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 리얼 버라이어티 강남소녀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 19
김류미 지음 / 텍스트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 시대 청춘으로서 한 개인의 삶을 읽는다. 살아온 만큼에 대한 자서전이다. 치열하게 힘겹게 열심히 살았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지금도 열심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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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의 발명 - 지식 편집자를 위한 12가지 생각도구 아로리총서 20
정상우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기획회의˝에 연재했던 글을 묶었다. 큰 걸 기대하기 보다는 부담 없이 읽을 만하다. 읽고서 변정수 님의 ˝편집에 정답은 없다˝, 김학원 님의 ˝편집자란 무엇인가?˝, 공저 ˝편집자로 산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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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어깨를 빌려줘 - 이용한 여행에세이 1996-2012
이용한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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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떠돌며 살아온 여정이 직접 찍은 사진과 글귀에 담겨 있다. 책의 어느 장이든 펼치면, 그 삶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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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어깨를 빌려줘 - 이용한 여행에세이 1996-2012
이용한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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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에 대한 숭배는 항상 뭔가 더 나은 것이 미래에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 일종의 탐욕이다. 하지만 가능성의 마법은 미래에 마법을 거는 대가로 현재에 대한 환멸을 요구한다."(마이클 폴리, "행복할 권리")-17쪽

티베트에서의 시간은 말과 야크가 걷는 속도로 흘러가고, 몽골에서의 시간은 낙타가 걷는 속도로 흘러간다. -24쪽

빨리 달린다고 해서 하루가 더 빨리 가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왜 그렇게 속도를 내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 사실 속도라는 것은 에너지의 사용량과 비례한다. 더 빨리 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이를테면 자동차가 한 시간을 달리려면 최소한 몇 리터의 기름이 필요한 법이다. 하지만 당나귀와 함께 한 시간을 걷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당나귀가 소화한 한 묶음의 건초만 있으면 된다. -24쪽

"세계의 절반은 너무 많이 생산해서 가난하고 나머지 절반은 너무 적게 소비해서 가난하다."(버트런트 러셀, "런던통신 1931~1935", 너무 적게 소비해서 가난한 것을 비난하지 말라.)
-25쪽

관광이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현지의 자연과 문화와 삶에 영향을 미치고,
결정적으로 그것을 파괴하는 힘을 지녔다.
이것은 또 다른 침략이고,
그곳을 여행하는 나 또한 어쩔 수 없는 침략자일 수밖에 없다.
-47쪽

카오산의 수많은 여행자도 떠나기 전에는
우리처럼 평범하게 출근하고 노동하고 퇴근하던 사람들이었다.
잠깐씩 친구도 만나 수다 떨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떠나는 순간 여행자가 되었고,
이곳에서 자유인이 되었다. -53쪽

여행은 ‘지금 이곳’의 나를 ‘여기’가 아닌 곳으로 잠시 데려가는 것이다. 여행이란 더 이상 한가한 한량이나 부유한 계급의 특권이 아니다.
-55쪽

여행은 이제 일상이고 실천이며, 실현 가능한 로망이고, 언제든 복귀 가능한 일탈이다. 거긴 너무 위험해, 거긴 너무 멀고 거긴 너무 힘들어, 라고 미리부터 핑계 대기 시작하면 여행은 점점 어려운 불가능의 문제로 남게 된다. 처음부터 망설이면 망설이다가 끝나고 만다.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것이다.

모든 생을 통틀어 오늘이 당신의 가장 젊은 시간이다. 만일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다면, 오늘이 바로 최적의 순간이다. 내일이 되면 당신은 오늘 하지 못한 것들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여행은 평생처럼 순간을 사는 일이다. 짧지만 눈부신 순간을. 지금 이 순간에도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어딘가로 떠나서 어딘가를 여행하고 있다.-55쪽

"시간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든다고 한다.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시간은 사람을 두렵게 만들며, 두려움은 사람을 타협하게 만든다."(버트런트 러셀, "런던통신 1931~1935")
-55쪽

대개 남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터무니없는 약속을 한다. 여자들의 어리석음은, 내 남자만은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 데 있다. -61쪽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다.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멀다."("법구경")-69쪽

