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조종법 - 정직한 사람들을 위한
로베르 뱅상 , 장 레옹 보부아 지음, 임희근 옮김 / 궁리 / 2008년 11월
품절


'자유롭다는 느낌'의 중요성이다. 상황에 의해 자신의 의사와는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개인들은, 그 행동을 정당화해주는 다음 입장을 택함으로써 앞의 행동을 합리화한다. (중략) 그러나 이것은, 개인들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행동했고 그래서 스스로의 행동을 자유로이 결정했다고 느낄 때에만 해당하는 말이다. -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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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광우병을 말하다 - 최신 연구로 확인하는 인간광우병의 실체와 운명
유수민 지음 / 지안 / 2008년 9월
절판


감염된 소가 '다우너'가 되었다는 것은 이미 뇌 및 척수 조직 전체에 변형 프라이온 단백질이 상당량 축적되었으며, 심한 경우 말초신경까지 타고 내려와 근육 일부에도 변형 프라이온 단백질이 검출되는 상태를 말한다. '다우너'가 되는 수많은 원인이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광우병이라면 감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다.-192쪽

푸줏간에서 사용하는 칼로 고기를 발라내면 많은 양의 고기가 뼈에 남는다. 1950년대에는 수동식 기계를 사용합으로써 뼈에 남아 버리게 되는 고기의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1960년대에는 자동화기계를 이용해 발라내기 힘들거나 발라내봤자 경제적 이익이 적은 고기를 회수했다. 이렇게 얻어진 MRM은 고기파이, 소시지, 햄버거 패티 등 여러 가지 육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즉, 얇게 저미거나 다진 고기가 들어가는 음식이라면 어디든지 이용됐다. MRM의 대상이 되는 뼈는 대부분 육질을 떼어낸 뼈로서 주로 척추, 갈비뼈, 어깨뼈, 엉덩이뼈 등이 이용되었다. 특히 척추는 많은 종류의 기계들이 피스톤을 이용해 뼈를 곡압으로 압축해 고기를 떼어내는 방법을 썼기 때문에 척수 등의 신경조직이 같이 빨려들어 갈 확률이 높았다. (영국 정부 <광우병 백서> 中)-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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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 내 몸을 바꾸는 에로스혁명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6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8년 11월
구판절판


사람들은 사랑을 언제나 대상의 문제로 환원한다. 한마디로 대상을 잘 고르면 만사형통이라 여기는 것이다. 사랑에 실패한 건 대상을 잘못 골랐기 때문이고, 아직까지 사랑을 못해 본 건 '이상형'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참으로 신기한 인과론이다.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는 판에 나는 몸만 쏙! 들어가면 되는가? 실패한 다음엔 다시 몸만 쏙! 빠져나와 복수극을 펼치면 되고? 이렇게 지독한 이기주의가 또 있을까? 상대를 잘못 만나 인생을 망쳤다면, 그런 상대를 선택한 '나'라는 존재는 대체 뭔가?
상식적인 말이지만, 사랑 따로 나 따로가 아니라, 나와 사랑과 대상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 사랑이라는 사건이 발생한다. 각자 따로 존재하다 서로 플러스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노동이거나 거래지. 그러므로, 노동이나 거래가 아닌 제대로 된 사랑을 꿈꾼담녀, 반드시 환기해야 한다. 사랑과 대상과 나 사이는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것, 나아가 사랑하는 대상,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14-15쪽

앎의 크기가 내 존재의 크기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앎의 열정이 없는 존재가 운명적 사랑을 한다는 건 우주적 이치상 불가능하다. 주류적 척도로부터 벗어나 자유의 새로운 공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열정, 자본과 권력의 외부를 향해 과감하게 발을 내디딜 수 있는 내공. 공부는 무엇보다 이 열정과 내공을 쌓아 가는 과정이다. 이런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해야 한다. -18쪽

