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화와노동
2006.08.14 |322호

포항과 평택, FTA와 노동악법 투쟁은 하나다!
노무현 정권 퇴진투쟁을 전선의 중심에 세우자


열사를 살해한 1077, 1078 부대가 5월 4일 평택 대추 초등학교 철거 작전 부대였다는 사실은 전용철 열사를 때려죽인 이종우기동단장이 평택 과잉진압의 현장책임자였다는 사실만큼이나 충격적이다. 평택에서는 이제 8월 중순 이후 강제철거가 자행될 예정이며, 9월에는 기만적인 FTA 3차 협상이 미국에서 진행될 것이고, 정기국회에서는 그동안 미뤄져 왔던 비정규노동악법과 노사관계법 개악이 처리될 예정이다. 이 모든 사안들이 하나의 신자유주의 공세에서 비롯하는 다른 형태의 결과라는 점은 분명하다. 물론 이러한 사실 확인과 당위적인 주장만으로는 현실적으로 나눠져 전개되고 있는 평택과 포항투쟁, 노동악법투쟁과 포항투쟁이 결합되기는 어렵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어떻게 해서든 이들 투쟁들 간의 실천적인 결합을 모색하지 않는 한 다른 활로는 없다. 이제까지 이를 결합하려는 시도들은 각각의 투쟁의 요구를 공동으로 내거는 수준과 일정을 조정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내딛고자 한다면, 이 때 중요한 것은 정치적 공동과제를 합의, 형성해내는 일일 것이다. 이 모든 사안들의 기획 집행자인 노무현정권의 책임을 묻는 정치적 투쟁을 조직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노무현 정권 퇴진투쟁이 전선의 중심에 서야 한다. 상기한 정치적 공동과제를 중심에 놓고, 각각의 투쟁 사안들이 이에 대한 공동투쟁의 합력을 드높일 수 있게끔 자신의 투쟁 국면을 바꿔내고, 또 이 같은 흐름이 신자유주의라는 반동적 공세를 강화하는 노무현 정권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가게끔 투쟁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 이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당면과제다. 하중근 열사투쟁이 평택강제철거 저지투쟁의 정치적 기운을 북돋을 수 있도록 지지·연대하며, FTA 투쟁과 노동악법투쟁이 하중근 열사투쟁의 전망을 확보하는 것. 다시 말해, 실제적인 정치적 과제를 중심에 놓는 공동투쟁 태세를 확보하는 일, 그럼으로써 고립과 정체상황에 직면한 개개 투쟁전선의 기운을 북돋우어 반신자유주의 전선의 공세적 전환을 이루어 내는 것.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공지] 2006년 사회운동학교

"대안세계를 향한 사회운동의 전진"
2006 사회운동학교에 초대합니다!

□ 일시: 8월 26일(토)-27일(일) 15:00 집결

□ 장소: 마리스타수사회교육관(마포구 합정동)
□ 프로그램
토론 1- 복수노조, 산별시대와 노동자 지역 사회 운동
강연- 이행기 논쟁과 대안세계화 운동 (20:00-23:00)
토론 2- 여성운동사 평가와 여성운동의 과제
토론 3 대안세계를 향한 사회운동의 전진

□ 참가비: 30,000원 (수도권 이외 15,000원) *1박 3식 기준, 뒤풀이비 별도

□ 참가 신청 : 조직교육국 (02-778-4001), pssp@jinbo.net

[자세히보기]



프랑스 노동운동과 쉬드 노조


프랑스 쉬드노조 대표 아닉 쿠페 초청 강연회(2006.8.8 철도웨딩홀)가 있었습니다. 이 내용을 속기한 자료입니다.
쉬드노조는 관료화되고 제도화된 노조연합체와는 달리 연대, 단결, 민주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노조연합입니다.
아래로부터의 반신자유주의 투쟁, 사회운동과의 연대 등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운동을 형성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2006년 반CPE 투쟁에서도 선두에 섰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노조운동 조직으로 한국의 노동운동에도 많은 영감을 줄 것입니다.
사회진보연대
http://www.pssp.org | pssp@jinbo.net
(140-801)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8-48 신성빌딩 4층
TEL:02-778-4001~2 | FAX:02-778-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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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49065.html

 

하룻만에 사라진 인기검색어…‘친절한 포털씨’

 

재벌결혼 아나운서는 빼주고, 다른 사생활침해는 ‘자동완성’

 

하니Only 이정국 기자
» 포탈 인기검색어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지적은 날로 커지고 있다. (사진 출처: 함께하는 시민행동 www.action.or.kr)
[관련기사]
포털 인기검색어 순위가 이상하다?

