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어책이 읽고 싶어서 그 동안 미뤄두었던 스티븐 킹의 책을 골랐습니다. (구입한지 10년이상되었네요 - 초창기에 구입한 영어책들은 대부분 양장본인데, 두껍고 사이즈가 크지만 가벼워서 감동이예요.) 오래전 영화로 본 적이 있었는데, 나쁘지 않았지만 큰 인상도 없어 아는 이야기라서 계속 미루었는데 한번 읽으니 책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영화는 5편의 연작소설 중에 첫번째편과 마지막편만 다루었는데, 소설을 읽고서야 이 책 역시 스티븐 킹의 유니버스의 일부분이 등장하니 반가웠어요. 특히나 소설에서는 테드의 미스터함이 다크타워와 연결이 되는데, 영화는 훨씬 단순하게 처리했더군요. 그런면에서 소설이 훨씬 좋았습니다. (스티븐 킹의 세계에만 존재하는 메인주의 데리라는 동네도 역시 등장합니다.)

다섯편의 이야기들이 연개성이 없어보이지만, 결국 그 중심에는 캐럴과 바비의 어린 시절이 베트남 전쟁을 관통하면서 어떻게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스티븐 킹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내어 정신없이 빨려들었습니다. 솔직히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는 첫번째편이지만, 계속 생각 나는것은 2-4편이었어요. 베트남 전쟁시기에 대학생들이 반전과 사회의식에 눈뜨게 되고, 전쟁의 광기, 트라우마들이 1,5편이 연결되어 마지막장을 닫을 때 약간의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워낙 유명해서 읽은듯한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이 얼마나 잘 쓰인 책인지, 그리고 그 이야기를 스티븐 킹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하는것을 보면 진짜 천재 같아요. 이참에 미뤄두었던 스티븐 킹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습니다.

🎧 오디오북
Narrated : Stephen King , William Hurt
Length : 20hrs 9mins

이번 오디오북의 특징은 작가인 스티븐 킹이 참여했다는 점입니다. 5편의 연작중에 책 제목이기도 한 두번째 이야기의 나레이터가 스티븐 킹의 목소리예요. 솔직히 윌리엄 허트의 목소리가 훨씬 듣기 편했지만, 작가의 목소리(다행이도 2편의 이야기와 허스키한 스티븐킹의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편이었습니다)를 들을수 있다는것 자체가 영광이었습니다. 이야기와 함께 가끔씩 흐르는 배경음악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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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09-09 1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보슬비님!!!
비가 그치니까 들어 오셨군요?
꺄악~~와락!!!!!
스티븐 킹의 목소리!!!
듣고 싶군요~~^^

보슬비 2021-09-10 14:18   좋아요 0 | URL
가을이 되니 다시 책 좀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서서히 귀차니즘모드에서 벗어나보려고요. ^^ 반겨주셔서 감사해요~~

2021-09-10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0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11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1-09-13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티븐 킹이 책을 읽기도 했다니, 그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어떤 목소리일지...


희선

보슬비 2021-09-13 15:32   좋아요 0 | URL
가끔씩 작가들이 자기책의 오디오북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이야기인만큼 어디에 힘을주고 어디에 힘을 빼야하는지 알아서인지 어쩔땐 듣기 좋을때가 있어요. 이 오디오북은 스티븐킹이 젊을때 참여한거라 지금의 목소리와 다를지 몰라도 다른 나레이터에 비해 허스키한 목소리더군요.^^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공존하면서 육식동물이 본능을 억제하고 초식동물의 지배하에 사는 세상은 어떨까요?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의 본성을 동물의 모습으로 표현한것 같아 뜨끔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를 배경으로 동물들이 등장하는 학원 코믹물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초반에 읽을 때는 제가 기대했던 것과 달라 집중이 안되었는데, 어느 순간 코믹뿐만 아니라 스릴러, 로맨스, 감동을 주는 예상치도 못한 전개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특히 초식동물인 토끼 하루를 좋아하게 된 늑대 레고시의 매력에 헤어나오기 힘들더군요.(레며듭니다...) 모두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루이보다 레고시를 응원하고 싶은건 레고시의 다정함과, 육식동물의 본능에 대한 고뇌로 어딘지 모르게 다크한 분위기가 멋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레고시가 진정한 비스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보았는데, 역시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로 그 뒷이야기가 궁금한데, 아직 국내에는 완결(완결이 되었다는 소식이 있지만)되지 않은 상태라 빨리 다음권들이 출간되길 기다려봅니다. 진짜 오랜만에 만화책 보면서 설레고, 질질짜고 그랬네요. 


