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8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10년 9월
구판절판


"진정한 교사는 가르치지 않는다. 다만 누군가 그의 곁에서 스스로 배울 뿐이다. 태양은 누구에게도 자기 빛을 주지 않는다. 다만 만물이 그의 빛을 받아 스스로 자라갈 뿐"(비노바 바베, <버리고 행복하라>-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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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 20대와 함께 쓴 성장의 인문학
엄기호 지음 / 푸른숲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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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성장의 지표이다. 어릴 때는 앵무새처럼 배운 말을 곧이곧대로 반복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즉 성장한다는 것은 자기만의 언어를 가지게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언어를 가질 때 비로소 인간은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읽고, 그 세상에 개입할 수 있다. -14-15쪽

이해란 통제와는 달리 내가 그들과 무엇을,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지 돌아보는 작업이다. 때문에 이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정보를 넘어 그들의 삶의 조건에 대한 지식이며, 그들의 감수성과 나의 감수성 사이의 거리와 차이에 대한 성찰이다. 그런데도 많은 교육의 현장에서 교사와 부모들은 자신들의 학생과 자식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그토록 궁금해하면서 그들을 대하는 스스로에 대해서는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들의 감수성과 코드는 읽고 싶어하면서 자신의 감수성과 코드는 성찰하지 않는다. -18-19쪽

사실 사람에 대한 앎과 시대에 대한 앎은 다르지 않다. 사람을 안다는 것은 곧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가는지, 그 시대의 조건과 방향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것은 그들에 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나도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대한 이야기이다.-20쪽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인생에 대해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 그 질문은 그들과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지를 견주어보아야 한다. 누군가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그들이 내놓는 답을 가지고 왈가왈부한다면 그것은 삶에 대한 모독이다.
-26-27쪽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껏 사랑하지 않고 사랑에도 계산지를 들이대는 이들의 형태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젊음의 특권이 사랑인데 사랑에 대해 이토록 식어버린 세대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이 세대에는 희망이 없다고 말한다. -148쪽

우리가 다른 어떤 영역보다 이들의 사랑에 특히 분노하는 이유는 사랑이야말로 가장 강렬한 성장의 드라마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랑의 에너지가 넘쳐나는 때가 청춘이며 그 에너지는 이기적인 계산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은 가장 어리석은 것이면서도 숭고한 것이다. 바로 자본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148쪽

상처는 인간의 성장에서 필수적이다. 상처는 인간에게 삶은 감수하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근원적으로 얻을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의 삶은 ‘그래서’로 이어지는 인과관계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연결되는 윤리의 드라마임을 배우게 된다. 아니, 우리는 그렇게 믿는다. 그리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한다.
-149쪽

학생들은 공교육에서 배운 것을 결정적인 순간에 정말로 ‘진리’라고 믿거나 아니면 그것을 ‘진리’로 이야기한다. 수업시간에 졸았든 땡땡이를 쳤든 공식 과정에서 배운 것이 인간과 인간의 삶에 대한 ‘진리’이다. (중략)-254쪽

‘진리’가 가진 힘은 강력하다. ‘진리’는 더 이상 의심하거나 생각해 볼 필요가 없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사유를 가로막는 가장 강력한 걸림돌이 된다. 나아가 이 ‘진리’는 세상만사를 해석하고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가장 강력한 ‘공식적’ 언어가 된다. 이런 점 때문에 나는 공교육에 대한 비판은 대단히 정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지식은 아이들의 삶을 겉돈다. 그러나 그 겉도는 지식이 아이들의 세계관을 거의 절대적으로 지배하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학교가 이러한 ‘진리의 공간’이라는 점을 무시한다면 우리는 학교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간과하는 중요한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학교와 교과서는 여전히 ‘심각하게’ 중요하다. 이것이 몸과 언어를 만든다.-2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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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1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1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굿바이 삼성 - 이건희, 그리고 죽은 정의의 사회와 작별하기
김상봉 외 지음 / 꾸리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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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나의 우는 씨알입니다. 한 마리가 울어서 백백천천 마리와 같이 우는 민초 속의 풀벌레입니다."(함석헌)-6쪽

여시아문이라, 철학은 다른 무엇보다 존재의 고통을 듣고 증언하는 것이니, 나는 우는 소리를 들었으므로 우는 소리를 내었을 뿐이다. (김상봉)-6쪽

모두가 똑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도 남을 지배할 수 없다. 모든 권력은 불평등하게 집중된 힘에서 생겨난다. 자본권력 역시 자본의 불균등한 소유로부터 생겨나고 빈부의 격차가 큰 만큼 더 커진다. (김상봉)-18쪽