누리꾼들의 인터넷 ‘관심도’를 보여주는 인기검색어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아왔다. 인기검색어는 ‘정직한 인기순위’인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손’이 적당히 주물러서 만들어낸 결과인가? 누리꾼들의 이용 결과를 보여주는 ‘자동 시스템’이냐, 아니면 포털이 자의적으로 편집한 결과를 ‘누리꾼 인기 검색순위’로 포장해서 발표하는 것인가?

재벌 손자와의 결혼 발표로 하루 아침에 인터넷 검색어 순위를 싹쓸이했던 한 인기 여자아나운서가 이튿날 갑자기 검색어 인기 순위에서 사라진 것을 두고, 이런 의혹이 본격화하고 있다.

포털의 인기검색어에 대한 누리꾼들의 ‘불신’은 진작부터 있어왔다. 지난 7월 25일에는 시민단체인 함께하는 시민행동(시민행동·action.or.kr)이 〈포털의 인기검색어, 과연 진짜 ‘인기’검색어인가〉라는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또 지난 7월31에는 포털에 컨텐츠를 납품하고 돈을 받지 못해 사이버시위를 하고 있는 CP업체의 사장이 포털쪽에서 ‘검색결과’와 ‘검색어 자동완성’을 조작해 문제 확산을 막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민행동쪽에서 공개한 보고서는 6월23부터 7월8일까지, 약 2주간에 걸쳐 하루에 2회(오전/오후) 네이버(www.naver.com) 엠파스(www.empas.com) 파란(www.paran.com) 3개의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메인 화면을 캡쳐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inni’는 “정보를 찾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반영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일부 포털에서 제공하는 인기검색어 목록의 경우, 작성의 주체가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누군가에 의해 관심을 끌만하다고 판단된 이슈들은 다른 목록보다 굵은 글씨로 표시되어 있어 보다 선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왜 하루 아침에 인기검색어 순위에서 사라졌나” 누리꾼들 조작 의혹 제기

» 한 포털의 아나운서 ‘○○○’ 검색어 인기순위 추이. (13일 현재). 3~5위에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인기검색어 순위에서는 해당일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

재벌가의 손자와 결혼을 발표한 한 인기 여자아나운서의 이른바 ‘엑스파일’논란은 ‘검색어 신뢰도’ 논란의 핵이다. 이 아나운서의 결혼 발표가 있던 지난 8일부터 인터넷 공간의 검색어들은 이 아나운서의 이름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화제가 된 뉴스인물의 개인적 신상에 대해 경쟁적으로 기사를 쏟아낸 언론들의 노력도 보태져 8일부터 10일까지 주요 포털의 인기검색어는 이 아나운서 세상이었다. ‘OOO’ ’ ‘OOO 결혼’ ‘OOO 동영상’ ‘OOO 쌩얼’ ‘OOO 데뷔’ ‘OOO 아나운서’… 등이 8일부터 10일까지의 인기 검색어 상위를 차지한 목록들이었다.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 이 아나운서의 이름은 11일 오후 늦게부터 사라지기 시작했다. 12일 13일에는 주요 포털에서 이 아나운서의 이름이 인기검색어 순위에서 깨끗이 사라졌다.

누리꾼들은 하루 아침에 재벌 가문과 결혼한 한 여자 아나운서에 대한 관심을 ‘미련없이’ 접은 것인가? 그렇지 않다는 데서 이번 논란이 비롯한다.

8일 결혼 발표 이후 3일간 인기검색어 ‘OOO’ 도배…11일 이후 ‘검색 순위’ 실종사건?

» 네이버에서 ‘연예인’을 치면 ‘연예인굴욕’, ‘연예인성매매’등 연예인들이 피하고 싶어할 만한 컨텐츠를 안내하는 ‘자동완성기능’이 작동한다.

지난 11일 익명의 누리꾼에 의해 퍼져나가기 시작한 그 아나운서에 관한 이미지 파일이 발단이다. 이 아나운서가 한때 가까웠던 것으로 보이는 사람과 찍은 것으로 판단되는 ‘사적인 사진들’은 단번에 누리세상을 뜨겁게 달구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늦게부터 대형포털들에 널렸던 그 사진과 한두 글자면 쳐도 ‘자동완성’ 기능으로 여러개의 유사 결과를 친절하게 안내해주던 포털에서 그 흔적을 찾을수가 없었다.