그런데, 이쁘고 멋진 동물이 주인공들이라고 방심하다가 19금의 경계에서 가끔씩 허우적거리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완전 벗은것보다 살짝 벗은것이 더 야한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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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첫회부터 매년 꾸준히 구입하며 읽고있는, 유일한 수상작품집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착한 가격이 마음에 들어서 읽었는데, 읽다보니 가격보다 선정된 작품들이 대부분 마음에 들어서 계속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단편집이라 편할때 한편씩 읽기도 좋고, 사이즈도 아담해서 휴대하기도 좋고, 읽다보면 그해의 유행하는 스타일도 엿볼수 있어서 좋아요.

확실히 젠더와 퀴어 소재가 많이 개방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문학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다보니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특별히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편인데, 신랑, 도련님, 제부, 조카는 아직도 부정적인 시각을 표현하는것을 보면 이런면에서 여성이 더 유연한 생각을 갖고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동생도 저와 비슷한 생각이어서 조카에게 너의 다른 시각은 인정하지만, 혐오를 견제하라고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7편의 이야기 모두 재미있게, 그리고 생각할거리의 이야기를 주어 즐겁게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을 잘 선정하여 만족하는 수상작품집으로 계속 만나길 바라봅니다.



오랜만에 책 읽으면서 와인 한잔... 잘 어울렸던 레드와인었어요.



작년에 베트남 여행을 준비했지만, 코로나로인해 여행 2주전쯤 취소 수수료를 내고 취소한 이후로 언제쯤 다시 예전처럼 여행을 할수 있을까?… 하며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데, 정세랑님의 여행 에세이를 읽으니 약간은 진정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집순이인 저로써는 여행을 즐기는 편은 아니라 작가님의 여행기가 더 공감이 되었어요. 여행을 하고 싶지 않은데 어쩌다보니 가게되었다…가 저랑 같아서 대부분의 여행은 신랑이 결정하고 그후에 세부적인 부분들은 제가 계획을 세우는 편이라 누가 등떠밀어주지 않으면 아마 아무곳도 안 갔을것 같네요 ㅎㅎ (가장 큰 이유는 비행기 타는것이 너무 싫은거지만)

가봤던 여행지의 공감뿐만 아니라 여행지와 문화의 조합도 제 취향저격이었던것 같아요. 낯선곳으로의 공간이동은 불안함과 설레임으로 잠못이루게 하지만, 집으로 돌아왔을때의 안도감과 그리움으로 충만해지는 일상 때문에 자꾸 여행을 떠나려하는것 같아요.

여행을 통해 휴식을 얻기도 하지만, 저는 더 넓어지는 시각을 얻는것이 여행을 하게 되는 큰 이유같아요. 여행지가 결정되면 그곳의 여행정보외에도 역사, 문화, 음식등의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임으로써 그 나라와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어쨌든 당분간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예전처럼 자유롭지는 않지만, 덕분에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알던 곳들이 조금은 정화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책을 읽고나니 제 마음도 정화가 된 기분이네요




빨리 읽으면 4권을 하루에 다 읽을수 있을것 같았는데, 그림보다 글이 많은 그래픽노블 스타일이라 꼼꼼히 읽다보니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게다가 아무래도 내용이 광복과 6.25전쟁 시점이라 더 자세히 살펴보게 되더군요.