국가가 기업에 동화되고 기업화된다는 것은 국가가 독재국가가 된다는 것과 정확하게 같은 말이다. (김상봉)-18쪽

삼성불매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물을 것이다. 왜 삼성만 갖고 그러는가? 다른 재벌 기업들이, 아니 다른 중소기업들이 삼성에 비해 나은 점이 무엇인가? 하지만 이런 지문은 권력의 본질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된 물음이다. 그것은 마치 40년 전에 왜 ‘박정희’만이 문제인가, 모든 군인들이 또는 모든 공화당 정치인들이 다같이 나쁘지 않은가 하고 묻는 것이 어리석은 물음이었던 것과 같다. 박정희를 제거하고서야 유신독재가 끝날 수 있었고, 전두환을 권좌에서 추방한 뒤에야 비로소 신군부의 독재를 끝낼 수 있었던 것처럼, 오늘날 역시 삼성과 이건희 일가를 그 권력에서 추방하지 않고서는 기업독재를 끝낼 수 없다. (김상봉)
-19쪽

어떤 경우이든, 분명한 것은 박정희가 죽었다고 나라가 망하지 않았듯이, 삼성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쓰지 않고 다른 회사 제품을 쓴다 해서 나라가 망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자유와 나라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이제 우리, 삼성은 더 이상 아니라고 말하자. 그리고 삼성 제품을 쓰지 않는 것이 고상한 인간의 품위와 교양의 징표가 되게 하자. 돈이 아니라 사람이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하여! (김상봉)
-27쪽

국가가 통째로 기업화되어 기업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면, 더는 시민들이 국가를 통해 정치적 자유를 실현하는 것이 불가능해 진다. 왜냐하면 국가 자체가 기업에 의해 도구화되고 노예화되어 버려 국가 자체가 더 이상 시민적 자유의 현실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상봉)-37쪽

모든 권력의 정당성은 지배받는 민중들 자신이 그 권력을 정당한 절차를 통해 위임했을 경우에만 인정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삼성의 이건희에게 우리를 지배해 달라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권력을 위임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늘날 한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권력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우리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이런 상황을 방치한다면, 이제 그의 자식이 대를 이어 우리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김상봉)-39쪽

모든 시대는 인간에게 새로운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주인이 될 사람을 부른다. 오늘날 한국의 정치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정치인은 연예인 흉내를 내는 오렌지족도 아니고, 복잡한 정책을 말하면서 아는 척 하는 먹물도 아니며, 다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용기를 가진 ‘싸움꾼’이다. (김상봉)
-40쪽

삼성과 관련된 거짓말 중에 사람들이 마치 진리처럼 믿고 있는 것이 대표적으로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삼성이 온 국민을 먹여 살리고 있다는 것이고, 둘은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고, 셋은 삼성을 자꾸 때리면 회사를 해외로 이전시킨다는 것이다. 첫 번째 것은 현실을 터무니없이 과장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고, 두 번째 것은 설명을 덧붙일 필요도 없는 거짓말이고, 세 번째 것은 노동자나 소비자가 어떤 요구를 할라치면 암암리에 유포되는 상투적인 협박이다. (김용철)-51쪽

적어도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소비자라면 시장에 놓인 상품의 품질이나 화려한 외양만이 아니라 그 상품을 내놓은 기업이 그 사회가 지향하는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가치에 합당한 기업 행위를 하고 있는가 하는 것도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마땅하다. (김용철)-56쪽

삼성불매운동에 거는 우선적인 기대는 이런 부도덕한 기업이 만든 물건을 쓰는 것을 주저하고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김용철)-57쪽

한 나라가 ‘발전’하는 데 경제 발전의 능력은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한 나라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그 경제 발전 속에서 양심을 발휘하고 그 양심을 알아보고 그 양심대로 정의로운 사회와 국가를 만드는 더 고차적인 능력이 필수적이다. (홍윤기)-117쪽

"부자 옆에 줄을 서라. 산삼밭에 가야 산삼을 캘 수 있다." 서부시대나 개발시대의 졸부나 지껄일 이런 말을 내뱉는 정신 못 차리는 자는 대체 누구냐? 우리의 제일 부자 이건희다. 아무래도 이 자를 옆으로 치워둬야 비로소 이 땅에 정의가 찾아올 것 같다. (김재홍)-161쪽

가라타니 고진의 논의를 적용해 보자면, 그것은 삼성에 노동력 팔지 않기 운동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포함된 자’들이 ‘노동력 팔지 않기’를 실천하지 않는 한 불매운동은 "자본과 국가, 네이션을 함께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소비자 운동에서 멈추고 말 것이다. "김예슬 학생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내 딸에게는 그렇게 권하지 못하는 이율배반, 자본의 지양까지는 아닌더라도 좀 덜 자본스러운 삶을 꿈꾸다가 결국 소비자로서 자본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이율배반"(류동민), 이 이율배반의 현실적 근거를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류동민)-264쪽

씨앗은 열매에 비하면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농부는 가을에 태풍이 닥칠지라도 봄에 씨앗을 뿌린다. 우리가 삼성 해체와 삼성 불매를 촉구하는 까닭은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상봉)-372쪽

