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어플 개발 7일 만에 끝내기
유도욱 지음 / 살림 / 2010년 4월
절판


애플사는 모든 개발자 혹은 기획자에게 기회를 주면서 동시에 위기를 주고 있다. 쉽게 말해서, 멋진 어플리케이션 하나를 만들면 세상의 모든 곳에 팔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세계 어디에서든 이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한 사람은 다운받을 것이고 그 수익금은 어플리케이션 제공자가 가져간다. 동시에 애플사는 전 세계 모든 기획자와 개발자들을 경쟁 상대로 만들어 버렸다. 즉, 보이지 않는 사람들과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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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티즌 - 애플리케이션이 만든 신인류
이동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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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티즌’은 애플리케이션 시민이라는 뜻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시티즌을 조합한 말이다.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감각기관을 확장하고 도시 생활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우리의 삶이 너무나도 많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고, 이 정의를 바탕으로 미래 모습을 그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앱티즌이라는 말을 만들어봤다.
사실 근본적으로 원인을 분석해보면,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모든 현상의 중심에 바로 ‘커뮤니케이션’ 개념이 존재하고, 그 개념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졌으며, 그 모든 것을 활용하는 ‘앱티즌’이 존재한다. -36-37쪽

플랫폼이라는 단어는 다소 생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플랫폼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다. 우리가 말하는 플랫폼은 개인과 단체 혹은 기업이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 하고자 만든 매개체를 의미한다. 그래서 플랫폼은 의사소통의 기준과 규범을 만들어 서로 정보와 아이디어를 교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광의의 개념으로 플랫폼을 인식하면 인류는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이래 플랫폼을 공유해온 것이며, 더 나아가 인간 활동의 모든 면에서 표준과 규범을 갖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87쪽

앱티즌은 기본적인 마인드가 다르다. 스마트폰에는 영역구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같은 위치에 놓여 있고, 어느 것이 중요하고 어느 것이 덜 중요하다는 기준 자체가 없다. 따라서 중요도에 대한 구분이 없고, 모두 나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된다. 통합과 융합이라는 것이 앱티즌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기본적인 사항에 해당된다. 이것은 그동안 우리가 길들여져 온 이분법적 고정관념,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어떤 분야의 내용이 필요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없음을 의미한다. 이들의 뇌 구조가 기본으로 통합과 융합이 맞는 것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불필요한 일이 사라진 셈이다.-135쪽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바꾼 앱티즌의 성격 가운데 두드러진 것은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성향이다. 실제로 앱티즌의 행동 양상을 분석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앱티즌은 하루 종일 일과 생활을 하면서 일일이 누구에게 묻지 않는다. (중략) 이러한 행동 양식은 지금까지 인류가 생활해오면서 갖고 있었던 기본적인 행동 패턴을 변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148-149쪽

지금의 집단 지성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언어의 한계성을 인식하고 발전된 커뮤니케이션의 도구 덕분이다. 구전 효과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단 한 명에서 시작해서 100명 혹은 1000명에게 전달되어도 동일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가능한 ‘베껴두기’ 기능과 ‘붙이기’ 기능 덕분이다.
-160쪽

충격적인 것은 시각화와 디지털화가 되면서 기존 문자와 언어 체계에서 인식되는 자료, 정보, 지식, 지혜의 구조는 사라지고, 지식보다는 자료와 정보가 더 우위에 오르는 기묘한 현상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164쪽

결국 앱티즌이 시장을 선도하는 방향은 콘텐츠 중심과 사용자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기존에 우리가 모바일 비즈니스를 추구하던 방식은 콘텐츠 중심이 아니라 하드웨어 중심이었고, 이는 사용자 중심이 아니라 공급자 위주의 생산 결과물이었다. 이만큼 만들면 사용자들은 충분히 만족하고 구매할 것이라는 상황 판단의 오류와 오만이 존재했다는 말이다.
-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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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의 전략 -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혁명이 온다
최용석 지음 / 아라크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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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Browsing : 휴대전화 무선 인터넷에서도 일반 인터넷 사이트와 동일한 형태로 문서와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PC의 익스플로어 등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웹 사이트를 보는 것처럼 휴대전화용 모바일 브라우저를 사용한다. -106쪽

Cloud Computing : 인터넷 기반의 컴퓨팅 기술을 의미한다. 사용자들은 지원하는 기술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또는 제어할 줄 몰라도 인터넷으로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는 서버에 저장된다. -121쪽

Semantic Web : 현재의 컴퓨터처럼 사람이 마우스나 키보드를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찾아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웹이 아니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웹을 말한다. 즉 사람이 읽고 해석하기에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는 현재의 웹 대신에 컴퓨터가 이해될 수 있는 형태의 새로운 언어로 표현해 기계들끼리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지능형 웹이다. -221쪽

