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인생 - 평범한 삶이 아주 특별한 삶으로 바뀌는 7가지 이야기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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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 만남이 된다. 성감대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그 우연에 민감하게 반응할 태세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 우연은 그저 우연으로 지나가고 말 것이다. 오직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사람들만이 자신에게 다가온 우연을 인생의 변곡점으로 잡아둘 힘을 가지게 된다. -40-41쪽

진실한 삶을 사는 사람은 신의 이름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흙 속에 묻어두지 않는다. (니콜라이 고골)-51쪽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의 도약은 자신의 재능과 특별한 기질이 적합한 조건 속에서 개화할 때 만들어진다. -61쪽

"성공한 보통 사람은 천재가 아니다. 평범한 자질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 평범함을 비범하게 발전시킨 사람이다."(루스벨트)
평범함이란 없다. 그것은 아직 속에 있는 것이 개화하지 않았다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것이 터져 나올 때 누구나 비범함으로 도약할 수 있다.
-64쪽

깨달음은 우리에게 통찰을 준다. 그러나 일상의 삶은 여전히 과거의 법칙을 따르게 마련이다. 깨달음이 제시하는 미래와 일상이 규제하는 현실 사이의 괴리는 우리를 주저앉게 한다. 그리하여 종종 정신은 이상을 향하나 우리의 육체는 현실을 따르려고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미래에 대한 나의 통찰을 믿어주고 응원하는 뱃심이다.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용기다. -76쪽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 자신의 마음속에서 진실이라고 믿는 것은 곧 다른 사람에게도 진실이 된다. (R.W.에머슨)-77쪽

마음이 미래를 보지 못하면 평범한 자리에서 위대한 자리로의 도약은 불가능하다. 예지력은 현재에 대한 관찰과 부지런한 탐구의 결과다. 땀의 누적 속에 번개처럼 미래의 결정적 단초가 보이고 전체를 꿰뚫어보게 된다. 그러나 예지력만 가지고는 그저 비극적인 선지자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이 미리 보고 믿은 것에 대한 집중과 불굴의 용기가 없다면 그것을 지켜낼 수 없다.
-88쪽

처음에 나는 직장인들이 직장 내에서 소진될 뿐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에 좌절했다. 긴 인생 중에서 겨우 4분의 1 정도밖에 직장에 체류할 수 없는 고용의 불안정과 너무도 빨리 ‘버려진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나는 이 ‘불만족스러운 평형 상태’를 찾아내어 걷어차 버리고 싶었다. -96쪽

위대한 사업은 눈에 띄지 않게, 아주 서서히 달성된다. (세네카)
-101쪽

방황을 할 때는 당장 그날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되, 내일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묻지 말아야 한다. 미리 생각해둔 것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특히 다음 세 가지는 결코 생각해서는 안 된다. 먼저 하나는 굶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이며, 마지막 하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염려하는 것이다.
-104쪽

고생은 앞으로 언젠가의 영광을 더 빛내주는 어두운 배경이고, 빈곤은 내가 물질에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마음이 커져가도록 만들었다.
-104쪽

고독하다는 것은 사회보다 앞서 간다는 뜻이다. (R.W.에머슨)
-125쪽

미움이란은 것은 결국 자신의 단점과 두려움을 자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128쪽

고독과 시련을 겪으면 사람들은 매우 표독해지거나 반대로 매우 온순해진다.
-129쪽

언젠가 많은 것을 가르쳐야 할 이는
많은 것을 가슴속에 말없이 쌓아둔다.
언젠가 번개에 불을 켜야 할 사람은
오랫동안 구름으로 살아야 한다.
-137쪽

세상의 생각 대신 자신의 생각을 가진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고독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외로움이란 바로 자신의 생각에 빠져들고 세상에 이미 알려진 상식적 삶에 질문을 퍼붓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은 고독을 만들고, 고독은 철학을 가짐으로써 위대한 생각으로 나아간다. 사람들은 늘 투덜거린다. 철학자가 쓴 책처럼 어이없는 것은 없고, 쓸데없는 기우로 가득하고, 만족을 모르는 생각은 극단까지 가려 하고, 무지처럼 모호하다고 말이다. 그래서 과학은 늘 전진하는 것처럼 보이고, 철학은 언제나 쇠퇴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이다. (계속)
-142쪽

