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주나무 2006-01-28
balmas 님! 새해에도 정결한 사유가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 안녕하세요. balmas 님의 서재를 '즐찾'해서 몰래 보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이번에 '즐찾' 이웃들을 상대로 '새해 인사'를 다니고 있어요.
이제야 알았는데, 스피노자 전공자셨군요.
저는 윌 듀런트의 토스를 받고 스피노자의 철학을 알게 된 사람입니다. 맨 처음의 철학이 '스피노자의 에티카'였고, 아무것도 알지 못하던 때 '마녀의 빗자루 효과'라는 그 효과 때문에 도서관에서 소리를 지를 뻔도 했습니다. 그가 나의 '첫 철학자'가 된 것은 지금도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에티카'보다 어려운 것이 들뢰즈의 '표현의 문제'와 같은 해설서였던 것 같아요. 에티카를 두 번째 읽었을 때는 처음처럼 감흥은 일지 않았지만, 대단히 좋았던 것 같아요. 국내에 '신학 정치학'이 번역돼 소개되었다는 것은 최근에 알았습니다. 페이퍼에 쓰신 '강의 계획서'는 제게도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이 공간을 빌어서 감사를 표합니다.
염치불고한 부탁이지만, 제게도 스피노자에 관한 논문이나 정보를 보내주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지금은 철학의 교양 과정을 갓 마친 새내기로 학문의 방향은 정하지 못했지만,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저는 고전 문헌이나 역사, 동양철학 중 하나를 택할 공산이 큽니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았군요. 아무튼 새해에는 원하는 만큼 음복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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