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경고

 <반지의 제왕> 피터잭슨의 야심작. 사실 피터잭슨은 <반지의 제왕> 3부작을 작업하기에 앞서 <킹콩>을 먼저 계획하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에 <고질라> 등 몇몇 괴물 영화들을 작업하고 있던 회사는, 이를 보류시키고 피터잭슨에게 <반지의 제왕>을 맡긴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 엄청난 대작의 환타지 영화를 완성시켰고,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쥐었다. 이제 남은 것은, 그가 아주 어릴적 계획했던 <킹콩>을 만드는 일이다.

  9살때 피터잭슨은 티비에서 <킹콩>을 봤고, 저걸 영화로 꼭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3년 뒤 어머니의 코트털과 침대 등을 이용해 킹콩흉내를 내는 등 실제 작업에 임했으나 실패했다. 그리고 영화감독이 되어 환타지 3부작을 완성시킨 다음, 그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도달해있을 때, 또한 영화란 이렇게 만드는 것이구나, 하고 깨달았을 때, <킹콩> 작업에 다시 들어갔다.

  <괴물>을 만든 봉준호 감독도 그랬다. 어린시절 한강을 배경으로 괴물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저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대략 이런 내용의 인터뷰 기사를 본 거 같은데, 당시 영화를 보기 전에 인터뷰 기사를 접했던지라, 에이 괴물은 무슨 괴물 하고 별거 아닌 또 고질라 같은 영화 나오겠지, 하고 속으로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정말. 대단한 영화가 나왔던게다. 일반적인 괴물영화와는 전혀 다른.



<반지의 제왕> 골룸과 <킹콩> 킹콩을 연기한 앤디 서키스.
(출생 : 1964년 영국, 수상 : 2004년 BFCA Awards 배우조합상( 이상 네이버인물검색 참조))

  피터잭슨의 <킹콩>도 그의 어린시절의 꿈을 현실로 바꾼 것이다. 그는 아마도 이 영화를 통해 성취감, 만족감을 얻었을테지만, 관객입장에서 바라본 나로서는 그냥 그런 영화였다. 킹콩의 섬세한 동작과 표정 하나하나 신경썼다는 것은 인정한다. 감독은 킹콩의 표정연기를 위하여, <반지의 제왕>의 골룸을 연기한 앤디 서키스를 불러 동물학자와 함께 르완다에 보내 고릴라를 연구하고 오도록 했다. 그냥 컴퓨터 기술로서 만들어낼 킹콩이 아니란 판단에서였다. 앤디 서키스는 그곳에서 온갖 고릴라의 울음소리와 행동을 연구하고, 자신의 몸으로, 목소리로 연기했다. 그리고 이에 컴퓨터 기술을 이용 덧씌우기를 함으로써 킹콩을 완성해 나갔다. 킹콩의 사랑녀 나오미 왓츠나 영웅 시나리오 작가 잭 드리스콜 등이 킹콩을 바라보듯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허공상태가 아닌 무언가가 필요했고, 앤디 서키스는 이를 충족시켜줬다.



* 왜 원주민들은 이 여자만 '골라서' 데려갔을까. 이뻐서, 아니면 여자라서, 것도 아니면 뭐. 그리고 왜 킹콩에게 바쳤을까. 제물일까. 장난감일까. 것도 아니면 뭐. 그리고 킹콩은 왜 얘를 살려뒀을까. 질문하지 말라니깐. 뇌 비워.

  영화감독 칼 던헴은 거리의 삼류 여배우 앤 대로우와 시나리오 작가, 그리고 기타 스텝들을 이끌고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는 해골섬으로 향한다. 수억만년전의 고대 정글이 보존되어있는 해골섬을 발견하고 이곳에서 영화촬영을 하려는데, 난데 없이 나타난 원주민들로부터 습격을 받는다. 결국 여배우 앤 대로우를 그들에게 빼앗기고, 그녀는 킹콩에게 제물로 바쳐졌다. 킹콩은 그녀를 먹지 않고 바라본다. 장난감처럼 건드리고 쓰러지면 좋아하고 하는 꼴이 꼭 아기같다. 왜 원주민들이 그녀만 골라서 데려갔는지, 킹콩에게 왜 바쳤고, 킹콩이 왜 그녀를 살려뒀는지는 물음표다. 킹콩영화, 괴물영화에 이것저것 질문하고 의심하는건 고상하지 못한 감상법이다. 그저 그러면 그런가보다 하고 보고 있는 것이 최선이다. 질문은 삼가할 것.