(이어서) 그러나 그것은 철학의 탓이 아니다. 철학은 여전히 과학으로 대답할 수 없는 것들, 즉 질서와 자유, 선과 악, 삶과 죽음, 사랑과 미움 같은 것들을 잔뜩 껴안고 ‘숭고한 불만과 불확실한 미지의 세계에서 발을 빼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생의 의미를 찾아 일상의 필요와 성공으로부터 무수히 얻어터지지만 굴복하지 않는 정신으로 빛난다. 그리하여 나는 다시 알게 된다. 철학에서 멀어지면 삶은 먹고 과시하는 저잣거리의 인생으로 전락한다는 것을 말이다. 결국 철학이 없으면 우리는 삶이라는 위대함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142쪽

의심하지 않고 질문하지 않는 사람이 도대체 어느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겠는가?
-143쪽

철학이란 도중에 있는 것이며, 질문은 대답보다 중요하며, 모든 대답은 새로운 질문이 되는 것(야스퍼스)
-143쪽

삶은 질문 없이는 살 수 없다. 철학은 바로 삶에 대한 질문이다. 철학이 삶에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 동안, 우리는 오랫동안 세속적으로 성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당연히 가야 할 길 앞에서 멈추어 서게 하거나, 편하고 검증된 길을 마다하고 길 없는 벌판을 헤매게 되기도 한다.
-144쪽

거짓과 더불어 제정신으로 사느니, 진실과 더불어 미치는 쪽을 선택하고 싶다.(러셀)
-144쪽

생각이 우리를 불행하게 한다. 그러나 생각이 우리를 위대하게 한다. 이 세상에 성공한 사람은 많다. 그러나 철학이 없으면 결코 위대해질 수 없다. 성공했으나 천박한 자는 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평범함을 넘어선 모든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따른 사람들이다.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볼 수 있는 제 세상 하나를 가진 자, 그들이 바로 평범함을 넘어 자신을 창조한 인물이다.

-144-145쪽

인생은 믿음이 자신을 구현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완성이 삶의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삶, 그 자체가 삶의 목표다. 그러므로 멈추어 서는 순간 더는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늘 살아 있음, 이것이 삶을 시처럼 사는 것이다. 시는 황홀로 쓰이는 것이니, 이때 마음속에서 신을 만나게 된다.
-147-148쪽

나는 경쟁하지 않는다. 싸움이 내 장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154쪽

그대는 아이에게 걸음마를 가르치지만, 아이는 이미 스스로 뛰는 것을 배우고 있다. (R.W.에머슨)
-159쪽

"친구가 될 수 없으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 수 없으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이탁오)
사람은 이렇게 서로 연루되고 결합되면서 자신의 삶의 도약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 만일 이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줄 그 누군가를 얻지 못한다면, 비록 재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고독은 그저 극도의 고독으로 끝나거나, 내부와 외부가 갈등하는 파괴적 불화나 구제 불능의 미숙으로 그치고 말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사람을 얻어 진정한 관계 속에 놓이게 될 때, 결정적 지지와 도움으로 새로운 세계로 건너뛸 수 있게 된다. -171-172쪽

논리의 시험을 거치지 않은 경험은 웅변이 되지 못하는 잡담이며, 경험의 시험을 거치지 않은 논리는 논리가 아니라 부조리다.(플라톤)
-178쪽

네가 누군가에게 준 것은 여전히 너의 것이지만, 네가 꽉 움켜쥐고 있는 것은 이미 잃은 것이다. (동양의 역설적 금언)
-189쪽

기업이 할 일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 책임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개인의 욕심에 관한 것이 아니라 공익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197쪽

의미란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여하는 것
-207쪽

위대한 사람들은 꼭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반드시 한때 세상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고독과 고통을 겪는 창조적 부적응자들이기도 하다.
-215쪽

꿈은 개인화된 신화이며, 신화는 보편화된 인류의 꿈이다.
-218쪽

꿈은 무엇인가? 자신을 주도적 인물로 정립하기 위한 정신 작용이다. 그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기대와 요구에 따라 움직이는 축소된 존재로 살아가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만들어지는 대로 사는 삶을 버리고 세상 속에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신의 제국 하나를 만들어내겠다는 자기 선언인 것이다. 모든 평범한 자는 우연한 사건을 만나 영혼을 흔드는 각성을 거쳐 사회가 강요한 꿈이 아닌 자신의 꿈을 꾸게 되는 위대한 모험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꿈길, 우리의 모든 걸출한 모험은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시작된다. 꿈은 과거에 대한 미래의 승리인 것이다.
-219쪽

단명한 삶의 슬픔에 기쁜 마음로 참여하자. 그 단명함이야말로 영생하는 신들은 결코 느낄 수 없는 참으로 슬픈 아름다움이기에. 그리하여 그대, 이제 가면 한 장 두께의 얕은 복제 인생을 걷어버리고, 모든 잠재력이 스스로의 강물로 흐르는 깊고 푸른 인생을 살자.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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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
로널드 B.토비아스 지음, 김석만 옮김 / 풀빛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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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의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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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5-02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사 놓고 다 못읽은 이책
숙제처럼 갖고 있었던 책이네요 저도 빨리 읽어야겠어요

