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부터 고려대학교 생활도서관에서 "시민행성 여름 강좌"를 하나 하게 됐습니다.

 

"시민행성"은 저하고 민연에서 같이 근무하시는 함돈균 선생님(국문학)이 주도해서 만든 모임입니다.

 

시민행성 소개 및 강좌 안내는 아래 사이트에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시민행성 사이트에는 강좌에 대한 간략한 소개만 나와 있는데,

 

조금 자세한  강의 일정을 올립니다.

 

 

시민행성 사이트

http://citizenplanet.tistory.com/

 

강좌 안내

http://citizenplanet.tistory.com/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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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성 2013년 여름 강의

 

 

I. 강의 주제

민주주의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민주주의, 시민성, 봉기

 

 

II. 강의 취지

 

이 강의에서는 오늘날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확산된 민주주의의 위기를 배경으로 삼아, 민주주의와 시민성, 봉기의 문제를 함께 살펴보려고 한다. 현재 민주주의는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정치 제도로 널리 수용되고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보편적으로 수용되고 있음에도 오늘날 민주주의가 그 이름에 걸맞은 정치 체제로 제대로 운용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드물다. 민주주의의 보편화는 동시에 민주주의의 위기의 보편화인 셈이다.

 

민주주의의 근저에는 민주주의의 주체로서 시민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위기는 시민성의 위기에서 징후적으로 표현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다. 사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본격화된 이래, 유럽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시민권의 축소 및 약화라는 일반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왜 이러한 시민성의 보편적 약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것은 민주주의의 보편적 위기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우리가 이 강의에서 함께 살펴보려는 것이 이 문제다.

 

그렇다면 이러한 민주주의 및 시민성의 보편적인 위기에 대한 해법은 없는 것일까? 우리는 그것을 봉기의 문제를 통해 살펴보려고 한다. 근대 민주주의의 기원에는 혁명적 봉기가 존재하며, 현대사의 변곡점마다 출현하는 것 역시 봉기들이다. 아울러 독재에 대항하여, 법적 권위주의에 맞서, 차별과 배제에 저항하여 수행된 수많은 운동 역시 넓은 의미의 봉기로 이해할 수 있다면, 민주주의는 봉기 없이는 실현될 수 없으며 사고되기 어려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강의에서는 민주주의, 시민권, 봉기라는 주제를 통해 현재 우리가 직면한 민주주의의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현재의 제한적이고 불완전한 민주주의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보려고 한다.

 

 

III. 강의 일정

 

 

1강. 민주주의의 위기: 자유민주주의, 국민국가, 신자유주의

 

전 세계적인 민주주의 위기의 양상 및 원인을 살펴본다. 흔히 이러한 위기의 요인을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서 찾곤 하는데, 현재 직면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는 국민국가의 한계 및 근대 민주주의의 내적 요인에서도 찾아야 한다는 것이 1강의 요점이다.

 

참고문헌

에티엔 발리바르, 「공동체 없는 시민권?」, 󰡔우리, 유럽의 시민들?󰡕, 진태원 옮김, 후마니타스, 2010.

볼프강 슈트렉, 「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여러 위기」, 󰡔뉴레프트리뷰 4󰡕, 도서출판 길, 2013.

콜린 크라우치, 󰡔포스트민주주의󰡕, 이한 옮김, 미지북스, 2008.

 

 

2강. 근대 민주주의의 봉기적 기원: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

 

근대 민주주의의 기원 중 하나를 이루는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의 의의를 살펴본다. 󰡔권리선언󰡕은 매우 짧고 간단한 텍스트처럼 보이지만, 이 텍스트는 수많은 해석과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여러 가지 함의와 쟁점을 지니고 있다. 두 번째 강의에서는 󰡔권리선언󰡕이 어떤 의미에서 근대 민주주의의 기원을 이루는지 살펴보겠다.

 

참고문헌

에티엔 발리바르, 「인권과 시민권: 평등과 자유의 현대적 변증법」, 윤소영 옮김, 󰡔인권의 정치와 성적 차이󰡕, 공감, 2003.

최갑수, 「근대시민혁명과 민주주의」, 󰡔민주주의와 인권󰡕, 제3권 2호, 2003.

린 헌트, 󰡔인권의 발명󰡕, 전진성 옮김, 책세상, 2011.