 

* 아 저 불쌍하고 가련한 표정봐라. 너무나 인간적이다. 못생긴 귀여운 아이공룡둘리 보는 듯 하다.  이 킹콩 영화의 압권은 괴물의 섬세한 동작과 표정연기다.

   대개의 괴물영화, 공룡영화, 모험영화들이 그렇듯 꼭 문제아는 있기 마련이고, 문제아와 맞서 싸우는 동료가 존재하고, 영웅도 있기 마련이다. 또한 이쁜 여배우도 하나 있어야 하고, 이 여자를 둘러싼 갈등관계도 필수다. 한쪽에선 문제 일으키고 다른쪽에서 죽어라 냅다 뛴다.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을 보는 듯하다. 배경도 그러하거니와 전체적으로 진행되는 줄거리도 비슷하다. 탐욕스런 인간의 욕심으로 희귀동물이 삶의 터전으로 옮겨져오게 되고 문제가 발생하는건, <쥬라기공원>이나 <에일리언>과 다르지 않다. 출연자 중 일부는 출연료에 만족하지 못하고 거액의 로또대박을 위해 또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있다. 어느 곳에서나 희귀물 앞에는 돈이 존재한다. 희소가치가 클수록 돈이 되니까. 지구상 마지막 남은 킹콩이 당연히 돈이 안될리 없고, 얘를 데려와서 문제가 안될리도 없다. 괜히 자극해가지고는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든다.

 <킹콩>은 우리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어드벤쳐 괴물영화의 시나리오를 벗어나지 못한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결국 군대가 동원되고 미사일과 총알을 퍼붓고 괴물을 쓰러뜨린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처치법과는 완전히 다르다. 헐리우드 킹콩은 절대 헐리우드 규칙을 깨지 않는다. 이쁜 여자 위해 내 몸 다 바쳐 방패막이하고, 스스로 몸을 떨구는 킹콩은, 영화 속 누군가의 말처럼 군인이 죽인 게 아니라 이쁜 여배우가 죽인 거다. 괜히 나타나가지고는. 그런데, 나오미 왓츠, 대사가 거의 없다. 꼭 나오미 왓츠가 아니어도 상관없지 싶은데. 뻔한 괴물영화지만 뻔한 괴물영화를 좋아한다면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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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고독 2007-02-25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영화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 저도 강추~~

마늘빵 2007-02-25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무난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죠. 킹콩이 꽤 귀여웠어요. 불쌍하기도. 인간과 비슷한 행동방식과 표정에서 때문이겠죠. ^^
 
다시 만난 옛 벗 공자의 논어 Easy 고전 1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황희경 글, 정훈이 그림 / 삼성출판사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논술이 뜨기 시작한 뒤부터 사교육계의 논술강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타 과목에 비해 논술강사들이 대접받는 이유는, 국어나 영어, 사회 등등의 교과목의 경우 학교와 학원이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논술은 아무나 손댈 수가 없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다방면에 해박한 지식과 사회를 보는 넓은 시선까지. 대개는 국문학을 전공하신 분들이 논술을 강의하지만, 요새는 철학전공자를 우대하는 추세다. 논술의 지문에 철학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게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사교육계뿐 아니라 논술은 출판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내노라하는 출판사들부터 이름없는 출판사들까지 모두가 논술교재를 편찬하느라 공력을 들이고 있다. 논술방법론부터 시작해서, 나는 논술로 대학갔다, 와 같은 자기체험서, 또 철학사의 주된 내용들을 중고등학생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조리한 대중철학서들 등 논술관련 책도 참으로 다양하다. 심지어는 일반 고전으로 분류되는 소설 띠지에도 몇년도 논술 출제 지문이라고 하면 더 잘 팔린다. '논술'자만 들어가면 먹고 들어가는게다.