마늘빵 2011-05-02 16:12   좋아요 0 | URL
앞엔 재밌는데 뒤로 가면 이론적인 얘기보다는 실제 책이나 콘텐츠로 이야기해서 잘 들어오진 않아요. 안 본 것들도 많아서.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
로널드 B.토비아스 지음, 김석만 옮김 / 풀빛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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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 들어 있는 사건의 배열이 곧 플롯이다. 플롯은 사건과 사건을 결합시킴으로써 원인과 결과를 생성해내며, 한 사건의 결과는 또 다른 사건을 발생시킨다. 이야기는 플롯을 지녀야만 결말에 도달하므로 즉 사건을 일어나게 해주는 장치가 바로 플롯인 것이다.-6-7쪽

플롯이란 ‘스토리를 섞어주는 힘을 지녀 작품의 모든 요소에 스며들어가고, 정체되어 있지 않아 역동적인, 대상이 아닌 과정’
-8쪽

플롯은 모든 페이지, 문장, 단어에 고여 있는 힘이다.
-26쪽

플롯은 과정이지 사물이 아니다.
-26쪽

스토리가 행동과 반응의 패턴을 가지고 있으면 플롯이 된다.
-35쪽

실력 있는 작가가 되는 길은 등장인물이 진짜 인물이라고 독자나 관객에게 확신시키는 능력에 있다.
-55쪽

작가는 자신에게 "이 장면(또는 대화, 묘사)은 나의 플롯에 정말 기여하는가?"라고 물어봐야 한다.
-56쪽

작가는 항상 규칙을 가지고 살아야 하지만 그 규칙은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니다. 게임을 선택했으면 그것에 충실해야 한다.
-63쪽

세상에는 오직 두세 가지 정도의 인간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그 이야기들은 마치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아주 생생하게 반복된다. (윌라 캐더)
-66쪽

작가는 원하는 결론을 끌어내기 위해 작품에 어울리는 도덕체계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독자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믿음직스러워야 한다.
-79쪽

작가는 신이 아니라 노예이다. 작가는 등장인물과 이야기의 전제에 묶인 노예다. 작가의 지위를 가장 적절하게 나타내는 말이 있다면 그것은 신이라기보다 심판자이다.
-82쪽

등장인물이 상황을 지배하거나 그것을 일방적으로 끌어가지 않도록 하라. 그들에게 같은 경기장에서 함께 있도록 하고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라.
-86쪽

"가장 좋은 이야기는 좋은 편과 나쁜 편을 대립시켜서는 나오지 않는다. 좋은 편과 좋은 편이 맞붙어야 좋은 이야기가 된다."(톨스토이)
-87쪽

행동 없이 인물 없고, 행동 없이 플롯 없다
-101쪽

생각을 고치고 바꾸는 작업은 작가라면 끊임없이 해야 할 일이다. 작품을 쓰기 전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구상할 필요는 없다. 작가의 플롯은 건축가의 청사진과는 다른 것이다.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고 아이디어를 풀어갈 방법, 즉 플롯에 대해 감을 잡고 있으면 된다. 그러나 감은 시시때때로 바뀐다. 작품을 쓰며 열 번이고 천 번이고 바뀐다. 그 과정에 괴로워하면 안 된다.
-109쪽

성공의 열쇠는 설득력 여부에 달려 있다. 등장인물이 사건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말을 하는가. 작가는 사건에 대한 상세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하므로 세부 묘사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 설득력이 높아진다.
-138쪽

세부묘사를 이용해 일어나는 장소의 이름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세부묘사를 이용해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에 대한 시각, 청각, 후각의 감각을 제공해야 하고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에 독자를 데려다놓아야 한다.
-1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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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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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는 흥미로우나 내용은 눈을 사로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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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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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라면 누구나 이거다 싶은 책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후세에 남을 만한 책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 자 신이 발견한 신인을 내보내고 싶다, 그런 바람을 크든 작든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 책을 낼 수만 있다면 편집자로서는 분명히 명예로운 일일 것이다. 편집자들은 자기 의사가 있는 무대 뒤의 인형 조종자들이다. 편집자들은 언제나 일정한 위치에 있으면서 눈앞에 나타나는 표현자들을 건져내어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표현자라는 필터를 통해 세상에 자 신들의 생각을 나타낸다. 그것은 어딘가 독특하면서도 복잡한 기쁨이다. -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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