연애가 작업이라는 '허접한' 이름으로 불리면서 아주 기이한 전도가 일어났다. 사랑이나 연애는 일단 이성 혹은 합리성의 외부에 있는 충동 혹은 열정을 뜻한다. 즉, 접근법이나 형태가 무엇이건 일단은 상식적 코드로부터 탈주하는 힘을 내장하고 있다. 그에 반해 작업은 정반대의 벡터를 지닌다. 그것은 출발부터 돈과 권력과 외모라는 주류적 가치를 향해 달려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것은 에로틱한 열정과는 거리가 먼, 말 그대로 '작업의 일환'이 되었다. 입시나 취업전선과 차이가 없어진 것이다. -27-28쪽

"그녀와 나는 음악과 정치, 예술, 모든 분야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거기다 섹스까지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파트너가 어디 있단 말인가"(존 레넌)-51쪽

"너는 노예인가? 그렇다면 너는 벗이 될 수 없다. 너는 폭군인가? 그렇다면 너는 벗을 가질 수 없다."(니체)-65쪽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의 문제를 '사랑하는', 곧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사랑받는' 문제로 생각한다. 그들에게 사랑의 문제는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사랑스러워지는가 하는 문제이다.(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13쪽)-73쪽

무언가 서로에게 줄 것이 있어, 자신에게 넘쳐나는 것이 있어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받고 싶은 것이 있어,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있어 관계를 맺는 것, 그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결혼이다. 풍성한 토양에서 자라는 사랑의 식물은 서로를 선물하는 친구로 만들어주지만, 척박한 토양에서 자라는 사랑의 식물은 상대방을 구속하는 가시 울타리로 자라난다.(<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30-131쪽) -198-199쪽

무릇 천지만물을 살피는 데는 사람을 보는 것보다 중대한 것이 없고, 사람을 보는 데에는 정보다 묘한 것이 없으며, 정을 살피는 데는 남녀 간의 정을 살핌보다 진실한 것이 없다.(18세기 문인 이옥)-203쪽

"참된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을 스스로 창조한다."(니체)-220쪽

만일 내가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게 된다. 만일 내가 어떤 사람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세계를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나 자신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의 기술>, 70쪽)-235쪽

"스승이면서 친구가 아니면 스승이라고 할 수 없다. 친구이면서 스승처럼 배울 게 없다면 역시 친구라 할 수 없다."(이탁오)-2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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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요 2008-12-11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찜해두었습니다. 땡기는걸요. 은근히...^^
 
현대의 과학철학
앨런 차머스 지음, 신일철 외 옮김 / 서광사 / 198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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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과학 법칙이나 이론은 그것이 세계에 대한 한정된 주장을 하기 때문에 반증가능하다. 반증주의자는 이러한 사실에서 더 잘 반증될 수 있는 이론이 매우 느슨한 의미에서 더 좋은 이론이라는 사실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론이 주장하는 바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이론이 지적하는 방식으로 실제로 이 세계가 운행되지 않을 잠재적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계에 대해 매우 폭넓은 주장을 담고 있는 이론이 좋은 이론이다. 그러한 이론이 결국 반증가능성이 높으며, 테스트에 붙여질 때마다 반증에 견디어낼 수 있는 이론이다. -82쪽

"나는 나 자신과 같은 반증주의자는 평범한 진리들을 이야기하는 것보단든 흥미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록 곧 거짓으로 밝혀진다고 할지라도 대담한 추측을 제기함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노력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거리낌없이 받아들인다. 우리들이 이것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가 오류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이 방법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추측이 거짓임을 발견함으로써 우리는 진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진리에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다." (포퍼)-84쪽

결국 과학은 그 안에 하나의 패러다임에서 더 나은 패러다임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수단을 포함하고 있어야만 한다. 이것이 혁명의 기능이다. 모든 패러다임은 자연과의 조화를 문제로 삼는 한 어느 정도 부적당한 요소를 지니게 된다. 이러한 불일치가 심각해질 때, 곧 위기가 일어날 때, 하나의 패러다임에 의해 전체 패러다임이 대체되는 혁명적인 조치가 취해지는 것은 효과적인 과학의 진보를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165쪽