  수많은 논술수험서(?)들 중에서 괜찮은 책을 발견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에서 기획하고 내부 철학자들이  필진으로 참여해 만든 이지고전 시리즈가 그것인데, 어려운 철학 내용을 쉽게 풀어놨다. 아마 이정도도 중학생에겐 꽤나 어려울 것이고, 고등학생들 중에서도 이런 지문읽기에 익숙한 이들이나 무난하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보다 더 쉽게 풀어놓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지고전 시리즈에는 공자, 맹자, 노자, 플라톤, 마키아벨리, 이황, 모어, 이이, 정약용, 헤겔, 니체 등 동서양과 한국을 가리지 않고 내노라 하는 철학자들의 이론을 텍스트로 삼고 있다. 이 책은 공자의 <논어>에 대한 해설부터 인물로서의 공자, 제자들, 공부내용등을 살피고, 실제 <논어>의 대목들을 쉬운 한글로 풀이하고 해설을 덧붙임으로써 <논어>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또 별책으로 본문에서 읽고 습득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일종의 논술문제집을 만들어 공부할 수 있게 했다. 고전 따라잡기, 생각 넓히기, 논술 도전하기, 예시답안으로 구성된 이 별책부록(?)은 꽤 잘 만들어졌다. 공자의 <논어> 뿐 아니라 현대 사회문제, 또 다른 텍스트와 연계하여 의미있는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한 권 한 권 제대로 공부하면 각각의 철학자들에 관해서 꽤 깊이있는 지식과 안목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까지 논술수험서 제작에 뛰어들어야하느냐는 비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잘 만든 수험서 한 권은 안읽히는 전문서보다 차라리 낫다.  사회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열어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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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2-25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표방하는 이념적 선명성에 비해 학문적 성취에 관해서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특히, 제가 관심을 두고있는 동양철학 중 유학부문의 참여학자들의 학문적 퀄리티가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에서 발간한 유학부문 책들을 전에 제목에 끌려, 몇권 샀다가
모두 버린 적이 있답니다..


마늘빵 2007-02-25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제 생각에도 생각만큼 학문기여도나 업적이 크진 않아요. 참여자들도 많지 않은 듯 하고. 사회적인 영향력이나 목소리 면에서도 마찬가지죠. 이쪽 분야 사람들 아니면 아마 여기서 나오는 책을 볼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도 들고, 그만큼 봐줄만한 책을 만드는가에 대해서도 아직 바램에 못미치죠. 인정합니다.
 



* 스포일러 경고 

 시간은 흘러흘러 BC480년. 고대 그리스엔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있었다.  아테네의 소크라테스(BC 469-399)가 태어나기 전 크세르크세스가 이끄는 페르시아 100만 대군이 그리스를 침공했다.  그리스군이 후퇴할 시간을 벌기 위해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는 300명의 정예군을 이끌고 테르모필레 협곡을 지키고 있다. 페르시아의 100만 대군은 바다를 건너 이땅에 도착했고, 그 숫자는 어마어마했다. 그들은 온갖 신기한 사나운 동물들과 무기를 가지고 그리스를 위협했다. 300대 100만의 싸움은 보지 않아도 결말이 뻔하지만 그들은 용감히 맞서 싸웠고 장렬하게 전사했다. 이것이 대략적인 영화의 줄거리다.

  이 영화는 세번에 걸친 페르시아의 그리스 침략 전쟁의 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페르시아 전쟁은 BC492년에서 BC479년까지에 이르는 BC480년의 테르모필레 전투, BC480년의 살라미스해전, BC479년의 플라타이아이전투를 일컫는데, 이 중 살라미스 해전과 플라타이아이 전투에서는 그리스가 승리를 거두어 페르시아를 물리쳤지만, 테르모필레 전투에서는 그리스 연합국의 맹주역할을 했던 스파르타의 레오다니스왕과 군인 300명이 전사했다. 시간상 가장 먼저인 테르모필레 전투에서 스파르타 군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뒷날의 승리는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시간을 벌었고, 이들이 전사한 뒤 아르테미시온 해전에서 그리스는 페르시아에 대적했다. BC488년 아테네가 페르시아와 칼리아스 화약이라는 평화조약을 맺음으로써 그리스의 맹주역할을 했고, BC431년부터 404년까지 진행된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통해 아테네 세력 대 스파르타 세력의 싸움에서 아테네가 짐으로써 스파르타로 권력이 다시 넘어갔다.




