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드로우 - 나만의 길을 찾을 때까지 인생의 레버를 당기는 법
드로우앤드류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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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일한 만큼 버는 노동 소득, 매입과 매출을 통해 버는 사업 소득, 돈이 돈을 부르는 자본 소득이 그것들이다. 월급이라는 노동 소득에만 의지하며 살던 내가 회사로부터 독립해 여러 사업 소득을 만들어보니 세상에는 돈 버는 수단이 정말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순히 ‘돈 버는 방법’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로 어떻게 행복하게 일할지를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남들이 시키는 일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나는 이것이 돈 버는 방법이 너무나 다양해진 이 시대를 가장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면 그 꿈을 보다 빠르게 실현시킬 수 있다. - P133

당신을 이해하는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행복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남에게 잘 보이려는 일이 아닌 오직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너무나도 쉽게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니 지금 당장 나의 일을 하자. 그렇게 나의 삶에서 주인공이 되어 보자. - P147

일의 생산성에 관해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하고, 더 많은 시간을 일할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하지만 그것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이 뿐이다. 내 진짜 목표는 내가 살면서 이루고 싶은 일들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해내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해야 하는 일’을 가급적 빠르게 처리한 뒤 ‘하고 싶은 일’에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것이다. - P179

나는 이제 막 퍼스널 브랜딩과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당장 어떻게 유명해질 것인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어떤 메시지를 꾸준히 사람들에게 전할 것인지‘를 고민해보라고 조언한다. 이를 바꿔 말하면,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에 앞서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말과 같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는 브랜딩 기획‘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P199

페르소나: 나는 누구인가?
목적: 나는 무엇을 하는가?
콘텐츠: 나는 그 일을 어떻게 하는가? - P200

우리가 성장하고자 하는 분야에는 언제나 우리보다 앞서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어쩌면 당신이 이야기하려는 메시지를 이미 전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때 그들을 경쟁자라고 생각하면 당신은 아주 힘든 싸움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소셜미디어 안에서는 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 알고리즘이 그와 비슷한 콘텐츠를 계속 소비자에게 추천해준다. 이때 나와 비슷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내가 진입하고자 하는 시장을 먼저 개척해주고 사람들의 수요를 증명해준 고마운 사람들이다. - P208

세상에는 전문가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는 멀게만 느껴지는 ‘전문가’보다 친구 같은 ‘리더’가 더 환영받는 곳이다. 전문가는 가르치려고 하지만 리더는 함께 성장하며 영감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보통 누군가에게 "이렇게 하세요"라고 지시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런 식의 이야기는 그 순간에만 기억에 남을 뿐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반면, ‘영감’은 듣는 사람을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고 움직이게 만든다. 따라서 호감을 얻는 소통의 또 다른 전략은 지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영감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 P209

내가 만든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이 소비하게 만들고 싶다면 먼저 두 가지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첫째, 사람들은 보통 남에게 관심이 없다.
둘째,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좇는다.

이 두 가지를 반대로 생각하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자신에게 이익을 주는 사람에게만 관심을 갖는다. - P217

다음의 다섯 가지를 잊지 않는다며 성숙하고 지혜롭게 커뮤니티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콘텐츠에 달린 모든 댓글을 자세히 살펴본다.
둘째, 댓글에 자신의 관점과 의견을 담아 새로운 대화를 시작한다.
셋째, 댓글 안에서 반복되어 나오는 이야기를 소재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든다.
넷째, 자신의 분야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면서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그 결과를 글로 써본다.
다섯째, 눈앞의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이 모든 과정을 반복한다. - P233

첫째, 질투의 대상과 이유를 분명히 할 것. 둘째,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갈 것. 셋째, 그들과 나의 차이점을 구체화하여 좁혀나갈 것. - P264

앞으로 팀원을 뽑을 때도 나는 기술이 아니라 일에 대한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기술은 내가 얼마든지 가르쳐줄 수 있지만 태도는 스스로 갖추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알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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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출판 - 작은 출판사를 꾸리면서 거지 되지 않는 법 날마다 시리즈
박지혜 지음 / 싱긋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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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지금 내가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감각이 필요하다."(장강명, "책 한번 써봅시다") - P11