어느 쪽이 더 불행한가, 행복한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느 쪽이 더 아름다운가도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불평과 불만, 불안 속에 놓여 있지 않다는 것이다.
고작해야 게르 한 채에 양 떼 50마리를 키우며 살아도
언제나 우리보다는 그들이 더 행복해 보인다.
언제나 부족을 느끼며 더 많이 가지려는 쪽은 우리다.
언제나 남을 딛고 올라서 이기려는 쪽도 우리다.
도대체 우리는 왜 무엇 때문에 그토록
눈에 불을 켜고, 입에 칼을 물고 사는 걸까.
세상에는 분명 멈추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70쪽

"현대 세계에는 여가라고는 거의 없다...... 그 결과 영리한 사람은 많아졌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줄어들고 있다. 지혜란 천천히 생각하는 가운데 한 방울 한 방울 농축되는 것인데 누구도 그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버트런드 러셀, "런던통신 1931~1935")-83쪽

"사진을 찍으면 어떤 장소의 아름다움을 보고 촉발된 근질근질한 소유욕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다. 귀중한 장면을 잃어버릴 것이라는 불안은 셔터를 누를 때마다 줄어든다. 아니면 아예 우리 자신을 물리적으로 아름다운 장소에 박아놓을 수도 있다. 우리 자신이 그 장소 안에 좀 더 확실하게 존재한다면, 그 장소도 우리 안에 좀 더 확실하게 존재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97쪽

"당신을 스쳐 간다면 난 모든 것을 스쳐 가는 거야!"(레오 카락스, 영화 ‘나쁜 피’)

"사랑은 오래된 언덕 같은 거라서 닳아지게 마련이야!"(영화 ‘소년, 소녀를 만나다’)

"우린 만우절 날 헤어졌고, 난 농담만 했다. 헤어지더라도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길 바라며, 그 후 유통기한이 5월 1일인 파인애플 통조림을 모았다. 파인애플은 그녀가 좋아하는 과일이고, 5월 1일은 내 생일이다. 30개의 통조림을 살 때까지 그녀가 오지 않으면 우리의 사랑도 끝날 것이다. 만약에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나의 사랑은 만년으로 하고 싶다."(영화 ‘중경삼림’)

"언젠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134쪽

"역사상 그 어느 때도 자유민이 이토록 전적으로, 일이라는 한 가지 목적에만 온 에너지를 바친 적은 없었다."(에리히 프롬)
-155쪽

느닷없이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소나기가 쏟아졌죠.
빗방울은 차창을 투닥거리고, 지프는 길 위에서 투덜거렸죠. -164쪽

"그래야 한다면 그래야 한다."(베토벤)

"자유기고가는 두 종류야. 자유만 있되 기고가 없거나, 기고는 있되 자유가 없는."(시인 김경주)-174쪽

"정말 이상해. 포기하는 건 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도 분하지 않아.", "얻는 것이 크면 그건 패배가 아닌 거야. 그리고 그건 포기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지."(오가와 야요이, "너는 펫")-175쪽

확실히 시간이 추억을 미화시킨다.
현재의 불만족과 상관없이 옛날은 옛날이기 때문에 아름답다.
기억은 늘 지루하고 불쾌한 순간들을 증발시키고,
기쁘고 행복한 순간들만 남겨 놓는 경향이 있다.
알랭 드 보통의 말을 빌리자면,
"현재는 너무 결함이 많기 때문이다."
-183쪽

그림자는 내가 이 세상에 던져진 사실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단서이며, 반영체이다. -191쪽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품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만져지지 않는 것들과 불러지지 않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건널 수 없는 것들과 모든, 다가오지 않는 것들을 기어이 사랑이라고 부른다."(김훈, "바다의 기별")
-263쪽

그리움 씨로부터

마음을 멈추고 당신을 본다.
괜찮다고 말하고 싶지만,
괜찮지 않은 밤은 온다.
창밖의 나무는 고요가 무성하고
아주 괜찮은 듯 서 있다.
당신은 언제나 떠나고 있고,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안다.
‘아프지 말아요’라고 말하던 그리움은
아프게 입술에 남아서
버릇처럼 ‘걱정 말아요’를 중얼거린다.
지나친 것들은 지나치게 나를 괴롭혔다.
가벼운 구름의 열망과
헐거운 방랑의 열정도
내내 길 위에서 시들었다.
늦은 밤, 늦어서 미안한 빗방울만이
토닥토닥 창문을 위로한다. -3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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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의 발명 - 지식 편집자를 위한 12가지 생각도구 아로리총서 20
정상우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10년 11월
절판


