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융합 콘서트 - 급변하는 세상을 꿰뚫어보는 힘
최재천 외 지음 / 엘도라도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66~67
잘 유통되는 콘텐츠에는 또 3가지 공식이 있습니다. 첫째, 연관이 있어야 합니다. 상관이 있는 것이라는 걸 알려줘야 하죠. 둘째, 유용해야 하죠. 유스풀. 쓸모 있는 것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셋째, 재미죠. 펀하게 해야 합니다. 이게 바로 잘 유통되는 콘텐츠의 기본적인 공식입니다.
그리고 성공하는 콘텐츠에도 3가지 공식이 있습니다. 첫째, 단순해야 합니다. 머리 쓸 필요 없이 직관적으로 이해가 돼야 하죠. 둘째, 쉬워야 해요. 매뉴얼이 필요 없을 정도라야 합니다. 사용 설명서가 필요한 서비스는 성공할 가능성이 그 페이지 수만큼 뚝뚝 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셋째, 달라야 합니다. ‘뭔가 좀 다른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있어야 하죠. (박용후)

76
중국에서는 디자인을 설계라고도 해요. 설계를 한다는 건 가상의 일이잖아요. 계획 단계인 것이죠. 그런데 저는 가상의 것을 현실화시키는 작업까지를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계획을 하고 설계를 하고 구도를 만들고 하는 것은 디자인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영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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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효과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31
프란스 요한슨 지음, 김종식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47쪽
교차적 혁신의 특징
놀랍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비약시킨다.
참신한 분야를 개척한다.
창안자는 추종자를 끌어 모으며, 그들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몇 십 년간에 걸쳐 지향적 혁신의 원천을 제공할 것이다.
전례 없는 방식으로 세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155쪽
우리가 브레인스토밍을 제대로 실행하면 오히려 교차적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중략)
첫째, 그룹별로 브레인스토밍을 실시하기 전에 구성원 개개인이 먼저 약 20분간 브레인스토밍을 미리 진행한다. 그러면 실제 브레인스토밍에서 아이디어를 잊어버릴까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브레인스토밍 진행자는 문제를 명확하게 진술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서 더욱 효과적이다.
둘째, 그 다음에는 구성원들을 모아 집단 회의를 시작한다. 단 구성원들이 돌아가면서 목록을 읽어서는 안 된다(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서로의 아이디어에서 힌트를 얻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에 모든 참가자들로 하여금 회의 속도를 좀더 신속하게 하고, 또 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끝으로 발언이 끝날 무렵에 참가자들의 아이디어에 대해 모두 난상토론을 실시한다.

162쪽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를 즉시 판단하지 않고 조금은 미뤄두는 게 현명하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마음은 교차적 통찰력의 가치를 기존 분야에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것과 비교하여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기존 분야는 우발적인 발상의 결합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를 평가하기에 좋은 지침이 되지 못한다. 그 대신에 냉정한 관점에서 이 교차적 아이디어를 평가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교차적 아이디어를 생각할 시간을 두고서 판단하는 게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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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반역인가 - 우리 번역 문화에 대한 체험적 보고서
박상익 지음 / 푸른역사 / 2006년 2월
품절


볼테르는 "번역으로 인해 작품의 흠은 늘어나고 아름다움은 훼손된다"고 말한다. 해럴드 블룸 같은 이는 "모든 독서는 오독이고, 모든 번역은 오역이다"라고까지 말한다.
-7쪽

에드먼드 버크는 편견을 일컬어 ‘인류가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집단적 지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11쪽

번역이 전제되지 않는 지적 활동이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동양철학자 김용옥의 말처럼 제아무리 훌륭한 논문을 써도 그 논문에 관련된 고전이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으면 그 논문이 전개한 아이디어는 ‘우리 문화’의 일부로 편입될 수 없다. 제아무리 영어 도사들이 많이 출현해도 그들이 ‘우리말’로 그들의 학식을 표현할 수 없는 한 그들은 ‘우리 문화’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이다. 외래 문명의 새로운 개념들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우리 어휘와 개념, 더 나아가 우리 문화가 풍성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근대 일본의 번역 활동을 역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이라고 한 고종석의 평가는 다소 과장되어 보이기는 하나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것이다.-21쪽

