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문장과 문장 사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지적 유희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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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0-05-3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읽고싶게 만드는 한마디군요. 긴장과 지적 유희라니...

마늘빵 2010-05-31 14:22   좋아요 0 | URL
샌들의 칸트와 롤스에 대한 애정, 그리고 그와 다른 결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샌들은 롤스를 다른 식으로 보완한 철학자죠. 이참에 손이 쉽게 안 가는 관련된 몇몇 책을 훑어봐야겠어요. 매킨타이어의 <덕의 상실>과 홍성우의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를 손에 들었는데 완주할 수 있을지는 잘...

무해한모리군 2010-05-3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매우 어렵다는 뜻일까..

마늘빵 2010-05-31 14:21   좋아요 0 | URL
아,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상대적으로' 쉽게 썼습니다. ^^

2010-06-01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1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1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1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구판절판


분노는 자격 없는 사람이 무언가를 얻는다고 생각될 때 느끼는 특별한 종류의 화다. 다시 말해, 부당함에 대한 화다. -18쪽

탐욕은 악덕, 즉 나쁜 태도이며, 특히 타인의 고통을 망각하게 할 때는 더욱 그러하다. 이때는 개인의 악덕으로 끝나지 않고 시민의 미덕과 충돌한다. 사람들은 최대 이익을 실현하려 애쓰기보다는 서로를 탐색한다.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활개치는 사회는 좋은 공동체가 못 된다. 따라서 지나친 탐욕은 좋은 사회라면 가능한 한 억제해야 하는 악덕이다. -19쪽

도덕적 추론은 자신의 도덕적 신념을 가려내는 수단이자, 우리가 어떤 생각을 왜 하는가를 이해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39쪽

벤담에 따르면, 공동체란 "허구의 집단"이며 그것을 구성하는 개인들의 총합으로 이루어진다. -55쪽

"욕구와 충동이 온전히 자기만의 것이 아닌 사람은 인격이 없는 사람이며, 그것은 증기기관차에 인격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밀)-77쪽

어떤 쾌락이 고급인 이유는, 우리가 그것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고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82쪽

"오직 계약을 집행하고, 사람들을 무력과 절도와 사기에서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최소국가만이 정당화될 수 있다. 거기서 더 나아가면, 어떤 일도 강요받지 말아야 하는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게 되고, 그런 국가는 정당화될 수 없다."(로버트 노직)-92쪽

우리가 배심원을 고용하기보다 징발하는 이유는 법정에서 정의를 집행하는 행위를 모든 시민이 함께 나눠야 할 책임으로 보기 때문이다.-123쪽

인간을 단순히 사고파는 상품으로 취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인간은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이지, 사용하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존중과 사용은 가치를 부여하는 두 가지 서로 다른 방식이다. -137쪽

정의가 단지 쾌락을 극대화하여 고통의 양을 넘어서게 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모든 재화를, 그로 인한 쾌락이나 고통을, 단 하나의 통일된 방법으로 무게를 달아 가치를 평가하면 그만이다. 벤담은 바로 이 목적을 위해 공리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앤더슨은 모든 것을 공리로(또는 돈으로) 평가한다면 아이, 임신, 부모 노릇처럼 더 높은 기준으로 평가해야 마땅한 사회적 행위와 재화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138쪽

인간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으니, 물건 취급받아서는 안 되며, 존엄성을 가진 존재로 존중받아야 한다. 이런 시각은 (존중받아야 하는) 인간과 (언제나 사용될 수 있는) 물건의 차이를 강조하면서, 이를 도덕성의 근본 차이로 인식한다. 이런 시각을 가장 강력하게 옹호한 사람이 … 칸트다.
-139쪽

보편적 인권을 믿는 사람이라면 공리주의자는 아닐 것이다. 모든 인간은 그가 누구든, 어디에 살든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면, 단순히 집단적 행복의 도구로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 -147쪽

소유권과 제한된 정부를 지지한 위대한 이론가 존 로크도 무한정 자기소유 권리를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는 우리 삶과 자유는 우리 마음대로 처분해도 좋다는 생각을 거부한다. -148쪽

도덕이란 행복 극대화를 비롯한 어떤 목적과도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도덕은 인간 그 자체를 목적으로 여기고 존중하는 것이다. (칸트)-149쪽

칸트는 우리가 흔히 시장의 자유나 소비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 자유에는 애초에 우리가 선택하지 않는 욕구를 충족하는 행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151쪽

칸트에 따르면, 자유롭게 행동한다는 것은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천성이나 사회적 관습에 따라서가 아니라 내가 나에게 부여한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154-155쪽

"인간은 자신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다. 인간은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재산이 아니다."(칸트)-181쪽