해당 아나운서의 검색 키워드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검색 순위’가 조정되었기 때문이다. 한 포털을 제외한 모든 포털에서 관련 정보에 대한 ‘검색어 자동완성기능’을 지원하지 않았다. 포털 안에 둥지를 튼 블로그와 카페 등에 올라 있던 관련 게시물들도 빠른 속도로 삭제됐다. 갑작스런 삭제 통보에 누리꾼들의 불만은 커져갔다. 블로거 ‘하민혁’은 내가 쓴 게시물을 내가 수정도 할 수 없이 막아버리고 오직 삭제 삭제 버튼만 남겨둔다니, 이래도 되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횡포에 가까운 오버고, 부당한 조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블로거 ‘누리인장’은 “○○○ 아나운서와 관련된 이야기가 검색이 많이 되고 있다면 ‘○○○’으로 검색했을 때 상위에 노출되어야 하는 것은 포털의 검색원리상 당연한 것이겠는데, 실제 ‘○○○’으로 검색을 해서는 그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 관련된 검색결과는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꾸준히 편집되고 유지되어 오던 죽은 검색결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개인 사생활 보호의 측면에서 포털의 행동은 정당했다는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 블로거 ‘Xeno@log’ 는 “삭제하는 포털보다 금세 다시 사진을 올리는 네티즌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생활 침해 컨텐츠 방조하다가 유독 이번에만 긴급한 대처”

» 한 포탈의 13일자 인기검색어 순위 ‘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김영홍 정보인권 국장은 “이번 사건은 포털의 고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인 인기검색어의 선정 기준의 불투명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물론 프라이버시 영역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디까지가 프라이버시인지 내부적인 기준만 있고 외부에 공개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 국장은 “버젓이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는 컨텐츠들이 포털에서 돌아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처럼 긴급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 않는 상황은 누리꾼들의 의구심을 살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의 한 대형포털의 관계자는 “인기 검색어의 경우 ‘섹스’, ‘포르노’등의 음란성 키워드와 이번 사건처럼 사생활 보호를 위해 1차적으로 ‘필터링’이 된다”며 “이번 사건의 경우 ○○○아나운서 쪽이 직접 요청을 해와서 작업을 했으며 누리꾼들이 주장하는 ‘음모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누가 인기검색어를 최종적으로 필터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회사 내부 규정상 말할 수 없고, 담당자가 있다”고만 대답했다.

재벌과 결혼한 ‘OOO’은 “사생활 보호”위해 검색어 ‘필터링’
‘연예인 성매매’ 검색어는 ‘자동완성’시켜 보여주는 친절함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불량게시물을 인터넷을 통해 여과없이 유포되는 것은 개선되어야 할 일이다. 더구나 포털과 같이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상업적 목적을 추구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은 몇 차례의 연예인 사생활 비디오 노출과 엑스파일 사건에서 보듯, 당사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힌다. 개인의 사생활과 명예는 보호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 사생활 보호의 기준과 대상이 ‘내맘대로’ 이거나 ‘보이지 않는 손’의 거대한 압력에 의해서라면?

포털이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필터링을 한다고 내세우지만, 그동안 포털의 인기 검색어 순위나 검색 결과로 나타나는 콘텐츠를 보면 포털의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

네이버에서 검색어로 ‘연예인’을 치면 ‘연예인굴욕’, ‘연예인성매매’등 연예인들이 피하고 싶어할 만한 컨텐츠를 안내하는 ‘자동완성기능’이 작동한다. 또한 최근 인기 급상승중인 탤런트 김옥빈의 경우에도 ‘김옥빈 망언’,‘김옥빈 동생싸이’, ‘김옥빈 가족’ 등 본인이 민감하게 생각할 만한 정보를 ‘안내’하는 자동완성기능이 작동한다.

김옥빈의 소속사인 ‘택시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소속 연예인의 이미지상 안좋거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검색어들이 인기순위로 올라가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찌할 바를 몰라서 보고만 있었다”며 “○○○아나운서가 본인 요청으로 그러한 것들이 수정이 되었다면 우리도 포털측에 수정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OOO 아나운서’가 인기 검색어에서 하루아침에 사라진 데 대해서 누리꾼들이 형평성 문제 제기를 하는 게 전혀 이상해보이지 않는다.

〈한겨레〉온라인뉴스팀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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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8-15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사진들이 그렇게까지 대단하단 생각은 안들었는데요.참.
그냥 연애하다보니 그럴 수도 있다 정도던데..물론 돈에 넘어간 아나운서 모습이
좀 씁쓸했지만 그거야 아무도 모르는 사정이니까.. 어쨌든 이런 조작은 정말 싫습니다.

반딧불,, 2006-08-15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기는 정치인들이나 관련인들 것은 정말 빠른 속도로 삭제되더라구요.
전번에 신은경씨도 엄청난 속도로 삭제되었었죠.

balmas 2006-08-15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슨 사진 말이야??" 하고 있답니다. -_-a

반딧불,, 2006-08-15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못보셨어요?? 그 아나운서가 차안에서 남친으로 추정되는 이와 다정하게 뽀뽀를 하는 장면이 수록되었다죠^^

balmas 2006-08-15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그런 남사스런 사진을 못보다니 ...