"누구든지 웬만한 정도의 상식과 경험만 있다면,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 방식 자체가 최선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는 것이다."(밀, 서병훈, "자유론") - P11

남들이 내라는 책 말고 내가 내고 싶은 책을, 나를 신뢰하는 저자들과, 내가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 P12

그(겐조 도루)가 말하는 팔리는 물건의 공통분모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오리지널리티가 있을 것. 둘째, 명확할 것. 셋째, 극단적일 것. 넷째, 유착이 있을 것. 여기에서 말하는 유착이란 그가 저자와 독자를 대하는 방식에서 찾아낼 수 있는데, 그의 표현에 따르면 저자와 편집자는 ‘서로 내장을 비벼‘ 책을 만드는 관계다. - P69

내가 생각하기에 작은 출판사가 첫 책을 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전 회사에서 담당하던 거물 저자에게 초기 판매가 확실해 보이는 탄탄한 원고를 받는 것이다. - P71

두번째로는 독자가 확실한 아이템을 안 팔릴 수 없는 형태로 편집하는 것이다. - P72

세번째로는 해외에서 콘텐츠의 우수성을 입증받은 도서를 높은 선인세를 지급하고 사오는 것이다. - P72

네번째로는 해외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국내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형태의 원고를 찾아서 찰떡같이 편집해 출판하는 것이다. - P73

다섯번째는 복간이다. 이미 오래전 출간되어 한차례 시장을 휩쓴 책이 절판되었다면, 그러나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고 공감과 울림이 있다면 다시 판권을 사들여 출간하는 방식이다. - P73

멀리깊이가 이들 원고를 수급하면서 기획의 주인점으로 뒀던 원칙은 두 가지다. 첫째는 책의 물성을 지닌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책을 내볼 것. 둘째는 이를 바탕으로 멀리깊이가 독자의 필요에 충실한 출판사라는 캐릭터를 구축할 것. - P74

깊이 있는 학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체계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종국엔 차례가 잘 짜인 종이책을 구매해야 한다. 산만하게 펼쳐진 정보를 제대로 정리하기에 손에 잡히는 한 권 책만큼 좋은 콘텐츠는 없다. 어떤 정보든 빨리 넘기기 위한 인터페이스에 기반을 둔 정보는 치밀하기가 어렵다. - P78

차례는 저자에게 기획 제안을 할 때 이미 완성되어 있어야 한다. - P119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하우 하나는 공유하고 싶다. 한 꼭지의 글을 읽고 나면, 각 문단의 흐름을 살펴 보자. 첫 문단에서 마지막 문단까지 각 문단을 통해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서서히 전진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전진하다 후퇴하는 문단이 있다면 이를 앞 문단으로 이동하고, 너무 성급하게 나온 문단이 있다면 이를 뒤로 미루는 것이다. 또한 이 ‘서서히 전진‘ 원칙에 맞지 않게 솟아오른 문단이 있다면 별도의 박스 구성을 해서 참고할 수 있게 하거나 과감하게 삭제해 보자(삭제한 문단에 대해서는 당연히 저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 ‘서서히 전진‘ 원칙은 문장 배열에도 적용된다. 한 문단 안에 각각의 문장이 자기 역할을 지니고 서서히 앞으로 나가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역행한다면 이를 앞으로 배치하고, 말은 다르지만 의미는 같아 글의 흐름을 방해한다면 두 문장을 하나로 합쳐 좀더 함량이 높은 역할을 감당하게 하거나, 아니라면 거추장스럽게 매달린 녀석을 삭제해버리는 것이다. - P121

잘 만들어보자. 잘 써보자. 잘 팔아보자! 교유서가의 신정민 대표님이 언젠가 내게 말해준 것처럼, 비행기가 나는 데는 활주로가 필요하다. 그 긴 활주로를 전력으로 달려낸 에너지에 기대어서 우리의 몸은 날아오를 것이다. 그러니 지치지 말고,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자고 자신을 다독여보자. 한번 날기 시작하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저절로 기류를 타는 순간을 맞을 것이다. - P130

기획의 적확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독자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쓰면, 그 책은 팔린다. - P137

