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프리즘 총서 신간 소식을 전합니다.
프리즘 총서 12권은 국내에도 많이 소개된 캐나다 철학자 찰스 테일러의 [헤겔]입니다.
이 책은 초판이 출간된 1975년 이래 영어권에서 가장 탁월한 헤겔 연구서로 대단한 명성을 누렸고
독일어로도 일찍이 번역된 바 있습니다.
찰스 테일러의 헤겔 연구로는 약 20여 년 전에 서울대 박찬국 교수의 번역으로
[헤겔철학과 현대의 위기](서광사, 1990)
라는 책이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지만, 테일러의 헤겔 연구의 정수를 담고 있는 이 책이
프리즘 총서로 출간되어 기획자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국역본으로 1000페이지가 넘는 이 방대한 책이 훌륭한 번역으로 출간된 것은
무엇보다 역자인 정대성 선생의 노고 덕분입니다. 평소에 존경하는 선배이자 성실한 철학자인
정대성 선생은 독일과 영미의 비판이론의 정수를 소개하기 위해 그동안 애를 많이 써왔는데,
이 책의 번역을 통해 그 자신이 얼마나 성실하고 유능한 연구자인지 다시 한번
입증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방대한 책을 꼼꼼하게 교정을 보느라 애쓴 그린비 김재훈 씨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국내의 헤겔 연구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라고, 테일러의 사상을 좀 더 정확히
알리는 데도 일조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