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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날씨는 당신의 기분 같아서
이두리 지음 / 꽃길 / 2020년 12월
평점 :
[꽃길] 다낭 날씨는 당신의 기분 같아서
변덕스러운 날씨 같은 다낭, 난 그래도 네가 좋다
이두리 지음
요 책은
작가님이 베트남 다낭에서
2년동안 KOICA 해외봉사단원으로 지낸 소중한 경험이 담긴 예쁜 에세이예요.
함께 봉사 가 있는것처럼 생생한 표현,
나도 느꼈을 솔직한 마음들이 절절히 담겨있어 한 구절 한 구절 열심히 읽었어요.
학창시절, 필수 봉사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의무감으로 봉사 다녀온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막연하게 봉사 꼭 해야지, 하고 싶다라는 사명감이 있었고,
회사 다니면서 치여 살면서, 너무 힘들게 지내며
"아 봉사라는건 사람이 여유가 있어야 하는거구나"하고,
제 속에서 봉사라는 단어를 아주 깔끔하게 지워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마음이 아파요.
28세에 자신의 평온한 일상을 뒤로 하고,
소중한 청춘의 2년이라는 기간을 작가님은 해외봉사를 가기로 결심합니다.
요 마음과 행동력부터 감동이었어요.
하고 싶은게 있다면, 그 생각이 들었을 때, 용기를 내서 바로 적극적으로 하길 권합니다.
더 늦으면 정말 못해요...
직업 때문에, 결혼 때문에, 아이 때문에 등등...
그리고, 지금도 봐요... COVID19라는 비극적인 시대...ㅜㅜ 대체
어느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요...ㅜㅜ
다시 책 이야기로...
베트남 다낭으로 배정된 작가는, 생각지도 못했던 도시에서의 삶에 놀랍니다.
너무 착하게도, 정말 아무것도 없는, 도움이 절실한 곳에서 봉사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아무리 도시라고 해도...
힘든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죠...
꿈이나 소망을 주제로 한 대화는 돌고 돌아 '돈'으로 귀결된다고...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도, 결국은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돈을 많이 벌어서 부모님께 좋은 오토바이를 사드리고 싶다는 소망 등,
베트남도 유교사상으로 효심이 가득하다는 이야기에 반가웠어요.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2세와 대화하다 보니, 영어에는 "효"라는 단어가 없더군요;;)
대신 유교사상으로, 젊은여자가 사회에서 가장 힘이 없다는것도 알게 되었고,
베트남에 가면 바로 알 수 있듯이, '오토바이'의 나라임을...
때문에 길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
현지에서 살면서 보고 느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봉사활동 한 경험까지 빵빵하게 간접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만나봐서 대화해봐야 알 수 있는 생각들...
살면서 고민하는 건 다 비슷하죠.
그리고 환경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요.
한국인이 생각하는 베트남 사람, 베트남사람들이 생각하는 한국인들...
다른 나라 사람들과 서로를 향한 시선을 공유해보는건 참 색다르고 소중한 시간인 것 같아요.
아... 한국인을 이렇게 바라보는구나... 싶었던...
대한민국 정부파견 해외봉사단 정보입니다.
저마다 다른 마음으로 봉사를 지원한다고 해요.
은퇴 후 집에만 있기 심심해서, 해외에서 한번 살아 보고 싶어서,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서, 일하다 지겨워져서, 경력으로 인정해 준다기에...
시작이야 어떻든,
'주러 왔지만 받고만 갑니다'
라는 걸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을 돌이켰보았을 때, 반짝반짝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