 

 

3강. 사회적 시민성: 국민사회국가와 근대 시민권의 제도화

 

T. H. 마샬이 이론화된 자유적 시민권, 정치적 시민권, 사회적 시민권 중에서 오늘날 가장 첨예한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사회적 시민권이다. 3강에서는 근대 국민국가의 전개과정을 배경으로 사회적 시민권이 시민성 개념을 어떻게 변화시켰고, 또한 그것이 어떤 위기에 봉착했는지 살펴본다.

 

참고문헌

자크 동즐로, 󰡔사회보장의 발명󰡕, 주형일 옮김, 동문선, 2005.

에티엔 발리바르, 「국민우선에서 정치의 발명으로」, 󰡔정치체에 대한 권리󰡕, 진태원 옮김, 후마니타스, 2011.

알베르토 알레시나, 󰡔복지국가의 정치학󰡕, 전용범 옮김, 생각의 힘, 2012.

브라이언 S. 터너, 󰡔자본주의와 시민권󰡕, 일신사, 1996.

 

 

4강. 권리들을 가질 권리: 한나 아렌트와 인권의 역설

 

한나 아렌트는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사이에 출현한 수많은 국적 없는 사람들, 집 없는 사람들, 권리 없는 사람들을 목격하고 국민국가의 쇠퇴와 인권의 위기에 관하여 설명한다. 4강에서는 아렌트의 통찰에 기초하여 현대 세계에서 나타나는 인권 및 시민권의 위기와 그 함의를 검토해보겠다.

 

참고문헌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 1󰡕, 이진우ㆍ박미애 옮김, 한길사, 2006.

에티엔 발리바르, 「유럽에는 아무런 국가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유럽의 시민들?󰡕, 진태원 옮김, 후마니타스, 2010.

랑쿠 센, 페칵 맘두, 󰡔국경의 로큰롤: 세계화 시대 이주와 시민권󰡕, 배미영 옮김, 이후, 2012.

 

 

5강. 몫 없는 이들의 몫: 자크 랑시에르와 무정부주의적 민주주의

 

자크 랑시에르의 󰡔불화󰡕(1995)는 랑시에르 정치학을 집약하는 대표작이자, 현대 정치철학의 걸작 중 한 권이다. 이 책에서 랑시에르는 ‘몫 없는 이들의 몫’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민주주의를 ‘아르케 없는’(an-arkhe) 것으로, 곧 무정부주의적 민주주의로 개념화하려고 시도한다. 5강에서는 랑시에르가 말하는 아르케 없는 민주주의의 의미는 어떤 것이고, 이 개념이 현재의 민주주의의 위기를 성찰하는 데 어떤 빛을 던져주는지 함께 논의해보겠다.

 

참고문헌

자크 랑시에르, 「정치에 관한 열 개의 테제」,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양창렬 옮김, 도서출판 길, 2013(수정 재판).

자크 랑시에르, 󰡔불화󰡕, 진태원 옮김, 도서출판 길, 근간.

 

 

6강. 민주주의와 시민권의 이율배반: 에티엔 발리바르와 인권의 정치

 

에티엔 발리바르는 지난 20여 년 동안 근대 민주주의의 성격 및 한계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민주주의와 시민권에 고유한 이율배반이라는 테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테제는 민주주의를 하나의 체제로 이해하기보다는 인권의 정치에 기초한 갈등적 과정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6강에서는 발리바르 테제의 함의를 따져보겠다.

 

참고문헌

에티엔 발리바르, 「국민우선에서 정치의 발명으로」, 󰡔정치체에 대한 권리󰡕, 진태원 옮김, 후마니타스, 2011.

에티엔 발리바르, 「저항, 불복종, 봉기」, 󰡔평등자유명제󰡕, 진태원 옮김, 그린비, 근간.

 

 

7강. 포퓰리즘: 민주주의의 적인가, 민주주의의 조건인가?

 

포퓰리즘이라는 용어는 최근 한국정치에서 가장 널리 사용된 용어 중 하나다. 노무현 정권 당시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치를 비난하기 위한 술어로 널리 쓰였으며, 이명박 정권에서는 보편적 복지를 공격하기 위한 용어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외국에서는 프랑스의 국민전선이나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같은 극우파 정치를 지칭하기 위해서, 반대로 남미의 우고 차베스의 통치를 폄하하기 위해 널리 쓰이기도 했다. 7강에서는 포퓰리즘이라는 용어가 어떤 의미에서 민주주의를 사고하는 데 핵심적인지 다루어보겠다.

