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토 이라크 학살 미국규탄 만민공동회에 함께 해요

 

이라크 학살 미국 규탄! 파병한국군 즉각 철군!
부시·블레어·노무현을 전범심판대로!
전쟁에 반대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높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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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 2004-11-18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almas 2004-11-18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

비발~* 2004-11-18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AZ에 실렸던 사진입니다. 이라크 부상자 사살.

balmas 2004-11-18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기자 앞에서 이렇게 할 정도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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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숨은아이 > 그들이 던진 한마디..

그들이 던진 한마디.. 2004/11/17 17:34

 

 

 

노무현은, 민주노총을 향해 "그들만의 노동운동" 세력이라고 했다. 노무현이 그런 말을 한 것은 한 두번이 아니지만, 외국에 나가서 그렇게 말했다. 노동행정 책임자인 김대환은 노동운동이 과거 민주화운동에 편승해 성장했으며, 대기업 노동자들은 그렇게 편승으로 과도하게 그 성과를 챙겨 먹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 장관이 아니라 한 사회과학자로 보아도 자기 말은 틀림이 없다 했다.  

 

그들의 말이 대기업노조를 비판하고 또 일부가 가진 의식에 대한 말이기에 그 범위 안에서는 틀린 말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들의 말은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할 말로 보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말이다.

 

먼저, 따져 보아야 할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힘을 갖지 못하고 권리 찾기를 못한 것이 민주노총만의 책임인가 하는 점이다. 언제 해고될지, 언제 파견계약이 해지되어 일자리를 잃게 될지 전전긍긍하며, 적은 임금에도 일할 수밖에 없는 처지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한 책임이 모두 민주노총에게 있는가 ?

 

비정규직 노동자라고 자기 권리 찾기를 싫어할까 ? 그들은 힘도 없고 빽도 없어 그런 생각 아예 접고, 적은 임금에도 먹고 살기 위해 더러운 꼴 다 보더라도 참고 산다. 그리고, 노조만들고, 또 다른 방법으로라도 사용자와 대등한 관계, 즉 헌법, 민법, 노동관계법에서 그렇게 주구장창 말하는 인간의 존엄성과 대등한 계약과 자유로운 계약을 요구하면 어떻게 될지 그들이라고 모를까 ?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안다. 잘리고 길거리에 나앉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것 안다. 누구한테 하소연해 봐야 들어줄 사람 없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그들은 또 참고 산다.

 

그런 면에서 대기업과 대기업 노조는 낫다. 그렇지만, 민주노총을 들여다 보면, 노무현과 김대환이 함부로 지껄여도 될만한 그런 노조 많지 않다. 노동자 연대 관점을 포기한 몇몇 대기업노조나 집행간부들, 그리고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없는 노조는 당장 민주노총을 떠나라고 나도 말하고 싶다. 그러나, 민주노총에는 그렇지 않은 노조가 더 많다. 비정규직 노조도 많고, 소수 조합원이 있는 노조도 많다. 노무현과 김대환이 싸잡아 비난해서 죽여버려서는 안되는 노조가 더 많다. 

 

그리고, 앞서 말한대로 비정규직 노동자가 사용자와 대등한 관계에서 노동법적 권리 행사를 자유로이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 비정규직 노동자도 노동3권과 노동관계법상 권리를 보장받고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비정규직 노동자도 노동기본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그 권리 행사로 어떤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더 비정규직 노동자가 어렵고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왜 비정규직 노동자가 그렇게 못하는지 대통령과 노동부장관은 그 이유를 정말 모르는가 ? 정말 이땅 노동자,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가 노동기본권 행사를 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히 마련되었다고 보는가 ? 천만의 말씀이다. 제발 대통령이나 노동부장관 정도면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판은 자유이나,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도 노동기본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나 제대로 하고 나서 뭐라고 해라.

 

두 사람은 모두 노동법을 한번씩 읽어 보았을 테니 한두개만 적어 보자.