역시나 흑백 판화스타일의 그림체와 어머니의 구수한 입담이 어려운 시기에도 정겹고,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엄마의 어릴적 이야기로만 듣고, 교과서에서만 봤던 근현대사들이 가깝고도 멀게만 느껴졌는데, ‘내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만나니 100년도 안된 우리의 역사이며, 잊지말고 기억해야하는 역사라는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두권의 책들도 기대가 되네요.




단편 소설은 작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매력을 엿볼수 있어서 종종 읽는편인데, 단편만화는 생각을 못했네요. 한 작가의 여러 단편만화를 읽는것도 좋지만, 여러작가의 단편만화를 만나는건 종합선물세트 같아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장르만화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기회에 이런 스타일의 만화책들이 꾸준히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편의 이야기가 좋았지만, 아무래도 한 여름의 꿈같은 아련한 환상특급 스타일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함안군 가야이 땅문서 실종사건’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이 아이디어는 개별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연결해가도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이토록 보통의’ 캐롯 작가님의 만화라서 망설임없이 선택했어요. 이번엔 음식과 사랑에 대해서 그렸는데, 캐롯님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사랑과 맛을 이렇게 담백하게 그릴수도 있구나… 그러면서도 일상적인 글들이 공감이 되어 좋았어요. 신랑과 다양한 음식을 골라서 나눠먹으면서도, 그래도 자신이 고른 음식이 더 맛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 서로를 먼저 떠올리고, 함께한 시간들이 많아서 음식과 추억을 함께 공유할수 있어 좋구나…라는 생각을 이 책 읽으면서 들었어요.

좋은 음식과 좋은 사랑은 위로가 되고, 나쁜 음식과 나쁜 사랑은 아프게 하지만 다음에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성장하게도 하니 좋은 것만 찾을 수 없어 안타까워요




6년전쯤에 읽었던 그래픽노블로 그 당시 읽었을때도, 너무 좋아서 언젠가 다시 한번 읽어야지…생각했던 책이랍니다. 30주년 기념판으로 재출간되어 다시 읽게 되었는데, 여전히 좋았어요. 최근에 본 영국 드라마 ‘이어즈 앤 이어즈 Years & Years’처럼 발달된 과학과 지성을 바탕으로 미래사회가 이성적으로 흘러가는것이 아니라, 잘못된 선택과 부패한 정권이 만나면 어떻게 사회가 나쁘게 변하는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사회가 병들었다는것을 깨닫고 바꾸려고 시도하는 누군가로 인해 또 다른 미래를 만들수 있다는 희망도 품게 되네요.

V라는 글자는 Vendetta의 약자로 이탈리아어로 복수를 뜻하는 말이랍니다. 단순한 복수가 아닌 자신에게 주어진 숙명처럼 목숨을 바쳐서 해내야하는 ‘피의 복수’를 뜻하는데, 정말 V는 국민이 무서워하는 정부가 아닌, 정부가 국민을 무서워하는 나라가 되길 바라며 자신의 목숨을 걸고 행동합니다.

그는 사라졌지만, 그의 삶을 이어가는 이브(이브를 거꾸로 읽으면 브이가 되네요)를 보며 앞으로 계속 이어나갈 또 다른V로 인해 조금 더 나아진 국가가 세워지길 희망해봅니다.

앨런 무어의 책은 솔직히 처음에는 읽기 어려운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와 감동을 줍니다. 그래서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졌는데, 아직 브이 포 벤테타는 영화로 보지 못했어요. 영화도 평이 좋던데, 만화책과 분위기는 조금 다른것 같더군요. 그래서 우선 책에서 느낀 지금의 감정이 조금 사라진후에 영화를 볼 생각입니다.






