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3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3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7월
절판


"언어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시간과 계절, 바다생물, 순록, 식용 식물, 수학, 풍경, 신화, 음악, 미지의 세계, 매일매일에 대해 수세기에 걸쳐 인간이 생각해온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데이비드 해리슨, 미국 스워스모대학 언어학 교수)-49쪽

국제어 에스페란토 운동에 관한 프라하 선언(1996)
1. 민주주의 : 언어 습득과 활용의 평등성을 지향한다.
2. 세계교육 : 특정 민족, 문화, 지역에 구애됨 없는 언어교육을 지향한다.
3. 효과적 교육 : 가장 배우기 쉽고 활용이 편리한 제2외국어를 지향한다.
4. 다언어주의 : 에스페란티스토는 두 가지 이상의 언어사용을 지향한다.
5. 언어권 : 언어 패권주의를 거부하며 모든 언어권 운동을 지향한다.
6. 언어적 다양성 : 지구상의 모든 언어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지향한다.
7. 인간해방 :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소통매체로서 인간해방을 지향한다. -51쪽

"사람들은 ‘가치’보다 ‘가격’에 더 주목합니다. 가격은 당신이 지불하는 것이지만 가치는 당신이 얻는 것입니다." (투자자 버크셔 해서웨이)

"재산을 물려주는 것은 미국의 정신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동등한 기회가 골고루 주어지는 것이 바로 미국의 정신입니다." (부시 행정부의 ‘상속세 폐지’ 추진에 반대입장을 밝히며, 2006.6.25) (투자자 버크셔 해서웨이)-98-99쪽

"나는 알고 싶었다. 왜 사람들이 비인간적인 명령도 맹목적으로 따르는지, 왜 정의롭지 못한 권력자의 명령을 거부하지 못하는지, 왜 평범한 사람들이 끔찍한 대량학살을 저지르는지, 정말 알고 싶었다." (스탠리 밀그램)

"민주주의 사회에서 만들어진 인성이 아무리 정의로운 것이라 할지라도 그 시민들이 만약 옳지 않은 권위의 지배를 받게 된다면 그들 역시 인간의 야만성과 비인간적인 태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스탠리 밀그램)-133쪽

"민족적, 종교적, 언어적 소수자, 혹은 원주민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그 집단에 속하는 아이들은 그 집단의 다른 구성원과 함께 자신의 문화를 향유하며 자신의 종교를 신앙하여 실천하며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는 권리를 부정당하지 않는다."(유엔 아동권리조약 30조)

"국가는 소수자에 속하는 자가 자신의 모어를 배우고 모어로 교육받을 충분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유엔 소수자권리조약 제4조 3항)-173쪽

의료보험 민영화가 현실화되면 민간보험회사들은 보다 고가의 의료보험상품을 개발해 팔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따라 보험급여의 수준도 올라가므로 기업들은 ‘영리 목적’으로 대형병원을 세워 값 비싸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외국인들도 국내 의료서비스에 투자하거나 직접 경영하는 사례가 생겨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고가의 ‘해외 의료관광’을 다니던 부유층들의 외화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보험업과 의료업 등 서비스 산업의 국제 경쟁력도 제고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의료양극화’를 제도적으로 양성화하자는 주장에 다름 아니다. "소득에 비례하여 보험료를 징수하고 모두에게 평등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의 국민건강보험 제도는 당연히 고소득층에게 불리하다. 그래서 부자일수록 건강보험료 체납자가 더 많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을 선택가입제로 전환할 경우 소득의 재분배 효과는 사라진다. 건강보험재정에 기여하고 있던 고소득층이 국민건강보험에서 이탈할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현행 제도 하에서도 고소득층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좇아 해외로 의료관광을 다니고 있다. -290쪽

