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 두발자유, 청소년인권 보장 촉구 거리행진

기사인쇄
인권운동사랑방 

청소년인권을 위해 직접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청소년, 비청소년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걸어서 행진하실 분은 몸둥이 하나로,

자전거로 행진하실 분은 자전거를 끌고,

휠체어를 타고 행진하실 분은 휠체어를 타고

3시 명동성당으로 모여주세요~


2006년06월16일 0:37:33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almas 2006-06-19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지났잖아 ... -_-+

Xoxov 2006-06-19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ㅋ

balmas 2006-06-20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러셈~
 

 

  

 
Tish Hinojosa

Donde Voy (Where I Go) - Tish Hinojosa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불법이민자의 고되고 힘든 심경을 멕시코의 가수 Tish Hinojosa( 티시 이노호사)는 애잔한 목소리로 노래합니다.
Donde voy, donde voy..


TV 드라마 '배반의 장미'의 배경음악으로 익숙한 곡인데, Donde voy(돈데 보이)는 스페인어로"난 어디로 가야 하나?"입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는 달리 소수민족의 애환을 주제로 한 곡이지요..
 
Tish Hinojosa
 
 
 
 
 
 



Madrugada me ve corriendo
Bajo cielo que empieza color
No me salgas sol a nombrar me
A la fuerza de "la migracion"

Un dolor que siento en el pecho
Es mi alma que llere de amor
Pienso en ti y tus brazos que esperan
Tus besos y tu passion

Donde voy, donde voy
Esperanza es mi destinacion
Solo estoy, solo estoy
Por el monte profugo me voy

Dias semanas y meces
Pasa muy lejos de ti
Muy pronto te llega un dinero
Yo te quiero tener junto a mi

El trabajo me llena las horas
Tu risa no puedo olividar
Vivir sin tu amor no es vida
Vivir de profugo es igual

Donde voy, donde voy
Esperanza es mi destinacion
Solo estoy, solo estoy
Por el monte profugo me voy

Donde voy, donde voy
Esperanza es mi destinacion
Solo estoy, solo estoy
Por el monte profugo me voy



새벽녘, 날이 밝아오자 난 달리고 있죠
태양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하늘 아래에서..
태양이여, 내 모습이 드러나지 않게 해주세요.
이민국에 드러나지 않도록..

내 마음에 느끼는 이 고통은
사랑으로 상처 받은 거예요.
난 당신과 당신의 품안을 생각하고 있어요.
당신의 입맞춤과 애정을 기다리면서..

난 어디로 가야 할까요. 어디로 가야 할까요.
희망을 찾는것이 내 바램이예요 .
난 혼자가 되었어요. 혼자가 되었어요.
사막을 떠도는 도망자처럼 난 가고 있어요.

며칠 몇 주 몇 달이지나
당신으로 부터 멀어지고 있어요.
곧 당신은 돈을 받으실 거예요.
당신을 내 곁에 가까이 둘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일 때문에 시간이 버겁지만
난 당신의 웃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당신 사랑없이 사는 건 의미없는 삶이예요
도망자처럼 사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난 어디로 가야 할까요. 어디로 가야 할까요.
희망을 찾는것이 내 바램이예요 .
난 혼자가 되었어요. 혼자가 되었어요.
사막을 떠도는 도망자처럼 난 가고 있어요.

난 어디로 가야 할까요. 어디로 가야 할까요.
희망을 찾는것이 내 바램이예요 .
난 혼자가 되었어요. 혼자가 되었어요.
사막을 떠도는 도망자처럼 난 가고 있어요.
 
 
 
 
 

1955년 12월 6일에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출생한 Tish Hinojosa는 어머니가 멕시코인이어서 멕시코계의 피가 흐르고 있어 남미특유의 독특한 정서, 그리고 잔잔한 애상과 애절함이 묻어나는 그녀의 퓨전 컨트리풍 형식의 포크송을 들을수 있다.
 