Chasm : 균열을 뜻하는 단어로서 첨단 기술 관련 분야에서는 기업 컨설턴트인 제프리 무어 박사가 최초로 사용하였다. 혁신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초기 시장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주류 시장 사이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하거나 후퇴하는 단절 현상을 말한다. -2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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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선언 -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김예슬 지음 / 느린걸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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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더 많이 쌓기만 하다가 내 삶이 한번 다 꽃피지도 못하고 시들어 버리기 전에. 쓸모 있는 상품으로 ‘간택’되지 않고 쓸모없는 인간의 길을 ‘선택’하기 위해. 이제 나에게는 이것들을 가질 자유보다는 이것들로부터의 자유가 더 필요하다. 자유의 대가로 나는 길을 잃을 것이고 도전에 부딪힐 것이고 상처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이 삶이기에, 삶의 목적인 삶 그 자체를 지금 바로 살기 위해 나는 탈주하고 저항하련다. 생각한 대로 말하고, 말한 대로 행동하고, 행동한 대로 살아내겠다는 용기를 내련다. -14쪽

대학을 가겠다고 했을 때 ‘왜?’라고 물은 사람은 없었다. 언제부턴가 사라진 물음, "왜 대학을 가는가?" 그리고 이상한 물음, "왜 대학을 그만두는가?" 나는 세 장의 대자보에 다 담을 수 없었던 이 ‘사라진 물음’과 ‘이상한 물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또한 내가 끝내 놓을 수 없었던, 나 스스로에게 던져 왔던 삶의 수많은 물음들에 대한 나름의 대답을 조심스럽게 꺼내놓고자 한다. 나의 글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받아 쓴 것이기에, 문제의 뿌리를 찾아가는 것도 답을 찾아가는 것도 우리 모두의 것이 되기를 바란다. -20쪽

스스로 경험하고 해낸 것 없이 퇴화되어 버린 존재는 모든 영역에 걸쳐 ‘소비자’가 되었다. 이것이 국가와 대학과 시장이 만들어 낸 최종의 인간상이다. 우리는 만들어진 상품을 사는 데 돈을 쓰는 일에는 생의 의욕을 느낀다. 또한 그것들을 소유한 자신을 다시 하나의 상품으로 팔아 돈을 버는 데는 엄청난 열정을 보인다. 하지만 자신을 상품으로 만들어 돈을 벌고, 상품을 사는데 돈을 쓰는 것 이외의 어떤 것을 만들어내고 해내는 일에는 열정과 의욕을 상실하게 되었다. -58-59쪽

88만원 세대라는 담론을 습관적으로 쓰는 이들은 나의 행동에 대해 ‘88만원 세대의 저항이 시작됐다’고 자동적으로 말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분들은 나의 대학 거부에 대해 그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아니니 ‘함께 하자’고 말해왔다. 청년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과 관심에는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그런데 무엇이 근본적인 해결이라는 것인가? 무엇을 함께 하자는 것인가?
-78-79쪽

정말 인문학인가? 나는 인문‘학’이 아니라 인문‘삶’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과 ‘삶’ 사이는 머리와 가슴보다 더 멀지 않은가. (중략) 자기중심주의를 깨뜨린 삶의 실천이 없는 상태에서 머리 속에 집중적으로 집어넣는 인문학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를 나는 나 자신과 친구들과 비판적 지식인들을 접하며 절감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인문지식에도 ‘한계’라는 것이 있다. 지식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삶과 실천의 흡수 능력을 넘어서는 인문학은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을 움직이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가난한 마음이 없다면, 그런 자기 내어줌의 실천이 없다면, 그 많은 지식과 진리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86-87쪽

세상 모든 좋은 부모님들께 부탁 드린다. 특히 진보적이라는 부모님들께 말씀 드린다.
제발 자녀를 자유롭게 놓아 주십시오. 당신의 몸을 빌어 왔지만 그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신성하고 고유한 존재이지 당신의 소유가 아닙니다. 아이를 위해 ‘좋은 부모’가 되려 하지 말고 당신의 ‘좋은 삶’을 사십시오. 당신이 하고 싶은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당신께서 끔찍이 아끼고 믿고 잘해준 아이의 내면에 지금 무슨 일이 생겨나고 있는지 아시는지요. 당신은 결코 아이의 내밀한 영혼을, 아이만의 상처와 비밀을, 그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을, 부모 앞에서 태연히 웃고 있는 고뇌를 알 수 없고 알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중략) 그저 뜨거운 침묵으로 지켜보고 격려해주기만 하면 스스로 저지르고 실패하고 성찰하고 일어서며 자신의 길을 찾아갈 것입니다. 부모님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은 서툴지만 자기 생각대로 살고 책임지겠다는 자녀의 저항에 기꺼이 져주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100-101쪽