주민등록법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성균관대 법학과 김일환 교수

"첫째, 주민등록법이 제정된 배경 자체가 헌법에 반한다. 당시는 남북대결 상황으로 위헌에 대한 고민 없이 국가가 필요에 따라 법을 만들던 때다. 둘째, 헌법 제17조에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라고 나와 있지만 주민등록법에서는 모든 신상정보가 담긴 개인 식별번호를 요구하고 있다. 셋째, 법의 근거가 하위법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위헌 소지가 있다. 현 주민등록법은 많은 사항을 대통령령 등에 위임함으로써 규범명확성 원칙 등을 위협하고 있다. 넷째, 주민의 거주관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개인에게 일정 사항을 신고하도록 하는 주민등록제도와, 모든 국민 개개인에게 고유식별번호를 부여하는 주민등록제도는 전혀 별개의 것이다. 이것도 비례성의 원칙에 위배된다."-308쪽

"영어라는 언어매체는 가장 핵심적이고도 상징적인 연결고리이다. 왜냐하면 영어는 식민주의와 신식민주의의 연속성과 차이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19세기 팍스 브리태니카와 20세기 팍스 아메리카나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중심부와 주변부의 불균등한 권력관계를 합리화하는 문화제국주의가 영어를 매개로 실천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점은 문화제국주의가 과거의 식민주의 시대에는 보완적 기능을 수행했지만 신식민주의 시대에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영어의 이데올로기적 폭력이 신식민주의 시대에 와서 훨씬 더 효과적으로 제3세계에 작용하는 것이다." (이경원 연세대 영문과 교수가 ‘영어제국주의와 탈식민적 저항의 가능성’ 논문에서 인용한 케냐의 영어권 작가 응구기의 발언)-327쪽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 합니다. 올바른 장소에서 해야 하며, 올바른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아시아의 슈바이처’ 故 이종욱) -3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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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9-04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사놓고 계속 못보고있네....

다락방 2008-09-04 13:20   좋아요 0 | URL
저는 선물받고 다 읽었어요. 훗.

마늘빵 2008-09-04 22:18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 이거 금방 봐요. 이번 건 많이 아파요. 이전 것도 그렇긴 했지만.
다락방님 / 묘하게도 금방 읽혀요. 지난 두 편보다 읽을거리가 더 무게가 실리고 분량도 많아진 느낌인데.

아라리요 2008-09-06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의 서평이 좋은 것 같아 찜해두었습니다.^^
예전에, 에스페란토 동아리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마늘빵 2008-09-06 20:48   좋아요 0 | URL
흠. 서평은 아직 안썼는데... 요 밑줄긋기가 좋다는거죠? ^^ 에스페란토어 과정이 단국대에 있다는거 같은데...

아라리요 2008-09-07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서재에 익숙하지 않아 서평이라 했나봐요.
이런, 밑줄긋기라는 카테고리가 제 블로그에 카테고리와 똑같은걸요.
재미있는걸요.^^

마늘빵 2008-09-07 00:13   좋아요 0 | URL
^^
 
말해요, 찬드라 - 불법 대한민국 외국인 이주 노동자의 삶의 이야기
이란주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03년 5월
품절


법무부 출입국에서 하는 일 중에 아주 웃기는 일이 많은데, 그 중 으뜸이 단속과 벌금에 관한 것이다. 불법체류자가 자진출국 하겠다고 나서면 그 사람이 불법체류했던 기간을 계산해서 벌금을 내라고 한다. 대략 한 달에 10만 원 꼴이어서 1년이면 100만 원, 2년이면 200만 원 가량이 된다. 안 가겠다고 꼭꼭 숨어 있는 사람에게는 벌금 안 내면 못간다고 도로 내보낸다. 벌금 낼 돈 없으면 가서 벌어 오라고 돌려보내는 곳이 바로 출입국 사무소였다. 그래서 어떤 외국인들은 벌금은 없고 집에는 가야겠고 하니까, 일부러 파출소 앞에서 강도 시늉이나 도둑 시늉을 하기도 한다. 출입국에 가서 사정해봤자 못 나갈 것은 뻔하니까 차라리 경범죄를 저질러 강제출국당하는 쪽을 택하는 것이다.
이런 모순된 행정을 보면 도대체 우리 정부가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영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불법체류자 수를 줄이겠다는 건지, 노동력이 부족하니 제발 그대로 눌러 앉아 일해 달라는 건지, 돈이 모자라니 벌금 열심히 내서 한국을 도와달라는 건지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나라다.-87-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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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8-31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에는 출국할 경우에는 벌금을 안 내요. 대신에 비자 다시 만들게 되는 경우, 벌금을 내야 되어서, 비자를 못 만드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마늘빵 2008-08-31 22:54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다행입니다. 이 책 보면서 참... -_ㅠ

