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대부분 하는 생각...  "내 인생을 책으로 엮으면 열 권도 모자라.."... 그럴 지도 모른다. 나에겐 내 인생이 정말 온전하게 다가오니까. 그거 하나하나 펼치면, 그닥 기구한 인생을 살지 않아도 몇 권 정도는 대충 나올 수 있겠다 싶다. 그렇게 누구에게나 긴긴 장편소설일 수 있는 인생을, 단 몇 장에 요약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테고.

 

그래서, 최윤필의 산문집, <가만한 당신>은 소중하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람들의 인생을 참 멋지게 소개하고 있다, 그것이 부고라는 지면을 통해서라는 게 애석하지만. 애석하다는 것은, 나쁜 뜻이 아니다. 참으로 소중한 그들의 인생 하나하나가 살아 있을 때보다는 죽고 나서야 내게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아쉽다... 라는 마음이다.

 

 

되새김질하듯이 읽으니 손에 잡은 지는 꽤 되었는데 진도는 많이 못 나갔다. 괜찮다. 한 사람 한 사람 열심히 소중히 읽고 싶다. 여기 실린 사람들 중에 내가 아는 사람, 진정 한 명도 없었다.  서른 다섯명의 사람들 중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니. 직위가 높고 폼나고 언론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들만이 세상에 기여한다는 착각을 하기 쉽지만, 기실은 세상의 곳곳에서 '가만히'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지만 열정적으로 행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유지되고 움직여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명인'이 되고자 하는 꿈은 참 부질없는 짓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진실되게 실천하고 당장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도 그 변화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라는 생각이, 나이들수록 많이 들고 있고, 그런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확인하고 있다.

 

성적 학대를 당한 여성, 장애를 가진 사람, 동성을 사랑하는 사람, 죽음을 존엄하게 자신의 선택으로 맞고 싶어하는 사람, 밝히기 어려운 진실을 당당하게 얘기하고 나서는 사람....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하나 하나 나를 흔든다.

 

*

 

잘못된 기소로 무고하게 사형선고를 받고 30년을 복역한 글렌 포드. 무죄라는 것을 알게 된 검사들은 그에게 재심의 기회를 주고 용서를 구한다. "나는 오만했고, 심판하는 일을 좋아했고, 스스로에게 도취돼 있었고, 또 자신만만했다. 나는 정의 그 자체보다 내가 이기는 것에 더 몰두했다." (p146) 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검사. 그리고 용서를 구하러 간 방문에서 글렌 포드는 "미안합니다. 나는 당신을 용서할 수 없어요. 정말 못하겠어요, 정말." (p147) 라고 이야기한다. 이들의 악연을 보면, 마음이 저려왔다. 투명하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한 검사를 인간적으로는 동정했으며, 그럼에도 사람의 실수로 하나밖에 없는 인생을 망쳐버린 글렌 포드에게 더 큰 슬픔을 느낀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그다지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으며 감독으로서도 그저 그랬던 에버렛 라마 브리지스. 잘했다고만 치켜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미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익살꾼" (p178)이라고 인정하며 "로키가 위대한 감독인 이유는 야구가 즐거워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p185) 라고 이야기되어질 수 있는 미국이라는 사회가 부럽기까지 하다. 야구란, 프로야구란, 그저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즐겁기 위해서, 즐기기 위해서 한다는 기본적인 철학을 가지지 않고서는 어떻게 이 선수의 가치를 이리 평가할 수 있겠냔 말이다.

 

호주의 인종 분리정책. 백인 정부가 백인과 원주민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을 강탈하여 수용하고 결혼과 교육과 노동으로 원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탈색, 백인화시켰던 정책. (p197) 이들의 입에서 사과의 말이 나오기까지는 수십년이 흘러야 했다. 그 가운데에 자리한 여성, 몰리 켈리와 그 장녀 도리스 필킹턴 가리마라. 수용소에 끌려가자 도망쳐 장장 9주동안 1,600km를 걸어 자신의 집으로 갔던 몰리. 결국 다시 잡혀 들어가자 도리스를 남기고 둘째 애너벨을 데리고 도망쳤지만 아이를 뺏기고 만다. 그리고 그 장녀 도리스가 <토끼 울타리>라는 소설로 이 호주의 비인간적인 정책을 정면으로 기술하게 된다. 이 소설이 나온 후 절대 받아들이지 않으려던 호주 정부는, 2014년 케빈 러드 전 수상이 "우리는 우리 역사의 원주민성을 감추려 하기보다 더 확장된 국가적 정체성의 하나로 끌어 안아야 한다. 우리는 원주민과 비원주민 삶의 간극으로 하여 미래 세대로부터 비난받지 않아야 한다." (p205) 라고 연설하고 '국가사죄기금'을 발족하게 된다. 역사는, 이렇게 작은 항거로부터 큰 변화를 일구어내는 법.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지금의 우리가, 특히.

