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있다 바람동시책 3
정연철 지음, 김고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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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범이 그랬다
나더러 계산적이라고
다른 애도 아니고 이수범한테
이런 말을 들을 줄이야

그렇지만 인정!
근데 그게 나빠?

(중략)

내가 수학을 싫어한다는 건
함정

(P.51)
 

천 개의 바람이 만든 이야기 동시집을 소개해요.
'이야기 동시집'은 분명 동시를 담은 동시집인데 읽다 보면,
쭉 이어지는 이야기에 퐁당 빠지게 된답니다.

특히 이 책 <세상에 공짜는 있다>는 정연철 작가님의
귀여운 동시와 김고은 작가님의 익살스러운 그림들이
정말 찰떡처럼 맞아떨어지는 귀여운 동시집이에요.

마음에 드는 동시를 골라 읽어도 너무 재미있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듯 흐름대로 쭉 읽고 난 뒤,
그림과 함께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동시를
다시 한번 함께 읽어보면 더욱 재미있답니다.

 

📖
얼마 전 수범이의 생일 때 용돈을 탈탈 털어
아주 비싼 필통을 선물로 사주었던 재민이.
그러나 며칠 뒤 재민이의 생일에 받은 거라곤
떨렁 지우개 하나와 학원 홍보용 포스트잇.

꼭 돌려받으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준 만큼은 돌려받겠지 했던 재민이는
잔뜩 머리에 뿔이 나고 말았어요.

화가 나니 작년에 준비물 살 때 빌려 갔던 돈이 생각나
수범이에게 갚으라고 했지만 다음에 준다는 수범이.
그다음이 언제쯤일지... 과연 갚기는 할지...😮‍💨
자꾸만 화가 나고 모든 게 억울해진 재민이였죠.

어느 날 반에 수범이랑 똑딺은 수다쟁이가 전학을 와요.
그리고 이수범과 그 외계인 같은 친구는 매일 붙어 다니죠.
재민이에겐 눈엣가시가 두 명으로 늘어난 셈!
심지어 외계인 주변엔 애들이 점점 모여들지 뭐예요?
 

-
 

유모차 친구인 수범이와 자꾸 멀어지는 것 같고,
외계인 친구에게 뺏기는 것 같아 마음이 복잡해진 재민이.

재민이가 수범이, 외계인 친구와 잘 지낼 수 있을지...
오랜 친구 수범이와 관계를 잘 회복해나갈 수 있을지...
새로운 외계인 친구, 아니 다정이와 친구가 될 수 있을지..
어떤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관계가 변화할지 궁금하시죠?

책을 통해, 정말 아이들 사이에서 딱 있을 것만 같은
이런저런 알콩달콩한 에피소드들을 꼭 만나 보세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막 [재민이의 일기]를 읽고 있는 듯
너무 기대되기도 하고 웃음도 나고 안타깝기도 했답니다.

아직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조금은 서툴기 마련인 아이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친해져 가는지
그 과정을 바라보는 시간들이 무척 좋았어요.

 

좋아하는 친구에게 무언가를 베풀 때 사실 우리는
어쩌면 마음속으론 나도 언젠간 받을 거란 마음이
의도치 않게 저절로 싹틀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그 친구에 대한 믿음도 함께 싹이 트고,
서로의 우정으로 탄탄한 나무를 키워가다 보면,
서운하고 계산적인 마음의 싹은 보이지도 않고
우정의 나무가 마음속을 가득 채워버리는 거죠.

잡초 같은 서운한 마음보다, 정성 들여 키우는
우정의 나무가 훨씬 더 쑥쑥 자라나다 보면,
서운한 마음이 발 디딜 틈조차 없어지고 만답니다.

 

이럴 때 자꾸만 서운하고 계산적인 마음만을
자꾸 떠올리고 생각하고 일일이 재고 따진다면
서운한 싹이 점점 뾰족이 자라 우리 마음을 찌르고,
우정의 나무는  그만 시들고 더 이상 자라지 못할 거예요.
우정을 키워갈 틈도 없이 서운한 마음만이 가득 차면
그 친구와의 관계를 더욱 회복해 갈 수 없게 되겠죠.

마음을 우정으로 채워갈지, 계산으로 채워갈지는
우리의 마음에, 우리의 손에 달려 있는 거예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마음을 어떤 나무로 채워가고 싶나요?
어쩐지 저는 이제 조금 마음의 결정이 된 것 같네요.