도덕법이 개인의 이익이나 욕구에 좌우될 수 없듯이, 정의의 원칙도 공동체의 이익이나 욕구에 좌우될 수 없다. -193쪽

정의를 고민하는 올바른 방법은 원초적으로 평등한 상황에서 어떤 원칙에 동의해야 하는가를 묻는 것(롤스)-198쪽

"능력 위주 사회가 사회적 우연을 완전히 제거한다한들, 타고난 능력과 재능에 따라 부와 소득의 분배가 결정되는 상황은 여전히 허용된다."(롤스)-216쪽

롤스는 정의를 능력 위주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은 자유지상주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과 (비록 정도는 약하지만) 똑같은 이유로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내린다. 즉 둘 다 분배되는 몫이 도덕적으로 임의의 요소에 좌우된다. "사회적 우연이 분배 몫을 결정하는 데 미친 영향을 고민하다 보면 결국 타고난 우연이 분배 몫에 미친 영향을 고민하게 된다. 또 타고난 우연의 영향을 고민하다 보면 사회적 우연의 영향을 고민하게 된다. 도덕적 관점에서 보면 그 둘은 똑같이 임의성을 띤다."(롤스)-216쪽

재능 있는 사람을 격려해 그 재능을 개발하고 이용하게 하되, 그 재능으로 시장에서 거둬들인 대가는 공동체 전체에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롤스)-218쪽

"노력하고 도전해서 소위 자격을 갖춘 사람이 되려는 의지조차도 행복한 가정과 사회적 환경의 영향이다."(롤스)-221쪽

"재능이 분배되는 방식과 사회 환경의 우연성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제도를 강제하는 것은 언제나 문제가 있게 마련이며, 그러한 부당함은 인간의 합의에도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거부해야 한다. 더러 부당함을 간과하는 구실로도 이용되는 그 주장은 부당함을 묵인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와 똑같이 취급한다. 자연의 분배 방식은 공정하지도, 불공정하지도 않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특정한 사회적 위치에 놓이는 것 역시 부당하지 않다. 그것은 단지 타고나는 요소일 뿐이다. 공정이나 불공정은 제도가 그러한 요소들을 다루는 방식에서 생겨난다."(롤스)-230-231쪽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치의 목적은 어느 목적에도 치우치지 않는 권리의 틀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시민을 양성하고 좋은 자질을 배양하는 것이다. -270쪽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의 목적이 다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이라는 생각을 거부한다. (중략) 정치의 목적은, 사람들이 고유의 능력과 미덕을 개발하게 만드는 것, 즉 공동선을 고민하고, 판단력을 기르며, 시민 자치에 참여하고, 공동체 전체의 운명을 걱정하게 하는 것이다. -271-272쪽

공개 사죄를 정당화하는 주요 근거는 정치 공동체에 의해(또는 정치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부당함을 강요당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 부당함이 희생자와 후손에게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을 인식하여, 부당 행위를 저지른 사람이나 그것을 막지 못한 사람들의 잘못을 배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개 행위로서 공식 사죄는 과거의 상처를 감싸고 도덕적, 정치적 화해의 기초를 다진다. 사죄와 속죄를 표하는 수단인 손해배상이나 금전 지원도 비슷한 이유로 정당화될 수 있다. 더불어 희생자와 그 후손에게 미치는 부당 행위의 후유증을 줄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96쪽

칸트와 롤스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을 거부하는 이유는 우리가 선을 스스로 선택할 여지를 남겨두지 않기 때문이다. -305쪽

"도덕적인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목적의 주체다."(롤스)-305쪽

삶이란 특정한 통합이나 일관성을 갈망하는 서사적 탐색을 규정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갈림길에 마주쳤을 때, 우리는 완전한 삶, 내가 관심을 갖는 삶으로 이끄는 길을 찾아내려 애쓴다. 도덕적 고민은 내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기보다 내 삶의 이야기를 해석하는 것에 가깝다. 여기에는 선택이 끼어들지만, 그것은 해석에서 나오는 선택일 뿐, 의지에서 나오는 절대적 행위가 아니다. 내 앞에 놓인 어느 길이 내 삶의 궤적과 가장 잘 어울리는지는 나보다 남이 더 분명히 알 수도 있다. 도덕적 행위자를 서사로 설명하는 방식에는 이러한 가능성을 허용하는 미덕이 있다. (매킨타이어의 입장)-310쪽

정의는 올바른 분배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바른 가치 측정의 문제이기도 하다. -362쪽