 

존엄사의 이야기는 <Me before you>라는 책을 봐서인지, 더욱 와닿았다. 존엄사를 인정하지 않던 영국이 결국 조력자살을 합법화하는 변화에는 데비 피디라는 여성의 기여가 있었다. 서른 한살에 불치병 진단을 받고 신경과 근육이 마비돼가는 마음으로 죽을 수 있는 권리를 위해 싸웠던 그녀. 그녀는 결국 곡기를 끊음으로써 자신의 죽음을 선택했고 이후 영국의회는 조력자살의 합법화를 추진하게 되었다... "퍼디의 남편은 의회에 의해 단식을 강요당한 채 고통 속에 숨진 아내를 도운 마리퀴리 호스피스 측에 감사했다. 만일 그가 자신의 아내와 같은 운명에 처한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게 해준 의회에 감사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p233)..

 

*

 

드러나지 않게 은은하고 가만하게 세상을 조용히 빛내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지금 우리 주변에도 많이 보인다.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고 전면에 나서기도 하지만, 그렇게 표면화되지 않는 시간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서 계속해서 노력하는 사람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쩌면, 지금 현재, 내 주변의 이런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 변화에 동참해줘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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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우리나라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다. 예전에도 한번 말했었던 것 같은데... 그넘의 삼각관계 지겨워서 말이다. 게다가 요즘엔, 드라마 보면서 어디 불안해서 보겠는가. 사귀는 남자가 내 이복오빠일 수도 있고, 그 엄마가 원래 내 엄마일 수도 있고, 그 형수가 내 엄마일 수도 있고... 흐미. 친인척으로 엮인 위아더패밀리 드라마들이 지겹다.

 

그래서 정말 가물에 콩나듯 본방사수하는 드라마가 있을 뿐이다. 예전에 <베토벤 바이러스>가 그랬고... 한참 있다가 몇 년 전에 한 <괜찮아 사랑이야> 그것도 그랬다. 아. 올해 초에 <시그널>이 있구나. 이건 명작이다. 그리고 요즘 SBS에서 하는 <질투의 화신>을 본방사수하고 있다. 우훗.

 

그냥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완전 코메디라서, 나의 이 우울한 심경이 많이 위로되더라 이거지. 8화까지는 웃겨서 볼 수가 없을 정도로 재미졌었고 요즘은 남녀주인공들의 삼각관계가 본격화되면서 조금 코메디는 사라졌지만, 그냥 상큼하다. 아마 공효진 같은 여주에게 매력을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사는 생계형 캔디. 잘 웃고, 친절하고, 인간적이고... 그런 이미지.

 

공효진이야 원래 그런 캐릭터이고, 조정석과 고경표라는 주인공들의 발견은 신선하다. 원래 조정석에겐 큰 매력을 못 느끼지만, 그 부리부리한 눈을 굴리면서 미묘한 감정선을 연출할 때는... 흠. 찌릿하다. 고경표는 잘 생겼고. 90년생이라니. 오 마이 갓. 조연들도 완전 재밌어서 이미숙, 박지영, 이성재의 밀당은 보고 있으면 큭큭 웃음이 나온다. 그나저나 이미숙은 도대체 왜 안 늙는건지. 조연들까지 웃겨주니... 드라마가 재미질 수 밖에.

 

삶이 건조하고 재미가 없으면 드라마에 빠진다고들 한다. 인정. 그 한시간 동안의 몰입감은 많은 것을 해소해준다. 그리고 일주일을 기다리는 그 맛도. 요즘은 영화나 드라마나 머리아픈 건 질색이라서 <질투의 화신>은 나에게 가뭄의 단비같은 드라마다 고백한다. 으. 이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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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9-30 2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화신(조정석)의 연기에 매혹 당하고 있습니다. ^^;

비연 2016-09-30 23:25   좋아요 1 | URL
정말 미세한 감정선을 이렇게 잘 묘사하다니... 라는 감탄이 나오는 연기에요^^ 다만 전 고경표의 비주얼에 좀더 매혹 당하고 있다는 .. 헤헤.