‘사자와 생쥐가 한번도 생각 못 한것들’의 전김해 작가님께서 그림책을 출간하셨어요. 전작에서 그림이 좋아서 그림책을 출간하시면 좋겠다 했는데, 진짜 그림책을 출간하셔서 정말 반가웠고, 개인적으로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취향저격이랄까…

작가님은 머릿속의 생각들을 자신의 사자에게 글수다로 풀어내신다 하셨는데, 저도 종종 이런저런 생각들을 나에게 혹은 나와 가까운 지인들에게 대화를 하듯이 생각을 정리하곤해서 생각의 방식이 공감이 되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작가님처럼 나만의 사자를 만들어낼 생각은 못했네요 머릿속에 품고 있던 생각들을 그림과 함께 이렇게 정리해서 책으로 내셨다는것이 멋지다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사자의 모습들이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 왼손으로 그린 사자와 훨훨 날고 싶은 사자는 계속 봐도 참 좋네요. 글과 그림 속에서 용기와 위로를 주는 힘이 있기에 따뜻한 한마디를 전하고 싶은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그림책이었습니다.





2년전에 이 책을 읽었을때는, 함께 읽은 다른 와인책에 비해 아쉽다는 평을 남겼었네요 지금은 다른 와인책과 비교없이 읽어보니 초중급 와인상식으로 깔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정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2년동안 와인 취향이 바뀌면서 몰랐거나 무심했던 정보들이 보이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참에 집에 있는 와인책들을 다시 정독해야겠어요. 가지고 있는 와인책중에 베스트는 아니지만, 기본 와인정보를 얻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가볍게 볼만하다고 추천할수 있을것 같은 책입니다.





이 책을 구입한것은 베란다에서 들꽃을 키우고 싶어서라기보다는, 들꽃의 이름과 특성이 궁금해서였어요. 막상 읽어보니 들꽃의 종류가 많지 않았지만, 종종보던 꽃들을 만나 반가웠고 꽃의 특성과 관리법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들꽃이 아니더라도 요즘처럼 더운 여름철 베란다 식물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암튼, 이 책을 읽으면서 ‘들꽃’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요즘은 들꽃들도 관상용으로 많이 개량되어서 직접 구입해서 키울수 있는 경로들이 늘었지만, 안타깝게도 자연속에 자란 식물들을 뿌리채 캐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제가 직접 목격했네요.

동영상을 찍는다고 말하고 촬영하면서 구청에 신고하겠다고 했는데(실제 신고하지는 못했어요. 처벌이 가능한지도 모르고…), 자기집 마당에 심으려한다며 부끄럼없이 캐어가시는 모습에 답답하긴했어요. 환한 대낮에도 마스크를 쓰셔서 당당하셨던가….

이 책을 읽으니, 올 봄의 일이 생각나서 동영상을 다시보니 짜증나네요





아직 완결된 만화는 아닌데, 책정리하려고 열심히 몰아보았네요😁 처음 1편 책 표지를 보고 기생수가 떠올랐는데, 한 몸에 두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외에는 전혀 다른 이야기예요.

이타도리가 주인공인데, 주인공보다 더 주인공 같은 매력적인 조연들로 인해 가끔씩 주인공이 조연인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점이 좋았습니다. 타고나길 최고의 주술사로 태어난 고죠와 전혀 주술능력이없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 한계를 뛰어넘어 신체능력을 키운 토우지. 그 둘이 주인공보다 더 최애가 된 캐릭터예요😊 가장 큰 사건이 될 ‘시부야 사변’의 결말을 몰라서 아쉽지만, 큰 사건인 만큼 애정하는 캐릭터들의 죽음이 슬프기도 합니다.