  스파르타. 고대 그리스의 역사와 철학을 모르는 이들도 스파르타 라는 말은 한번씩 접해봤다. 우리가 현재 '스파르타'와 함께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는 '학원'이다. 스파르타식 학원. 중고등학교 시절 세계사를 배우기 전에 난 스파르타를 접했고, 그건 학원 전단지를 통해서였다.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칩니다. 무슨 말일까. 단어가 의미하는 본래적 의미를 알기도 전에 나는 전단지를 통해 대략 눈치를 챘다. 아 졸라 빡센 학원이구나. 방학동안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밤에 잠들기까지 모든 스케쥴을 관리받고 짜여진대로 열심히 공부한다. 그럼 성적이 오른다. 뭐 이런식. 스파르타는 고대 그리스에 존재했던 나라로서가 아니라 빡센 기숙학원의 이미지로 다가왔다.



* 스파르타 전사 300명을 이끌고 장렬히 전사한 레오니다스 왕의 어린시절. 굶주린 늑대를 바라보는 그의 눈은 늑대보다 강렬했으며, 그의 행동은 날카로운 발톱으로 잽싸게 공격하는 늑대보다 민첩했다.

  스파르타가 이렇게 빡센 학원을 지칭하게 된 것은 스파르타의 교육관 때문이다. 태어나자마자 체격의 정도와 건강함을 체크받고 약한 녀석들은 바로 버려진다. 오직 태어날때부터 강한 아기만이 스파르타의 국민이 될 자격이 있으며, 이들은 7세가 된 뒤에는 부모와 떨어져 엄격하고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받는다. 레슬링, 달리기, 창던지기 등등의 온갖 전투기술의 기본기를 익히고, 밖으로 내보내져 어두운 밤엔 늑대와 같은 야생동물과 싸워 살아남아야 한다. 남자들은 20살에서 60살까지 병역의 의무를 지고, 30살까지는 혼인을 했더라도 병영 막사에서 동료들과 지내야 한다. 모든 것이 국가수호에 맞추어져 있었으며 그만큼 국방력은 강했다. 흔히 스파르타와 비교되는 아테네의 경우 스파르타와는 달리 글과 문학, 음악, 미술 등의 교육에 막대한 시간을 투자했으며, 여기에서부터 비록 노예와 여성이 제외된 절반의 민주주의였지만,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태동했다.




* 300명의 군인으로 100만대군에 맞서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왼쪽 동료의 무릎에서 어깨까지를 보호하라. 단결된 300의 군사는 오합지졸 페르시아 군보다 훨씬 강했다. 절벽으로 떨어뜨리고, 놀래켜 떨어뜨리고, 민첩하게 움직이며 자신을 감추었다 날렵하게 찌른다.

  영화는 페르시아 전쟁의 일부분인 테르모펠레 전투를 다룸으로써 스파르타 군인들에게 주목한다. 이 영화는 로마를 배경으로 한 검투사들의 이야기 <글레디에이터>나 <알렉산더>, <트로이> 등보다는 흥미가 떨어진다. 역사적 사실을 영화로 재현하는데 충실했으며, 이 과정에서 흥미나 곁다리 스토리는 자연스럽게 배제되었다. 대개의 고대 역사와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에 러브스토리가 있는데 비해 이 영화는 러브스토리는 없고 러브씬만 잠깐 보인다. '<트로이>의 스케일, <글래디에이터>의 스펙타클, <매트릭스>의 영상혁명을 뛰어 넘는'다는 광고문구는 거짓은 아니지만, 흥미와 스토리는 없다고 보면 되겠다. 단순한 재미로 볼 영화라기보다는 역사의 한 장면을 영화로 재현해낸 것으로 만족할 영화.  역사교과서 속의 단 몇줄로 언급된 페르시아 전쟁을 눈으로 감상하는 재미란 이런 것. 스케일과 스펙터클함과 뛰어난 영상미에 푹 빠져 역사 속으로 들어가보자.