서양 철학자 강영안은 "우리에게 철학은 무엇인가"에서 우리가 2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 번역 작업을 통해 서양 문화를 수용하고자 애쓴 일본 지식인들에게 너무나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 철학은 일본을 통해 번역된 서양 철학 용어를 거의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현대 서양 철학이 한국에 수용된 시기가, 번역에 대한 고뇌와 시행착오가 일본인들을 통해 거의 끝난 뒤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가 쓰고 있는 학문 용어들을 마치 옛 조선총독부 건물 헐어내듯 일거에 철거한다면, 우리는 논문은커녕 의사소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새로운 낱말을 만들어내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23쪽

도교의 개념은 불교의 초월적 관념을 표현하는 데 가장 적합했다. 예컨대 도가 철학의 중심 개념이며 예부터 중시되어온 용어인 ‘도’는 때로 가르침이란 뜻의 불교 용어인 ‘다르마’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다른 경우 ‘도’는 ‘교화’라는 의미의 ‘보디’ 또는 ‘요가’를 번역하는 데 이용되었다. 불멸의 인간을 가리키는 도교 용어인 ‘진인’은 ‘완전히 교화된 사람’이란 뜻의 불교 용어인 ‘아르하트’를 번역하는 데 사용되었다. ‘무위’는 불교의 궁극적 해탈인 ‘니르바나’를 번역하는 데 이용되었다.
-32쪽

불문학자 김화영의 표현대로, ‘참다운 번역은 원작은 가치에 대한 이해에서 생겨난 존경과 감동’을 전제로 한다. 그렇지 못한 번역은 지루하고 고통스럽고 의미 없는 노동일뿐이다. 자신이 각별히 관심을 갖는 분야나 전공하는 분야의 텍스트를 선정해 번역하는 것이 원칙이다.
-110쪽

역주는 번역자가 독자에게 베푸는 최소한의 성의요 배려라고 생각한다. 번역은 결국 ‘문화’를 번역하는 것이고, 번역자가 한 권의 책을 번역하다 보면 문화적 차이로 인해 원문의 의미가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것 같은, 미심쩍은 부분에 부딪히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대목을 짚어서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동하지 않는 번역자? 나는 그런 번역자를 신뢰할 수 없다.
-122쪽

충실성에 중점을 둔 번역, 가독성에 비중을 둔 번역 등 다양한 개성과 특징을 지닌 번역서가 출판되어 독자들이 ‘골라 읽는 재미’를 만끽하는 상황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것이리라.
-143쪽

당시(18세기) 사회 지도층은 독서가 너무 지나치게 보편화되는 것을 두려워했다. 특히 하층계급의 독서량 증가로 가져올 위험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예컨대 자유주의의 비조로 알려진 존 로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것을 찬성하지 않았다.
-157쪽

당연한 일이지만, 번역자와 편집자에게는 각기 고유 영역이 있다. 번역자에게는 일차적으로 ‘정확한’ 번역을 할 의무가 따른다. 19세기 영국 역사가 액튼 경이 말했듯이 ‘정확성은 미덕이 아니라 의무’이기 때문이다. 반면, 편집자에게는 넘겨진 번역 원고를 ‘다듬는’ 임무만을 맡겨야 한다. 정확성의 의무까지 편집자에게 전가한다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하고 뻔뻔스러운 일이다.
-160쪽

학문적 자부심에 충만한 학자들은 자신의 문장력에 대해서도 ‘환상’을 갖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글쓰기에 약점이 추호라도 있을 수 없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자신의 문장에 대한 편집자의 지적을, 마치 자신의 논문이 비판을 당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여기고 정색을 하며 방어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161쪽