사람들은 돈이 되지 않는 일을 꾸준히 하지 않는다.(유튜버 신사임당) - P142

수시로 찾아오는 마감 일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실 텐데 힘들 때마다 어떻게 극복하시는지를 물었더니 윤태호 작가님의 답변이 이랬다. 할일을 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푼답시고 할일을 하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게 되면, 더 큰 스트레스가 찾아올 수밖에 없다. 할일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체력이다. 잔고가 바닥나 월급도 안 들어오는 와중에 허리가 아프다고 생각해보자. 그 귀한 시간에 누워 있어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답답하다. 그러니 각자 자기 마음과 육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루틴을 꼭 만들고 이를 지키자. 나의 경우 요가였지만 수영도 좋고 걷기도 좋다. 일이 주는 압박과 스트레스로부터 나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오직 내 몸과 마음의 건강에 집중하는 시간이 하루에 한 번은 있어야 한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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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정경 - 우리 연애 이래도 괜찮을까?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3
박소정 지음 / 스리체어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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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어디에나 있으면서 어디에도 없다. - P9

특정한 주체의 로맨스만 긍정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 P11

"애 낳고 출근하면 이기적인 년이고, 안 나가면 맘충"
출산 경험이 있는 기혼 여성이 언론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같은 N포 세대지만 남성과 여성이 놓인 사회적 조건은 확연히 다르다. 여성의 사회 경제적 지위 상승이 그들 삶의 선택지를 넓혔따고 했지만, 실제 삶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결혼을 결심한 일하는 여성에게 일과 가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도래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런 양자택일의 고통을 마주하느니, 결혼도 연애도 거부하고 싱글로 남는다. 여성에게 연애나 결혼이 낭만적이지만은 않은 이유다. - P29

사회학자 앤소니 기든스는 낭만적 사랑을 ‘개인화되어, 더 넓은 사회적 과정에 대해서는 어떠한 준거점도 가지지 않는 어떤 개인적 서사 안에 타자를 삽입하는 이야기’로 정의한다. 전통 공동체 삶에 묶여 있던 개인이 근대 사회의 자유로운 개인이 되면서 로맨스는 사적 영역의 삶에 한층 가까워진다. 이 시기를 거치며 로맨스는 더 이상 허구나 환상이 아닌 개인이 직접 써 내려가는 삶의 서사가 되었다. 자신만의 로맨스 서사를 통해 삶의 한 부분을 조직하고 자기 정체성을 찾아간다. 기든스는 로맨스라는 단어 자체가 ‘이야기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낭만적 사랑과 소설은 비슷한 시기에 탄생했다고 말한다. - P35

"빈곤은 위계적이지만 스모그는 민주적이다."(울리히 벡) - P36

두 개인은 사회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사랑을 갈구하는 존재로 따로 또 같이 고군분투하며 삶을 조율해 나간다.
기든스는 이를 ‘합류적 사랑’이라고 부른다. 두 개인은 각기 다른 곳에서 흐르기 시작한 두 개의 지류와 같다. 낭만적 사랑이 견고한 바위라면 합류적 사랑은 흘러가는 강물과 같다. 아무 상관없는 삶을 살아온 두 개인은 지류가 어느 합류점에서 만나 하나의 강물로 흘러가듯 어떤 계기로 만나 한 방향으로 함께 나아간다. 강물은 바다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시점에서 다시 갈라져 각자의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사랑하는 두 주체는 현재를 유대하고 공유하지만 미래의 시간은 열린 결말 그대로 받아들인다. 영원하고 유일무이한 낭만적 사랑을 탈각한 대신 현대 사회의 유동성을 수용한다.
네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나도 너를 사랑한다. 감정의 기브 앤 테이크는 합류적 사랑의 기본 형태다. - P38

썸은 사랑이라는 행위를 하는 자신에 대한 나르시시즘도 투영한다. 때론 사랑 그 자체보다 사랑을 하는 자신의 모습에 더 큰 만족을 느낀다. 일각에서는 연애가 요구하는 경제적 부담, 관계적 부담 등은 기피하고 연애가 주는 설레는 감정만 소비하고 싶은 이기심에서 비롯한 관계로 썸을 바라본다. 그러나 한번쯤은 현대의 유동하는 사회 조건 속에서 관계를 갈망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반영된 연애의 형태라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타인을 책임지는 것이 사치인 현실 조건에서 연애가 주는 약간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관계 맺기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전략이 발현된 형태가 썸이다.
- P45