과학은 실재의 참된 성질에 대한 기술을 목적으로 한다라는 이념은 간혹 상대주의에 대한 반론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포퍼는 진리를 이러한 방법으로 사용했다. 이러한 사용 방법에 따르면, 한 이론은 그것을 믿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해도 참일 수 있고, 모든 사람이 그것을 믿는다고 해도 거짓일 수 있다. 참된 이론은 그것이 확실히 참이라면, 개인이나 집단의 믿음에 관계없이 참이다. 실재의 성질을 참되게 기술한 진리는 포퍼와 같은 실재론자에 있어서도 객관적인 진리이다. -234쪽

철학자는 어떠한 지식이 받아들여지거나, "과학적인" 것으로 분류되기 위해서 만족시켜야 할 기준을 설정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각각의 지식은 그 나름대로 분석될 수 있다. 곧 우리는 그 각각의 목적이 어떠한가를 탐구할 수 있고, 그것의 목적은 통상적으로 생각되고 제시되는 것과는 다를 수도 있고, 우리는 이러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사용된 수단을 탐구할 수 있고, 그리고 그것이 성취할 성공의 정도를 탐구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보면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의 목적을 비판하고, 그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사용된 방법의 적합성을 비판하고, 동일한 목적을 획득할 수 있는 대안적이고 더 우수한 방법에 그것을 대비시킴으로써 모든 지식의 영역을 비판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는 어떤 지식의 영역을 과학으로 인정하거나 비과학으로 못박아 버릴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러한 "과학"의 일반적인 범주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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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08-11-03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이 책 진짜 오랫만에 보네요. 아직도 출간되고 있다니 신기하군요...;;

마늘빵 2008-11-03 08:57   좋아요 0 | URL
스무살 무렵 때 들은 첫 수업이 이거였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랐었어요. 다시 눈에 띄어서 봤지요. 이건 정리하면서 보지 않으면 무슨 말인지 따라가기 힘들어요. 2권도 있던데요? :) 83년인가 85년엔가 나오고 계속 재고가 있는거 있는데요.

바라 2008-11-05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저번에 과학철학 들을 때 참고로 읽었었는데..과학철학 자체가 참 어렵기도 한데 위 책이 그나마 참 평이한 편이었던 거 같네요; 속편으로 나온 <현대의 과학철학 2>권은 사회과학 쪽을 다뤘던 거 같구요. 서광사에서 같은 시리즈로 나온 H. 브라운의 <새로운 과학철학>도 참 좋은 책인 거 같습니다.(좀 더 어려워서 고생했었지만;;)

마늘빵 2008-11-05 09:18   좋아요 0 | URL
지금 다시 봐도 100% 이해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정독해서 봐야 할 책인데, 출퇴근 시간에 보고 있으니 집중해서 볼 수가... -_- 2권은 이번에 샀는데, 언제 또 볼지는 모르겠어요. 저도 학부 2학년 때 이 책으로 과학철학 수업 받았어요. 그때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몰랐고.
 
맹자 동양고전 슬기바다 2
맹자 지음, 박경환 옮김 / 홍익 / 2005년 4월
구판절판


2.8 무도한 왕의 제거

"신하가 임금을 시해하는 것이 옳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인을 해치는 자는 남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하고, 의를 해치는 자는 잔인하게 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남을 해치고 잔인하게 구는 자는 인심을 잃어 고립된 사람일 뿐입니다. 저는 인심을 잃어 고립된 사람인 걸과 주를 처형했다는 말은 들었어도 군주를 시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73쪽

3.2 맹자의 장점

공손추가 물었다.

"남의 말을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편파적인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떤 것에 의해 가려져 있음을 안다. 도를 지나친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어떤 것에 빠져 있음을 안다. 사특한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올바른 도리에서 벗어나 있음을 안다. 둘러대는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궁지에 빠져 있음을 안다. 이 네 가지의 말들은 마음에서 생겨서 정치에 해를 끼치게 되며, 정치를 하는 속에 횡행하면, 국가의 대사를 망치게 된다. 성인이 다시 살아나시더라도 틀림없이 내 말을 따르실 것이다." -96쪽