돌아보면 ‘불온한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세상을 바꿔 왔던 것 같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불온한 생각,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불온한 생각, 돈이 주인이 아닌 인간이 주인인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불온한 생각, 정의와 평등의 세계를 실현하겠다는 불온한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거대한 주류질서를 뒤엎고 세계를 이만큼 진보시켜왔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들은 순수한 가슴이 부르는 길을 따라 진리와 정의를 상식의 사회로 여기까지 밀어왔다. 오늘 우리가 당연한 듯이 누리는 민주화와 자유의 공기는 바로 그런 앞선 젊은이들의 피 어린 발자국을 딛고 피어난 것이다. -113-114쪽

"억압 받지 않으면 진리가 아니다. 상처 받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저항하지 않으면 젊음이 아니다." -117쪽

"길이 끝나면 거기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 다른 쪽 문이 열린다. 내가 무너지면 거기 더 큰 내가 일어선다."-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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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를 못 들었으니 강의 엠피쓰리라도 들어본다. 작년 2월 5일에 시작된 첫 강의 내용이다. 엠피쓰리 입수한지는 좀 되었는데 하나도 안 듣고 있다가 이번에 책 나온 겸 해서 책과 진도를 맞춰 나가볼까 생각 중이다.

  제 1강. 호메로스는 이름만 나온다. ^^ 강의 오리엔테이션과 고전 강의의 목적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강의 핵심 내용은 야망을 버려라! 야망을 가지면 삶이 괴롭고, 타인을 밟고 일어서야 하고, 결국에는 자신을 망친다. 경제 발전이 침체되었다는 것은, 비로소 인문학 공부를 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상황을 반겨야 한다. 아, 경제가 왜 이래, 이런 생각을 하지 말고, 아 공부를 해야겠구나, 라고 마음을 먹어야 한다는.  

  성장률이 멈췄다. 달리기를 하다 쉬고 있다. 이때 내가 인생을 얼마나 달렸나, 자기 자신을 뒤돌아보며 성찰하고 관조하는 시기다. 직장에서 잘렸다. 그러면, 별도 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도 생각해 보고... 성장률이 멈췄다. 걱정을 한다. 우리가 박정희 이래로 성장률 얘기를 쭉 들어왔다. 성장률이 멈추면 종 땡땡 울리면 침 질질질 흘리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성장률의 개가 되었다. 성장률이 멈췄다. 잘됐네, 공부해야겠네. 지성인이 되는 길이다.

  고전은 우리가 영원히 살 수 있도록 해준다. 육체는 지지만, 정신은 영원하다. 3000년 전의 호메로스가 자신이 쓴 책이 한국에서 읽히리라 생각을 했겠느냐. 그런데, 우리는 지금 호메로스를 읽고 있지 않느냐. 그럼 책을 써야 한다는 말이냐. 아니다.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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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0-04-15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군주론 읽고 있습니다. 강유원 샘 강의는 쉬워서 공부하고싶은 생각을 마구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막상 공부를 대하면 좌절하게 만드는 약점도 있습니다. ^^

마늘빵 2010-04-15 11:56   좋아요 0 | URL
강의는 매일 하나씩 들으려고요. ^^ 책읽는 속도보다 많이 느려질 거 같아요.

2010-04-15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5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Forgettable. 2010-04-15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ㅡ 재밌겠다..
이 글을 보니까 예전에 수업들으면서 메모하던 기억이 물씬 풍기네요.

읽다만 [일리아스]가 먼지 쌓인채 울고 있는데요,
재밌다고 생각했으면서 왜 안읽고 있는지 ㅋㅋ

마늘빵 2010-04-16 17:56   좋아요 0 | URL
다시 대학 가고 싶네요. 지금가면 열심히 할 텐데. 일리아스는 저도 천병희 선생님 역으로 가지고 있는데, 먼지만 쌓입니다. 이건 읽을 엄두가 안 나죠.

yamoo 2010-04-1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유원이 누구지?? 아우 몰루는 사람들이 넘 많다~~ㅜㅜ 아~ 글샘님 덧글 보니, 군주론 읽던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ㅎㅎ 일리아스는 3학년때인가 읽었는데...재밌더라구요..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읽고 과제 내야 하기에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마늘빵 2010-04-17 23:21   좋아요 0 | URL
아, 예전에 한겨레21이었나 씨네21이었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칼럼에 처음 등장했던 걸로 압니다. 회사원 철학자로 알려져있다가, 회사 그만두시고, 대학에서 강사 생활하시다가, 이것도 그만두시고 - 샘의 말로는 둘 다 잘린 거라고 합니다 - 지금은 강연 다니시면서 번역하고 책 쓰고 그러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