"진정 ‘이상적인’ 작가는 자기 작품의 홍보며 표지며 책 디자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때로는 일일이 자기가 확인했으면 하고 바라면서도, 항상 결과적으로는 출판사 측의 판단은 존중하고, 출판사 측이야말로 자기 못지않게 책을 많이 팔았으면 하는 쪽이란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인 것이다."(랜덤하우스 설립자 베네트 서프)
-161-162쪽

"번역이 바라는 정도의 완성도를 갖추지 못한 채 편집자에게 넘어오는 경우, 편집자는 고심해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문제 있는 부분을 다시 번역하거나, 새로운 역자를 찾든지, 아니면 어느 정도 수위에서 교열 작업을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번역자와 편집자 사이에 마찰이 생기기 마련인데, 제대로 책을 내자는 뜻을 서로 잘 이해해 별다른 대립이나 갈등이 없이 작업이 이루어지면 다행이지만, 서로의 자존심 내지 자신의 의견에 대한 고집 때문에 불편한 관계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책이 나오더라도 감정의 앙금이 꽤나 오랫동안 지속되며, 책의 완성도도 떨어진다."(전응주, ‘역자에게 멱살 잡힌 사연’, 2004년 8월 26일 교수신문)
-163쪽

나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으면서 합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직업이 둘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사서와 편집자이다. 그리고 이렇게 된 이유는 딱 하나밖에 없다고 본다. 우리나라가 아직 문화 후진국이기 때문이다. -167쪽

"출판인은 대학 총장에 못지않은 사명을 지닌 사람이다. 총장이 훌륭한 교수를 찾아서 학생을 가르치게 하는 것과 출판인이 좋은 저자를 찾아내어 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주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 다르겠는가?"(현암사 사장 조상원)-169쪽

"서적의 우량 여부 평가는 독자가 자기 호주머니에서 자기 돈을 꺼내어 그 책을 사는 데서 결정된다. 사는 사람의 필요에 의해서, 효용에 의해서 도서의 구매 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일조각 사장 한만년)
-173쪽

김교신은 책을 남에게 빌려주는 법이 없었다. 서재란 마치 ‘군함’과도 같아서, 마치 해상에서 전투가 발발했을 때 대포가 필요할지, 소총이 필요할지 알 수 없듯이, 서재에서 글을 쓸 경우에는 언제 어떤 책이 필요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적 생활자에게 책은 양도할 수 없는 값진 무기이다.
-193쪽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혼동한다. 그러나 이 둘은 전혀 별개의 것이다. 전자는 귀중한 것이고 후자는 비천한 것이다. 나는 개인주의는 존중하지만 이기주의는 전적으로 배척한다. 개인주의는 개인을 존중한다. 자기를 존중함과 동시에 또한 남도 존중한다. ……개인주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져서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우치무라)-208쪽

"‘관한 논문’을 쓰는 일은 그것에 대한 철저한 지식이 없더라도 가능하다. 해석이 안 되는 부분은 슬쩍 넘어갈 수도 있고, 또 책을 다 읽지 않더라도 동초서초하여 적당히 일관된 논리의 구색만 갖추면 훌륭한 논문이 될 수도 있다. 허나 번역의 경우는 전혀 이야기가 다르다. 그 작품의 문자 그대로 ‘완전한’ 이해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모르는 부분은 슬쩍 넘어갈 수도 없고 또 전체에 대한 지식이 없이는 부분의 철저한 해석조차도 불가능하다. 그리고 모든 인용출전에 대한 완전한 조사를 강요당한다. 그야말로 에누리 없이 그 번역자의 스칼라십이 완전히 노출된다."(김용옥)-220쪽