3.3 왕자와 패자의 차이

"무력으로써 사람을 복종시킨다면 사람들이 진심으로 복종하지 않고, 단지 자신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억지로 복종한다. 덕으로써 사람을 복종시킨다면 진심으로 기뻐하며 진정으로 복종하니, 칠십 명의 제자들이 공자에게 복종한 것이 그 예이다." -102쪽

6.1 올바른 부름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자기 지조를 굽힌 자가 남을 바르게 한 경우는 없다."-165쪽

7.2 어진 정치의 중요성

"오직 어진 사람만이 높은 지위에 있어야 한다. 어질지 못하면서도 높은 지위에 있으면 그의 악을 여러 사람에게 퍼뜨리게 된다."-189쪽

7.4 돌이켜 자신에게서 구함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데도 그가 나를 친하게 여기지 않을 경우는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반성해보고,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데도 다스려지지 않을 경우는 자신의 지혜를 반성해보고, 다른 사람에게 예를 갖추어 대하는데도 그것에 상응하는 답례가 없을 경우는 자신의 공경하는 마음을 반성해 보아야 한다."-192쪽

7.15 마음과 눈동자

"사람됨을 살피는 데는 눈동자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눈동자는 그 사람의 악을 감추지 못한다. 마음이 바르면 눈동자가 맑고,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눈동자가 흐리다. 그 사람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의 눈동자를 보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속 마음을 감출 길이 있겠는가?"-205쪽

8.5 어진 군주의 영향

"군주가 어질면 어질지 않은 사람이 없게 되고, 군주가 의로우면 의롭지 않은 사람이 없게 된다."-223쪽

8.8 해서는 안 될 것과 해야 할 것

"사람이란 하지 않은 것이 있은 후에야 무엇인가 하는 것이 있게 된다."-224쪽

8.11 대인의 말과 행동

"대인은 말을 함에 있어서 반드시 남들이 믿어주기를 바라지 않고, 행동함에 반드시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을 바라지 않으며, 오직 의로움이라는 기준에 따라서 말하고 행동할 뿐이다."

"옳은 것을 바르게 행하되 그에 따른 이익을 도모해서는 안 되고, 도리를 밝히되 그에 따른 성과를 따져서는 안된다."(동중서)-225쪽

8.14 스스로 체득하는 것의 중요성

"군자가 올바른 도로써 사물을 깊이 탐구해 들어가는 것은 스스로 체득하기 위해서이다. 스스로 체득하게 되면 사물을 대하는 것이 편안하게 된다. 사물을 대하는 것이 편안하게 되면, 그것에서 취해서 축적하는 것이 깊어진다. 취해서 축적하는 것이 깊어지면 자신의 가까운 곳에서 이치를 탐구하여도 그 근본적인 이치와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는 스스로 체득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227-228쪽

8.15 폭넓게 배우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이유

"폭넓게 배우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까닭은 장차 핵심적인 요점을 말하는 것으로 되돌아오기 위해서이다."-228쪽

10.3 벗을 사귀는 도리

"자신의 나이가 많음을 내세우지 않고, 자신의 지위가 높음을 내세우지 않고, 자기 형제 중에 부귀한 사람이 있음을 내세우지 않는다. 벗을 사귄다는 것은 그 사람의 덕을 벗삼는 것이므로 내세우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281쪽

11.11 학문이란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

"인은 사람의 마음이고 의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내버려두고 따르지 않으며 그 마음을 잃어버리고 찾을 줄을 모르니, 슬프도다. 사람들은 닭과 개를 잃어버리면 찾을 줄을 알면서도 마음을 잃어버리고는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하는 방법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318쪽

13.5 보통 사람들

"어떤 것을 행하면서도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어떤 것에 익숙해 있으면서도 그 까닭을 알지 못하고, 일생동안 그것을 따라가면서도 도를 알지 못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다."-361쪽

13.6 부끄러워하는 마음1

"사람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어서는 안된다.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음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면 진정 부끄러워할 것이 없게 될 것이다."-362쪽