 

참고문헌

서병훈, 󰡔포퓰리즘󰡕, 책세상, 2008.

아마미야 가린, 󰡔프레카리아트, 21세기 불안정한 청춘의 노동󰡕, 김미정 옮김, 미지북스, 2011.

안태환, 󰡔차베스와 베네수엘라 혁명󰡕, 이담북스, 2012.

조돈문, 󰡔베네수엘라의 실험: 차베스 정권과 변혁의 정치󰡕, 후마니타스, 2013.

 

 

8강. 프랑스 여성도 프랑스인인가? 성적 차이와 민주주의

 

이 강좌의 마지막 8강에서는 성적 차이와 민주주의라는 문제를 살펴보겠다. 성적 차이의 문제는 근대 민주주의가 직면한 난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오랫동안 여성이 근대 민주주의의 제도 및 관행 속에서 체계적으로 배제되어 왔으며, 더 나아가 민주주의가 전제하는 보편적 인간의 정의 자체와 성적 차이의 문제가 해소하기 어려운 갈등을 빚기 때문이다. 8강에서는 성적 차이의 문제가 어떤 의미에서 근대 민주주의의 한계를 이루는지, 또한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길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겠다.

 

참고문헌

조앤 W. 스콧, 󰡔페미니즘 위대한 역설󰡕, 공임순 외 옮김, 앨피, 2006.

조앤 W. 스콧, 󰡔Parite! 성적 차이, 민주주의에 도전하다󰡕, 국미애 외 옮김, 인간사랑,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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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락시스 2013-06-11 0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태원 선생님, 잘 지내셨는지요. 장애인운동하는 김도현입니다.
이 글을 보고 시민행성 사이트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멋진 곳이 생겼군요!
강좌신청도 바로 했습니다(진 선생님 강의는 제가 제일 먼저 신청을 한듯 합니다^^ㅎ).
오랜만에 강의도 듣고, 세미나도 할 생각을 하니 살짝 맘이 설레네요.
그럼 7월에 얼굴 뵙고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balmas 2013-06-11 12:35   좋아요 0 | URL
김도현 선생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신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일찍 신청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오랜만에 뵙게 돼서 더 반갑고 기쁩니다. :)

김병준 2013-06-1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재미있는 강좌일 것 같습니다^^

balmas 2013-06-12 03:01   좋아요 0 | URL
병준씨 오랜만입니다.^^
지난 번에 모임에 나가지 못해서 섭섭하고 미안했습니다.
언제 만날 기회가 또 있겠죠?

김병준 2013-06-12 14:2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지난번 만났을 때 1년에 1~2번 정도는 보기로 했습니다.
종희형이 비공식적 총무인데, 다음에는 꼭 형께도 연락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프락시스 2013-06-11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한 가지 여쭤본다는 것이 깜박했네요.
선생님께서 번역하신 『평등자유명제』는 언제쯤 출간될 예정인지요?
일정 변경 없이 순서대로 간다면 6강 강의가 8월 5일이 될텐데,
혹시 그 전에 나온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balmas 2013-06-12 03:02   좋아요 0 | URL
하하. 아직 멀었습니다.
[불화]도 여태 안나오고 있으니까요.
빨리 냈으면 저도 좋겠는데,
저도 써야 할 글도 여럿 있고 해서 시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쾅! 2013-06-14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기존의 썼던 내 불만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국가?

국가라는 것에 대한 생각도 달라져야 한다.
오늘날에 국가가 아닌 다른 정치체를 얼마든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데
마치 국가라고 하는 오늘날 이 체제가 무너지면 무정부 상태가 오는 것처럼 생각을 하냔 말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도록 세뇌를 당한 거지.

왜 어떤 정치공동체는 오늘날의 국가와 같은 형태만 가능하고 있어야만 하는가?

이거 다시 생각해 볼 문제가 되는 거 아닌가?

에릭 홉스봄!

게이를 혐오하고 흑인운동을 무시하고 이른바 뉴레프트를 비난한 인물이 어째서 뉴레프트 리뷰에 실리는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백인 우월주의적 식민주의와 엘리트주의 및 권위적이고 전통적인 역사학자의 태도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그가 왜 이른바 진보인가?