 

이 책의 제목처럼 세상에 공짜는 있을까요?
안타깝지만 저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행운도 우연도 얼마든지 존재하는 세상이잖아요.
모든 셈법을 초월하는 사랑도 우정도 존재하고요.

공짜는 세상에 없더라도 누구에게나 행운은 다가와요.
나에게 다가온 이 우연한 행복에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나도 누군가에게  또다시 무언가를 베풀 수 있다면
그 베푸는 마음들이 모여서 공짜보다 더욱 커다란
행운을 서로에게 베풀 수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세상에 공짜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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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온다, 기후 위기 와이즈만 미래과학 12
김성화.권수진 지음, 허지영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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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도 알고 있을 거예요.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는 다들 들어봤잖아요.

그런데, 그래서 지금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지,
대체 지구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인지는 잘 몰라요.
이 모든 것이 탄소 때문이라는 것도 말이죠.

 

바위 속에도, 식물 속에도 있고, 우리 몸도 구성하는 탄소.
동식물의 몸에서 공기로, 바다로, 계속 도는 탄소.
아주 오래전 원시시대부터 잘 순환하고 있던 탄소가,
인간들의 문명이 발달하며 이산화 탄소가 쉴 새 없이
튀어나오기 시작하면서, 점점 넘쳐나기 시작했거든요.
그렇게 이산화 탄소가 너무 많은 지구는 점점 더워졌죠.

🔖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있을까?"

"100년 전에 이산화 탄소는 
공기 알갱이 10000개 중에 3개 있었어."
"하지만 지금은 공기 알갱이 
10000개 중에 4개로 늘어났어." (P.38~41)

 

이 외에도 지구의 대기엔 수많은 온실 기체들이 있죠.
이 온실기체들 덕분에 지구가 더워지고 있기는 하지만,
또 이것들이 없다면 지구는 엄청나게 추운 행성이 될 거예요.

특히 심각한 문제는 지구가 너무 빨리 따뜻해진다는 것.
이대로 계속되면 2100년엔 평균기온이 3도나 상승한대요.
빨라도 너무 빠른 이 속도!! 이대로 괜찮을까요?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고 동물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얼어붙은 땅속에 묻혀있던 세균들도 깨어나고 있어요.
우리의 지구, 이대로 정말 괜찮은 걸까요?

 

✔️책은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소개합니다.
대체 에너지, 온실기체 제거, 거대 방패를 설치하는 법 등,
그리고 탄소발자국을 줄여가는 방법까지 말이지요.
기후 위기나 탄소발자국에 대해 들어는 보았으나 잘은 모를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깨닫게 될 거예요.

✔️책을 통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이유도 깨달을 수 있어요.
남의 나라 이야기, 다른 행성의 이야기가 아니고,
먼 미래가 아닌 지금 우리에게 닥친 일이라는 것,
커다란 지구보다 작은 우리 사람들일 뿐이지만,
작은 사람들의 작은 노력이 작은 결과가 아니라
'천천히'지만 '커다란' 결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고 나면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거랍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지구에 큰 위기로 다가온
'이산화탄소'의 문제를, 가장 쉽고 정확하게 표현해낸
책이 아닐까 싶어요. 섬뜩하고 무서울 수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이 당장 온실 기체를 줄여야 하는 이유이기에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우리 지구를 위해 꼭 해야 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를 과학으로 배워가는,
어린이 과학 교양서 #미래가온다 시리즈.
미래를 살아가게 될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는 생각이 드네요.
과학 책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희 아이도 
미래가 온다 시리즈만큼은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과학이 이렇게 쉽고 재미있기만 하면 좋겠대요.

무엇보다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기후 위기>의 이야기. 
초등 아이들 모두에게 강력히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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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 바람이 없으면 비둘기는 더 자유로울까? 필로니모 8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에밀리 바스트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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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바람을 힘을 뚫고, 혹은 바람의 무게를 느끼며
맑은 하늘을 날고 있는 비둘기 말이에요.

비둘기는 하늘을 날 때마다,
날개를 짓누르는 바람의 무게를 느껴요.
그리곤 생각하지요.
바람이 방해하지만 않아도 훨씬 자유로울 거라고.
자유롭게 훨훨 날 수 있을 거라고 말이에요.

흠... 과연 그럴까요?
 

-
 

비둘기의 날개를 짖누르는 것은 바람이지만,
바람이 없다면 비둘기가 과연 날 수 있을까요?
아무리 날개를 퍼덕여도 힘껏 날갯짓을 해도,
비둘기는 아마 전혀 날 수 없을 거예요.
 
