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lesas 2005-12-03
두서없이. 오늘 서점에 도착한 신간은 바로 이거였죠.
모리스 블랑쇼, 장 뤽 낭시. <밝힐 수 없는 공동체/마주한 공동체>.
대학교 2학년 때 멋도 모르고 <문학의 공간> 읽는 데 참여했다가
알쏭달쏭한 블랑쇼의 문장들에 홀렸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절판되기 전에 사두려고 <미래의 책>을 주문해봤는데,
것도 어떻게 때탄 표지를 입고서 오긴 오더라구요^-^
그건 그렇구, 오늘 낭시가 쓴 글의 역자해설을 읽다가 재밌는 사실을 알았어요!
극장에 개봉도 했었으나, 몇 주 전 EBS에서도 방영한 적 있는
<텐 미니츠 첼로>라는 영화에 낭시가 직접 출연했다는 사실!
(이 영화는 시간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들의 묶음이죠)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을 당시 낭시가 누군지 몰랐었지만
어렴풋이 영화 내용 자체가 후기구조주의적인 냄새가 난다 했었거든요.
이렇게 알고 나니 참 재밌네요.
그리고 오늘 아침 다른 영화가 기억났어요.
일년지났던가, 이스라엘 대사관과 협조로 이스라엘 영화제를 했었는데
그때 스피노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가 있었어요.
제목이 걸작인데, <영원한 행복>이라는.
진작 스피노자를 알았더라면, 이 영화를 다르게 볼 수도 있었을테지만
지금은 거의 기억에서 지워져가네요;;
선생님이 스피노자로 박사논문 쓰신다기에,
그저 수작(?)부리듯 몇 마디 남기고 갑니다.
기온 뚝 떨어지는데,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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