자본주의의 비약적 성장이 인류에게 풍요를 가져다 주었다는 얘기도 하는 인간인데 그러면 오늘날 아프리카에서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저 사람들은 뭔가?

한마디로 헛소리를 한 거 아닌가?

마르크스의 논리도 그렇게 읽혀질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마르크스가 하려는 얘기는 공리에 지나지 않는데 그것을 명제로
만들어 해석하는 인물이 에릭 홉스봄이다.

목적론적인 자본의 논리에 따라 마르크스주의자의 언사를 사용하는 백인 엘리트주의 남성 역사학자가 홉스봄인 것이다.

한국의 좌우파가 홉스봄을 그렇게 좋아라 한다는 것은 한국의 지적 풍토와 이론적 수준이 얄팍하다는 증거다.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시오노 나나미가 사랑받는 한국에서 에릭 홉스봄이 사랑받는다는 게 놀라운 일은 아닐지 모른다.

그런데 정말로 에릭 홉스봄의 글들을 읽은 게 맞나?

면밀히 읽어 보면 다 알 수 있는 것을

한마디로 믿을 사람이 없다.

쾅! 2013-06-14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그리고 죠앤 스콧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그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이른바 자칭 타칭 페미니스트들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녀에 대해 엉뚱한 소개를 하는 글들이 많다.

언어학적 전환까지는 몰라도 제대로 소개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아직 번역이 안 된 그녀의 책들이 더 중요한 저작들이다.

이른바 한국 페미니즘의 지적 풍토가 놀라운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 따지고 보면 여성중심주의자들이었지.

그런데 그게 페미니즘인가?

아기를 낳는 여성과 아기를 낳지 못하는 남성의 성적 차이를 무시하는 것이 페미니즘인가?

<8강. 프랑스 여성도 프랑스인인가? 성적 차이와 민주주의>도 나는 불만이다.

프랑스로 한정하는 이유가 뭔데?

프랑스로 한정하지 않는다면 흑인 페미니스트인 벨 훅스의 <행복한 페미니즘>을 참고문헌으로 추천하고 싶다.

흑인 여성도 프랑스인인가? 식민지인도 프랑스인인가? 무슬림도 프랑스인인가? 노동계급의 여성도 아시아 여성도 집시 여성도 프랑스인인가?

무슬림 흑인 레즈비언도 프랑스인인가?

언제쯤 이런 질문들을 던지게 될까?
 

 

 

 

 

 

 

 

 

 

 

 

 

 

[최장집의 한국민주주의론]이 출간되었습니다. 사실 출간된지는 보름 정도 됐는데, 서점에 배포된 것은

 

조금 늦었네요. 지난 2011년 11월에 했던 "최장집의 한국민주주의론"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6편의 글과

 

새로 4분의 필자를 추가해서 책을 엮었습니다. 귀한 글을 써주신 필자분들과 책을 엮느라 애쓰신

 

김정한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책에 대해서 벌써 언론에서 많이 다루었네요. 아래는 관련 기사 링크입니다.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6092104515&code=960201

 

 

한겨레신문

http://media.daum.net/culture/book/newsview?newsid=20130609213007848

 

http://media.daum.net/culture/book/newsview?newsid=20130609210009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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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5일 화요일부터 철학아카데미에서 데리다의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 강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겨울방학에는 [법의 힘]과 [마르크스의 유령들], [환대에 대하여]를 중심으로 데리다 정치철학을

 

강의했는데, 이번에는 데리다 초기 대표작 중 한 권인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를

 

읽어볼 생각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강의와 관련된 좀더 자세한 안내는 철학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http://www.acaphilo.or.kr/xe/lecture_2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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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강의 주제

데리다의 그라마톨로지 읽기

 

II. 강의 취지

 

이 강의에서는 자크 데리다의 대표작 중 하나인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를 읽는다.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는 1967년 출판된 이래 데리다 사상을 대표하는 저작이자 현대 프랑스철학의 걸작 중 한 권으로 널리 인정받아왔다. 또한 이 책은 소쉬르 연구와 루소 연구, 레비스트로스 연구의 필수적인 참고문헌이 되었고, 철학만이 아니라 문학이론과 법이론, 기술매체이론 분야에서도 큰 영향을 미쳐왔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 이 저작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거나 응용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강의에서는 12회의 강의를 통해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 및 그와 관련된 문헌들을 꼼꼼히 읽기로 하겠다.