아영엄마 2006-08-15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인기검색어를 조작할 수도 있군요. (저도 뭔 사진인지 못봤는데.. 흠.. 그런 사진도 있었군요.)

balmas 2006-08-15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작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은 사람들이 주로 포털에서 정보를 많이 얻는데,
반대로 사람들이 포털에 대해 뭔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로는
거의 없는 것 같더라구요.
포털 지존의 시대 ...

balmas 2006-08-15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거였군요, 흐음 ...

저는 노현정 아나운서가 인기가 많은 이유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별로 안 끌려서 그런 건가 ... ^^;

Mephistopheles 2006-08-15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뭘..^^
노현정 아나운서의 경우 디시에 큼지막하게 떠 있더군요..
내용이 사실이면...오마이갓~ 오 쉿~ 일 내용이더군요...^^

balmas 2006-08-15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렇군요.
지난 황우석 스캔들 때 과학갤러리에 자주 갔었는데,
그럼 다시 한번 디시 갤러리에 가볼까나 ... ^^;;
 

 

나, 일 좀 하면 안되겠니?

 

[영화]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

 

라은영 기자 hallola@jinbo.net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액스)를 만든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은 ‘거장’으로 분류된다. 60~80년대 ‘제트’, ‘계엄령’, ‘의문의 실종’ 등의 작품을 통해 제3세계 군부독재의 잔혹함을 고발했고,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그 만큼 고민이 담긴 무게 있는 영화를 만들어 낸다. 이번에 개봉한 영화 ‘액스’도 같은 연장선에 있다.

영화 포스터. 브뤼노 역할을 맡은 호세 가르시아의 모습. 포스터는 처량한 그의 모습이 거꾸로 배치되어 있다.
영화 ‘액스’는 도날드 E.웨스트레이크의 소설 ‘The Ax'를 원작으로 했다. 그렇지만 원작의 바탕에 깔린 아메리칸 드림의 모티브를 덜어내고 여기에 신자유주의 구조적 문제들을 담아 냈다. ‘일자리’와 ‘재취업’, 구조조정에 따른 개인의 삶 등 사회구조에 대한 풍자와 유머로 다른 그림이 완성된 셈이다.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역시 노장다운 솜씨가 묻어난다’는 평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액스’는 40대 제지 회사의 중견간부였다가 구조조정 당한 남성 가장이 주인공이다. 나름대로 능력을 인정 받았던 주인공 브뤼노 다베르는 15년간 일한 회사의 공장 이전으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됐다. 그는 15개월 치 월급을 퇴직금으로 받고 유유히 직장 생활을 정리한다.

능력을 인정받아 온 만큼 자신의 능력을 믿었던 브뤼노의 고백이 씁쓸한 이유는 2년 후인 현재, 여전히 그는 구직 상태에 머무러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핵심은 그의 재취업 분투기다. 그가 재취업을 위해 택한 방법이 정말 기발하다. 자신의 회사가 존재하는 것 처럼 허위 구인광고를 낸 후, 수많은 경쟁자들의 이력서를 받아 자신과 비슷한 물망 대상을 선택, 후보들을 제거하는 극단적인 방법이다.

재취업 분투기의 암담한 소재와 그가 택한 연쇄 살인이란 방식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전혀 심각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주인공의 어수룩한 행동과 우발적 사건 사고들 때문에 연신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인위적인 기교도 없고 내용은 재밌게 흘러간다. 그렇지만 사연 없이 등장하는 인물이 없듯이 대상들과 사건들 속에 드러나는 풍자는 날카롭다.

평범했던 한 남성 가장이 끔찍한(?) 연쇄살인마로 돌변하는 모습이 몰고와야 할 스릴과 긴장감은 오히려 안타까움과 측은함으로 변한다. 보는 사람은 오히려 그의 연쇄살인이 완전범죄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그의 응원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주인공이 처한 현실과 내가 딛고 있는 이 현실의 동질성 때문은 아닐까.

주인공의 장기화 된 구직활동에 아내는 파트타임 비정규로 거리에 나섰다. 실업급여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선 사람들도 우체국에 빼곡하다. 등장인물 주변인 중에 누구 하나 구직 중이 아닌 사람이 없다. 5년의 구직활동 끝에 가정 파탄으로 인생 패배자임을 자책하며 처음 본 사람에게 눈물을 쏟는 등장인물도, 판매 성과 대로 월급을 받는 옷가게 판매원이 된 간부와 식당 아르바이트에 나선 이들 모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 그들의 군상이다.