 

사용자는 노조를 만들거나 가입하거나 노조 활동을 하거나 단체행동을 한 것을 이유로 불이익한 처우를 해서는 안된다는 규정과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규정을 잘 알 것이다(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제81조)

 

두 사람은 위 규정이 노동현장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 그렇다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 특히 어렵게 일자리를 구한 비정규직 노동자라면 말이다.

 

당신들 같이 힘있는 사람들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는, 당신들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비정규직 노동자를 죽일 수 있다. 그렇게 모든 노조가 다 씹혀서 다 힘을 잃어버릴 때가 되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 향상이 뒤따라 오기나 한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된다는 가능성이 어디 있기나 한지 한번 구체적으로 제시해 보라. 

 

그나마 민주노총을 기댈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고 전화하고 상담하고 찾아오는 노동자를 간혹 만날 때가 있다. 그것을 생각하면, 두 사람이 한 말을 생각하면 정말 열 받는다. 청와대가, 노동부가 그런 노동자를 다 만나서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지도 않을 거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았으면 한다.

 

헌데, 언제부터 그들이 그렇게 비정규직 노동자를 끔찍하게 생각해 주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네그려.

 

자본을 위해서는 재경부, 산자부 등이 있으니, 노동자를 위해서는 노동부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전임 장관 권기홍의 말이 새삼 생각난다. 노동부는 노조부가 아니라는 말로, 대화마저 하지 않겠다는 김대환의 생각은 장관도, 민주노총 내의 대기업노조에 쓴소리를 한 것은 좋다만 그 안에 있는 작은 노조나 비정규직 노조, 그리고 그나마 기댈 곳을 찾아든 노동자에게까지도 폭탄을 날린 노무현도, 참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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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노조의 총파업을 보고


조합원 수가 14만이고, 파업투쟁 기금이 백억이나 된다고 하던 공무원 노조의 총파업이 이틀을 넘기지 못하고 지리멸렬해지더니 17일에는 결국 스스로 파업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사실상 종결되었다. 그런 경과를 보며 씁쓸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건 공무원 노조의 파업 실패가 안타까워서가 아니라 공무원 노조를 둘러싸고 드러난 우리 사회의 여러 모습들 때문이다. 어디서나 국민의 공복이 웬 파업이냐 혹은 ‘철밥통’들이 웬 파업이냐는 시민들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공복 운운하며 공무원 노조를 비난하는 것은 민원 처리를 위해서 직접 만나면 상전처럼 여겨지는 공무원에 대한 원한의 전도된 표출이며, 상전과 공복 사이를 오갈 뿐 도무지 그들을 같은 동료 시민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전근대적인 사고의 표현일 뿐이다. 철밥통 운운하는 비난도 문제다. 그간의 가혹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화를 생각하면 우리 사회의 남은 철밥통에 대한 사회적 질시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식으로 서로 질투를 심화시켜가는 것은 다시 부메랑이 되어 노동조건 전체를 침식할 위험이 있다.

언론매체들의 행동도 유감스러웠다. 보수적 신문들의 행태는 그렇다고 쳐도 〈한국방송〉이나 〈문화방송〉이 공무원 노조의 법제화를 둘러싼 쟁점들을 상세히 다루지 않았다. 〈한겨레〉조차 단체행동권이 노-정 간 갈등의 핵심인 듯 잘못된 보도를 했는데, 그런 점에서 한겨레 또한 쟁점을 제대로 짚으며 우리 사회에 맞는 공무원 노조 모형과 노-정 간의 타협지점을 모색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했다고 하기 어렵다. 보수적인 매체들이 공무원 노조에 대한 대중적 반감에 불을 지피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면, 개혁적인 매체들은 대중의 반감을 추수할 뿐 공론 형성 구실을 충실히 하지 않았다.

