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6일 ~ 17일 이틀 동안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 연구소 주최로
"5.18, 역사와 기억의 불화"라는 제목 아래 5.18 학술대회가 개최됩니다.
저는 16일에 발표를 맡았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에 나오는 주소로 참가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일시 | 2022년 6. 16. (목) - 6. 17. (금)
장소 | 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회의실(김대건관 518호) /
ZOOM 온라인 세미나 회의실(https://zoom.us/j/6915820895)
(신청자에 당일 이메일 개별 안내)
신청 | https://bit.ly/3GMCKQ3
주관 | 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주최 | 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전남대 5.18연구소, 튀빙겐대 한국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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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제목
5.18과 불화하기
발표 요지
5.18에 관해 우리가 무언가 더 이야기할 게 남았을까? 비방이나 혐오를 발산하거나 아니면 그에 맞서 찬양하거나 신성화하는 것 이외에, 또는 5.18의 퇴색을 아쉬워하고 그것을 기억하고 재기억해야 할 의무에 대해 말하는 것 이외에, 우리가 5.18에 관한 또 다른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해야 할 이유 내지 필연성이 남아 있을까? 이 발표에서 나는 5.18과 불화하기라는 화두를 따라 이 문제를 다뤄보고자 한다. 자크 랑시에르에게서 유래하는 불화 개념은 항상 중의적인 의미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것은 대상과의 불화이면서 동시에 주체와의 불화다. 이러한 이중적인 불화의 견지에서 이해하면 민주주의 또는 정치는 적들에 의해 위협받기 이전에 그 자신의 아포리아로 인해 부식된다. 그렇다면 민주주의의 상징으로서 5.18과 불화하기는, 불화를 통해 5.18을 순정화하기에 앞서 무엇보다 5.18을 불화로서, 불화의 상징으로서 다시 사고하기를 가리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