저명 학자들의 조악한 번역서들에 대해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교수 본인이 불성실하게 번역한 경우인데, 명색 교수라면서 일개 대학생에게 책잡힐 정도로 부실한 번역을 했다면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둘째로, 대학원생들에게 적당히 나눠 번역을 맡긴 다음 자기 이름으로 책을 낸 경우인데, 이것은 도덕 불감증 차원을 넘어 범죄 행위에 해당하는 일이다. 조악한 상품에 그럴듯한 가짜 상표를 붙여 종종 말썽을 일으키는 이태원의 가짜 외제상품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주간동아’ 제279호(2011년 4월 12일))
-231쪽

저의 경우에는 함께 번역한 사람들이 전부 저보다 나이도 많고 학력도 높고, 개인적 관계로는 나의 스승이기도 하다보니 처음에는 남의 글에 손을 대기가 망설여지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는 일이 안 되니까 전체 논의 하에 수정을 적극적으로 할 것, 다른 사람의 수정에 대해 낫다면 전적으로 수용할 것, 개인적 감정을 갖지 말 것 등을 합의하게 되었습니다.(저자의 주간동아 글에 달린 댓글, ‘또 다른 번역의 문제점은’, ID: 번역의 실제)
-254쪽

"내가 보기에 바른 독서란 이인삼각 경기와 같다. 때문에 독자는 저자가 그 책을 쓰기 위해 펜을 내어 달렸던 그 열정의 속도와 같은 속도로 읽어 내려가야 한다. 어떤 저자도 아침에 5분, 저녁에 5분 하는 식으로 책을 쓰진 않았으므로 그런 식의 독서는 이인삼각 경기를 파탄 낸다. 똑같은 책을 자투리 독서로 한 달이 걸려 읽은 독자와 한달음에 해치운 독자는 엄밀히 말해 다른 책을 읽은 것이다. 폭풍처럼 읽어야 한다. ‘나는 그 책을 밤새워 읽었다’라든가, ‘나는 이 책을 들자마자 손에서 놓지 못했다’는 경험은 그래서 소중한 것이다."(장정일, "장정일의 독서일기5")-263쪽

김영민은 우리 학계에서 중요시되는 미덕을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다. ‘김밥 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틀에 꼭 끼어서 머리카락도 보이지 않기, 재주 없이도 오래 버티기, 인용과 표절 능력, 명절치레나 관혼상제 챙기기’("탈식민성과 우리 인문학의 글쓰기")
-2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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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 아마존과 제프 베조스의 모든 것
브래드 스톤 지음, 야나 마키에이라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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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사내 습관은 매우 특이하다. 회의에서 파워포인트나 슬라이드 프레젠테이션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그 대신 직원들은 자신이 발표할 내용을 여섯 페이지짜리 산문 형식으로 써야 한다. 베조스는 그러한 방법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들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언론 보도용 기사 스타일로 서류를 작성한다.
-17쪽

"저희는 사람이 책을 읽고 싶도록 만드는 무의식적 성향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했습니다." 홉스(국제 디자인 회사 펜타그램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의 직원)가 말한다. 그들이 조사한 내용 가운데 중요한 결론 중 하나는 좋은 책은 독자를 책이 열어주는 세계로 빨아들여, 손에 든 책을 읽는 중이라는 사실을 잊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베조스는 나중에 이것을 디자인의 최고 목표라고 불렀다. "킨들은 독자들이 작가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도록 길을 내줘야 합니다."
-294쪽

오래된 책을 디지털화하는 것은 법적인 제약이 많았다. 1990년 말 이전에 출간된 책의 경우 디지털 판권의 실제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출판사들은 이 문제를 작가나 이에전트들과 다시 상의하기를 싫어했다. 그들이 이를 전체 계약의 재협상 기회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305쪽

베조스는 인기 도서와 신간의 디지털판에 일괄적으로 9.99달러를 매겼다. 이 가격을 뒷받침할 어떤 조사도 없었다. 그저 베조스의 직감에 따른 결정이었다. 애플 아이튠스의 디지털 싱글당 99센트라는 가격이 성공적인 것을 보고 비슷한 방법으로 가격을 매겼다.
-310쪽

