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 대한 어떤 사전지식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를 접해 처음에는 어떤 내용의 영화인지 파악하기는 커녕 어떤 장르의 영화인지조차 감이 잡히지 않았다.

영화 앞부분에 등장하는 네 명의 남자들과 어떤 괴한(?)들과의 총격전 장면은 영화 장르를 '액션'으로 규정짓게 만들지만, 곧이어지는 문밖을 지키는 나머지 두 동료들의 이해못할 지원행위(?)는 '코미디'영화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도 만든다. 역시 영화 장르는 '코미디 액션'이었다. 그런데 코미디 액션치고는 전반부는 너무 진지했고, 후반부는 너무 우스꽝스러웠다.

역시 코미디 액션의 문제는 영화에 등장하는 살인장면들이 재미삼아 이루어진다는데 있다. 그래서 이 영화 역시 이전에 본 다른 코미디 액션 영화와 같이 '18세이상 관람가'로 규정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다지 볼 건 없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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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을 볼 때부터 이 영화 참 오래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알아보니 제작년도가 1977년니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다. 그렇게까지는 생각지 않았는데 이 영화의 나이가 내 나이보다 많다는 데에서는 약간 의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오랜 작품으로 알려져 내 머리 속에 영화 제목은 익숙해 있는 상태였다. 영화에서 미지란 UFO를 일컫는 것인데 이를 둘러썬 어떤 음모가 있다거나 스릴,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그렇게 볼만 했다. '재미'는 없었지만 화질 떨어지는 오랜 영화치고는 참 많은 것을 보여주려했다는 느낌이 들었달까? 마지막에 돔 형태로 생긴 산 뒤로 숨어들어간 두 남녀가 지켜보게 되는 장관은 정말이지 영화 제목 그대로 '미지와의 조우'였다. 소형 유에포들이 비행장에서 군인들과 마주하게 되고 곧이어 산보다도 더 큰 대형 유에포가 등장해 지구인과 5개의 음으로 대화를 나눈다. 음을 연주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는 마치 완성된 하나의 피아노곡을 듣는 느낌이 든다. 외계인과의 대화 언어로서 피아노의 5개음을 채택한 아이디어도 신선했고 지구인과 우주인이 만나는 장면도 지금은 다소 진부하지만 그 시초가 이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p.s.
요즘과는 제목 짓는 방식이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지와의 조우' 는 이런 유에포 영화보다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어울릴 법한 너무나 솔직하고 객관적인 제목이다. 요즘 같으면 '안녕 유에포'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쩌면 성업성에 찌들은 요즘 영화들보다 때묻지 않은 제목짓기방식인 '미지와의 조우'가 더 순수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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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투 다이(first to die)>는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의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제임스 패터슨은 추리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생소한 이름이다. 그는 셜록 홈스를 비롯한 윗대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들이 사용한 추리수법 이외의 스릴, 액션, 로맨스 등을 배합하여 신선한 추리소설의 장르를 개척한 인물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2001년부터 구성해 만든 '여성 살인 클럽' 시리즈 중의 하나로서, 1부와 2부로 나뉘어져있으며, 도합 3시간이 넘지만 지루하지 않은 영화이다.

신혼여행중인 부부만을 노리는 연쇄살인사건. 강력계 여성형사 복서는 그의 동료들과 함께 '여성 살인 클럽'을 만들어 살인사건의 단서를 확보해나가는데 결국 복서는 여러 증거물을 통해 추리소설 작가가 범인이라고 확정하고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범인은 그가 아니었던 것. 복서는 추리소설 작가의 미출판된 소설의 내용을 본딴 실제 범행으로 인해 그가 범인이라 추정했지만 실제 범인이 그가 아니라고 판단하게 된 것. 다시 증거를 검토해가며 그의 전 처가 살인범이라 여기고 그녀를 감시하나 그녀는 이미 다른 이로부터 살해당한 후. 그녀를 살해한 것은 추리소설 작가의 두번째 부인이었던 것이다. 결국 사건은 그녀를 범인으로 지목한 채 그녀가 죽음으로써 종결되지만, 가만히 집에 앉아 작가의 추리소설을 읽던 복서는 사건의 진상을 알아버렸다. 두번째 부인은 작가의 지시에 의해 살인을 저지르기는 했지만 꼭두각시였던 것이다. 하지만 체포현장에서 그녀를 자극함으로써 자신이 궁지에 몰릴 것처럼 꾸며 그녀를 범인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는 신문에 오르내린 명성으로 세배의 값으로 이후의 소설을 계약하고 명성을 얻는다. 하지만 복서의 깨달음으로 대면한 그와 복서. 다툼끝에 작가는 복서의 총에 맞아 사망한다.