오히려 
바람의 무게를 이겨내려는 그 힘!
바람의 힘을 잘 이용하는 그 지혜!
바람의 방향을 잘 읽어내는 재치!
이 모든 것을 가져야만 합니다.
 
바람이라는 한계를 버텨내고 잘 이용해
내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갈 수 있어야 해요.

 

힘들더라도 참으면 더 큰 즐거움을 얻고,
귀찮더라도 계속 움직여야 새로움이 생겨요.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 커다란 배움이 있죠.

한계를 보고 뒤돌아서거나 포기한다면
그 한계를 그저 감추고 못 본 척한다면
한계에 부딪히기 싫어 피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어떤 것도 더 이루어낼 수 없어요.

'한계'는 우리를 더욱 성장하게 하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답니다.

 결국 비둘기의 바람이라 할 수 있는 한계는,
우리로부터 자유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더욱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거랍니다.
한계를 경험했기에 우리는 배우고 성장하거든요.

 

이 책은 이렇게 이마누엘 칸트가 이야기한
하늘을 나는 비둘기를 통해 진정한 자유에 대해
보다 쉽고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렇듯 철학 그림책 필로니모 시리즈는 
어린이도 어른들도 함께 읽어볼 수 있는
참 좋은 철학 그림책이랍니다.

많지 않은 문장과 그림으로 표현된 철학적 개념인데도
오히려 간단하고 명확하게 표현되지 이해가 쉬워요.
이렇게 무거운 개념을 가볍게 그림책으로 풀어낸
작가님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짧지만 깊은 생각! 인생을 닮은 작은 문장들.
작고 귀여운 책이지만 커다란 진리를 품고 있는 
노란상상출판사의 필로니모 시리즈는 
그림책 한 권을 통해, 사람과 삶을
진지하게 사유해 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특히 자유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내가 느끼는 자유에 대해 깊게 배워보고 싶다면
이 책 <필로니모 8 칸트>그림책을 꼭 만나보세요.

노란상상이 만든 작고 귀여운 철학 그림책 시리즈
#필로니모시리즈 여덟 번째 책 #칸트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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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의 여중군자 장계향 여성 인물 도서관 3
김경옥 지음, 안혜란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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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여중군자 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행실이 점잖고 어질며 학식이 높고 세상 사람이 
우러르고 따를 만큼 덕을 쌓은 여자'를 뜻한대요.

여성 인물 도서관 시리즈의  세 번째 주인공 장계향은
바로 여중군자, 그것도 최초의 조선 여중군자로 꼽히며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랍니다.
 
 

📖
학자이자 유생들을 가르치던 장흥효의 딸 '장계향'은
아버지에게 글을 배워 여러 책을 읽고 공부를 했어요.
덕분에 학식이 뛰어나고 글씨와 그림, 문학적 재능까지
한마디로 유난히 똑똑하고 뭐든지 잘하는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조선이란 나라에서 똑똑한 여자란 이유로 흠이 될까
걱정했던 부모님을 이해하고 조선의 현실을 받아들여,
자신의 재주를 세상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배움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실천했답니다.

능력은 뛰어났으나 학문이나 벼슬을 할 수는 없던  장계향은
현실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았어요.
여성을 뛰어넘어 사람들을 위해 모범이 되는 삶을 살며
자신이 아는 것을 나누고 도움을 실천하기 위해,
조선의 빈민들을 구제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함으로써,
배고픈 사람들을 살게 한 조선 최초 여중군자였답니다.
 

-
  

결혼 후 시댁인 충효당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정의로운 방법으로 사람들을 살리고자 노력했어요.
분명 그대로 편하고 곱게 살수 있었던 인생이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계향과
또 그것을 이해해 주는 가족들의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어요.

계향의 어린 시절부터 친구인 귀복의 이야기도 좋았답니다.
네가 그토록 해 보고 싶은 일이라면 도전해 보라는
계향의 격려를 듣고 무예를 익혀 군사가 되려는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어요.

 

여성 인물 도서관 시리즈는 시대적 한계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를 잘 내지 못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활동을 하며 삶을 개척해 갔던 여성들의
역사 속 이야기를 재미있게 동화로 풀어낸 책이에요.
정희황후, 강빈에 이어 이번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편안함 대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정의와 선함을 베푼
장계향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고, 인물의 삶이 잘 드러난 동화로
인물의 역경과 이것을 이겨낸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어요.
또 책 앞쪽에 실린 인물 관계도나 연표를 볼 수도 있고
책 뒤쪽에 실린 당대의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의 특징,
또 유물이나 장소 등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통해,
역사에 관한 정보도 아주 재미있게 접할 수 있어요.