다락방 2008-09-02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나라다. --

마늘빵 2008-09-02 13:47   좋아요 0 | URL
-_- 그쵸. 어쩌라는건지.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개정증보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김태언 외 옮김 / 녹색평론사 / 2003년 12월
구판절판


모든 사회는 자신을 우주의 중심에 두고 자신의 채색된 렌즈를 통해 다른 문화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서구문화의 유별난 점은 그것이 너무나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또 너무나 강력해졌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자신을 비교해볼 ‘타자’가 없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우리와 같거나 우리와 같이 되기를 바란다고 여기는 것이다.-23쪽

라다크 사람들은 운좋게도 개인의 이익이 전체 공동체의 이익과 상충하지 않는 사회를 물려받았다. 한 사람의 이익이 다른 사람의 손해가 되지 않는다. 가족과 이웃에서부터 다른 마을 사람들과 낯선 사람에 이르기까지 라다크 사람들은 남을 돕는 것이 자기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안다. 한 농부가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것이 다른 농부에게 흉작을 초래하지 않는다. 경쟁이 아니라 상호부조가 이곳의 경제를 이루고 있다. 다시말해서, 이곳은 공생의 사회인 것이다. -75쪽

사물이 어떠해야 된다는 생각에 매달리기보다 그들은 복되게도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106쪽

라다크 사람들에게도 슬픔과 문제가 있다. 그들도 병이나 죽음에 직면하면 슬퍼한다. 내가 본 것은 절대적인 차이가 아니라 정도의 문제이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야말로 중요한 것이다. 해마다 산업화된 세계로 내가 돌아올 때 그 대조는 점점 더 두드러진다. 삶의 그토록 많은 부분이 불안감과 공포로 채색되어 있는 우리에게는 집착하지 않는 것, 우리 자신 및 우리의 주위와 일체감을 느끼는 것이 어렵다. 그런데 라다크 사람들은 확장된, 포괄적인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우리처럼 두려움을 느끼면서 자기보호막을 쳐놓고 그 뒤로 물러나지 않는다. 실제로 그들은 우리가 자부심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완전히 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자존심의 결핍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그들의 자존심은 의문의 여지없이 아주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109쪽

오늘날 세계의 구석구석에서 ‘교육’이라고 불리는 과정은, 똑같은 가정과 똑같은 유럽중심의 모델에 기초를 두고 있다. 보편적인 지식이라는 동떨어진 사실과 수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책들은 지구 전체에 적합한 것으로 의도된 정보를 전파한다. (중략) 서구의 교육체계는, 온 세계의 사람들에게 그들 자신의 환경에서 나오는 자원을 무시하고 똑같은 자원을 사용하도록 가르침으로써 우리 모두를 더 빈곤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식으로 교육은 인공적인 결핍을 만들어내고 경쟁을 유발한다. -140쪽

먼 오지의 자급경제 속에서는 산업세계의 중심에서든 GNP를 사회복지의 주 지표로 보는 체계에는 분명히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 있다. 그 체계에서는 돈이 사람 손에 건너갈 때마다 -토마토를 팔든 자동차 사고 때문이든 - 그것은 GNP에 합산되고, 그만큼 더 부유해졌다고 계산된다. 따라서 흔히 환경이나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도 불구하고 GNP부양 정책이 추구되는 것이다. (중략)
상황은 아주 터무니없게 되었다. 자기의 뜰에서 키운 감자를 먹는 것보다 나라의 다른 편에서 키워서 가루로 만들고 얼리고 말려서 만든 화려한 포테이토 과자를 사서 먹으면 경제를 위해 더 낫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소비는 물론 더 많은 운송, 더 많은 화석연료, 더 큰 오염, 더 많은 화학첨가물과 방부제, 그리고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더 큰 거리를 의미한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GNP의 증가를 의미하고, 그래서 장려된다. -175쪽