1989년에 Donde Voy라는 단 하나의 데뷔곡으로 일약 세계적 명성을 한 손에 거머쥔 행운의 아티스트인 Tish Hinojosa는 소수 민족의 애환을 주제로 한 가사와 애잔한 멜로디로 순백한 분위기의 오염되지 않은 정서를 표현하였다.
 
국내에서도 "Donde Voy"가 TV 드라마 음악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제3세계 히트송이 되었던 Donde Voy (Where I Go)의 Tish Hinojosa.
 
Tish Hinojosa의 앨범 Homeland

 
Homeland (1989.)
   
1. Joaquin   
2. West Side Of Town   
3. Donde Voy   
4. In The Night   
5. Love Is On Our Side   
6. All My Love   
7. Till You Love Me Again   
8. Voice Of The Big Guitar   
9. Rancherita   
10. Who Showed You The Way To My Heart   
11. Let Me Remember   
12. Amanecer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almas 2006-06-19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노래가 그런 노래인 줄은 최근에 알았다. -_-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농담삼아
화투판에서 돈잃는 사람들(돈 대는 boy) 주제곡이라고 했었는데 ...

balmas 2006-06-19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따우님은 저보다 훨씬 낫네요. ^^;;

balmas 2006-06-19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ㅋ 그러셨군요.
새벽별님/ ㅋㅋㅋ 배반의 장미라 ...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

Koni 2006-06-19 0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사를 알고 노래를 들으니, 느낌이 정말 다르네요.

balmas 2006-06-19 0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로드무비 2006-06-19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노래는 황지우의 시에도 나오죠.
이 제목으로 썼던가는 가물가물하지만.
발마스님, 어제 아침 모 방송 퀴즈프로 보고
갑자기 이 노래 생각나신 것 아니에유?ㅎㅎ

딸기 2006-06-19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요.

balmas 2006-06-19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저는 아침 프로를 안봅니다. 아니 못봅니다. ^^;;;
딸기님/ 옙~
 

1943년에 이르면 예술가로서의 피카소의 생애 중 두번째이자 최후의 위대한 시기는

마감하게 된다. 그 시기 동안 그는 몇몇 졸작들을 그리기도 했지만 걸작 또한 몇 점을 남겼다.

1943년 이후 그는 그 전 시기에 비교될 만한 작품을 전혀 만들어내지 못했다. 왜 그는 그전처럼

계속할 수 없었을까? 1931년에서 1943년 사이에 그려진 피카소의 걸작 그림들은 모두,

<게르니카>를 포함하여-- 그리고 바로 그것이 많은 비평가들이 그토록 오판했던 대목이다--자전적이었다.

그것들은 고도로 개인적이고 직접적인 경험의 고백들이다. 그것들은 보통 현대에서 쓰이는 의미로서의

사회적 상상력을 전혀 구현하고 있지 않다. 초기의 그림들은 성적인 쾌락에 관한 것들이었다. <게르니카>와

전쟁을 소재로 한 그 비극적인 그림들은 고통에 관한 것으로, 에로틱한 그림들의 정반대 면이었다.

에로틱한 그림들은 모두 감흥을 표현하는 것과 관계가 있었다. 그것들 모두는 부분들을 해체할 자유--큐비즘

에 의해 획득된 자유-- 이용하여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써버렸다.

 

  이러한 주제들을 찾기 위해서 피카소는 자신의 육체를 떠날 필요가 거의 없었다. 그가 에로틱한 그림들을

그린 것은 자기 육체의 경험을 통해서였다. 그리고 그가 전쟁 그림을 그렸던 것은, 성적 경험으로 고양된

자신의 육체적 상상력을 통해서였다. (전쟁 그림의 경우 등장 인물들의 거의 모두가 여자라는 사실은

흥미롭다) 그의 성공적인 주제의 선택은 매우 본질적인 차원에서 그에게 벌어지고 있는 것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 차원 -- 어느 유럽 출신 화가도 그 이전에 그토록 깊이 탐사한 적이 없는 차원 -- 에서 하나의 주제

가 갖는 특별한 중요성 혹은 의미는 문화적이라기보다는 생물학적으로 확인된다. 그 차원에서는 -- 우리가

그것을 수긍할 만한 용기가 있다면 --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는 것이다.