보통의 추리소설이나 영화의 반전은 한번으로 족하다. 하지만 이 영화(소설)은 세번의 반전을 이룬 셈이다. 범인이 '작가->이혼녀->재혼녀->복서'로 바뀜으로써 3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가 않다. 관객으로서는 결코 예상할 수 없는 결말이기에 더욱 그렇다.

어린 시절 추리소설을 즐겨 읽던 나로서는 그때의 그 긴장감을 다시 느낄 수 있어 반가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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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가 왜 '나인야드'일까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나인야드'는 '꽉찬수의 연속', '왕대박'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즉, 평생에 단 한번 잡을까말까할 정도로 엄청난 행운의 기회를 말하는 것이다.

오즈는 악독한 아내 소피와 장모로부터 구박을 받는 가난한 치과의사다. 이혼하면 그뿐일 것 같은데 소피와 장모는 오즈를 죽이기 위해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할 정도다.

어느날 옆집으로 이사온 지미는 고골락 갱단의 일원으로 17명을 살해한 살인청부업자. 그는 그의 아내 신시아와 고골락 갱단 두목 야니, 그리고 자신이 가입된 1000만달러를 노린다. 이 돈을 찾기 위해서는 셋 중 한명의 사망진단서와 둘의 서명, 혹은 둘의 사망진단서와 한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그는 아내와 야니를 죽이고 자신이 이 돈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야니도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고, 신시아는 둘 사이에서 이러나저러나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오즈는 지미의 정체를 알게되고 아내 소피에 등떠밀려 시카고로 야니를 찾아가 지미의 위치를 알린다. 하지만 야니의 오른팔인 프랭키는 지미의 편이었고, 야니를 죽이기 위해 짠 것임을 알게 된다.

이 영화에서 '나인야드'는 오즈의 아내에게는 현상금이며, 오즈에게는 신시아이고, 야니와 지미에게는 천만불, 오즈의 치과간호사에게는 지미이다. 각자의 인생에서 한번 올까말까한 그런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고, 야니를 제외한 모든 이들은 이 기회를 잡는데 성공한다.

영화는 매우 코믹하다. 엉뚱하고 바보같은 치과의사 오즈의 행동은 영화내내 뭐 저런 멍청잉가 다 있나 하는 생각을 품게 만들고, 이들이 각자의 '나인야드'를 얻기 위해 짜내는 계략 또한 재미있다. 하지만 영화는 그 코믹함 속에 사람을 너무 쉽게 재미삼아 죽여버리는 장면들을 전제로 깔고 있어 마치 살인이 무슨 장난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 더군다나 이 영화가 코미디이기 때문에 그런 '죽음'들은 매우 코믹하게 그려진다. 이들에게는 죄책감도 없고 양심도 없다. 살인을 코미디라는 장르 속에 묻어버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야한 장면이나 잔인한 장면이 나오지 않음에도 18세이상 영화로 분류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시간때우기 용으로 볼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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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를 영화의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대개의 전통적인 제국을 배경으로 한 다른 영화들과 다를 바 없이 선과 악이 대결하고, 악에 대적하는 선의 영웅을 그려낸 영화이다.

5000년 전, 악명높은 고모라를 배경으로 악의 통치자 멤논이 그의 마법사의 예지력과 막강한 군대를 통해 소수민족을 말살하고 제국을 일으킨다. 이에 맞선 소수민족들은 마테우스를 보내 마법사를 제거하도록 하지만 정작 죽여야할 마법사가 아름다운 여성임에 반해버린 마테우스는 죽이는 대신 납치를 한다. 둘은 사랑에 빠져버리고, 마법사는 자신으로 인해 소수민족이 몰살당하는 장면을 예지하게 되어 스스로 멤논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마테우스는 몇몇 동료들과 함께 성을 공격하고 전투에서 승리해 왕이 된다. 왕의 이름은 스콜피온 킹!

전형적인 액션 어드벤쳐 영화다. 역시 이런 영화는 시간죽이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에는 부족하다. 다소 지루하기도 했고 그다지 재미있지도 않았던 영화이다. 영화의 주인공 역인 마테우스에 프로레슬러 더 록이 캐스팅되었다는데 프로레슬링을 즐겨보지 않는 나는 그냥 그가 프로레슬러구나 하는 정도로 관심을 끊게 된다. 하지만 더 록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애써 이 영화를 찾아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난 더 록 보다는 마법사로 나온 중국계 미국인에게 눈이 돌아가게 된다. 처음봤을 때부터 중국계라는 것을 느꼈고 미국 액션 영화에 중국여자가 등장하는 것은 이제 특별할 것도 없는지라 덤덤하게 받아들이게 되면서도 누굴까 하는 궁금증 정도는 품게 마련. 그녀는 미국의 TV 시리즈물에 자주 등장한 배우이며 쿵후와 가라데의 유단자라고 한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유치함과 같이 영화를 본 후의 느낌도 잘 어울리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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