연애 자본은 연애 시장에서 개인의 시장 가치를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자, 개인이 연애를 위해 활용하는 투자 자본이 된다. 개인은 연애 시장에서 최적의 상품을 고르기 위한 탐색을 한다. 과거 결혼 시장에서 집안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결혼 상대의 시장 가치로 판단되었다면, 현대의 연애 시장에는 상대가 지닌 모든 자질이 고려된다. 에너지, 유머, 매너 등 양화될 수 없는 자질 역시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된다. 따라서 개인은 연애 시장에서 자신의 희소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끊임없이 계발해 연애 자본을 투자하고 축적한다. - P79

연애는 최후의 보루다.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노력에 대한 응답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사랑이다. 그리고 노력과 응답은 개인이 일말의 능동적 주체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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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7 14: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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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4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언컨택트 Uncontact - 더 많은 연결을 위한 새로운 시대 진화 코드
김용섭 지음 / 퍼블리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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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컨택트는 비접촉, 비대면, 즉 사람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거나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 P7

언컨택트는 서로 단절되어 고립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계속 연결되기 위해서 선택된 트렌드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불안과 위험의 시대, 우린 더 편리하고 안전한 컨택트를 위해 언컨택트를 받아들이는 것이지, 사람에게 사람이 필요 없어지는 것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가진 연결과 접촉의 방식이 바뀌는 것일 뿐, 우린 앞으로도 계속 사람끼리 연결되고 함께 살고 일하는, 서로가 필요한 사회적 동물이다.
- P7

사람과 직접적 대면 없이도 살아가는 데 아무 지장이 없고, 타인과 말을 직접 주고받거나 접촉하는 걸 꺼리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난다. 기성 세대로는 낯선 변화겠지만,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겐 편리한 변화다. 불편한 소통 대신 편한 단절을 선택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 P83

우리가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집을 사서 정착했던 건 우리의 본능이 그래서가 아니라 그 시대의 고용과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사회적 욕망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이제 더이상 평생직장을 원치도 않고, 또 가능하지도 않다. 국가적 장벽도 사라지고, 언어적 문화적 장벽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졌다. 컴퓨터 앞에서 일하다 보면 이곳이 지금 서울인지, 뉴욕인지, 치앙마이인지, 사무실 책상인지, 카페인지, 달리는 기차 안인지 구분도 안 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우린 전 세계 어디든 접속하고, 전 세계 누구와든 연결된다. 언컨택트의 시대는 오히려 물리적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기회와 컨택트하게 만든다. - P123

디지털 디바이드는 어느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결국 불안과 위험을 해소하면서 컨택트를 하고, 교류를 통한 비즈니스를 이어가기 위해선 언컨택트의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린 컨택트를 버리자는 게 아니라, 컨택트를 지키기 위해 언컨택트를 도구로 쓰자는 것이다. - P135

우리가 그동안 끈끈한 연대라고만 믿어왔던 대표적 세 가지가 가족, 직장, 인맥이다. 이 세 가지는 우리의 인생 전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고,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정의해주기도 하는 것들이다. 결혼과 출산을 통해 혈연으로 묶여진 가족이야말로 끈끈함의 결정체였고, 가부장적 가족관을 통해 가문을 만들고 친척과의 연결도 끈끈했다. 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다. 결혼과 출산을 더이상 필수라 여기지 않고, 독신과 자발적 고립을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제도로서의 결혼을 버리고, 동거나 비혼 등에 대한 선택도 확장되었다. - P238

감정 노동자가 겪는 심각한 스트레스도 이미 사회적으로 공론화되어 이를 해소하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시키는 방법 중 하나도 언컨택트다. 사람과의 대면과 접촉을 최소화시켜,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이 가질 심리적 불편함이나 감정적 미안함을 줄여주는 것이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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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에 관하여 -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 개정판
임경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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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기를 원한다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어차피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어김없이 상처받게 되어 있다. 연애를 하고 싶다면서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만큼 슬픔과 분노와 목마름도 겪어야 한다. - P42