오거서 2016-09-30 23:30   좋아요 0 | URL
질투의 화신 캐스팅도 잘된 것 같아요. 고경표 비주얼이 조정석보다 나은가봐요. ㅎㅎ

비연 2016-10-01 09:13   좋아요 0 | URL
캐스팅 굿! 이에요^^ 제 눈엔 고경표가 좀더 나은데.. ㅋㅋㅋ

stella.K 2016-10-01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잘 안 보시는 비연님이 홀릭해서 보는 드라마라면
저도 이건 다시보기로라도 챙겨 봐야겠군요.
공효진이나 조정석은 봐줄만 한 것 같은데
저는 고경표는 아직 그런 역할은 부담스럽지 않나 해서 안 보고 있는데 그게
아닐 수도 있겠군요.ㅋ

비연 2016-10-01 09:15   좋아요 0 | URL
저는 응팔을 안봐서 고경표 연기 처음 보는데 생각보다 잘 하는 듯 하고.. 워낙 공효진 조정석이 잘 해서 상승효과도 있는 거 같아요 ^^ 제 주변에도 이거 챙겨 보는 사람 많던데, stella님, 우리 함께 해요! ㅎㅎ
 

 

나는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 그것도 제일 처음 나온 거. 그러니까 이젠 거의 골동품. 골동품. 내놓아도 아무도 사지 않을. 처음에 할 때 데이터 4G 요금을 K모 통신사를 통해 신청했었다. 한달 요금 26,680원. 이 돈은 5년 이상 한번도 변한 적이 없었다. 도대체가 데이터 4GB를 쓸 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아이폰이 있으니 거의 안 써서이기도 했다. 해지한다 한다 하면서 차일 피일 미루던 중이었다. 그런데....

 

8월 요금이 100,000원이 넘게 나왔다! 십.만.원.

 

아무리 생각해도 이 아이패드를 근 몇 달간 쓴 적이 없는데, 어떻게 이 돈이 나왔는가. 그래서 그 다음날 잽싸게 전화를 걸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통화내역을 보려면 올* 플라자를 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9월엔 140,000원이 넘게 나와 있다는 것이다. 헉. 세상에. 이게 왠 핵폭탄급 변고란 말이냐.

 

내가 한번이라도 썼으면 억울하지도 않겠다. 도대체 몇 달동안 만져보지도 않았다는 거지. 그런데 어떻게 요금이 나오며 데이터를 10GB 이렇게 쓰느냐는 것이다. 난 흥분한 마음을 억지로 잠재운 채 그 다음날 올* 플라자로 향했다.

 

내역을 뽑아보니 8월 7일부터 '매일' Everyday, 300MB 안팎의 데이터를 쓰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매일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비슷한 양의 데이터가 나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은가. 그래서 이거 원인이 뭔지 알아야겠다. 그랬더니, 상담원(컨설턴트라고 되어 있던데)이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내역은 볼 수 있어도 서버를 알수가 없어서 원인을 알 수가 없다. 고 한다. 내가 그게 말이 되냐, 접속한 경로가 있을 거 아니냐. 상담원 왈, 그건 알 수가 없다. 어쩔 수 없다. 라고 반복한다.

 

갑자기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지금, 5년이 넘게 이용을 한 고객이, 그것도 그동안 한번도 데이터가 튀지 않았던 고객이 이상하다고 왔는데, 계속 앵무새같은 대답을 하다니. 일단 억누르고 약간 버럭하며, 내역을 모른다는 게 말이 안된다. 다시 확인해봐라... 그랬더니 모니터를 돌려 보이면서 (원래는 보여주면 안된다나) 이런데 어떻게 알 수 있느냐는 거다. 내가 보니, '접속 IP'와 '서버 IP'로 나누어 보이는 거다. 그러니까 '접속 IP'는 모두 동일, 내 아이패드인 것이지. '서버 IP'가 접속된 주소로 보였다. 그래서, '서버 IP'를 보면 알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랬더니.. 한다는 말이, "서버 IP가 무엇인지 모르니 확인해보겠습니다." 였다.

 

분노 폭발. 버럭. 결국 큰소리.

 

내가 돈을 안 내겠다는 게 아니라, 원인을 알아야 돈을 내는 거지. 내가 쓰지도 않았는데 300,000원 가까운 돈을 내라고 하는 게 말이 되냐. 매일 300MB 안팎으로 빠진다는 것은, 어딘가로 계속해서 데이터가 샌다는 뜻이고, 이런 추이로 보면 누가 데이터를 쓰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어디에 접속되어서 데이터가 나가는 지 봐야 하는 거 아니냐. 난 원인 알기 전엔 돈 낼 수 없다. 이거 누구한테 말하면 알 수 있는 거냐.

 

그제서야, 전화기를 들고 여기저기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결국... 데이터 센터라는 곳에 문의하면 이 주소들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며, 그런데 결재를 받아서 올려야 하는 거라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단다. 

 

정말이지. 큰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너무나 안이한 태도라니....

"일단 해지해주시고,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알려주세요." 라고 말하고는 해지 후 자리를 떴다.

