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더라고요.
정말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었답니다.
그리고 살짝 소름도 돋았답니다.

 

이사는 당연히 사람들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저처럼,
고정된 관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꼭 보셨으면 좋겠고요.
어린 시절 추억의 장면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추천해요.
아이와 그 추억을 공유하고 싶으신 분께도 적극 추천하고요.
익숙한 것들에게서 소중한 행복을 얻고 싶으신 모든 분들께,
이 그림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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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봉이와 꼬미의 술술 동의보감 1 - 의사, 한의사를 꿈꾸는 우리 아이 필독서 곰세마리 가족 고전 1
오창희.김해완 지음, 니나킴 그림, 여인석 감수, 고미숙 추천 / 곰세마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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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때 허준에 의해 완성된 <동의보감> 다들 아시죠?
중국과 우리나라의 여러 의서들을 모아 편찬한
우리나라 최대의 의서로 국보 제 319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당시 이 동의보감은 동양 최고의 의서로서 칭송받아
이웃 일본과 중국에서도 여러번 재발간 되기도 했지요.

그렇다면 이 귀한 동의보감이 2009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나요?

저는 자랑스러운 세계적인 기록 유산인 동의보감이야말로
미래의 한의사가 되려 꿈을 꾸는 아이들에게도,
또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은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건강 필독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동의보감]은 이미 드라마로도 만들어졌고,
어른들의 책으로는 제법 많이 출판이 되었어요.
하지만,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진 책은
저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제껏 본 적이 없더라고요.

그러나 이 책 [깨봉이와 꼬미의 술술 동의보감]은
아이들이 스스로를 지키고 자신의 몸을 잘 알고,
그 지혜와 방법을 쉽게 익히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만들어진 동의보감 이야기랍니다.

 

✔️우리 몸 전체를 이루는 기본 물질인 '정(精)'
막힘없이 순환하는 에너지인 '기(氣)'
정과 기를 움직이는 마음의 방향인 '신(神)'
우리 몸을 이루는 정, 기, 신에 대해 아시나요?

✔️편한 관계와 불편한 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우리의 몸!
좋아하는 거, 부드러운 거, 맛있는 것만 쫓아가다가는
우리 몸이 크게 아프게 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차있는 장기 : 오장은 간, 심장, 비장, 폐, 신장,
비어있는 장기 : 육부는 위장, 소장, 대장, 담낭, 방광, 삼초
이 오장 육부가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을 아시나요?
 
✔️우리 몸의 아홉 구멍 중 일곱 구멍이 몰린 얼굴.
하는 역할도 많고 중요한 일을 하는 우리의 얼굴은
왜 우리 몸에 난 창문이라고 불리는 걸까요?

✔️우리 몸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는 물.
물은 생명체의 근원을 이루기에 생명활동을 돕고 
우리 몸의 상태를 알려주며 또한 우리 몸을 살리지요.
몸을 살리는 게 진액(물)이면 지구를 살리는 것은?

✔️피부가 가려워지는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샤워를 너무 자주 하면 아토피에 쉽게 걸린다는 것 아시나요?
서양의학에선 이것이 면역체계 때문이라고 이야기해요.
한의학에선 샤워를 너무 자주 하면 진액이 말라서라고 하죠.
면역과 우리 몸의 진액, 피부의 관계는 무엇일까요?

 

📖
감이당에서 택견을 배우게 된 초등학생 깨봉이와
기후 위기로 녹아버린 빙하를 타고 남산까지 온 
북극곰 꼬미.

귀여운 두 존재가 택견도 배우며 복희 씨와 함께
끊임없는 질문을 주고받으며 동의보감을 배워갑니다.
덩달아 동의보감을 공부하게 되는 택견 샘과 
의대에서 서양 의학을 공부하는 해잠 샘까지 
주인공들이 주고받는 질문과 대답을 통해,
동의보감에 대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지요.

매 장마다 실제 동의보감의 내용도 볼 수 있어 참 좋아요.

 

이 책은 아이들도 당연히 재미있게 읽겠지만,
솔직히 어른인 제게도 너무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한의학이 전하는 여러 지혜가 무척 매력적이고
이치가 분명해서 마음에도 깊이 다가오더라고요.

몰랐던 부분도 있고, 한의학을 오해했던 부분도 있어서
읽는 내내 아!! 하는 탄식과 끄덕임이 계속되었답니다.

 

한의학은 단순히 의학적 지식만을 이야기하지 않아요.
세상을 이해하는 지혜와 음양오양의 균형을 배우고
몸과 마음이 이어져있고, 세상과 사람이 소통하고 
서로 서로 순환하는 세상의 이치를 배움으로써,
지혜를 갖추고 상상력을 키워갈 수 있답니다.