사회는 좋은 삶에 대한 지극히 사적인 견해를 배격하고, 시민의 미덕을 키울 길을 찾아야 한다. -365쪽

도덕적 이견이 좀더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면 상호 존중의 토대를 약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더 강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동료 시민이 공적 삶에서 드러내는 도덕적, 종교적 신념을 피하기보다는 때로는 그것에 도전하고 경쟁하면서, 때로는 그것을 경청하고 학습하면서, 더욱 직접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어려운 도덕 질문을 공개적으로 고민한다고 해서 어느 상황에서든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거나, 심지어 타인의 도덕적, 종교적 견해를 평가할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도덕적, 종교적 교리를 더 많이 알수록 그것이 더 싫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해보기 전까지는 어찌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도덕에 개입하는 정치는 회피하는 정치보다 시민의 사기 진작에 더 도움이 된다. 더불어 정의로운 사회 건설에 더 희망찬 기반을 제공한다. -370-3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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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0-05-30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벌써 읽으셨군요. 그런데 저자 이름이 자꾸 샌들로 읽히는지 모르겠네요...--;;;;

마늘빵 2010-05-30 07:41   좋아요 0 | URL
샌덜인지, 샌달인지, 샌들인지 정확한 건 잘 모르겠는데, 보통 그간 샌들로 읽어왔어요. 그래서 저도 태그에 샌들로. ^^ 무척 재밌습니다. 이제 매킨타이어 책 읽으려고요. 이참에 롤스도 다시 한번? 샌들이 칸트와 롤스에게 많은 양을 할애했어요.
 
티핑 포인트 - 작은 아이디어를 빅트렌드로 만드는
말콤 글래드웰 지음, 임옥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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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를 만드는 전염의 3가지 특성
1. 전염되기 쉬운 행동들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2. 작은 행동, 작은 변화가 커다란 결과를 초래한다.
3. 전염은 극적인 어느 한순가에 빠른 속도로 일어난다. -19쪽

티핑 포인트를 완성시키는 3가지 규칙
소수의 법칙 : 80대 20의 원칙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대개 ‘작업’의 80%는 참여자 20%에 의해 수행된다는 개념이다. 전염에서는 이러한 불균형이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극소수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일을 저지르는 것이다.
고착성 요소 : 고착성 요소는 전염되는 메시지를 기억하도록 만드는 특수한 방식이다. 정보를 제시하거나 구조화할 때, 작지만 고착성이 강한 변화만 주어도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상황의 힘 : 상황과 조건과 이런 것들이 작용하는 특수한 상황에 강한 영향을 받는 것이 전염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행동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인간 행동이 훨씬 더 암시에 걸리기 쉽다는 점을 말해준다. -38쪽

커넥터가 되기 위한 7가지 습관
첫 번째 습관 - 아는 사람들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 특히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사람들을 수집하지는 마라.
두 번째 습관 - 사람을 사귀는 데 있어 공격적인 자세를 버려라.
세 번째 습관 - 상대방의 깊숙한 곳에 위치하려고 하기보다는 단순한 관찰자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라.
네 번째 습관 - 진심으로 사람들을 좋아하라.
다섯 번째 습관 - 사람들이 자신에게 계속 끌릴 수 있게 교제하고 상호 작용하는 패턴을 습득하라.
여섯 번째 습관 - 상대방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들을 기억하라. 상대방의 이름과 주소, 어떤 상황에서 그 사람을 만났는지 자세하게 메모하라.
일곱 번째 습관 - 일단 안면이 있는 사람들과의 교제에 따르는 의무를 회피하지 말라. 단, 친하지만 무심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무심한 만남을 즐겨라. -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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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생각해 봐! 2 - 세상도 나도 바뀔 수 있어
강수돌 외 지음 / 낮은산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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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이란 무엇인가? 크게 네 가지 차원이 있다. 첫째, 건강과 여유다. 둘째, 존중과 평등이다. 셋째, 인정스러운 공동체다. 넷째, 살아 있는 생태계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건강도, 여유도, 존중도, 평등도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또 아무리 부자 나라가 되어도 공동체의 관계가 없거나 생태계가 병든다면 헛된 일이다.
-22쪽

어느 미국 백인 학교에 북아메리카 원주민 인디언의 후손들이 전학을 왔다. 몇 개월 뒤 시험을 치게 되었다. 선생님이 "얘들아, 시험 칠 준비를 하자!"고 하니, 백인 아이들은 모두 책상 가운데 책가방을 올렸다. 서로 부정행위를 못하게 하려는 행동이었다. 그런데 원주민 후손들은 자기들끼리 둥그렇게 둘러앉았다. 이를 본 선생님은 약간 화가 나서 "너희들, 뭐 하려고 그러니?"라고 따지듯 물었다. 그러자 아이들이 대답했다. "선생님, 저희는 어렸을 때부터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서로 협동해서 풀라고 배웠는데요."-24쪽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투표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자격이 주어졌다면, 결코 그것에 소홀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경기장의 규칙을 만드는 일은 곧 체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엄청난 부가 당연히 행복을 보장해 줄 듯이 말하는 사람들을 경계하세요. 그들은 실제로는 세계를 도박판으로 만들어 여러분의 돈으로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웁니다.
-50-51쪽