"왜 책은 아날로그의 마지막 보루일까요?" 베조스가 물었다. "문제는 책처럼 고도로 진화했고 그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물건을 더 향상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요?"(2007년 11월 19일, 맨해튼의 W 호텔)
-312-313쪽

"다른 단말기들은 다 실패했으나 킨들이 성공한 까닭은 우리가 이 일에 거의 집착했던 덕분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예쁜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실제로 이행하는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었지요."(킨들 부서에 합류한 러스 그랜디네티)
-313쪽

"책이 죽은 나무에 계속 인쇄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제프 베조스)
-316쪽

아마존의 다이렉트 마케팅 툴은 중앙집중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반 품목 책임자들도 특정 품목을 구경하고 사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메일 광고를 보낼 수 있었다. 이러한 이메일은 살까 말까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사는 쪽으로 살짝 밀어보낸다. 아마존의 연간 매출 중 수억 달러가 이러한 방법으로 발생했다.
-3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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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04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어떻게 일에서 만족을 얻는가 - 영혼 있는 직장인의 일 철학 연습
배리 슈워츠 & 케니스 샤프 지음, 김선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2월
절판


실천적 지혜의 핵심적 특징
1. 현명한 사람은 자신과 관련된 행동의 참된 목적을 안다. 이들은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올바로 행동하려 하며 자신이 대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주고자 한다.
2. 현명한 사람은 서로 맞서는 목표를 조율하고 각각 특정한 맥락에 맞는 규율과 원칙을 파악하면서 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을 안다.
3. 현명한 사람은 통찰력이 있고, 사회적 맥락을 읽어내며, 흑백 원칙을 넘어 주어진 상황의 회색 영역을 보는 식견이 있다.
4. 현명한 사람은 다른 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방법을 안다. 즉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므로 그들의 감정을 이해한다. 이러한 관점 전환 능력 덕분에 현명한 사람들은 다른 이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학생이나 환자, 친구 등 상대에 맞게 의사 결정을 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40쪽

5. 현명한 사람들은 감정도 이성 쪽으로 끌어들인 다음, 감정을 바탕으로 상황이 보내는 신호를 파악하고 감정의 왜곡 없이 판단을 내린다. 현명한 이들은 올바른 행동이 무엇인지 느끼거나 직관으로 ‘알아채므로’, 시간을 다투는 사안에서도 지체 없이 행동한다. 이들은 감정과 직관이 잘 발달해 있다.
6. 현명한 사람은 노련하다. 실천적 지혜는 일종의 기술이며, 노련함은 적절한 경험이 있어야 쌓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용감하게 행동해야 용기를 배운다고 말했다. 정직, 정의, 신의, 배려, 경청, 조언도 마찬가지다.
-40쪽

윤리 담론이 지혜가 아닌 규율을 다루는 점은 당연해 보인다. 실천적 지혜는 모호해 보이기 때문이다. 실천적 지혜는 흑백 영역이 아니라 회색 지대에 놓여 있다. 또 맥락에 의지한다. 그래서 일련의 규칙은 다른 이에게 전수가 가능하지만, 지혜는 경험으로 길러야 한다. 그래서 현명하지 못한 사람에게 ‘판단력을 발휘하도록’ 재량권을 주면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 -64쪽

고립된 사건이나 에피소드는 지금껏 살아온 삶의 맥락에서 발생한다. 서사 덕분에 우리는 살아온 내력을 이해하고 우리 앞에 놓인 에피소드를 이해한다.
-90쪽

일이 없다면 모든 인생은 부패한다. 그렇지만 일에 영혼이 없다면 인생은 질식사한다. (알베르 카뮈)
-3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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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theme 2014-03-31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잘 지내시죠?

마늘빵 2014-04-05 05:00   좋아요 0 | URL
아아, 반갑습니다. 안티테마님. 전 그럭저럭 매일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제가 서재에 뜸하네요. 일도 바빴고, 트위터로 옮기고는 서재를 방치해 두게 됐습니다. ^^ 잘 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