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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 - 에드거 앨런 포 단편전집 4 공포
에드거 앨런 포 지음, 홍성영 옮김 / 하늘연못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무엇인지도 모르고 친구네 집에 갔다가 읽은 책이 '검은 고양'이였습니다. 문학작품이라 좀 딱딱하겠지 했는데 제목에 혹해서 보았죠. 역시 에드가 앨런 포우의 작품은 무척이나 문체가 건조하더군요. 특히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를 무척 치밀하게 하는 편이죠. 그래서 솔직히 읽으면서 좀 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꺼보다 더 하다는....
가끔씩 추리소설, 공포소설같은 것을 보다보면 벽장에 시체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소년탐정 김전일이 다니는 학교 벽장에서 시체나온 것 같은거요.) 검은고양이 내용이 그것입니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지만요. 아내를 죽인 남편....그리고 아내가 사랑하던 검은 고양이...검은 고양이는 복수를 하려고 하는지 남편 주위를 맴돌고...검은 고양이는 아내의 시체가 있는 곳을 경찰에게 알려주게 되죠..
뭐 이런 내용인데요. 남편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그의 심리상태를 무서울 정도로 잘 보여줍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검은 고양이는 불길하다고 하는데 소설 속에서 검은 고양이는 남편에게는 불길한 동물입니다. 특별히 자세한 묘사나 설명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무척 오싹하고 무서운 소설입니다. 아마 내가 그 남편이었다면 미치거나 아니면 경찰에 자수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