뒷말 1 :  꽤나 잔인하다. 시뻘건 피가 난무할 것이다. 게다가 몸땡이 잘라지는 장면도 리얼하다. 씬씨티를 보신 분은 그 정도를 예상하면 될 것.

뒷말 2 : 만화와 영화는 1백만 대 300명의 싸움이라 했지만, 역사기록에 따르면 실제로는 페르시아군이 15만 정도로 추정되고, 스파르타군은 300명에 수행하인의 수까지 더해 600명 정도로 추산된다.

P.S. 함께 보면 좋을 저 동네 역사 영화들.

대로마 제국을 뒤 흔든 노예 반란 사건을 다룬 <스파르타커스>
고대 그리스의 트로이 전쟁을 그린 호머의 서사시 <일리야드>를 스크린으로 부활시킨 <트로이>
기독교와 이슬람의 싸움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한 <킹덤 오브 헤븐>
고대 로마 시대의 검투사를 소재로 한 <글래디에이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복자로 불리우는 알렉산더 대왕의 이야기를 그려낸 <알렉산더>
어린 시절 만화로 접해 익숙한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에 대한 전설 <킹 아더>
'아더왕의 전설' 중 기사 랜슬롯과 귀네비어 왕비의 삼각 관계를 다룬 <카멜롯의 전설>
토마스맬로리의 원작 '아서의 죽음'을 바탕으로 아더왕과 엑스칼리버를 소재로 한 중세시대극 <엑스칼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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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2-24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랭크 밀러의 만화 '300'의 영화판인 모양이군요.
이틀전에 아이들에게 이 만화를 사줬답니다..


마늘빵 2007-02-24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네 그게 원작이라 들었습니다. ^^ 전 만화는 못봤어요.

마늘빵 2007-02-24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책이 원작이라는 것만 알았지, 만화인것도 몰랐고, 씬시티의 만화가 프랑크 밀러가 그린건지도 몰랐어요. 제가 이 영화를 보고, 씬씨티를 떠올린건 이상한게 아니었군요. 영화 씬씨티를 볼 때의 느낌과 비슷했어요. 색감이 특히나요.

비로그인 2007-02-24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at's right. 아프락사스님.


백년고독 2007-02-25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잔뜩 기대하고 있답니다 ^^, 만화가 원작이었군요.

마늘빵 2007-02-25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재밌습니다. 잔인함이 괜찮다면. 씬시티를 먼저 보시고 이 영화를 보셔도 좋을 듯 해요. 둘 다 만화같은 영상으로 재현해는 기법이 탁월합니다.
 



* 스포일러 경고

  4편째 시리즈물을 시도한다는 건 그만큼 많은 매니아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증거다.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터미네이터>, <에이리언>, <매트릭스> 등등은 첫작 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상업적으로 이윤을 획득할 만큼은 좌석을 채웠다. 다른 영화들이 하나의 일관된 제목을 가지고 관객에게 어필하는 반면, 이 시리즈물은 제목이 제각각이다. 또한 영화의 제작순서가 시리즈의 줄거리를 시간순으로 따라오지 않는다. 영화 속 시간에 따르면, 엄연히 이번에 개봉하는 <한니발 라이징>이 가장 우선이 될 것이고, 이어서 <레드드래곤> <양들의 침묵> <한니발>이 따라올테지만, 실제 제작순서는 91년에 <양들의 침묵>이, 01년에 <한니발>이, 02년에 <레드드래곤>이, 그리고 07년에 <한니발 라이징>이 따라간다.



* 이 잘생긴 꽃미남이 잔인한 살인마라니. 한번 나쁜 놈으로 찍히면 영원히 나쁜 놈이 된다. 이런걸 낙인효과라고 한다지.