이 영화가 ‘신자유주의 노동시장의 비인간성을 폭로하는 적나라한 보고서’라는 평을 달게 된 이유도 두 가지 맥인 듯 싶다.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노동 유형들. 실제로 유연화된 비정규직 노동의 다양한 형태가 소재가 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가 택한 ‘연쇄살인’이라는 방법. 경쟁을 통해 일자리를 지켜야 하는 양육강식의 세계. 신자유주의의 극대화된 노동유연화는 다른 사람을 죽여서라도 자신의 일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다는 은유적 의미인 셈이다.

결말은 다시 원점이다. 주인공이 돌파했던 그 난관 후 또 다른 저격수가 주인공의 목을 노리고 있다. 사회의 구조가 변하지 않는 이상, 반복 될 수밖에 없고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다는 암시다.

또한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브뤼노의 가정. 스스로 '그들을 위한 일'이라며 연쇄살인을 정당화 시키는 그 기반에는 그가 지키고 싶어하는 '가정'이 있다. ‘일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브뤼노가 맡은 ‘가장’의 역할 또한 많이 비틀어져 있다.

소재는 무겁지만 영화는 가볍게 보자. 그 만큼 재밌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좋은 영화다. 영화 홍보지에는 ‘영화는 영화일 뿐! 절대 따라하지 말라’는 주문이 적혀 있다. 아마 극장을 나설 때면 그 주문에 절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전하는 ‘질 높은 블랙 코메디’. 이런 영화 한 번 어떨 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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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문학과 사회] 가을 호는 생명 정치(biopolitics)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특집의 편집 책임을 맡아서 기획하고 필자 섭외하고 역자도 물색하고 글 한 편 쓰고

하느라고 좀 바빴는데, 이제 모두 정리가 되고 출간을 앞두게 돼서  홀가분하네요.

이번 특집은 모두 4편의 글을 담고 있습니다.

제 글은 푸코의 생명 정치론을 개괄하는 것이고,

파리 1대학 박사과정에 있는 양창렬 선생이 쓴 두번째 글은

푸코의 생명정치론과 아감벤의 생명정치론을 비교, 분석하는 글입니다.

그리고 세번째 필자인, 미국 로욜라 대학 박사과정에 있는 최원 선생의 글은

인종주의의 문제를 중심으로 푸코와 발리바르의 논의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푸코가 1974년에 강연했던 [의료의 위기인가 반의료의 위기인가]라는

글을 실었습니다.

제 글은 좀 허접하지만(에구 민망해라 ^^;;;),

양창렬 선생이나 최원 선생의 글은 푸코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나

현대 생명정치론의 쟁점들을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한 글입니다.

푸코의 글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어쨌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생명정치론을 다루는 기획이니까

관심을 갖고 많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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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을 내며

 

“생명 정치bio-politics”나 “생명 권력bio-power”은 국내의 독자들에게는 상당히 낯선 개념들이다. 하지만 미셸 푸코가 지난 1970년대에 처음 사용한 이래 이 개념들은 현재 서양의 인문사회과학계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생명 정치라는 개념이 많은 인문사회과학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지난 1997년 푸코가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강의했던 강의록들이 속속 출간되어 이 개념이 통치성gouvernementalité 개념과 더불어 푸코의 후기 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푸코의 개념을 원용한 이탈리아의 철학자인 조르지오 아감벤Giorgio Agamben과 안토니오 네그리Antonio Negri 등의 작업 역시 생명 정치론을 부각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아감벤은 1995년 출간된 󰡔호모 사케르Homo Sacer󰡕라는 저서에서 생명 정치 개념을 독창적으로 활용하여 서양 정치철학의 역사 전체에 대한 혁신적인 해석을 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책은 푸코의 주장과는 여러 모로 대조적인 결론을 이끌어냄으로써 생명정치에 관한 논의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밖에 지난 세기 중반 이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생명공학이 제기하는 문제들 역시 생명정치론이 각광받는 데 일조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문학과 사회󰡕 특집호는 이처럼 국제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생명정치론을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꾸며졌다. 우리는 생명정치론이 그 자체로도 매우 중요한 이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할뿐더러, 앞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탐구하고 해명하는 데도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    

 

이번 특집은 모두 네 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글인 「생명 정치의 탄생: 미셸 푸코와 생명 권력의 문제」에서 진태원은 생명 정치라는 개념이 푸코의 작업에서 등장하게 된 이론적 맥락을 분석하면서, 이 개념이 푸코의 후기 사상을 이해하는 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 그는 생명 정치 개념은 푸코의 작업에서 드물게 사용되며 더욱이 일시적으로 출현했다가 곧 사라지지만, 푸코 사상의 전개 과정을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더욱이 생명공학의 발전에 걸맞은 새로운 생명윤리를 모색하는 데서도 푸코의 작업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 이 글의 결론이다. 