그러나 더 실망스러운 것은 공무원 노조 자체였다. 그들은 우선 자신들의 대의를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공무원 노조의 주축인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엄격한 상명하복 체계의 국가기구 안에서 갖은 부조리와 불합리를 경험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 또한 사회 위에 군림하는 국가기구의 일원이었다. 따라서 자신의 권리 주장에 앞서 대다수 국민이 가진 공무원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불식하기 위해서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공무원 조직의 유연화와는 다른 방향에서 국가기구를 혁신하고 양질의 대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자신들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알려야 했다.

선전 활동에서뿐 아니라 운동 과정에서도 공무원 노조는 전략적 취약점을 드러냈다. 냉담한 언론매체들이 비록 공세적인 비난의 기조일망정 공무원 노조에 관심을 보인 것은 노-정 협상이 깨지고 공무원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부터다. 그렇다면 이 기간을 길게 끌며 자신들의 대의와 노-정 협상에서의 쟁점 등을 알리고 사회적 토론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했다. 하지만 노조는 총파업이라는 카드를 쉽게 꺼내고 말았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26일로 예정되어 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파업을 그때까지 끌고 갈 수 있다고 과신한 것일까? 전략적으로 서툴러 보일 뿐 아니라 민주노총 편에서도 연대투쟁의 효과를 극대화할 전략이 있었는지 의아스럽다.

그 무엇보다 실망스러운 것은, 일단 총파업에 뛰어들었다면 그 투쟁의 열렬함을 통해서 자신의 진정성을 입증해야 했는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중의 지지도 없는 상황에서 전략도 치밀하지 못하고 거기다 자신의 대의에 헌신하는 열정과 용기마저 없는 셈이다. 이렇게 열정마저 없다면 대의와 진정성조차 의심받게 되는 법이다. 근대 사회의 역사를 통해서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희생과 고통 없이 공짜로 얻은 적은 없거니와, 이렇게 근로대중이 수세에 몰리는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공무원 노조의 파업 실패가 그간 우리 노동운동이 펼쳐온 용기와 열정의 쇠퇴를 보여주는 증좌가 아니길 바란다.

김종엽 한신대 교수·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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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수수께끼 > 저승사자에 이끌려간 지옥의 형벌을 그린 그림들..
영혼의 여정 - 조선시대 불교회화와의 만남
국립중앙박물관 엮음 / 국립중앙박물관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절집을 찾으면 스님이 거주하는 요사채를 제외한 모든 불당(佛堂)에는 불화가 있다. 종류도 다양하지만 등장인물도 매우 다양하여 어지간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알록달록한 그림이라 치부하고 지나쳐버리기 딱 알맞습니다.  더구나 신도가 아닌 관광객으로 사찰을 방문하는 이교도들의 눈에는 마치도 무당집으로만 비쳐질 것이다.

 이 책은 2003년 9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으로 전시되었던 불화전의 도록이다. 양산 통도사와 김천 직지사의 성보박물관에 보관, 전시중이던 불화들과 남장사, 해국사의 불화,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중이던 불화중에서 조선시대의 불화를 전시하며 "영혼의 여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불화를 "영혼의 여정"이라고 이름붙인것은 불교적 교리의 '윤회'의 의미를 말하기도 하지만, 불화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세계를 한 마디로 정의한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에서의 죽음이란 또 다른 삶에 이르는 하나의 과정이기에 그 광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일들, 즉 저승사자에 의하여 이승에서 심판을 받으며 업보에 따라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을 불화에 담고 있으며 가장 성스러운 탄생인 연화생(蓮花生)의 모습까지도 표현하고 있다.

 도록중 도판은  '지옥' , '극락을 향하여','수행과 염원'이라는 세 개의 소주제로 나누고 있으며 논고로는 김승희, 정명희, 문동수, 천주현 등의 불화에 대한 연구 논문과 보존처리 조사보고서가 첨부되어 있다. '지옥'편에서는 인간이 이승을 떠나 저승사자의 손에 이끌려 저승세계의 왕들에게 나가서 살아생전의 업보에 대하여 심판을 받고 죄중에 따라 다양한 처벌을 받는다. 지옥에는 10명의 왕이 있어 이 왕들 앞에서 죄질에 따라 문초를 당하며 이승에서의 업보에 따르는 고초를 겪게 되는데 이러한 절차를 묘사한 불화가 바로 시왕탱(十王幀)이다. 이 시왕탱화는 모두 10명의 왕이 벌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벌을 받는 인간의 모습은 제각각의 형벌대에서 고통과 낙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불화는 현생을 사는 인간들에게 나쁜 업보를 쌓으면 죽어서도 무서운 형벌을 받으니 착한 일을 하라는 교훈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할 것이다.

