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1달 동안 이런저런 기회에 '소구'라는 단어를 몇 번 접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글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데, 처음 보는 생소한 단어를 사람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아는 분에게 문의했더니 다음과 같은 답변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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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구'라는 표현이 일상적으로는 아니지만 종종 쓰이고 있습니다.

'소구'는 특히 출판계나 기업체의 마케팅 부서에서 흔히 쓰이고 있답니다.

회의에서나 또는 문서에서

"소비자들의 소구 지점은 ~~이다"

"대중들의 소구점을 모으는 책으로서~~"

"독자들의 소구를 받아 안을 수 있는 기획으로는 ~~"

등과 같은 표현을 쓰고 있지요.

문맥으로 대충 짐작하셨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요구', '원하는 것', '호소' 이런 뜻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국어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은 단어입니다.

아마 일본식 한자말에서 온 듯 싶어요.

특히 출판계는 아직도 일본식 한자말이나 일본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답니다.

한자 말이 아니더라도 출판 용어로 일본어를 쓰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아직까지도 우리말로 순화하지 못한 채....)

쉬운 예로 도비라(책의 표제장을 뜻하는 일본어, 부나 장을 구분하여 제목만 넣는 페이지), 하시라(쪽수) 등을

제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런 말은 사실 쓰지 않는 것이 좋을 텐데, 여전히 사람들에게 익숙한 용어라는 미명하에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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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이 용어가 의외로 널리 쓰이고 있더군요.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법률용어로만 소개돼 있는데,

  • [명사] <법률> 소송에 의하여 권리를 행사함. 또는 그런 일. 특히 청구권의 행사를 이른다. ‘소송 청구’로 순화.

  •  

    다음 사전에는 법률적인 의미 이외에 광고 용어의 의미도 소개돼 있네요.

     http://dic.daum.net/word/view.do?wordid=kkw000144766&q=%EC%86%8C%EA%B5%AC

     

    어느 블로그에는 이 단어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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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udrupge&logNo=100006646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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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보니까 appeal이라는 영어 단어의 일본어식 표현이 광고업계나 마케팅업계에서

     

    사용되면서 그 밖의 분야에까지 널리 퍼지게 된 게 아닌가 싶네요.

     

    어쨌든 궁금했던 게 풀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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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출판 그린비 주최로 오는 2월 22일-23일 양일 동안 정독도서관에서


    "푸코 이후의 정치와 철학"이라는 주제로 푸코 심포지엄이 열립니다.


    지난 2010년 "알튀세르 효과" 심포지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발표회 논문들을 묶어서


    나중에 책으로 펴낼 예정입니다. 물론 <프리즘 총서>로 나옵니다.^^


    푸코 강의록의 출간 이후 국내외에서 푸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참가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자세한 안내는 그린비 출판사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http://greenbee.co.kr/blog/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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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 뜬금 없지만, 요즘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를 계기로 사법부에 관해 말이 많다보니까

    이런 기사가 생각이 나서 ...

     

    이 사건도 누가 영화로 만들어보면 재밌을 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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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1052300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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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튀세르 효과] 출간을 기념해서 출판사로부터 강연을 한번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알튀세르 효과]에 기고하신 몇 분 선생님들과 같이 하는 게 도리일 텐데

     

    사정상 저 혼자서 강연을 하게 됐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로 가시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수용 인원에 제한이 있어서 벌써 신청 마감이 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

     

    http://blog.aladin.co.kr/culture/5347925

     

    알라딘 공지 페이지

     

     

     

    http://greenbee.co.kr/blog/1654

     

    그린비 출판사 공지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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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19 1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12-01-20 02:28   좋아요 0 | URL
    속삭이신님/괜찮을 거같은데요.^^ 저는 보지는 못했지만 필자가 제 후배인데 똑똑하고 괜찮은 친구입니다. 권해줄 만한 다른 책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데요. ;;;
    설 잘 쇠시고 기회되면 한번 뵙죠.

    2012-01-19 1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25 0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29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12-01-30 13:04   좋아요 0 | URL
    논문 쓰시다보면 다른 일은 다 제쳐두게 되죠.^^ 격려말씀 감사합니다. 진짜 언제 한번 뵐수 있으면 좋겠네요.
     

    제가 민족문화연구원에서 김정한 선생님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탈근대, 탈식민, 탈민족: 포스트 담론 20년의 성찰"에 관한

    기사가 한겨레 21에 실렸길래 올려봅니다.

     

    올해 5월 말이나 6월 초에 열릴 학술대회인데, 너무 일찍

    기사가 나와서 좀 당황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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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의 이후, ‘포스트 담론’ 20년 [2012.01.11. 제894호]

    ▣ 이세영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11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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