아직 풀어야할 이야기들이 많은데, 작가의 건강상의 문제로 당분간 휴재에 들어간다하니 부디 잘 회복하셔서 좋은 결말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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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21-09-07 1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자력 너무 좋았어요 아이는 함안군을 저는 미소를 1등으로 골랐어요^^

보슬비 2021-09-09 14:48   좋아요 0 | URL
아이와 함께 읽는것은 더 흐믓할것 같아요.^^
 

9월에 읽은 책들


3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지옥 2- 완결
연상호.최규석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1년 10월 03일에 저장

Dreamcatcher (Pre-Recorded Audio Player)
King, Stephen / Audiogo / 2009년 3월
152,980원 → 125,440원(18%할인) / 마일리지 6,28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1년 09월 30일에 저장

Narrated by: Jeffrey DeMunn
Length: 22 hrs and 47 mins
Dreamcatcher (Hardcover, Reissue)
King, Stephen / Scribner / 2001년 3월
50,400원 → 41,320원(18%할인) / 마일리지 2,070원(5% 적립)
2021년 09월 30일에 저장
절판
유루캠 1
AFRO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월
5,500원 → 4,950원(10%할인) / 마일리지 27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1년 09월 23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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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림책을 좋아하지만, 7월에는 특히나 그림책들을 많이 읽었네요.

그림책이 많다보니 스크린압박이 많습니다...



재미있게 읽은 원작 소설이 멋진 그래픽노블로 재탄생되었다는데, 안 읽을수 없지요. 처음 원작을 완독했을때의 전율은 없었지만, 한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듯이 생생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읽으면서 왜? 이렇게 그림들이 익숙하지?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원작에 이미 기존 캐릭터들의 이미지들이 삽화로 그려졌기 때문이었네요. 어쩐지 그림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캐릭터들이 새롭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그래도 작가와 함께 그래픽노블로 태어나니, 작가가 생각했던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직접 만날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대부분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는데, 이후로 도서관 이용을 하지 않다보니 집에 있는 책을 읽고 있어요. 책도 참 이상한것이 읽을책들이 많은데도, 신간을 기웃거리며 쌓아두게 되는데 코로나 덕(?)뿐에 책정리가 좀 수월해졌습니다.

‘내 어머니 이야기’도 당장 읽을것처럼 구입했으면서, 막상 언제든지 읽을수 있다는 생각에 미루다가 지금에야 읽게 되었습니다. 그 마저 친구와 함께 읽게 되면서 시작하게 되었지만…

100여년전의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니 나의 어머니 시대를 건너 외할머니와 증외할머니쯤 되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모녀간의 이야기는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끈이 있는것 같습니다.

현근대에서 가장 아팠던 시기가 배경이지만, 어머니의 기억은 아픔보다 정겨움과 행복이 더 강하게 느껴져 읽는내내 뭉클함이 있었어요. 구수한 함경도 사투리와 판화를 연상케하는 그림체는 친근함도 느껴져서 1권을 덮고는 살며시 눈을 감아보게 됩니다.

지금 세대에서는 느껴보지 못하는 관계는 때론 짐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좋은 관계에서는 엄청난 힘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권의 좋은 감정이 마지막까지 간직하길 기대하며 곧 2권을 읽어야겠습니다.





그냥 책 표지만 봐도 흐믓하네요 홍조님만큼의 술꾼은 아니지만, 다양한 술에 대한 이야기들은 공감이 되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진짜, 젊을때는 내일을 생각하고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지금은 숙취의 괴로움을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번 경험을 하고나니 예전보다 절제할줄아는 술어른이 되었습니다.ㅋㅋㅋ

코시국에 홈술하다보니 은근 주량도 늘고, 체중도 늘어서 건강하게 와인마시려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어요. 술마시려고 운동한다는것에 1000% 공감입니다

언제쯤 편하게 만나서 좋은 시간 가져볼까요… 갑자기 망나니 술린이 시절이 그립네요




개인적인 술 선호도는 알콜향이 나지 않은 차가운 술이었어요. 처음 마신 술도 소주향이 싫어서 소맥 폭탄주였는데, 폭탄주도 칵테일이라는것을 나중에 알았네요.그래서 모히토나 프로즌 마가리타, 샹그리아를 마셨을때는 신세계를 만난것 같았습니다

종종 칵테일을 마셔서 칵테일이 남성 전용의 술이었다는것을 인지 못하다가 이 책을 읽고 그런 시절도 있었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칵테일이면 칵테일이지, 굳이 여자을 논할게 있나? 했는데, 저자의 글을 읽고 이해가 되었어요.