오늘날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것은 더 많은 자원착취와 더 많은 기술혁신, 더 큰 시장, 더 큰 이윤을 향한 무자비한 추진력이다. 금전적, 심리적 압력이 개발도상국이나 선진국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을 맹목적인 소비주의로 몰아붙이고 있다. 좌우명은 "인류의 향상을 위한 경제 성장"이다. 광고와 대중매체가 사람들에게 무엇을 할지를 알려주고 있다. 즉, 현대적이고 문명화된 부유한 사람이 되라고 일러주고 있는 것이다. -187쪽

현대적 상황에서 경제개발이 다양성을 증가시켰다고 믿기 쉽다. 효율적인 운송과 통신 덕분에 여러 문화권으로부터 많은 다양한 음식과 생산품을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다문화적 경험을 용이하게 만든 체제 자체는 그러한 다양한 문화를 말살시키고 세계 전역에 걸쳐 지역문화의 차이를 제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링곤베리와 파인애플 쥬스는 코카콜라로 대체되고, 모직의복과 면 사리는 청바지로, 야크와 고지대의 소들은 저어지 암소로 대체되고 있다. 다양성이란 같은 회사에서 제조한 열 가지 종류의 청바지 중에서 어느 것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214-215쪽

문화적 또는 경제적 고립주의로 후퇴하지 않고도 우리는 우리 자신의 지역 전통을 북돋울 수 있다. 문화적 다양성을 진정으로 존중한다는 것은 우리의 문화를 남들에게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이국적인 문화를 우리의 소비를 위해 꾸러미로 만들어 이용하고 상업화하는 것도 아니다.
문화적 차이를 되살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불필요한 무역을 줄이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일 것이다. 바로 지금도 우리 납세자들의 돈이 수송을 위한 하부구조를 확장하고, 무역을 위한 무역을 증진시키는 데 쓰이고 있다. 우리는 대륙 전체에 걸쳐 우유에서 사과와 가구에 이르기까지, 그 도착지에서 쉽사리 만들 수 있는 온갖 물품을 수송하고 있다. 그 반대로 우리가 하고 있어야 할 것은 지역 경제를 강화하고 다양화하는 일이다. 수송을 위한 보조금의 감축과 제거를 통하여 우리는 결정적으로 쓰레기와 오염을 줄이고, 농민의 지위를 높이고, 공동체를 강화하게 될 것이다. -215-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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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08-08-28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작권 문제로 시끄러워져서 참 의외였어요.
김종철 발행인이나, 녹색평론사가 일부러 그럴만한 사람들이 아닌데,
아무래도 저자가 처음부터 뭔가 오해를 했던 모양이예요.
아니면 중앙북스에서 뭔가 대단한 조건을 걸고 저자를 빼가면서,
이런 해프닝을 만든 건지도 모르지요.

녹색평론사를 먹여살리던 책이었는데, 참 안타깝네요!

마늘빵 2008-08-28 15:52   좋아요 0 | URL
저도 자세한건 모르지만, 굳이 헌책방 뒤져가면서 녹색평론사 책으로 구한 이유는, 녹색평론사야 말로 이 책의 내용대로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중앙북스는 반면에 전혀 그와는 상관이 없죠. 하드커버도 맘에 안들고, 비싼 책값도 맘에 안들고. 중앙북스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이 책에 어울리는 출판사가 아님은 확실합니다. 새책을 좋아하지만 굳이 싸지도 않은 헌 책 뒤진건 그런 이유랍니다.