 

존 버거,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 김윤수 옮김, 미진사, 1984, p. 205.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almas 2006-06-19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학년 때인가 3학년 때인가,

이 책을 아주 감명깊게 읽었다.

그 후 몇 년 뒤 이미지에 관한 그의 또다른 책을 읽었는데

(국내에는 [영상커뮤니케이션과 사회]라는 다소 엉뚱한 제목으로 번역된 책과

[이미지 : 視覺과 미디어]라는 제목으로 동문선에서 나온 책,

그리고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또다른 제목으로 번역된 책이 있는데,

나는 동문선에서 나온 책을 보았다. 번역은 별로 -_-;)

이 책 역시 감동적이었다.

그 뒤 나는 존 버거의 열렬한 독자가 되었는데,

알라딘을 검색해보니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가 증보판으로 나와 있다.

마침 큐비즘에 관한 내용이 보충되어 있다고 하니,

당장 구입해봐야겠다. :-)


비로그인 2006-06-19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민학교요? ㅋ 흠 죄송합니다..;;

balmas 2006-06-19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국민학교가 아니라 유아원??
 
 전출처 : 기인 > pt국제주의는 가능할까.



또 “토고는 국민평균소득 400달러도 안되는 가난한 나라”라며 “약소국의 서러움으로 겨우 출전한 월드컵 첫 경기에서 첫 골을 뽑아냈으나 결국 패배하고 만 그(쿠바자)의 슬픔”에 대해 잔잔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러면서 경기를 마치고 기도를 한 이영표 선수가 그에게 다가가 위로해주는 모습을 묘사하며 “우리나라도 54년 월드컵 때 아마 이랬을까”라고 되묻고 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의 첫 승은 기분이 좋지만 토고의 사연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남은 경기 토고의 선전을 빌었습니다.

‘좋은사람’이란 아이디의 누리꾼은 “축구는 한국 응원했지만, 토고선수들 얼굴을 보면 옛날의 우리나라 사람들의 순박한 모습이 보이는 듯 정말 정감 가는 사람들 같다”면서 “힘내세요. 토고”라고 밝혔다.

‘빡빡한눔’이란 누리꾼도 “우리나라 16강이 문제가 아니라 토고도 승리를 쟁취하기를 기원한다”며 “이참에 아예 이변을 만들어서 스위스와 프랑스를 탈락시켜버리자”라고 말했다.

누리꾼 ‘자무’도 “국가 나올 때 좀 안스럽더라”라며 “아이들이 국가가 끝난 줄 알고 자리를 떠날 때 어찌할지 모르는 토고선수들의 얼굴표정, 정말 예전 우리나라 선수들의 외국에 서 무시당하던 것이 생각난다. 토고 선수들 끝까지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이응탁 (et-lee@dailyseop.com) 기자 )

 

어제 세미나에서, pt국제주의를 이야기하면서, 나는 이것이 현실성이 없는 공상적 이야기라고 비난했다. 내가 논문을 쓰면서 우경화(?)되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만국의 pt여 단결하라'라는 것은 공상적인 슬로건에 그칠 우려가 크다. 식민지 시기 사회주의자들은 물론 일본 pt와 조선 pt의 연대를 꿈꾸었고 계속 이를 주장했다. 그러나 그런 활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인텔리겐차들 사이의 교류만이 조금 있었을 뿐. 계속 식민지 시기를 공부할 수록, 좌우합작노선 쪽에 무게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어진다. 뭐,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내 온건한(?) 정치성도 이러한 시각에 한몫하는 것 같다.

한-미 FTA도 마찬가지로, 미국의 노동자와 한국의 노동자가 연대하기는 매우 힘들어 보인다. FTA도 일종의 시장의 식민지화로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그 곳에서 한국의 농민들과 미국의 농민들의 연대하기는 매우 힘들어 보인다. 미국의 농민들 중 기계화되고 대규모 생산을 하는 부농은 차치하더라도, 식민지 시장의 이익은 피식민지 노동자들을 '노동 귀족'화 함으로서, 연대의 가능성을 봉쇄한다.