칵테일은 다른 술에 비해 너무 무겁지 않고, 가볍게 한잔 부담없이 마시기 좋아 점심때 한잔씩 마시곤 했는데(특히 프라하에서는 칵테일이 비싸지 않고 일반 음식점에서도 기본 칵테일들을 구비된 상태여서 편하게 접할수 있어 음료나 물대신 칵테일을 주문했어요ㅡ대부분 모히토, 프로즌마가리타나 샹그리아였지만, 추울때는 뱅쇼나 아이리쉬커피등 공라마시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래도 술이라고 조심해야해요.(알쓰인 언니들에게 술맛 안난다고 권했다가 욕 먹은적도 있어요) 한창 칵테일에 재미붙어서 집에서 만들어 마시기도 했는데, 위가 튼튼한 신랑은 달달하고 차가운 술을 안 좋아하고, 저는 좋아하는데 위가 약해서 아쉽지만 칵테일은 포기하고 정리한 술들은 지금 생각해도 아깝네요

암튼, 오랜만에 칵테일 관련 책을 읽으니 다시 만들어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칵테일 말고 스파클링 와인에 정착했으니 그냥 책으로만 만족하려해요. 그래도 한번쯤 마셔보고 싶은 칵테일 레시피도 적어두었는데, 특히 수박과 와인을 넣은 와인 아이스바는 올 여름에 딱일것 같아요. 어떤맛일지 상상이 되니 더 먹고 싶어집니다.




완성된 파스타 음식에 대한 사진은 없어도 충분히 멋진 요리책을 만들수 있다는것을 보여준 책이었어요. 그 동안 파스타 요리책을 종종 읽었는데, 이 요리책 만큼 다양한 파스타면과 레시피는 물론 파스타와 관련된 이야기(지방, 유래등)들이 소개된 책은 없었던것 같아요.

레시피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대표음식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었고, 응용하면 좋을 파스타 정보도 얻었네요. 아무래도 사진이 없고 글로 설명되어있어 초보자보다는 어느 정도 요리 기본기가 있는 분들이 더 유용한 책입니다.



일제점령기 시대를 배경으로 인어공주 모티브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마음이 아플것 같아 읽지 않았던 만화책이었는데, 어쩌다 1,2권 책으로 읽은후 너무 너무 궁금해서 완결까지 바로 웹툰으로 정주행했어요

무료로 읽던 웹툰을 책으로 구입할까?라던 초창기 시절과 달리 지금은 웹툰으로 연재후 책이 출간되는 스타일로 자리 잡은것 같습니다. 확실히 책으로 읽을때와 웹툰으로 읽을때 느낌은 다르긴했어요.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바로 웹툰을 찾았지만, 개인적인 선호도는 역시 종이책인것 같습니다. 

암튼, 예상했던대로 슬픕니다. 읽는동안 최근에 보았던 ‘시카고 타자기’도 떠올랐는데, 그나마 드라마는 아쉬움을 달랠만한 장치가 있었지만… ‘고래별’은….

너무 아름다운 그림이라 더 마음이 시렸어요. 어릴때 인어공주 이야기를 읽고 아팠던것처럼 지금도 아프네요. 하지만 그런 아픔들이 불편하다고 외면한다면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성장도 없었을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종이책으로 다시 읽어보아야겠습니다.



-스포있습니다-


맹인인 아버지와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했던 어머니가 백골이 되어 나타났는데,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어떤 심정일까요?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는 안도감? 버리고 간 어머니를 원망했던 죄책감?