2008-08-29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29 2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번 '미친소 재협상/이명박 규탄' 촛불집회/촛불시위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모습은, 각 방송사들이 노트북과 캠코더(?)를 연동해 현장의 시민들과 함께 한다는 점과, 잘 알려진 지식인들이 현장에서 매일같이 뛴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비평가 진중권은 디워 논쟁 때 대한민국 네티즌의 적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영웅으로 변신을 시도했는데, 이는 진중권이 마음가짐을 바꿨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본래적 속성에 기인한다. 그는 촛불행진이 시작되면서 매일같이 낮에는 강의를 하고, 밤에는 최전선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며 사십이 넘은 나이에 국민 오빠로 등극했다. 그외에도 전남에서 온 철학자 김상봉과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는 6월 1일 폭력 진압 사태날 그곳에 있었으며, 한홍구 교수는 진중권과 함께 연행되기도 했다. 한편, 이 시국에 침묵하는 지식인들도 많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다만, 마땅히 그들이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눈 가리고 귀 막은 지식인들도 있다. 다시 지식인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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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과 허위의식 : 현대 한국사회 비판
한완상 / 현대사상사 / 199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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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지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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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르쿠제 / 한마음사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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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평중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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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8-25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은 이 시대의 진정한 지식인이라 보기 어렵겠죠?
여기는 읽은 책이 하나도 없어요~ ㅜㅜ

마늘빵 2008-08-25 18:43   좋아요 0 | URL
소비하는 이들과 몸으로 체화하는 이들은 분명히 다르죠. 저도 여긴 별로 읽은 게 없어요. 사르트르의 <지식인을 위한 변명>만 읽어봤고, 윤건차 교수건 조금 읽다 말았고요.
 


  5월초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 진압이 시작되면서 줄어들었고, 이제 곳곳에서 그 맥을 이어가고 있는 정도이다. 촛불을 들지 않은지 한달이 넘은 나로선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명박 규탄 촛불의 나이가 이제 4개월에 접어들고 있고, 그 간의 논의를 모아 책으로 만드는 작업도 한창이다. 대략 3주전 정도부터 촛불에 관한 책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제 나올 만한 건 다 나왔다. 촛불이 낳은 책을 한 데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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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의 희망-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만나다
김만권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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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항쟁과 저항의 미래 :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수배 중인 광우병대책회의 행진팀장이 쓴
김광일 지음 / 책갈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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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세대- 상상력과 용기로 세상을 바꾸는 십대들 이야기
김진아 외 지음, 참여연대 기획 / 양철북 / 2009년 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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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촛불 집회를 이끈 십대들의 정체를 찾기 위해 참여연대가 기획한 인터뷰집. 인권 운동을 하는 청소년, 십대 동성애자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청소년 10명의 인생 이야기를 풀었다.
촛불, 횃불, 숯불- 소근소근 김지하의 세상이야기 인생이야기 2
김지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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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tournelle 2008-08-24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의 <촛불이 낳은 책> 리스트에 곧 저의 책도 실리게 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08년 <촛불 정국>에 대한 가장 정치한 분석들이 저의 글을 포함해서 여러 글에서 행해질 것 같습니다. 기대하세요. ㅋ 살짝쿵 걱정도 됩니다.

마늘빵 2008-08-24 23:20   좋아요 0 | URL
우홋 아니 그건 뭐에요. 몇몇 분이서 책 내시는건가요? ^^

Ritournelle 2008-08-24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 저번에 촛불을 주제로 발표한 심포지엄을 책으로 묶어서 내는 겁니다. 내일까지 원고 마감입니다.

마늘빵 2008-08-25 09:41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 나오면 알려주세요. 바로 리스트에 추가합니다.

순오기 2008-08-25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만 읽었네요~ 리뷰는 못 썼지만 페이퍼는 썼어요.^^
대한민국 상식사전 아고라~ 보고 싶어요.

마늘빵 2008-08-25 18:44   좋아요 0 | URL
^^ 저기두 전 본 게 아직 없어요. -_- 촛불이 참 많은 결과물을 내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