"연애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오로지 하나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면 된다. 사람은 원래 누군가를 알아서 좋아하게끔, 누군가의 체온을 그리워하게끔 만들어져 있다. 그 마음을 두려움 없이 따라가보면 되는 것이다. 한데 말로는 연애하고 싶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철벽을 치며 상대를 밀어낸다. 어쨌든 자기 자신이 제일 소중해서 상처받는 게 두려우니까. - P43

나한테 마음의 문을 연 만큼 딱 그만큼만 나도 마음을 여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내가 누군가를 좋아할 때 우선 그 누구보다도 내가 그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주어야 하지 않을까. 사랑에서 취해야 할 단 하나의 태도가 있다면 나 자신에게는 ‘진실함’, 상대에게는 ‘관대함’인 것 같다. 사랑하면 상대 앞에서 자신 있게 무력해질 수가 있다. - P53

어렸을 때 내게 사치라는 것은 모피 코트나 긴 드레스, 혹은 바닷가에 있는 저택을 의미했다. 조금 자라서는 지성적인 삶을 사는 게 사치라고 믿었다.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한 남자, 혹은 한 여자에게 사랑의 열정을 느끼며 사는 것이 바로 사치가 아닐까.(에니 아르노, "단순한 열정") - P55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다 좋아한다고 하면 당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 것이다. 당신은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다.(파울로 코엘료 트위터) - P97

나쁜 것은 내가 뭘 원하는지, 어떤 가치가 내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지 모르는 것이다. 독립적인 의사 결정이 어색한 것은 여태 그 나이가 되도록 자기 가치관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알지 못해서 그렇다. 자신이 뭘 원하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스스로의 욕망에 무지하다 보니 그 어느 것도 우선순위가 모호해질 수밖에. 자신의 우선순위를 알려면 평소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훈련을 해야 하는데 주변에 휘둘리다 보면 정작 내가 인생에서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 P115

어떤 일을 어디서 하더라도 일의 본질은 같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고, 사람들과 조율할 줄 알아야 하고, 규칙을 따라야 하며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조직 생활도 지울 수 없는 과거이자 지금의 내가 만들어진 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곳임을 인정한다. 변화 이전의 모습이 ‘악’이고 변화 이후의 모습이 반드시 ‘선’은 아니다. - P157

왜 연애를 처음 시작할 무렵처럼 연락을 자주 안 하느냐고, 사랑이 식어서가 아니냐고 추궁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연애 초기는 가장 열정적인 시기라 제정신이 아니어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던 것뿐이니까. 추궁할 에너지로 나의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는 다른 것을 찾아보면 좋겠다. - P192

작은 것은 흘려보내고 큰 것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도 챙겨야 나중에 큰 것도 챙길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좋게 좋게’ 넘어가자는 담합의 유혹에 내가 설득당할 때, 잘못된 관행은 점점 더 고착될 수밖에 없다. ‘누가 뭐래도 이건 아니지.’ 감각적으로 경종이 울리면 어떻게든 바로잡고 넘어가고 싶다. 그런 예민함이라면 대환영이다. - P229

나는 자유롭게 사람을 선택할 권리, 혹은 멀어질 권리를 가진다. - P232

인간관계도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러운 흐름을 타기 때문에 그걸 거역하지 못하고 붙들고 있는 것이 되레 어색한 일이다. 현재 내가 놓인 환경에서 마음이 맞는 새 친구가 생기기도 하고, 자연스레 멀어져가는 친구도 있다. 친구를 ‘관리’하는 일은 내가 괜찮고 의리 있는 인간임을 세상에 공표하기 위한 전시용 관계에 가깝지 않을까. 밀물과 썰물 사이에서 어느덧 내 곁을 여전히 자연스레 지키고 있는 그 사람을 우선적으로 챙긴다.
- P233

어떤 사랑이든, 사랑에 대해서는 관대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나라는 사람의 어쩔 수 없는 특징 같다. 어떤 사람들이 사랑을 성공이나 실패, 성취나 배신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때 나는 그것을 아름다움과 슬픔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잘하고 못하고도 없고, 이별이나 이혼을 부정적으로 보지도 않는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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