  영화제 사상 최소 출연(16분)으로 92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안소니 홉킨스는 불행히도 이번 영화엔 등장하지 않는다.  <한니발 라이징>은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소니 홉킨스의 나이가 이제 우리나이계산으로 70세에 이르렀으니 2차 대전을 겪은 꼬마를 열연하기엔 너무나 나이가 많지 않은가. 안소니 홉킨스의 카리스마를 대신할 청년으로는 가스파르 울리엘이라는 배우가 낙점되었다. 84년생 프랑스 출신의 이 배우는 <인게이지먼트>로 데뷔하여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니발 역을 따냈다. 전작을 보신 분들은 전작의 안소니 홉킨스 못지 않은 그의 살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차 대전 당시 가족들이 독일군에 의해 몰살당하고 그때의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린 한니발은 처참에게 살해당한 동생 미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억지로 기억을 떠올려 그들을 추적한다. 버려진 옛 집터엔 그들의 인식표가 남아있고, 이를 토대로 한명씩 찾아가 피의 복수를 한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워낙 침착하고 머리가 비상한지라 경찰의 거짓말탐지기에도 반응하지 않으며 프랑스의 의대에도 최연소 합격하였다. 이 모든 것이 복수를 위한 사전작업이다. 하지만 본능에 가깝다. 그의 치밀한 복수장면은 아주 깔끔하지만 처참하다. 머리를 동강내고, 척추를 베고, 볼따꾸를 버섯과 함께 꼬치구이 해먹는다. 그 누구도 한니발을 막을 수 없다.

  그는 왜 잔혹한 피의 복수를 감행하는가. 그것은 사람이 본래부터 선하게 태어난다거나, 악하게 태어난다거나, 이도저도 아니라는 그런 인간의 본성에 관한 설들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바라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 순진하고 착하기만 하던 어린 녀석이 왜 이렇게 되었는가. 2차 대전 중에 가족의 죽음을 눈으로 목격한 그는, 사랑하는 여동생의 살점을 씹어먹는 체험까지 해야했다. 영화 속 그루터스의 말처럼 그는 어쩌면 자신이 여동생의 살점을 먹었다는, 고깃국물을 먹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용납할 수 없어, 내 여동생을 죽인 녀석들을 찾아 복수를 하는지도 모른다. 그건 그들에게 가하는 복수라기보다는 나 스스로에게 가하는 복수다. 

  밤마다 그때의 장면을 떠올리며 잠을 설치고 괴로워하는 나에 비해, 나치로 활약한 그때의 이름을 감추고 귀여운 아들, 딸 잘 낳아 번듯한 레스토랑도 하나 차리며 그럭저럭 윤기나는 삶을 살아가는 그들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아무도 그들을 처벌해주지 않는다. 법으로도 안되고, 도덕적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그들이라면, 나만이 응당한 댓가를 치뤄줄 수 밖에 없다. 복수는 여기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들을 죽임으로써 어쩌면 나는 나 자신에게 가해진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지도 모른다.

 

* 나를 화나게 하지 말라. 오직 피만이 그대에게 이야기할 뿐이다.

  양들의 침묵 시리즈라고 해야할까, 한니발 시리즈라고 해야할까. 어떻게 부르건간에 이 작품들은 모두 잔혹하지만 깔끔하고 신사적인 범죄자를 다룬다. 비상한 머리와 고통을 가하는 다양한 살해방법, 게다가 인육을 먹는 설정까지. 이 모든 것들은 영화의 원작을 집필한 소설가의 머리에서 나왔다. 괴물은 한니발이 아니라 토마스 해리스다. 토마스 해리스는 은둔 작가로 알려져있다. 온갖 인터뷰와 대외활동요청을 거부한 채 10년 넘게 은둔 생활을 해온 이 사람은, 마치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를 연상시킨다. 심지어 샐린저의 은둔생활은  영화 <파인딩 포레스트>를 통해서도 다뤄졌다.   

  토마스 해리스는 영화 한니발 시리즈의 모든 원작을 집필한 작가이다. 스릴러 소설로 먼저 완성이 되고, 이후에 이것을 토대로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감독 피터 웨버는 이전에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통해 섬세함과 절제된 감성을 선보인 바 있다. 92년부터 시작된 한니발 시리즈는 조나단 드미로, 리들리 스콧(대표작 글레디 에이터), 브렛라트너의 손을 거쳤고, 피터 웨버를 통해 한니발의 성장과정에서의 상처와 치유, 분노를 드러낼 수 있는 섬세한 심리묘사를 완성시켰다. 토마스 해리스는 유일하게 피터웨버에게만 집을 개방했고, 그와 수없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도움을 줬다고 전해진다.