 

두 번째 글인 「생명 권력인가 생명 정치적 주권 권력인가」에서 양창렬은 생명 정치론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아감벤의 작업과 푸코의 작업을 비교ㆍ분석하는 일을 시도하고 있다. 아감벤은 푸코의 개념에서 출발하지만 또한 푸코에 맞서 자신의 고유한 생명 정치론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분석은 두 사람의 이론적 차이점뿐만 아니라 현대의 생명정치론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도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그 다음 「인종주의라는 쟁점: 푸코와 발리바르」라는 제목의 세 번째 글에서 최원은 푸코의 생명 정치론의 또다른 축을 이루는 인종주의에 대한 분석을 발리바르의 작업과 비교하면서 검토하고 있다. 푸코의 인종주의 분석은 식민주의와 젠더 정치에 대한 고찰이 빠져 있기는 하지만, 공산주의의 붕괴 이후 맹위를 떨치고 있는 현대의 인종주의를 분석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논점이다. 

 

이번 호 생명 정치 특집의 마지막 글로는 「의료의 위기인가 반의료의 위기인가?」라는 푸코의 글을 수록했다. 이 글은 지난 1974년 푸코가 브라질에서 강연했던 세 편의 글 중 하나로, 생명 정치의 문제설정을 엿볼 수 있는 최초의 글 중 하나다. 푸코는 이 글에서 현대 사회에서 제기되는 의료나 반의료냐 또는 자연 치료법으로의 회귀냐를 둘러싼 논쟁의 무익함을 지적하면서 오늘날 좀더 근본적인 문제는 18세기 서양 사회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의학과 보건 정책을 지배하고 있는 의료화의 역사적 전개 과정을 이해하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글은 푸코가 제시하는 생명 정치의 구체적인 면모가 어떤 것인지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더욱이 이 글은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이반 일리히의 󰡔병원이 병을 만든다󰡕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담고 있어서 의료화에 관한 논의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외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생명 권력, 생명 정치에 관한 논의의 깊이와 넓이, 다양함에 비추어본다면, 우리가 이번 특집에서 제시하는 논의들은 개략적이고 시론적인 것에 불과하다. 우리로서는 이 특집이 국내에 처음으로 생명 정치의 문제설정을 소개하는 기획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아무쪼록 이번 기획이 국내에서 생명 정치에 관한 논의가 활성화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2006. 8

bal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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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08-15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안그래도 애인이 불어 공부한다고 해서, 푸코 다음주부터 읽기로 했는데, 많이 참고하겠습니다. :) 퍼갑니다.

twoshot 2006-08-15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인사 드립니다. 혹시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가 번역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balmas 2006-08-15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ㅎㅎㅎ 애인님과 공부 많이 하시네요. ^^
이이님/ 반갑습니다. 듣자하니 [호모 사케르]는 조만간 번역된다는 것 같던데요.
한 3년전만 해도 아감벤 하면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아감벤이 꽤 많이 알려졌더군요. :-)

twoshot 2006-08-15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변 감사합니다^^

balmas 2006-08-15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요 ... ^^
 

http://info.ahnlab.com/securityinfo/info_view.jsp?seq=8304&category=15&email_nm=securityletter137&target_page_nm=aa003

 

여름철 PC 관리와 청소 조회수   4904  

컴퓨터는 1년 12개월 중 언제 가장 고장이 잦을까?
컴퓨터는 열과 먼지 그리고 습기에 가장 민감하다.
그런데 사계절 중에 가장 덥고 습하며 먼지가 많은 계절이 여름이다.
여름은 더울 뿐 아니라 긴 장마로 인해 습하다.
또 무더위로 인해 창문을 열고 지내기 때문에 그만큼 실내에 먼지도 많기 마련이다.
PC의 3대 악재들이 다른 계절보다 여름에 유독 심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PC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렇다면 여름철 안전한 PC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컴퓨터를 사용해야 할까?
여름철 PC 사용의 노하우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컴퓨터를 청소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여름철 컴퓨터를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컴퓨터 대청소를 해보자.