학벌을 없애려면 밖으로 대학을 평준화해야 하지만 동시에 우리들 자신이 안으로부터 학벌에 대한 욕망을 버려야 한다. 세상을 바꾸려는 자 반드시 자기를 같이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가장 큰 일을 하려는 자 가장 작은 일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뜻으로 함석헌이 말했다. "나 속의 착취자 압박자를 없애라. 그러면 밖에 있는 반대자가 자연 없어질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삼성불매운동이란 세상을 바꾸는 동시에 나를 바꾸는 운동이다. 참된 혁명의 불꽃은 고립된 나의 내면세계도 아니고 나 밖의 대상 세계도 아니라, 그렇게 나와 세상이 만나는 접점에서 번개처럼 촉발되는 것이다. (김상봉)-3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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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삼성 - 이건희, 그리고 죽은 정의의 사회와 작별하기
김상봉 외 지음 / 꾸리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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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바꾸지 않고선 변화도 정의도 없다. 시작은 삼성 불매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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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9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9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0-10-20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저도 삼성 갤러시 탭을 불매할려고 합니다.하지만 넘 갖고 싶군요ㅡ.ㅜ

마늘빵 2010-10-20 11:23   좋아요 0 | URL
삼성이 워낙 여러가지를 만들고 있지만 삼성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은 널려 있죠. ^^ 갤러시 탭 말고도 또 여러개 나올 거에요. 7인치 짜리는.

다이조부 2010-11-09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가는 40자평인데 일상에서 실천하기는 쉽지 않네요.

주인장의 블로그에 놀러 올때마다 읽고 싶은 책을 미리 읽은 부지런함에 감탄을 합니다.

확률적으로 적중률이 떨어지지만, 출판사 도서관사서 서점주인 같은 직업을 가진 분이

아닐까 하는 근거 없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ㅋ

마늘빵 2010-11-09 09:34   좋아요 0 | URL
아,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마음으로 공감하기는 어렵고, 마음으로 공감해도 몸으로 실천하기는 더더욱 어렵죠. 어떤 분은 머리에서 마음까지는 먼 게 이해가 되는데, 마음에서 몸으로 가는 게 왜 어려운지는 모르겠다 하는데, 사실, 후자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도 기존에 구입한 삼성 제품이 좀 있는데, 있는 걸 버릴 수는 없고, 있는 건 그냥 쓰고, 언젠가부터 구입하지 않기 시작했어요. 대체 상품은 참 많습니다. 전 사서시켜주면 잘 할 거 같긴 한데, ^^ 사서는 아니고, 서점 관련자도 아니고, 그냥 책 애호가입니다.
 
원순 씨를 빌려 드립니다 - 대한민국 상상력 업그레이드 교과서
박원순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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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진보 인사의 본격 자기계발서'라고나 할까. 그동안 박원순에 대해 다룬 책은 몇 권 있었지만, 그 책들과 이 책이 차별화되는 지점은, 도서 분류에 있다. 기존의 책들이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등으로 분류되었다면 이 책은 자기계발, 실용 등으로 분류된다. 어떻게 보면 이제 진보적 메세지조차도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으로 팔아먹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인 셈인가 생각하게 되고,또 다르게 보면 진보 인사의 메세지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타협점을 찾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박원순은 여러 직함을 거쳐 희망제작소에 안착했다. 스스로 "잘 나가는" 변호사였다고 하는 그가 잘 나가던 길을 마다하고 아름다운재단, 참여연대, 희망제작소 등을 설립하는데 일조하고 꾸려왔던 것은, 조영래 변호사와의 만남 때문이었다. 이후 그의 삶은 확연히 달라졌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여러 자기계발적  항목 아래 담담히 말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다른 한편 자서전이기도 하다.  

  그가 거쳐온 모든 조직이 온전히 제 발로 설 수 있고,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이유는, 그가 정치성을 내세우기보다는 자신과 주변인들의 상상력을 발휘했기 때문. 그는 그간의 노하우를 '상상력'이라는 항목 아래 풀어낸다. 이름하여 5C라고 붙였는데, 박원순의 생각이라기보다는 편집자나 출판사 등 책을 만드는 이들의 생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은 명백히 박원순의 것이 맞다. 다섯 가지는 이렇다. consilience(통섭), credibility(믿음), community(커뮤니티), culture(문화), creativity(창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인정받기까지는 모험이 따른다.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도 들지 않고, 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도 수없이 들 것이다. 이미 그런 과정을 거쳐온 박원순의 다음과 같은 말이 그런 이들에게 자신에 대한 확신과 힘을 주지 않을까 싶다.

  "인간은 살기 위해 먹습니까? 먹기 위해서 삽니까? 당연히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이지요. 좋은 인생을 살고 꿈을 이뤄내고자 직업을 택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본말이 전도되어 있습니다. 목적인 꿈과 가치보다 수단인 먹고사는 자체를 우선시합니다. 이른바 ‘먹고사니즘’에 중독된 어른들에 의해 젊은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고민해볼 틈도 없이 스펙에 갇히고 정해진 길로 내몰립니다. 측정 가능한 크기로 작아진 채 불안과 두려움의 시스템에 수동적으로 길들여져 갑니다. 젊은 꿈과 가치가 설 자리는 없습니다."   

  세상의 주류 흐름을 따라갈 때 나는 노예가 되고, 그것을 거부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할 때 자기 삶의 주인이 된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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