  더이상의 한니발은 이제 없다. 한니발의 어린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작품이 나왔으니 이후 한니발을 만나기는 힘들다. 이번 작품은 안소니 홉킨스의 <양들의 침묵>만큼은 아니지만, 젊은 한니발 가스파르 울리엘을 통해 깔끔한 피의 복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많이 잔인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니발'에게 있어서 '생각보다'임을 말해두고 싶다.

 p.s. 이런 시리즈물은 영화 속 시간순서대로 한번 쭉 훑어줘야 제맛인데 반드시 연결되는 것은 아니므로 따로 즐겨도 무방하겠다. 전작을 전혀 보지 않은 사람들도 스릴러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재밌을 것이다. 이 영화를 본 뒤 <양들의 침묵>을 보면 어떨까 싶다. 아무래도 안소니 홉킨스를 먼저보고 젊은 한니발을 만나는건 강도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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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7-04-05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 님의 글은 참 편안하네요.
나는 왜 그렇지 못할까??? ㅡㅡ:
 
기자로 산다는 것
시사저널 전.현직 기자 23명 지음 / 호미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시사저널 기자들이 파업 중에 책을 썼다. 덕분에, 평소엔 서로 바빠 얼굴조차 볼 수 없던 동료들이 무릎을 맞대고 옛이야기를 하게 됐다. 전직 선배들도 찾아와 얘깃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힘 있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겁도 없이 까불었는지, 또 서로를 얼마나 격렬하게 부딪치며 갈등했는지, 희미해진 기억들을 되살렸다. 그 얘기들을 모든 이 책에는 '기자로 산다는 것'의 기쁨과 고통과 보람이 모두 녹아있다. 전현직 기자 23인에게 시사저널이란 매체는 바로 그 자신이었다."

  시사저널 사태가 시작된지 벌써 8개월이다. 이 사태를 접한건 얼마 되지 않은 것만 같은데, 파업에 참여한 기자들의 그동안의 노고가 얼마나 컸을까 짐작이 간다. 이 책은 2006년 6월 16일에 있었던, 시사저널 870호의 삼성 이학수 부회장의 인사전횡을 다루던 3쪽 짜리 기사를 시사저널 금창태 사장이 인쇄소에서 몰래 들어내면서 시작되었다. 편집장의 사표수리와 이후 계속되는 기자들에 대한 감봉, 정직, 대기발령 등의 징계조치는 오늘에 이르게 하였다. 

  타 언론에서는 이를 다루지 않았다. 한겨레와 오마이뉴스 등 몇몇만이 사태에 대한 언급을 했을 뿐. 메이저 신문사들은 모두 침묵했다. 동종업계 종사들이 당한 무자비한 테러 앞에 그들은 모두 침묵했다. 이 책 속의 누군가에 따르면 이는 언론계의 불문율이라 한다. 타사의 편집권이 어떻게 운영되든 그건 그 회사만의 일이라는게다. 시사저널 기자들은 나홀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그들이 아무리 끈질기고 깡따구가 쎄다고 하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소송을 통해 밀린 월급을 죄다 돌려받고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바램만 해본다.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시사모)의 대표 고종석씨는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우리가 자본주의의 공기를 숨쉬고 있는 한, 매체의 보도와 논평에서 자본과 경영의 그늘을(다시 말해 '장사'의 그늘을) 말끔히 걷어 낼 수는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다른 한편으로, 자본주의의 그 고귀한 자유가 불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거기에 민주주의적 가치가 결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편집권을 편집국 기자들이 공유하고, 어떤 사안을 기사화할 것인가에 대한 최종판단이 편집국장에게 맡겨져야 한다는 것은 그런 민주주의적 가치의 일부다." 라고 말했다. 고로 고종석은 편집권의 편집국 귀속을 지지한다고 결론 내린다.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고종석의 시각은 그가 시사모의 대표라는 주관적 입장을 불식시키고도 남는다. 어떻게 70-80년대 군사정권도 아닌, 대통령이 농담따먹기의 대상이 되고 개그프로의 소재로 다뤄지는 이 시점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어쩌면 그것이 자본주의의 논리가 점점 더 우리가 사는 이 땅에 굳건하게 발붙였기에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독재정권에 의한 압박이 아니라 자본에 의한 압박으로 대치되었을 뿐이다. 우리 사회가 민주화되었다고 하지만, 독재로부터 벗어났다는 의미의 민주화일 뿐, 우리가 어느 방으로 들어가는지는 생각지 못한 것이다.