여름철 PC 사용의 노하우

쿨링팬, 선풍기, 에어컨으로 더위를 몰아내자
컴퓨터 내부는 CPU, 그래픽 칩셋, 메인보드 칩셋 그리고 하드디스크 등의 부품들에서 많은 열이 발생한다. CPU의 경우에는 최고 80도까지 치솟을 정도로 한창 동작할 때는 뜨겁다. 이러한 열은 CPU와 케이스 등에 장착된 쿨핑팬에 의해서 외부로 방출된다. 하지만 실내 온도가 30도 이상을 육박하는 여름철에 PC 내부의 온도는 효과적으로 식혀질 수 없게 된다. 실내 온도 상승으로 인해 컴퓨터 내부 온도가 제대로 식혀지지 못하면 결국 컴퓨터는 불안정해진다. 더운 여름에는 컴퓨터가 위치한 실내의 온도를 낮춰져야 한다. 그런 이유로 컴퓨터가 많은 전산실에는 사시사철 에이컨을 켜두기도 한다. 혹은 컴퓨터 주변에 선풍기 바람을 쐬어주는 것도 차가운 공기가 컴퓨터 내부로 들어가 컴퓨터 내부의 온도 상승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습기를 잡는 하마를 키우자
비가 오는 날에는 습기로 인해 컴퓨터 부품들이 정상 동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런 이유로 비가 오는 날에는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거나 에러가 발생하는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그렇다면 컴퓨터에 치명적인 이 습기를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우선 여름에는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이용해 실내의 습기를 제저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노트북 가방, 컴퓨터 내부에 습기 방지제를 넣는 것도 효과적이다. 오랜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컴퓨터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컴퓨터 주변에 물먹는 하마 등을 놓아두는 것도 좋다. 여름 휴가 등으로 집을 비울 때 컴퓨터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창문을 닫아두고 습기 제거제를 설치하는 상식이 필요하다.

물이 들어간 컴퓨터 어떻게 해야 하나?
이때는 절대 컴퓨터 전원을 켜지 말아야 한다. 물에 잠긴 컴퓨터는 우선 A/S 신청을 하거나 2~3일간은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컴퓨터 수리점에 맡기는 것이 좋다. 물에 잠긴 부품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전원을 넣게되면 더 심각한 고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만일 컴퓨터 사용 중에 키보드에 물이 들어갔다면 재빨리 컴퓨터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바로 컴퓨터 전원을 꺼야 더 큰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 물이 들어간 키보드는 말려서 사용할 수도 있으나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물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키보드를 거꾸로 해서 물을 털어내고 드라이를 이용하여 말린다. 심각한 경우라면 키보드를 분해한 후 나타나는 투명한 셀룰로이드 판을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어야 한다. 셀룰로이드 판은 세 겹으로 되어 있고 가운데 셀룰로이드 판은 구멍이 뚫려져 있다. 양쪽의 셀룰로이드는 전극으로 연결되어 키보드의 입력을 인식한다. 하지만 PBC(인쇄회로기판)에 물이 들어간 경우라면 쉽게 회복이 불가능하다.

분기별로 PC 청소를 통해 먼지를 제거하자
컴퓨터는 내부의 뜨거운 열을 외부로 방출하기 위해 내부에 쿨링팬이 컴퓨터 동작 중에는 상시로 작동된다. 그런데 차가운 공기와 먼지도 함께 컴퓨터 내부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이 먼지가 컴퓨터 내부의 각 부품과 연결 부위에 쌓이다보면 컴퓨터 동작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먼지는 주기적인 컴퓨터 청소를 통해서 제거해줘야 한다.
컴퓨터에 먼지가 가장 많이 쌓이는 부분은 쿨링팬이 돌아가는 부분이다. 바깥의 공기를 컴퓨터 내부로 흡입하고 내부의 공기를 바깥으로 방출하는 쿨링팬에 먼지가 많이 쌓인다. 우선 이 먼지부터 제거해줘야 한다. 쿨링팬은 케이스와 CPU에 장착되어 있다. 그리고 파워서플라이에도 장착되어 있다. 이중 케이스와 CPU 쿨링팬에 장착된 먼지를 제거해준다. 먼지 제거용 붓을 이용하거나 압축공기를 이용해서 제거한다.

컴퓨터 주변기기의 청소 방법

프린터 관리
사실 프린터는 거의 고장이 나지 않는 컴퓨터 주변기기 중 하나다. 인쇄와 관련된 에러 중 대부분이 소프트웨어적인 경우나 컴퓨터의 프린터 포트에서 발생된다. 하지만 만일 프린터가 고장 난 경우라면 다른 문제와는 달리 쉽게 수리가 불가능하다. 바로 프린터 제조업체에 A/S를 받아야 한다. 평소 프린터를 사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반드시 유념해야 프린터가 쉽게 고장나지 않는다. 특히 인쇄를 하기 전에는 종이를 반듯하게 정돈을 해서 넣어야 한다. 종이가 엉켜있거나 뭉쳐서 들어가면 프린터 롤러에 말려 고장이 나기 쉽다.
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꺼둔다.
②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잉크를 제거해서 보관한다.
③ 여러 장이 한꺼번에 들어가지 않도록 종이를 넣을 때는 정리해서 넣는다.