작가를 ‘발굴’하던 시기는 지나고, 출판은 작가의 ‘등장’을 뒤늦게 확인해서 책으로 묶는 역할에 만족해 가고 있다. -24쪽

편집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매체로서 사고할 수 있는 힘을 지녀야 한다.
-35쪽

자신 없는 이야기를 할 때 저자는 주저하고, 말끝을 흐리고, 수많은 인용과 재인용의 뒤로 숨는다. 이처럼 수시로 자신을 잃고 움츠러드는 저자를 대신해서 편집자는 때때로 ‘팩트 체커’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51쪽

"실제 사건들은 우리를 진실 근처에도 데려가지 못한다. 진실이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우리의 견해 그 자체이다."("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의 작가 로버트 맥기)-73쪽

롤프 얀센의 이야기 공식

1. 당신의 스토리를 믿고 열정을 갖고 말하라.
2. 반드시 갈등을 포함하고 그것을 당신이 어떻게 해결했는지 말하라.
3. 그것은 반드시 가슴에 호소해야 한다.
-77쪽

‘브랜드가 있다’는 것은 여러 출간작들을 관통하는 일관된 지향이 보인다는 것이고, ‘그 출판사의 책이라면 믿고 살 수 있다’는 독자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단품 하나의 성공만으로 브랜드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중략) 그러니까 결국 브랜드 관리란 ‘우공이산’ 정도의 각오와 뚝심이 필요한 일이다. 아무리 시장성 있는 아이템이라 해도 고객과의 ‘브랜드 약속’에 위배된다면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브랜드 출판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 약속 자체가 없거나, 있다 해도 편의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출판사는 이름은 있으되, ‘브랜드가 있다’고는 감히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고객들의 마인드에 브랜드가 제대로 포지셔닝 되기만 한다면, 그 동안의 노력은 보상받고도 남음이 있다. 신용사회를 지탱하는 것은 신뢰고, 브랜드 가치란 결국 소비자가 보내주는 ‘신뢰의 값’이니까 말이다. 따라서 마케팅의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는 브랜드 문제로 귀결되게 마련이다. -120쪽

편집은 혼자 놀기가 아니다. 낯선 인물과 새로운 사상들에 마음을 열고 한바탕 어울려 놀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런데 익숙한 도구와 익숙한 생각에 스스로를 가두는 순간, 편집은 어느덧 지루한 일이 되고, 편집자는 타성에 빠진 편집 기계가 된다.
-129쪽

피라미드의 건축이 노예들의 잔혹한 노동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임금 노동자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것이 사실이라면, 여기서 우리는 조직과 개인 간의 균형의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 피라미드를 노예들이 만들지 않았다는 주장에서 우리는 왜 이토록 위안을 받는 걸까? 이것은 진위의 문제라기보다는 당위의 문제이며, 본질적으로 마인드의 문제이다. 우리를 감동시키는 아름다운 작품이, 혹은 책이 착취의 결과람녀 우리는 그 작품을 과연 기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겠는가? 착취는 조직 안에서 열정과 창의성을 몰아낸다. 결국, 열정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착취당하지 말아야 한다. 노예 되기를 거부하고 탈출해야 한다. 이것은 현실의 조건과 무관한 마인드의 문제이다. 스스로 자기 일의 주인이 되겠다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주인의 자리에 있어도 노예의 근성을 갖고 있다면 그는 열정 없는 기계에 불과하다.
-131-132쪽

"글을 쓸 때는 문을 닫을 것, 글을 고칠 때는 문을 열어둘 것"(스티븐 킹)-160쪽

"이야기란 서술형으로 이어지는 집적된 정보가 아니라 의미가 집약된 절정을 향해 관객을 몰아가는 사건들의 설계를 의미한다."(로버트 맥기)
-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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