 

 

III. 강의 일정

 

1강. 강의 소개: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는 어떤 책인가?

2강. 1부 1장. 책의 종말과 에크리튀르의 시대

3강. 1부 2장. 언어학과 문자학

4강. 1부 3강. 실증과학으로서의 문자학에 대하여

5강. 2부 1장. 문자의 폭력: 레비스트로스에서 루소로

6강. 2부 2장. ‘이 위험한 대체보충 ...’

7강. 2부 3장 1절. 󰡔언어기원에 대한 시론󰡕의 위치

8강. 2부 3장 2절. 모방

9강. 2부 3장 3절. 분절

10강. 2부 4장. 대체보충에서 근원으로: 문자 언어의 이론

11강. 「프로이트와 에크리튀르의 무대」, 󰡔글쓰기와 차이󰡕 읽기

12강. 「프로이트와 에크리튀르의 무대」, 󰡔글쓰기와 차이󰡕 읽기

 

 

IV. 참고문헌

 

1. 강의 교재

 

Jacques Derrida. De la grammatologie, Minuit, 1967.

      . Of Grammatology, The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1978.

      . 김웅권 옮김,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 동문선, 2004.

      . “Freud et la scène de l'écriture”, in L'écriture et la différence, Seuil, 1967.

     . 「프로이트와 글쓰기의 무대」, 󰡔글쓰기와 차이󰡕, 동문선, 2002.

 

2. 참고문헌

 

장-자크 루소. 󰡔언어 기원에 대한 시론󰡕, 주경복ㆍ고봉만 옮김, 책세상, 2002.

Ferdiand de Saussure. Cours de linguistique génerale, ed., Tullo de Mauro, Payot, 1967.

페르디낭 드 소쉬르. 󰡔일반언어학 강의󰡕, 김현권 옮김, 지만지, 2012.

장 스타로뱅스키. 󰡔장-자크 루소. 투명성과 장애물󰡕, 이충훈 옮김, 아카넷, 2012.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슬픈 열대󰡕, 박옥줄 옮김, 한길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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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총서 11권이 새로 나왔습니다. 가야트리 스피박의 저 유명한 논문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비롯해서

 

그의 논문에 대한 여러 비평가, 동료들의 논평을 담은 책입니다. 스피박의 논문은 현대 인문학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널리 논의되는 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글이 상당히 난해하고 까다로워서

 

국내에서는 이름만 널리 알려진 채 별로 논의되거나 응용되지는 못했습니다.

 

이 책에는 1988년 처음 발표된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초판본과

 

1999년 [포스트식민이성비판]에 수록되면서 수정된 판본이 모두 실려 있고,

 

논평가들의 글에 대한 스피박의 답변도 실려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및 스피박 이론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문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이 책을 계기로 스피박의 이 글이 좀더 활발하게 읽히고 토론되고 응용되고 더 나아가

 

변용되고 전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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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마스님 2013-06-01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발마스님 미남~~~~

쾅! 2013-06-07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욕심을 내자면 <헤게모니 없는 支配>까지 飜譯되었으면 좋겠지만 그냥 英語로 읽을 수밖에 없을 듯 하다.

 

 

 

<시민성의 개념과 그 경계들>

- 2013학년도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봄 학술대회


2013년 6월 8일에 개최할 예정인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의 학술대회 주제는 ‘시민성의 개념과 그 경계들’입니다.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시민성’에 대한 주제를 계속해서 탐색해 나갈 예정입니다.

근대 세계는 시민성의 모색과 재구성 속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본질적 질문과 그 정의를 만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과정에서 제도화된 시민권의 확립과 법적 장치를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제도와 질서 이면에 면면히 흐르는 시민성의 역동들일 것입니다.

본 학술대회에서는 근대적 시민성의 발현과 변형되는 지점을 살펴봄으로써 ‘시민성’의 개념에 대한 미래적 전망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민성과 시민권이 국가적, 법적 제약과 규정 속에서 재구성되는 양상과 새롭게 모색되어야 하는 ‘시민성’의 개념을 대안적으로 찾아볼 생각입니다.