모니터 관리
모니터는 컴퓨터 내부처럼 엄청난 열을 발산한다. CRT 모니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화산 분화구처럼 구멍이 많이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구멍을 통해 내부의 뜨거운 공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니터 주변이나 특히 위에는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물건을 올려놓아서는 안 된다. 또한 자장을 발생하는 물체는 모니터 화면을 일그러지게 하고 색상을 변색시킨다. 스피커의 경우에는 컴퓨터 전용 스피커를 이용해야 모니터를 보호할 수 있다. 그리고 모니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인체에 유해하므로 TCO 마크를 획득한 모니터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와는 별도로 전자파 차단제를 이용하는 것도 전자파를 억제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먼지 제거
컴퓨터 내부의 이물질이나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털이 빠지지 않는 붓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가락이나 딱딱한 기구를 이용할 경우 컴퓨터 부품에 상처가 날 수도 있다. 그리고 붓이 닿지 않는 곳은 먼지 제거제를 이용한다. 먼지 제거제는 압축 공기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하기 때문에 부품에 상처를 입힐 우려가 없다. 압축 공기는 컴퓨터 주변기기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① 케이스를 분해한다.
② 슬롯에서 카드를 제거하고 램과 CPU도 제거한다.
③ 케이스, 메인보드 사이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한다.
④ 압축 공기를 이용해 슬롯과 램 뱅크 등에 있는 먼지를 제거한다.
⑤ 쿨링팬에 잇는 먼지를 제거한다.
⑥ 카드를 제자리에 삽입한 후 케이스를 조립한다.

카드 청소
그래픽 카드, 모뎀, 사운드 카드 등 슬롯에 삽입된 카드는 특히 슬롯에 접촉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청소해야 한다. 슬롯에 삽입되는 부분은 지우개를 이용해 문지르면 먼지나 이물질이 쉽게 제거된다. 이 때 카드에 꽂혀 있는 다른 부품들을 건들지 말아야 한다. 잘못하면 접촉된 부분이 부러지거나 떨어질 우려가 있다.

케이블 연결
시스템 내부에는 많은 케이블들이 각 주변기기를 서로 연결하고 있다. 이러한 케이블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커넥터에서 헐거워지기도 하고 빠지기도 한다. 또 커넥터와 케이블 사이에 먼지 등이 쌓이면서 고장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컴퓨터를 청소할 때 케이블도 함께 점검을 해주어야 한다.
① 메인보드와 드라이브간에 연결된 케이블을 모두 제거한다.
② 메인보드의 커넥터 부분을 압축 공기를 이용해 청소한다.
③ 드라이브의 커넥터를 압축 공기로 청소한다.
④ 케이블의 양 커넥터 부분도 압축 공기로 청소한다.
⑤ 이러한 방법으로 파워 케이블 역시 청소를 해준다.
⑥ 청소를 마친 후에는 커넥터가 헐거워지지 않도록 정확하게 커넥터에 연결한다.


[출처; 따뜻한디지털세상 2006년 7월호, 정보문화진흥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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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6-08-11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는 꽤 오래전부터 레이저프린터를 썼기 때문에
잉크 이런 거는 별로 해당사항이 없는 듯 ...
그리고 요즘 종이는 질이 좋아져서 잼이 잘 안나더라고요 ...

자꾸때리다 2006-08-11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것 보다도 스파이웨어 검색해서 삭제하세요. 저도 지금 검색했는데(나름대로 깨끗하게 사용한다고 자부함에도..)8개가 검색되더군요. http://www.pcfree.co.kr 에 가서 삭제 프로그램 다운.

balmas 2006-08-11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안철수 연구소 1년 정기권 고객입니다 ... -_-v

아영엄마 2006-08-11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컴퓨터는 워낙 소음이 심해서(팬 돌아가는 소리) 종종 열어서 먼지를 털어주는데 먼지가 장난이 아녀요~~@@;

balmas 2006-08-12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아영엄마님, 저는 생전 컴퓨터 청소 안하는데,
열어보기가 겁납니다. -_-;;;

2006-08-12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6-08-15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글쎄요, 그건 대답하기가 좀 어려운 질문이네요.
입시 정보나 교과 정보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알지 못합니다. 제가 시험을 본 게 꽤
오래 전 일이고, 입시 사정 기준도 좀 달라졌으니까요.
그리고 학과 커리큘럼도 그동안 변화가 있었지만 어떻게 변화했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저한테 물어보기보다는 서울대 철학과 홈페이지에 가서
입시 자료나 교과 커리큘럼을 직접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