또한, 청어람주니어 블로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다양한 독후 활동지가 정말 내용이 너무 좋은데요.
독서 전에 채워볼 수 있는 인물 관계도는 물론
독서 중에 할 수 있는 낱말퍼즐, 독서 퀴즈, 또
독서 후 할 수 있는 독서 토의 토론 주제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활용하기도 좋답니다.

 

조선 최초의 여중군자 장계향! 
그때는 대체 왜 그리 가난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충효당을 통해 어떻게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었는지
장계향의 일대기가 좀 더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역사적인 사실을 좀 더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
여성 인물의 일생과 삶의 태도를 배워볼 수 있는 책!
배고픈 사람들을 살게 한 여중군자 장계향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꼭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역사 동화를 특히 좋아하는 막둥이와 제가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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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책이잖아! 올리 그림책 32
로렌츠 파울리 지음, 미리엄 체델리우스 그림, 이명아 옮김 / 올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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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보는 법을 모르는 건 아니지. 그렇지?
소리 내서 읽어야지. 원래 그런 거잖아.
여기서 시작해서 앞에서 뒤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책 본문 중에서)

 
정말 급히 돌아가고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은 점점 '책'을 잊어버리는 것 같아요.
물론 '책을 읽는 법'을 잊어버리진 않았겠지만,
책이 얼마나 멋진 존재인지 잊어버린 것 같네요.

책 속에서 얼마나 멋진 일들이 수없이 많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까맣게 잊어버렸나 봐요.
현실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책에선 가능하다는 사실도 잊어버렸나 봅니다.

 
📖
유리에게 슈니펠 아저씨가 보낸 선물이 도착해요.
스마트폰으로 바쁜 이모에게 자랑하려던 찰나,
이모는 냉큼 포장을 벗겨버리고는 이야기했죠.
"맙소사, 책이잖아!"

그렇게 유리와 이모는 나란히 앉아 책을 봐요.
그런데, 이모는 정말 책을 읽는 법을 잊어버린 걸까요?
아무 소리도 안 나는 걸 보니 책이 망가진 것 같다고 하다니...
결국 유리는 이모에게 책 읽는 법을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그런데 이모가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걱정이에요.
자꾸 책장을 넘기지 않고 손가락으로 문지르질 않나,
쥐는 문을 두드리지 않으니까 내용이 틀렸다고 하질 않나,
쥐가 괴물을 잡아먹자 "말도 안 돼!" 소리를 치기도 했거든요.

 
-
 
 
스마트폰에서 확대를 할 때처럼 엄지와 검지로
자꾸 그림책을 확대하려고 하던 이모를 보면서
저는 정말 웃음 버튼이 꾸욱 눌러졌어요. 🤣

제가 전에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데 너무 당연하게
손가락으로 확대를 하려다 흠칫 놀란 적이 있거든요.
우리에게 익숙한 스마트폰이 이렇게까지
내 습관 속으로 깊이 들어왔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나름 책을 읽는다고 생각했던 저인데도
책 속 이모를 보며 무척 찔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어요.

또 그런 이모였지만 조금씩 자신도 모르는 사이
책 속 이야기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는 걸 보며
역시 책의 매력은 대단하구나 싶기도 했답니다.

 

책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우리가  너무 모른 채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점점 현실에 익숙해지고 상상에 무뎌져서
이야기가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잊어버린 건 아닌지
아이들에게도 현실적인 부분만 강조하는 건 아닌지
무척 반성되고 후회도 되고 아차 싶더라고요.

뻔하게, 현실적으로, 식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넓게 무한한 상상력을 지니고 생각해야겠다고
이야기에 퐁당 빠져들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라 좋았답니다.

 

여러분도

큰 괴물이 작은 쥐를 잡아먹는 뻔한 이야기 말고,
불 뿜는 용이 당연히 이기는 식상한 이야기 말고,
어른이 아이를 가르쳐 주는  당연한 이야기 말고,

현실의 당연함은 던져버린 이야기!
더없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
상식이 식상해지는 뻔하지 않은 이야기!
관점을 180도 바꿔주는 진짜 책 이야기!

<맙소사, 책이잖아!>를 통해 꼭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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