◎ 일시 : 2013년 6월 8일(토) 오후 1시

◎ 장소 : 서강대학교 정하상관 610호



◎ 세부 일정

13:00 - 13:30 개회사
최기영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장)



사회자 : 박숙자

13:30 - 14:20 시민성 - 국가, 민족, 가족을 넘어서
발표자 : 김동춘 (성공회대), 토론자 : 정진아 (건국대)

14:20 - 15:10 무정부주의적 시민성? 한나 아렌트, 자크 랑시에르, 에티엔 발리바르
발표자 : 진태원 (고려대), 토론자 : 김정한 (고려대)


15:10 - 15:30 휴식


15:30 - 16:20 민주주의와 성차 : 차이와 평들을 다시 상상하기
발표자 : 이명호 (경희대), 토론자 : 박미선 (한신대)

16:20 - 17:10홍수와 잠수 혹은 강변엔 누가 사는가; 정동의 과잉됨과 시민성의 공간
발표자 : 권명아 (동아대) 토론자 : 김경수 (서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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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하나 공지하겠습니다. 6월 8일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가 주최하는 "시민성의 개념과 그 경계들"이라는

 

제목의 학술대회입니다. 저도 발표를 하나 맡게 됐는데, 제 발표는 "무정부주의적 시민성? 아렌트, 랑시에르, 발리바르"

 

입니다. 제 발표문의 논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무정부주의적 시민성? 아렌트, 랑시에르, 발리바르

 

이 글에서 우리는 무정부주의적 시민성이라는 도발적인 주제를 다뤄보려고 한다. ‘무정부주의적 시민성’이라는 발표문의 제목은 명백한 용어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무정부주의가 국가에 대한 부정을 뜻한다면, 시민성은 국가와의 관계를 떠나서는 사고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식의 주제는 처음부터 그다지 의미 있는 논점을 제기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굳이 이처럼 도발적인 제목을 선택해서 발표를 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집약될 수 있다. 첫째는 현대 유럽정치철학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바깥의 정치의 합리적 핵심을 바로 무정부주의적 시민성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둘째, 우리의 생각에 이는 한나 아렌트의 현대적 유산이라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이러한 유산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쟁점 중 하나는 자크 랑시에르와 에티엔 발리바르가 아렌트의 정치철학을 평가하는 매우 상반된 방식의 함의는 무엇인가라는 점이다. 랑시에르는 아렌트 정치철학에서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엘리트주의의 전형적인 특징을 발견해낸다면, 발리바르는 민주주의에 대한 급진적인 재해석의 가능성을 읽어낸다. 더욱이 이는 랑시에르의 민주주의론과 매우 가까운 어떤 것이다.

 

셋째, 아렌트를 둘러싼 이러한 논쟁은 민주주의에 본래적인 무정부성 및 그것에 기반을 둔 시민성의 가능성이라는 쟁점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나 무정부성을 포함하고 있는가? 그리고 무정부성에 기반을 둔 시민성이란 과연 가능한 것인가? 또한 그것이 현재 민주주의 정치체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무언가 의미 있는 전언을 제시해줄 수 있는가? 이것이 우리가 이 발표에서 제기해보려는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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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2013-06-07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차피 하버마스나 국내의 최장집 교수 및 백낙청 교수 같은 이들에게 기대한 적도 없었다.

굳이 내 생각을 드러내자면 이렇다.

국가 없는 사회는 가능하다.

국가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생각 자체가 이 사회가 사람들에게 세뇌해 온 생각이다.

국가에 대한 이전과는 다른 시각, 국가 없이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이 왜 불가능한가?

統一 국가가 아니라 아예 人口 數에 맞춰서 2800 個의 작은 크기의 국가들로 쪼개어 버린다는 想像,

국회의원을 제비로 뽑는다는 상상,

국가가 없는 사회에 대한 다양한 상상이 왜 불가능하며 그것이 왜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인가?

국가없는 사회도, 아니면 국가형태, 그것도 아니면 민주주의조차도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국가없는 민주주의 사회라는 게 그렇게 가당치도 않은 이야기인가?


쾅! 2013-06-07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無國家가 바로 無政府라는 생각도 일종의 세뇌 아닌가?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없는가?

시민사회와 시민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난 민주주의는 정말로 불가능한가?

아마 이렇게 생각하면 저 토론에 끼워주지도 않겠지.

전두환을 비판하면서 시공사 책을 읽고 시공사 책을 추천하는 민주주의자들의 세상에서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