 '극락을 향하여'편에는 '지옥'을 거쳐 새롭게 태어나는 구제된 인간이 극락을 향하여 자력과 타력의 수행을 통하여 화엄세계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불교가 갖는 원융(圓融)의 상징적 체계로 나타나며 지옥과 극락이 분리된 세계가 아닌 하나의 여정임을 감로탱(甘露幀)을 통해서 알수 있다. 이 불화는 영혼의 여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감로탱에는 여래와 보살, 지장과 관세음보살등 구제와 관련이 있는 불보살들이  영혼을 맞이하며 영혼의 여정을 이끄는 불보살의 주변에는 긴 구름의 꼬리가 하늘로 뻗어 천상의 세계, 극락정토에서 하강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지옥과 지상, 천상은 하나의 유기적인 순환체라는 것을 조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감로탱에서는 구제와 자비를 수행하는 불보살들이 등장하게 된다. 이는 감로, 즉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르면 어떤 대상에 대한 구별이 없는 만인평등의 구제임을 나타내고 있다.

 '수행과 염원'에는 인간의 윤회를 마무리 짓는 극락정토에서의 안착을 위한 수행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 이 수행의 길은 모든 업보를 참회하고 고집멸도(苦集滅道)를 깨달아가는 어렵고도 먼 길을 그리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죽은자의 여혼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으로의 인도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사찰에 불화를 모셨다. 이렇게 하므로써 망자가 지옥으로부터 구제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의 소산물로 불화가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도록의 도판은 우선은 전체 사진을 싣고, 중요한 세부 사진은 확대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나 도록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여건의 제한임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불화를 감상함에 있어 그 세부 묘사에 대한 자세한 감상은 필수조건임에도 도록이기에 어쩔 수 없는 제한된 공간에서의 만남이라는 안타까움을 담고 있다. 그러나 비교적 세부묘사의 중요성이 인정되는 지옥도는 인간의 형벌모습을 확대하여 담고 있다.

 券末부록에는 불화의 아랫쪽에  명기된 화기(畵記: 화기에는 누구를 위하여 누구의 발원에 의하여 초본은 누가 그리고 화공은 누구였으며, 언제 그렸다는것 등등이 담겨있다)를 싣고 있는데 이 화기는 불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작자를 알 수 있는것은 물론이고 왜 불화를 그리게 되었는가에 대한 내용...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아직까지 정립되지 않은 화승(畵僧)의 계보를 파악하는 중요한 사료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비록 전시회는 한 달 남짓으로 끝났고 불화는 원래 불화가 걸려있던 사찰에 가면 다시 볼 수 있게되었지만 불화에 대하여 상세한 내용을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도록이지만 절간에 걸려있는 불화에 대한 대략적인 조형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그 가치를 담고 있다 할 것이다.

 

조선인
얼마전 수원 용주사로 탱화기행을 갔어요. 원래는 브라이언 배리 선생님과 같이 가기로 했는데, 그만 일정이 어긋나는 바람에 문외한끼리 코끼리 다리 더듬느라 우스웠지요. 그러고보니 용주사 탱화가 김홍도 작이냐 아니냐에 대한 님의 의견도 듣고 싶네요. - 2004-11-11 05:15
 