자신이 몰랐던 어머니의 과거를 알아보면 죽음의 원인도 찾을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어머니의 과거를 찾아가는 동안 아들은 가슴 아픈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짐작은 했지만, 어머니의 모습을 닮은 아들을 통해 어머니가 실제로는 다른이들의 이야기처럼 무시무시한 얼굴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평범하고 수더분한 인상을 가진 어머니의 사진을 보면서 모든이들이 못생긴 외모로 기억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주변인들의 추악한 마음이 드러나는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요? 가족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어디서도 사랑받지 못했고, 결국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볼수 없었던 남편의 어그러진 마음때문에 백골이 되어 아들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아들조차 진실보다는 현실을 택하게 되니 참 안타까웠습니다.



읽었을거란 착각을 하게하는 책중에 한권인 ‘모비딕’이예요. 아마 어릴적 축약본을 읽었던것 같은데, 그래픽노블을 읽으면서 이런 장면들도 있었나? 가물가물 거리네요

책 표지만 보고 혹했는데, 친구가 선물해줘서 읽게되었어요. 처음엔 컬러판을 기대해하고 책을 펼쳤을때, 조금 실망했어요. 하지만 읽다보니 흑백의 판화 같은 스타일이 더 냉혹하면서도 깔끔하게 느껴져서 점점 마음에 들었습니다.

진짜 읽으면서 ‘저 고래가 뭐라고, 저렇게 집착을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의 목숨마저 버리게 하는 집착은 어쩜 우리에게도 다른 형태로 가지고 있는 놓고싶지 않는 욕망같은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금은 그림책이 편하게 읽히는 기간인데, 언젠가 고전소설들이 다시 읽고 싶을때 축약본이 아닌 완역본으로 ‘모비딕’을 읽어보고 싶네요.





아직 완결된 시리즈는 아닌데, 가끔씩 이런 난장스러운 만화가 읽고 싶을때가 있어요 제목과 표지디자인에서부터 제가 원하는 스타일 같아 골랐는데, 재미있네요.

언뜻 인간과 악마의 피튀기는 싸움을 볼때 ‘도로헤도로’가 떠올랐는데, 체인소맨이 좀 더 명랑코믹스 같습니다. 머리애 톱니를 당고 있는 악마개와 한몸이 된 데빌헌터라니…악마와 피튀기는 싸움을 하지만, 무섭지 않고 병맛스러운 개그 때문에 경쾌한것이 장점입니다.

여러 캐릭터가 나오지만, 멍청한듯 유치하지만 순진하고 의리도 있는 주인공 덴지와 한팀을 이루는 이기적이지만 우정을 배워가는 파워와 무심한듯하지만 자기 팀원을 챙길줄 아는 다정한 아키가 마음에 표지를 찍어 보았는데, 다른 캐릭터들은 몰라도 이들은 끝까지 살아남길 바라봅니다.

오랜만에 스트레스 해소용 만화를 찾았는데, 완결까지 완벽하면 좋겠습니다.





메종일각 1권을 구입했을때는 완결이 안된 상태였어요. 하지만 리뷰평을 보니 이미 완결된 만화를 재출간하고 있어서 곧 완결을 읽을수 있겠다 생각을 했고, 평점도 좋아서 완결이 될때까지 기다리고 읽었습니다만… 만약 완간되기전에 읽어보았더라면, 구입한것까지만 읽고 정리했을것 같아요

‘메종일각’은 일각이라 불리는 맨션이었어요. 일각맨션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를 다루었지만, 올드한 그림과 함께 사고방식도 지금 세대와 많이 달라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들이 있어요. 옛날에는 유머고 사람사는정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남녀 주인공은 왜 그리도 유유부단하고, 주변인물들은 정을 빙자한 간섭과 삥뜯기 같은 느낌에 온전히 즐기지는 못했어요. 그나마 해피엔딩 완결이라 다행이랄까…

평소 읽은 만화책을 정리할때, 다시 한번 읽거나 소장할까?갈등하다 정리하는데, 메종일각을 정리할때는 섭섭한 기분없이 쉬원했네요🤣😆 다음에는 시리즈 만화책을 살때 초반에 좀 읽고 결정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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