무엇보다도 먼저 차별을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문제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내가 누군가를 차별하지 않는다 해도 그럴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차별을 자신의 일상적인 문제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이 차별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회의적인 자의식을 언제나 가지고, 가능한 한 자신이 남을 차별하지 않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결국 차별이란 우리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 각자가 차별을 없애겠다는 각오 없이는 차별은 궁극적으로 없어지지 않는다. 물론 사회적인 차별을 없애기 위한 법이나 정책이나 제도의 개선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러한 개선도 결국은 우리 자신들의 마음이 변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72-73쪽

이 시대의 자유란 내 자유의지의 실현이 아니다. 사회에서 살아남아 내 인생을 책임지기 위해서 죽도록 나를 계발하고 상품으로 내놔야 하는 자기계발의 자유다.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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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5-1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류의 책들은 꼭 봐야되는 사람들은 정말 안보는 안타까운 현실이--;

마늘빵 2010-05-11 09:1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안 읽어도 바뀔 수 있는, 이미 바뀐 사람들만 보고.

순오기 2010-05-12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꾸로 생각해 봐, 2가 나왔네요.

마늘빵 2010-05-12 09:19   좋아요 0 | URL
1권하고는 약간 글의 성격이 다릅니다. ^^
 
롱테일 경제학
크리스 앤더슨 지음, 이노무브그룹 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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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와 경제는 수요곡선의 머리부분에 위치한 주류상품들이나 주류시장들과 같은 상대적으로 소수인 히트상품들에 초점을 맞추던 상황에서 점점 꼬리부분의 거대한 틈새시장으로 관심을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진열공간의 제약과 유통의 장애에 구애받지 않는 시대가 열림에 따라 특정한 소수의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상품들과 서비스들은 주류상품만큼이나 경제적인 매력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수요가 이런 새로운 공급을 따라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꼬리는 말라죽고 말 것이다. 꼬리는 다양한 상품들의 형태로 나타날 뿐만 아니라 그것에 이끌리는 사람들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롱테일 수요의 진정한 유형은 고객들이 무한한 선택권을 제공받을 때 드러난다. 그것은 총판매액, 총사용빈도, 혹은 선택권이 엄청나게 커져서 경제적, 문화적 세력을 형성하게 된 새로운 틈새상품들을 구매한 사람들의 참여로 나타난다. 롱테일은 수많은 틈새상품들로 출발하지만 그 틈새상품들이 자신들을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기 전까지는 의미가 없다. -115쪽

롱테일 시대의 6가지 주제
1. 가상공간의 시장에는 히트상품보다 틈새상품이 훨씬 더 많다.
2. 틈새상품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
3. 필터기능들이 수요를 꼬리에 몰려들게 한다.
4. 꼬리 부분의 수요가 증가해 곡선이 점점 더 평평해진다.
5. 틈새상품들의 총합은 히트상품들과 경쟁가능한 시장을 형성한다.
6. 여러 가지 장애물이 사라진 상태의 수요곡선이 나타난다. -115-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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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그레이효과 2010-05-12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 학부 시절, 출판론 시간 때. '아마존'의 성공전략 공부하면서. 롱테일 경제학이란 걸 처음 접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이 개념을 보게 되니 반갑군요.^^

마늘빵 2010-05-12 09:18   좋아요 0 | URL
어느 책에서 얼핏 들어봤는데, 이번에 읽게 됐네요. 참 재밌습니다. ^^ 출판론이란 과목도 있군요 근데. 이 시간엔 뭘 배우나요.

얼그레이효과 2010-05-12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확히 제 기억으론, 출판기획과 마케팅이란, 강의명이었던 것 같아요. 한울 아카데미 사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한 학기 강의해주셨는데, 그 당시 제 기억으론 보자..(악,,공부 안한 것 들통나면, 안되는데.--;) 책은 출판사를 통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전략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가? / 현대 사회에서 책의 존재란? / 그리고 과연 전자책은 앞으로 유리할 것인가? 등등 가지고 토론도 하고, 그랬죠^^;;. (거기에 양념처럼 곁들여진 한국 출판사 브랜드들의 비화까지 ㅋ)

마늘빵 2010-05-13 09:27   좋아요 0 | URL
아, 그런 강의도 하는군요. 들어보고 싶은데요. 저도 관심이 많아서. ^^ 관련 계통에 있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