수수께끼
용주사 후불탱화는 양분된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탱화 기법은 일반적인 동양화와는 다소 다른데 용주사 탱화가 서양화와 같은 음영기법을 적용한 최초의 작품 운운합니다. 탱화의 아랫부분에 보면 중앙에 붉게 경명주사로 마련된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 화기(畵記)를 기록합니다. 화기는 그림을 완성하고 마지막에 쓰는것이라 '발미'라고도 합니다만, 이 탱화는 발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탱화의 기법은 소위 보카시기법(태서법)을 사용하여 인물의 얼굴 표현등을 입체감이 살도록 한 그림인데, 그림의 잘잘못이나 또는 교리상의 도상형식이 맞는가 보다는 주로 김홍도의 작품이 맞다...틀리다로 논쟁이 일지요... 참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어느것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화가는 어떤 그림에서 "평생 단 한번"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소설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처럼 단 한편만 남을 수 있지만 그림은 유사한 여러 그림을 그려야만 접근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 탱화는 저로서는 딱 잘라 김홍도의 그림이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양식이나 접근방법에서 전혀 김홍도의 작품세계를 접할 수 없음에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일반 기록(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에 나타난 내용을 확대해석하여 김홍도의 그림으로 판단하는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조가 김홍도를 용주사에 머물게 하였고, 또 "부모은중경"을 그리고 목판에 새긴것은 사실이나 김홍도의 감독하에 조성된 탱화가 반드시 김홍도가 그렸다고 말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그림에 관해서는 1편의 논문도 있는데 잘 모르고 논문을 본 분들은 김홍도의 그림으로....그러나 탱화에 대해 제대로 아는 분들은 아닌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말씀을 첨언합니다...김홍도의 그림으로 알려진것은 대웅전 바로 뒷편의 시방칠등각에 있는 3개의 탱화중 가운데 탱화도 있는데 화법이 상당히 다름을 알 수 있답니다......답변이 되었는지요? - 2004-11-11 07:29
 
수련
탱화작품은 어느것을 막론하고 한사람이 그렸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특시 조선시대는 주로 궁실화가들이 왕실원찰의 탱화를 그렸습니다. 그 당시에 김홍도 역시 조선시대 도화서 화원중의 높은 직책에 있었던 한사람으로서 용주사 후불도제작시 도편수로서 탱화의 일부를 제작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조선시대와 구할말의 모든탱화들이 화승들이나 도화서 화원들의 팀웍에 의하여 제작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제 의견으로는 김홍도가 용주사 후불탱화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는 볼 수 없고 도편수로서 작품제작의 감독정도로 도화서의 합동작이였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불화제작에 임하는 사람들은 각기 재능에 따라 초를 잘내는 사람, 바름질을 잘하는 사람, 영락을 잘꾸미는는 사람 등 이 있었고 현재도 그 전통은 이어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저는 수수깨끼님께서 말씀하신 딱잘라라는 말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싶군요.
하지만 화기가 없으니 모든 말들은 추측에 불과하겠죠. - 2004-11-11 10:09
 
수수께끼
탱화 제작에 있어 말씀하셨듯이 화기의 연화질에 기록된것과 같이 많은 화승이나 화원이 그리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답니다. 의외로 한분이 제작한 탱화가 많이 있습니다. 금호당 약효스님도 그랬고, 정연스님도 혼자서 제작하신 작품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물론, 보응도 마찬가지입니다.이런 내용은 "한국의 불화" 전집의 뒷편에 있는 화기편을 자세히 읽어보신다면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또 1800년대에 활동하셨던 홍안스님은 대부분의 작품을 혼자 그리셨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라기보다는 탱화를 작업하시는분들의 성향도 불화를 제작함에 있어 많이 좌우된듯 보이며, 저같은 경우라도 혼자 제작을 할 것입니다.왜냐하면 단순히 그리기만을 위한 작업이 아니라 교리적 내용을 녹아들게 하려면 자신이 불화 제작의 기능을 가졌다면 다른 사람의 힘을 구태어 빌리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랍니다.
말씀하신대로 김홍도는 용주사의 탱화제작에서 총책임을 맡았는데(이럴때는 도편수라고 하지 않습니다. 도편수는 영화 감독 같은 것이고 용주사에서의 김홍도의 역할은 제작자...정도입니다) 다만 책임을 맡았을 뿐이며 제작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왕실 화원의 특성상 "단원"이라는 낙관이 들어가는것은 필수임에도 화기조차 없다는 것은 이 작품이 김홍도의 작품이라는데 많은 의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서양의 기법 운운하지만 실제 그 당시에 바름질이라는 태서법이 들어왔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인하여 현재 용주사 탱화의 제작시기마저도 모호한 입장이며 일부에서는 그보다 더 늦은 시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보기도 합니다. 어떤 시대에 변화나 발전의 과정을 보이지 않으며 유일하게 나타나는 형태나 양식을 그 시대의 작품으로 평가한다는것은 상당한 위험을 가져오기에 용주사의 후불탱화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어 그냥 김홍도가 그렸다는 이야기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은중경'은 분명히 왕의 분부를 받들어 그렸고, 목판에는 다른 목공장이 각인을 하였기에 김홍도의 작품과 다를바가 없다 할것이나 엄밀한 의미에서는 김홍도는 밑그림을 그린 것이며, 판각은 목조각장이 한것으로 구분을 해야 할것입니다. - 2004-11-12 01:35
 