  삼성의 힘은 막강하다. 이 책에는 삼성 이건희 회장 취재를 위해 스파이짓(?)을 하던 기자들의 활약상(?)이 들어있다. 한국에서는 최강, 세계에서는 소니에 맞먹는 이 기업은, 오로지 개발과 돈벌기에 주력할 뿐, 스스로의 위치에 걸맞는 존경을 받고 싶진 않은 듯 하다. 삼성에 조금이라도 안좋은 기사가 나가려들면 홍보부와 회장단이 압력을 가하거나 돈을 바르는 식으로 어떻게든 막아내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안되면 해당 기사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꾸기 위해 후속기사를 내보내도록 한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에만 신경을 썼지 안은 잔뜩 곪아있다. 김훈은 이를두고  '인문적인 생각, 교양 있는 태도' 가 결여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 책은 그간의 시사저널 사태에 대한 파업기자들의 현장스케치와 생각을 담아내고 있으며, 다른 한편 기자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가를 담아내고 있기도 하다. 시사저널의 작금의 사태에 대한 브리핑과 더불어 '기자'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손석희는 뒷날개를 통해 절반의 축하를 보낸다고 한다. 나머지 절반은 이들이 편집권을 되찾는 날 해주고 싶다며. 책을 낸건 축하할 일이나 언론으로부터 소외된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풀어내기 위해 책을 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한때 기자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1지망 철학자, 2지망 기자, 3지망 교사, 4지망 출판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지망은 아주 막연하게 다가가고 있고, 3지망은 직업이 되었으며, 4지망과 2지망은 머리에서 지웠다. 기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조사하고 준비하던 때 기자로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간접체험했기 때문이다.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힘겨워보였고, 그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나는 기자로서의 삶을 감당할 그릇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난 여기 한꼭지씩 글을 쓴 23명의 시사저널  기자들이 존경스럽다. 부디 그들이 편집권을 되찾아 다시금 '사실과 진실의 등불을 밝'히고,  '이해와 화합의 광장을 넓'히며, '자유와 책임의 참 언론을 구현'하길 바란다. 시사저널의 정기구독자는 아니었지만, 꾸준히 꼬박꼬박 구입하던 성실한 독자도 아니지만, 진정 한국의 타임이라 생각하던 불량독자로서 응원의 메세지를 보낸다. 시사저널 기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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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2-24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네요. 잘 봤습니다^^

마늘빵 2007-02-24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난책님 반갑습니다. 처음 뵙는 듯해요. ^^

얼음장수 2007-02-25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시길. 잘 읽었습니다.

승주나무 2007-07-17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 님//이 글 시사서포터스 카페(http://cafe.daum.net/SISALOVE)에 '기자로 산다는 것...을 읽고' 게시판에 올려도 되나요.. 가능하면 직접 올려주시면 좋고.. 허락해주시면 제가 올릴게요^^ 이 문제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이벤트 추진해서 1년 구독권 걸고 대회를 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ㅋㅋ

마늘빵 2007-07-17 22:17   좋아요 0 | URL
승주나무님 / 이거 이메일로 확인안했으면 못 볼 뻔 했는걸요. 오래된 글에 대한 댓글은 브리핑이 안되는지라. 넵 이거 가져가셔도 됩니다. 근데 참언론실천시사기자모임에서 이벤트 할 예정인건가요. :) 아 그리구요, 승주나무님께서 감사하실 일은 아니에요. 시사저널 사태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관심갖고 분노를 느끼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