13.12 백성을 부리는 올바른 방법

"편안하게 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백성들을 부리면 백성들이 비록 수고스럽더라도 원망하지 않는다.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백성들을 죽인다면, 비록 죽음을 당하더라도 죽인 사람을 원망하지 않을 것이다."-366쪽

13.19 네 부류의 사람들

"임금을 섬기는 사람이 있는데, 임금을 섬김에 거스르지 않고 기쁘게 해주는 자이다. 사직을 편안하게 하는 신하가 있는데, 사직을 편안하게 하는 것을 기쁨으로 삼는 자이다. 하늘의 백성이 있는데, 높은 지위에 올라 자신의 도가 천하에 행해질 만해야 행하는 자이다. 큰 사람이 있는데, 자기 몸을 바르게 함으로써 남도 저절로 감화되어 바르게 되도록 하는 자이다." -371쪽

13.27 물질적 조건과 마음

"굶주린 사람은 어떤 것도 달게 먹고, 목마른 사람은 어떤 것도 달게 마시는데, 이것들은 먹고 마시는 음식의 정상적인 맛을 알지 못한 것으로 굶주림과 목마름이 입과 배를 해쳤기 때문이다. 어찌 사람의 입과 배에만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인한 해가 있겠는가? 사람의 마음에도 그러한 해가 있다. 만약 사람들이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인한 해가 마음의 해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자신의 부귀가 남만 못하다고 근심하지 않을 것이다."-378-379쪽

13.29 우물 파는 비유

"인의를 지향해 노력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우물을 파는 것과 같다. 우물을 아홉 길이나 되도록 팠더라도 물이 솟아나는 데까지 도달하지 못했으면 우물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380쪽

13.40 군자가 사람을 가르치는 다섯 가지 방식
"군자가 사람을 가르치는 방식은 다섯 가지이다. 때맞춰 내리는 단비와 같이 사람을 교화시키는 방식이 있고, 덕을 이루어 주는 방식이 있고, 재능을 완전히 실현하도록 해주는 방식이 있고, 묻는 말에 대답해주는 방식이 있고, 직접 가르치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감화를 받게 하는 방식이 있다. 이 다섯 가지가 군자가 사람을 가르치는 방식이다."-391쪽

13.42 도에 임하는 태도

"천하에 도가 있으면 그 도를 자신의 몸을 통해 실천하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도를 추구하여 자신을 희생한다. 나는 자신의 도를 희생해가며 남을 따랐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393쪽

14.14 백성은 사직이나 군주보다 귀하다

"백성이 귀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고 군주는 하찮다. 그러므로 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천자가 되고, 천자의 마음을 얻으면 제후가 되고, 제후의 마음을 얻으면 대부가 된다."-409쪽

14.20 현자와 오늘날의 사람

"현자는 자기의 밝은 것으로 남을 밝게 하는데, 오늘날의 사람들은 자기의 어두운 것으로 남을 밝게 하려고 한다." -4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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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요 2008-10-30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 고전 속에서 진리를 느끼게 되네요.^^

마늘빵 2008-10-30 22:55   좋아요 0 | URL
^^ 맹자에 이어 논어까지 갈까, 아니면 우회해서 다른 분야를 건드리고 갈까 생각중입니다. 맹자를 다 읽어본건 첨이에요.

글샘 2008-10-31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형할 놈 여럿 있죠... 시해가 어울리지 않는...
이 책 괜찮나요? 별이 없어서...

마늘빵 2008-10-31 18:33   좋아요 0 | URL
네. 읽기 좋아요. 홍익문고 거의 절반가격에 팔 때 논어랑 같이 묶어 샀는데 괜찮습니다.

2008-10-31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31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31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라리요 2008-10-31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이산에서 나온 논어를 읽었는데..
아프님의 추천글 보고서.. 전 맹자를 읽을까 생각중이랍니다.
맹자를 다 읽었다면, 논어로 바로 가기보다..한 템포 건너 뛰고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제 경우는 메모리의 한계로 내용이 섞여버리거든요.ㅋ

마늘빵 2008-10-31 23:28   좋아요 0 | URL
^^ 네 이미 다른 책을 손에 들었어요. 다시 손길이 가면 쓰다듬어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