balmas
엇, 주문하려고 봤더니 품절이네요.
다른 데서 주문해야지 ... - 2004-11-12 02:03 수정  삭제
 
수수께끼
이크!! 발마스님...제가 말씀드린대로 제가 읽는 책은 그리 많이 팔리지를 않나봅니다. 몇 권 가져다 놓았다가 팔리면 그만이고 그런 책들인지 번번히 발마스님이 찾으시는 책은 없군요...제가 그 빌미를 제공했으니 구해서라도 드려야 하는데...거참...문제네요... - 2004-11-12 05:54
 
조선인
오랜만에 알라딘에 와봤더니 이처럼 자세한 이야기가 논해지고 있군요. 김홍도작이냐 아니냐라는 지엽적인 궁금증을 가진게 무색해집니다. 사실 용주사 기행은 여러 모로 속상한 경험이었습니다. 회사일로 차일피일 미룬게 벌써 1달이 다 되어가네요. 후기 올리면 꼭 한말씀 가르쳐주시기 바랍니다. *^^*
참, 발마스님, 지난달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팔고 있는 걸 본 적 있어요. 알라딘이나 웬만한 서점에서 다 품절로 나오는 도록도 박물관에서는 꽤 찾아볼 수 있더군요. - 2004-11-13 11:36
 
수수께끼
아...국립중앙박물관에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중앙박물관이 폐관을 했기에 차라리 국립민속박물관에 가시면 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김홍도는 당시 화원의 수장으로 '화성능행도'등을 제작하기 위하여 정조를 따라 융건릉에 자주 갔었습니다. 역대 조선의 임금중 가장 많이 화원들을 활용하여 그림을 남긴 임금이 정조임금으로 조선왕조실록에는 한달에 일곱차례나 화성에 행차를 했던적이 있었다 하니 그 수 차례의 능행을 보고 그림을 그린 왕궁 화원의 노력으로 "화성능행도"가 만들어진것입니다. 김홍도作이냐는 문제에 있어서는 단지 화원이라고 해서 불화를 그리지 않았다고는 볼 수 없겠으나 한편으로는 화원이기에 불화를 그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것은 왕의 발원에 의하여 그린 불화에는 발미(화기)가 반드시 있어야함은 물론이고 그 내용중에는 왕의 발원에 의하여 그렸다는 내용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많은 불화중에는 임금, 또는 왕비나 대왕대비의 발원에 의하여 그림을 그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부모은중경"의 판본에도 누가 그리고 누가 판각을 했다는 내용이 전혀 없어 김홍도가 그렸다는 것에 대하여 의문을 갖기도 하지만, 새겨진 글씨의 서체로 보아서는 김홍도의 필체로 판단이 되기에 김홍도가 그렸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며 이런 불명확함으로 인하여 대웅보전의 후불탱화가 수차례의 문화재위원회의 심의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등재되지 못하였으며 "부모은중경판" 또한 국가지정문화재에 등재되지 못하고 경기도유형문화재 제 17호로 지정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 2004-11-14 12:05
 