그럼에도 연대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면, 이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휴머니즘을 그닥 신뢰하지 않는 편이라서, 위의 글은 승리 후의 승자의 동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이를 이용, 확장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국적제약업체들, 한국정부 약가정책에 강력 ‘태클’

환자모임․보건의료단체, “이윤보다 인간의 생명 우선하라”

김삼권 기자 quanny@jinbo.net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 다국적 제약업체들이 지난 달 한국정부가 발표한 약제비 절감 방안에 대해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26개 다국적 제약업체들로 구성된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15일 오전 11시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달 3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은 모든 의약품을 보험적용 대상으로 등재했던 관리방식(네거티브리스트)을 효능과 가격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평가와 가격 협상을 거쳐 선별등재하는 방식(포지티브리스트)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선별등재방식을 중심으로 한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통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 중 29%를 차지하고 있는 약제비를 적정화해 건강보험 재정의 내실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또 동일성분의 의약품이라고 하더라도 치료적․경제적 가치가 우수한 의약품을 선별해 등재함으로써 합리적 약제비 지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보건복지부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대해 KRPIA는 이미 지난 달 4일 “보험약 선별등재 및 약가협상 방안은 환자들에게 필요한 우수한 신약 사용을 저해하고, 연구개발이 필수적인 생명의약 분야에 있어서 기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연구개발 투자의욕을 감소시킬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톰 메이슨 한국BMS 대표이사

다국적제약업체들, “한국정부 약가 절감 방안, 의약품접근권․신약개발 가로막는다”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다국적 제약업체 대표자들은 보건복지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제약회사들의 신약개발 투자 욕구를 저해하고,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논지의 주장을 펼쳤다.

톰 메이슨 한국BMS 대표이사는 “한국 보건복지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은 다국적 제약업체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발표되었다”며 “이번 방안에는 의약품의 선별등재 조치뿐만 아니라 여러 규제조치들을 포함하고 있고, 이는 다국적 제약업체들의 신약개발 관련 투자를 어렵게 하는 방향으로 맞추어져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톰 메이슨 대표이사는 “한국에는 이미 약값을 조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견제와 규제조치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보건복지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이는 환자들의 신약에 대한 접근권을 저해하는 조치”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다국적 제약업체 관계자들은 ‘제약회사들의 반발은 특허권 강화와 높은 의약품 가격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즉답을 회피하며 빠져나갔다. 아멧 귁선 KRPIA(한국 화이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의약품 특허권 강화와 연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주 긴 토론이 필요하다”며 “오늘의 모임과는 상관없다”는 짧은 답변으로 발을 뺐다.

한편, 다국적 제약업체들의 한국정부를 향한 본격적인 압박 움직임에 환자모임을 비롯한 보건의료단체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공공의약센터,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감염인연대KANOS, HIV/AIDS인권모임 나누리+등 20개 환자모임 및 보건의료단체들은 KRPIA의 기자회견 보다 앞선 이날 오전 10시 30분 웨스턴조선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국적 제약업체들의 입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보건의료단체, “고가 의약품과 특허권에 환자들 죽어간다”

이들은 다국적 제약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포지티브리스트 제도에 대해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만드는 신약들이 모두 효과가 우수한 약제가 아니”라며 “새로운 약을 등재시킬 때 비용과 효과를 따져서 기존 약에 비해 우수한지를 판별하여 등재를 할 것인지, 가격을 얼마로 할 것인지를 판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조속한 도입을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이미 포지티브리스트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호주,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등 OECD 국가들을 언급하며 “이들 국가에서 신약에 대한 접근권이 제한받는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바 없고, 또한 이 나라들의 의약품 시장 중 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단체들은 이어 “신약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저해하는 것은 다름 아닌 다국적 제약회사가 생산하는 의약품 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이며 그들의 의약품특허권 때문”이라며 “다국적 제약업체가 특허보호와 고가의 약값을 통한 이윤의 최대 확보가 아니라 인간의 생명을 우선시하는 것이야 말로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기종 한국백혈병환우회 사무국장은 “한 알에 23,045원인 노바티스사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은 한 달 약값만 300-600만원에 달한다”며 “한 알에 920원 짜리 제네릭(카피약)이 있지만, 특허 문제 때문에 정부에서 수입하지 못하고, 환자들이 직접 인도에서 개별적으로 수입해 사 먹는 실정”이라고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권을 침해하고 있는 거대 다국적 제약업체들의 횡포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현실에서 일개 다국적 제약업체가 한 국가의 약가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는 주권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치료접근권 운운하는 다국적 제약업체, 고양이 쥐 생각해주는 꼴”