균형을 잡고 뭐든 과하지 않도록 마음을 수양하며
좋아하는 것만 찾지 말고, 적당함을 유지하는 것이
왜 사람의 삶을 평안하고 조화롭게 하는지도 느꼈기에,
아이들이 꼭 한의학을 깊게 배우지는 않더라도
이 책을 통해 한의학의 원리를 배워보는 것이
삶을 사는 데에 있어 도움이 되겠다 싶더라고요.

특히,누구보다 건강한 삶을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한의학의 원리는 물론 우리 몸의 조화를 가르쳐 주며,
삶의 지혜로운 해법과 균형적인 삶을 가르쳐 주는  책이기에
깨봉이와 꼬미의 <술술 동의보감>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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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너머 집 비룡소의 그림동화 320
소피 블랙올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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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온너에게 그림책을 쓰고 그린 작가
소피블랙올의 새로운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이 그림책은 소피 블랙올의 경험에서 시작해
상상으로 이어진 과정이 담긴 그림책이에요.

작가는 어느 날 열두 명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란
낡은 집을 만나, 그곳에서 수많은 삶의 흔적을 발견해요.
열두 아이들과 가족이 살아온 수많은 흔적들에서
상상이 시작되어, 그곳에 있던 여러 생활의 흔적과
세월의 자취, 수많은 동물들의 보금자리였던 모습까지
많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이 오래된 집을 통해,
작가는 한 가족의 지난 이야기를 상상해냈답니다.

 

이 그림책을 읽는 동안 당신은 머릿속에,
한 가족의 행복한 모습이 절로 떠오를 거예요.
그리고 언덕 너머의 집에서 살아갔던 가족의
평범한 일상과 세월의 흐름을 떠올려볼 수 있지요.

저는 흑백사진처럼, 또 100년전 무성영화처럼
행복하게 까르륵 웃고있는 가족들이 그려졌답니다.
 

열두 남매가 만들어갔던 작고 소소한 추억의 날들!
작던 꼬마가 점점 자라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들까지!
이윽고 시간이 흘러 하나둘 집을 떠나게 된 쓸쓸함마저
그림책 곳곳에 숨은 다양한 표현들을 통해 느낄 수 있어요.

깨끗하고 정갈했던 집의 느낌부터  모두가 떠나게 될 즈음
느껴지는 쓸쓸하고 적막한 분위기까지 모두 느껴졌답니다.

시간이 흘러도 언덕 너머 집은 그대로 그 자리에 있지만,
세월이 지나고 가족들이 모두 떠나 아무도 없는 빈집은
점점 내려앉고 바람과 세월이 지나간 길 그대로
자연 속에 잊히고 묻혀 가고 있었더라고요.

물론, 소피블랙올이 발견하기 전까지 말이지요.

 

이 책은 먹, 물감, 수용성 페인트, 색연필을 사용해 그리고,
뉴욕의 무너진 19C 농가에서 발굴한 벽지, 작문 노트,
신문, 갈색 종이 가방, 옷, 손수건, 커튼 끈 등을 
활용해 겹겹이 붙이고 덧칠하는 레이어 방식으로,
마치 겹겹이 쌓인 이야기처럼 만들어진 그림책이랍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숨은 예쁨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어요.
인물들의 성장과 변화를 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하고요.
착 붙어있는 낡은 천의 예쁜 커튼들, 영자 신문들과
낡은 사진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엄청나답니다.

또 책의 겉 표지를 벗겨내보면 집안 내부를
마치 인형의 집처럼 들여다볼 수 있는 것도 매력이에요.
창틀 사이사이로 보내는 모습이 궁금해 바라보다가,
책  표지를 벗겨보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보이거든요.
또 이 장면들은 책 속에 내용으로 등장하기도 한답니다.

책장을 모두 넘긴 후에도 자꾸만 앞으로 들춰보게 되고,
와! 하는 감탄사를 자꾸만 내뱉을 수밖에 없는 책이었어요.
역시 소피 블랙올이구나, 우리의 인생 이야기만큼
아름답고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는 역시 없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정말 멋진 그림책이었습니다.

 
🔖
"허물어질 듯 오래된 집에서 모은 이야기들,
아이들이 자라고 집은 무너져도
그 집에 얽힌 이야기는 오래오래 남을 거예요."
(책 뒤표지 중에서)

오래오래 모아진 열네 식구의 행복한 이야기들,
오래되었지만 생생한 삶의 흔적들이 가득 담긴,
소피 블랙올의 아름다운 그림책 <언덕 너머 집>을 통해
여러분도 집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꼭 직접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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