조선인
웅... 그건 좀 이상하네요. 김홍도작이어야만 국가지정문화재가 될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화원의 그림이어야 한다는 뜻인가요? 예술적 완성도 이외에도 그런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니 몰랐습니다. - 2004-11-15 02:15
 
수수께끼
죄송합니다. 오해의 소지를 남긴것 같군요. 국가지정문화재의 지정조건이 몇 가지 있습니다. 문화재보호법 제 2조의 정의에는 "자연적,인위적으로 형성된 국가적, 민족적, 세계적 유산으로서 역사적,예술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큰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회화는 제1항에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큰것과 이에 준하는 고고자료"로 유형문화재로 명시되어 있습니다.또한 국보로 지정되기 위한 위원회의 규정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하여 문화재위원회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의 등재여부를 결정합니다. 물론, 결정전에는 문화재 조사위원의 선행조사와 문화재전문위원의 학술적 조사를 거치게 됩니다.
용주사의 후불탱화는 기법상에 있어서는 다른 불화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특색은 갖추고 있으나 제작시기나 제작자 등등 제반 요건을 갗추지 못했기에 지정이 쉽지 않은 것입니다. 참고로 말씀을 드리자면 안성의 '쌍미륵사'라는 사찰에 고려초에 제작된것으로 여겨지는 미륵불 2개가 있는데 보물 지정을 위한 여러차례의 위원회가 개최되었었으나 계속 보류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는 명확한 문헌자료가 없어 소홀히 그 형태나 양식만으로는 지정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제 제가 그 사찰에도 다녀왔습니다만, 이 사찰은 미륵불을 주불로 하는 '법상종'의 본사인만큼 미륵불에 대한 가치가 어떻게 나오는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두 개의 미륵불에 대한 조사를 제가 했었기에 저도 지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김홍도가 그려야만 국가지정문화재가 되는것은 아니며 국가지정문화재의 요건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예전의 '별황자총통'의 경우처럼 잘못 지정하여 망신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2004-11-15 02:47
 
조선인
아항, 설명 잘 들었습니다. - 2004-11-15 06:27
 
balmas
ㅎㅎㅎ
수수께끼님, 조선인님, 이 책을 다른 서점에서 구입했답니다.
그런데, ㅋㅋㅋ 책 맨 앞에 나온 저승사자 그림을 보고 너무 웃었어요. 저승사자 콧구멍에 삐져나온 코털들을 봤기 때문이죠. 다른 그림들에는 없는데, 유난히 저승사자 그림에만 코털들이 그려져 있네요. 저승사자가 너무 바빠서 코털 소제할 시간이 없어서 그런 건가요, 아니면 다른 심오한(??) 뜻이 있는 건가요?^^
정말 지엽적인 질문이라, 좀 쑥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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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숨은아이 > 공무원노조에 대해

공무원노조 탄압을 멈추라 !!! 2004/11/08 21:00

 

공무원이 노조를 만들었다.

 

욕하는 사람도 많을 게다.

철밥통이 무슨 노조냐고, 뭘 잘하는 게 있냐고 말이다.

 

난, 앞의 것과 같은 비난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뒤의 것에 대해서는 비난하는 이유는 다르지만, 할말이 있다.

 

 

대다수 공무원들은 스스로 길들여져 왔다.

법과 제도가 그러니 어쩔 수 없다는 말과,

억울하면 소송을 해서 이기라는 말과,

이미 시작한 일이니 되돌릴 수 없다는 말과,

자기들은 위에서 시키는대로 한다는 말....

 

도대체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인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보겠다.

어떤 일로 서울 강서구청 담당 직원(6급)과 싸웠다.

대법원 판결을 들이밀면서 대법원 판결에 따르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자기들은 행정기관이므로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를 뿐이란다.