최인순 보건의료연합 집행위원장도 대표적인 혈전용해제인 아스피린을 예로 들며 포지티브리스트 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한편, KRPIA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아스피린 한 알 당 가격이 34원에서 84원 정도인데, 똑같은 효능을 가졌더라도 신약은 2,174원에 달한다”며 “같은 효능을 가진 약의 가격이 7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인순 집행위원장은 “늦게나마 보건복지부가 약의 효능과 효과, 가격 등에 따라 선별적으로 의약품을 보험 등재하겠다는 것은 약제비 적정화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이에 대해 다국적 제약업체들이 환자들의 접근권을 운운하는 것은 고양이 쥐 생각해주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권미란 공공의약센터 활동가는 다국적 제약업체들의 조직적 반발 움직임에 대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특허법을 개정하려하자, 다국적 제약업체들은 만델라 대통령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고소했고, 태국 정부가 에이즈치료제의 제네릭을 만들려고 하자 무역보복을 한다며 태국정부를 협박했다”며 “이제 다국적 제약업체들은 제3세계에서 했던 방법과 똑같이 자신들의 독점적 이익을 위해 한국정부를 압박해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초국적 제약자본이 요구하는 것은 환자들의 이해와는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며 “오로지 의약품에 대한 독점 기간을 연장하고, 특허권을 강화하는 것만이 초국적제약자본이 추구하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KRPIA측의 기자회견장에서 윤한기 나누리+ 대표가 '사람들이 에이즈 아니라 의약품 접근권이 없어 죽어간다'는 문구가 적혀진 티셔츠를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에이즈치료약을 당장 먹어야 하는 에이즈환자입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보건의료단체들은 조선호텔 안에서 열리고 있던 KRPIA 측의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 참관을 시도했다. 웨스턴조선호텔과 KRPIA 측 관계자들과 한참 실랑이를 벌이던 보건의료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이 진행되던 11시 30분경 회견장에 진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의 순서가 끝난 뒤 다국적 제약업체 대표들에게 질문을 던졌으나, 대표자들은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윤한기 나누리+ 대표는 이날 다국적 제약업체 대표들을 향해 "새로운 에이즈 치료약을 먹어야 하는 에이즈 환자"라고 자신을 밝힌 뒤 “지금 당장 약을 먹어야 하지만, 로슈사가 에이즈 치료약을 너무 비싸게 책정하고, 한국에서는 판매조차 하지 않아 약을 먹을 수 없다”고 따져 물으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나, KRPIA이사를 비롯한 다국적 제약업체 대표자들은 이를 묵살하고 그대로 회견장에서 철수했다.

윤한기 대표가 언급한 에이즈 치료제는 '후지온'이라는 약으로, 로슈사는 '후지온' 에 대해 1바이엘 당 4만3천원을 국내 판매가격으로 요구했으나, 한국정부가 약가를 2만5천원으로 책정하자 이에 반발해 현재 시판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석균 보건의료연합 정책실장은 “오늘 한국정부에 항의하러 이 자리에 모인 대부분의 다국적 제약업체들의 모국정부들도 포지티브리스트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나라들”이라며 “다국적 제약업체들은 그들의 모국정부의 약가정책을 반대해야지, 자국시장에서의 이윤이 줄어드는 것을 한국과 제3세계에서 보상받으려는 것은 모순”이라고 다국적 제약업체들의 이중적 태도를 꼬집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