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메일을 열어보니 교육부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의 메일을 보내왔네요. 


아마도 한국연구재단 소속 연구자들 전체에게 보낸 듯한데, 


파란 색으로 표시된 "올바른 역사교과서"라는 말이 민망한 것을 넘어 처량해보입니다. 


도대체 한국연구재단 소속 전문 연구자들 수준을 뭘로 보는 건지 ...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 보도되었듯이, 전 국사편찬위원장인 정옥자 선생이 지적한 것처럼


국정교과서 만들어봐야 고작 "2년 짜리"가 될 거라는 건, 교육부 장관 이하 직원들 모두가 


다 짐작하는 사실일 텐데.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714174.html (정옥자 선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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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나온지 벌써 한 달 정도 됐는데, 이제서야 안내글을 쓰려니 뻘쭘합니다.^^; 


제가 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한국어판 [뉴레프트리뷰] 제6호가 발간되었습니다.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6호는 모두 4부로 구성되었습니다. 


1부에는 국제정치경제에 관한 글을 묶었습니다. 작년에 우리나라에 [21세기 자본]이 소개돼서 큰 화제를 모은 


토마 피케티의 인터뷰와 더불어, 요즘 국제 정치경제학계에서 가장 핫한 이론가 중 한 사람인 


볼프강 슈트렉의 글도 실려 있습니다. 


2부에는 "현대 프랑스 사상: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 아래 4편의 글을 실었습니다. 


레비-스트로스 인터뷰와 함께 레비-스트로스의 역사철학에 관한 크리스토퍼 존슨의 아주 빼어난 글


(레비-스트로스만이 아니라 철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이 실려 있고, 


사르트르의 1961년 강연문과 함께 발리바르가 알튀세르에 관해 쓴 글이 실려 있습니다. 


그밖에 3부와 4부, 5부에도 아주 흥미로운 글들이 여러 편 실려 있습니다. 



레비-스트로스 한국어판을 편집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무엇 하나 쉽게 넣고 빼기가 어려울 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통찰을 제시해주는 학술지가 


바로 [뉴레프트리뷰]가 아닌가 싶습니다.


수십년 동안 이룩해온 명성이 거저 생긴 게 아닌 것이죠. 


관심 있는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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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근무하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단에서 


다음과 같은 주제로 다음 주 금요일인 10월 30일에 심포지엄을 개최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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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diddn8429 2015-10-23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발머스님. 처음으로 댓글을 남기네요 ^^; 혹시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balmas 2015-10-23 13:0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예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dldiddn8429 2015-10-23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감사합니다 ㅎㅎ 혹시 사전 신청이 필요한가요?

balmas 2015-10-23 22:58   좋아요 0 | URL
예 사전신청은 따로 필요 없습니다.

dldiddn8429 2015-10-25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ㅎㅎ 답변 감사합니다 ^^
 

시민행성이 고려대학교 인문대학과 함께 다음과 같이 인문주간 행사를 개최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주소로 가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citizenplanet.or.kr/bbs/board.php?bo_table=new_08&wr_id=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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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balmas님의 "[코멘트]정치적 주체화란 무엇인가? 푸코, 랑시에르, 발리바르"

첫번째 질문에 관해서는 ˝바깥˝이라는 통념의 애매성을 먼저 지적해야 할 듯합니다. 기존 체계의 ˝바깥˝이라고 할 때, 그 바깥은 공간적 바깥이나 제도적 바깥 또는 논리적 바깥, 메커니즘의 바깥 같이 여러 가지 의미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때의 ˝바깥˝은 ˝안˝이라는 것과 이항 대립적인 배타성으로 규정될 수 있는 바깥도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주체화 양식이 예속화 양식의 ˝바깥˝이라고 할 때는 기존에 작동하고 있는 예속화 양식의 공간적이거나 제도적 바깥이라는 점을 반드시 함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예속화 양식의 제도적인 실현태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떤 예속적 효과를 발휘하는지 구체적인 분석이 이루어진다면, 안과 밖이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을 조금 더 분명히 규정하는 게 가능하겠죠.

두번째 질문의 경우, 아마도 새로운 주체화 양식 자체도 이미 어떤 규범적 틀이나 규칙 같은 것을 지니고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인 듯합니다. 그것은 그렇다고 답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규범, 규범적인 것, 규범 체계 자체에서 벗어나는 것이 문제는 아니겠죠. 푸코는 어떤 경우에는 법칙이나 코드로 형태화된 규범 체계(도덕법)에서 벗어나는 것을 주체화 양식의 핵심으로 이해하는 것처럼 이야기하기도 하고, 가톨릭의 고해성사에 기반을 둔 근대적 형태의 고백의 기술(정신분석을 포함하는)에 입각한 예속적 주체화 양식에서 탈피하는 것에 초점을 두기도 합니다. 사실 푸코가 고대 그리스의 윤리적 주체화 양식으로 거슬러 올라간 것은 이러한 근대적 주체화 양식의 한계를 조금 더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과 다른 식의 주체화 양식을 모색해볼 필요성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주체화 양식이나 conduite 개념이 반규범적인 성격을 지닌다고 가정할 필요는 없고, 또 그것이 푸코의 의도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푸코가 이 문제들에 대해 무언가 명확한 답변, 적어도 책을 출판할 수 있을 만큼의 답변을 지니고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푸코의 말년의 강의록들은 이 문제들을 사고하고 새로운 이론화, 문제화 방식을 탐색하기 위한 역사적, 이론적 실험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 강의록들에서 무엇을 이끌어내는가 하는 것은 독자들에게 달린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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