대법원의 판결은 대법원의 판결이며 행정기관이 꼭 따를 필요가 없단다.

행정기관을 상대로 소송이 들어오면 검찰의 소송지휘에 따를 뿐이란다.

거기다 꼭 덧붙이는 말이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기가 곤란해진다고 한다.

 

결국 2개월이 지나서야 그 서류는 다른 행정기관을 통해 받아들여졌다.

이해당사자라며 내 주장을 받아준 행정기관을 상대로 누군가가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은 2년이 넘는 소송에 대해 결국 내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 그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날 수밖에.

 

도대체 당신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냐고.

이게 옳으니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도 못하는 당신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고.

국가를 상대로 해서 소송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든 줄 아냐고.

어거지로 안되는 것을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 근거를 명백히 밝혔지 않냐고.

전문성이 없으면 전문가한테 물어보기라도 해서 판단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당신이 그렇게 믿는 중앙정부가 잘못했는데 또 그럴 거냐고.

중앙정부 따르던 당신도 결국 잘못한 것인데 지금 기분은 어떠냐고.

 

참  !!

기분 더 나빠질까봐  화가 나긴 했어도 직접 화풀이를 하지 않았다. 

속으로 우라질 ~~ 우라질 ~~ 또 우라질 ~~~ 만 했을 뿐이다.

 

불친절 뭐 그런 것 다 그냥 넘어가자.

그런데, 절말로 이해 안되는 것은 바로 이런 말이다. 

"우리도 문제라는 것 아닌데, 법과 제도가 그러니 어쩔 수 없다"

왜 알면서 고치려고 하지 않느냐 이 말이다.

 

예를 들어, 연말이면 보도블럭 다 뒤짚는 일이

예산제도과 평가제도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아는 당신들은

왜 그렇게 오랫동안 가만히 있었느냐 이 말이다. 

 

난, 이런 이유로 공무원에게 할 말이 많다.

 

그렇지만, 공무원이 노조를 만드는 것을 찬성하지 않을 수 없다.

 

1. 노조 만들기는 기본권이므로 막아서는 안된다.

2. 노조를 통해 국민들과 의사소통의 길이 열릴 가능성이 커진다.

3. 공무원 사회의 부정부패를 견제할 장치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4. 노조 활동을 통해 스스로 변화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5.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분위기가 열릴 수 있다.

 

첫번째 이유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그 이하 이유들대로만 됐으면 하는 바램은 가져볼만한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공무원 노조의 요구는 노동3권의 완전한 보장이며,

교원에 대해 했던 것처럼 노조 활동을 막기 위해 특별법을 만들 것이 아니라,

공무원도 노동자니 모든 노동자들에게 적용될 노동관계법을 적용해 달라는 것이다.

법 논리적으로 너무나 상식적이기에 나무랄 것이 전혀 없는 주장이다.

 

노무현 정부가 노동자만을 위한 정부가 되길 바라지는 않는다.

그렇더라도 지극히 정당한 주장에는 귀기울이는 정부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

 

참여하려해도 참여할 수 없는 참여정부와 열려고해도 열리지 않는 열린우리당.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민주노총과 공무원노조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

귀기울이지는 못하더라도 뭔가 하겠다는데 막고 닫지는 말아야 할 게 아닌가 ?

총선 결과에 일말의 기대를 가졌던 나같은 사람의 기대마저 영영 저버릴 텐가 ?


   마주보며말하기 2004/11/09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은 "이번에 민주노동당과 공무원 노조가 발의한 법과 똑같은 안이 88년에 이미 발의된 바 있고, 그 대표 발의자가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이라며 "노 대통령은 당시 노동3권을 보장하는 일반법 추진이 아닌 수정안이 통과되자 이에 반대토론자로 나서기까지 했었다는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평했다.

단 의원은 "15년전에 만들어졌어야 할 법안이 오늘 정부의 탄압속에서 좌절되고 있다"며 "역사가 후퇴를 해도 이렇게 후퇴할 수 있나. 그 당시의 요구도 지금과 똑같았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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