 

나도 안다. 감정노동자의 괴로움을. 고객들이 와서 너나없이 화내고 윽박지르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근데, 고객의 불편사항을 호기심을 가지고 해결해주겠다는 마음으로 대해야지, 도대체 매뉴얼에 나온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마음으로 수없이, 괜히 권한도 없는 사람한테 화내지 말자고 다짐하고 갔건만.... 흑. 나오는데 사과를 한다, 상담원이. 그냥 대충 받아주고 나오는데 내 마음도 불편했다. 저 상담원은 얼마나 힘들겠는가. 에궁.

 

아뭏든 지금 추세를 보니 내가 그 돈을 다 물게 생겼다. 아 정말. 올해 왜 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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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6-09-29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 참 신기한 일이네요. 저같았으면 온갖 행패를 부렸을듯. ^^;

비연 2016-09-30 14:54   좋아요 0 | URL
그쵸?-.-;;; 그래도 나오면서 좀 후회는 했어요. 너무 화를 냈나 해서 ㅜ

조선인 2016-09-29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패드에서도 앱의 데이터 사용내역을 보실 수 있어요. 여러 방향으로 확인해 보시길.

비연 2016-09-30 14:55   좋아요 0 | URL
앗. 조선인님이다! 방가방가~ 안 그래도 앱 내역을 봤는데 동영상이 좀 많았어요.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되는 ㅠㅠ

조선인 2016-09-30 14:57   좋아요 0 | URL
혹시 캐시슬라이드 같은 앱을 깐 적 있어요? 일부 앱의 경우 자동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광고로 데이터를 잡아먹더라구요.

비연 2016-09-30 19:00   좋아요 0 | URL
아뇨... 그런 앱을 깐 적이 없는데..ㅜ 최근엔 앱을 다운로드 받은 것도 없었거든요...

감은빛 2016-09-29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수 있어요? 소비자보호센터라던가, 통신위원회 뭐 이런 곳에 한번 알아보세요.

비연 2016-09-30 14:56   좋아요 0 | URL
나온 결과 보고 미흡하게 대응하면 그렇게라도 해야할 거 같아요 ㅜ 그냥 귀찮은 마음엔... K모 통신사가 돈을 도로 돌려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ㅜ
 

회의 때문에 잠실역 8호선 쪽에서 2호선 방향으로 걸어오는데 서점이 보인다!

지하철역 안에 있음에도 많은 책들이 책장에 꽂혀있고 한 켠에는 깔끔한 책상과 의자들이 놓여 있는데다

커피도 함께 팔고 있는 곳. 오호. 새로 생긴 북카페인가?

대문을 보았더니,

알라딘 중고서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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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28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같은 사람이 저 곳 근처에 지나가다가는 서점에 오랫동안 박혀 있을 거고, 사지 않아도 될 책을 샀을 겁니다. ㅎㅎㅎ

비연 2016-09-28 17:39   좋아요 0 | URL
cyrus님. 저도 회의로 지나가는 게 아니었다면... 유혹을 뿌리치느라 힘들었나이다 ㅜ 담엔 저기 콕 쳐박혀 있겠노라 다짐하면서 말이죠 우헤헤
 

 

커피 한잔 먹으며 알라딘 도닥도닥.

 

누구는 시스템으로 체크될까봐 네이버/다음에도 안 들어간다고 하던데, 이렇게 매일 알라딘 들어와 있으면 짤리는 거 아닌가 몰라... 이넘의 시스템 세상. 체크할 거나 하지, 내가 네이버를 하든 다음을 하든 알라딘을 하든, 여기서 해외직구하고 g-market 상주하고 하는 게 아니라면 뭐가 문제인가. 오로지 '조회' 이고... 아주 가끔 '책구매' 이구만... (홋. 휘릭)

 

벌써! 9월 마지막 주이다. 분기로 나누면 3사분기가 저물고 있는 것이고. 아. 허무하고 쓸쓸하고 비참한 2사분기 3사분기를 지내고 나니 나에 대한 자존감이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 나의 가치는 다른 누군가가 매겨주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고. 암튼 아무리 애를 쓰고 용을 써도 마음은 이미 상처받을 대로 다 받은 상태라... 겨우 버.티.고. 있다.

 

나의 긴긴 직장생활에서 (연식 드러날까봐 감히 연수는 못 쓰겠으나 ㅜ) 작금의 몇 개월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기간인데 이게 왜 이리 괴로운가 모르겠다.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 인력이고 나이도 꽤나 (쳐)먹은 직급의 인력이 매일 사무실에 앉아 있으니 정말 그 탄압의 정도가 나날이 세어지고 있다.. 에 핑계를 대어본다. 그러니까 프로젝트를 하고 나와서 몇 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정확히는 2개) 다 엎어졌다는 것에도 핑계를 대어본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러저러한 것들 다 소용없고, 내가 나에게 느끼는 자괴감이 크다는 게 문제인 거다. 프로젝트 나가야 하는데 라는 초조함이 매일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으니.

 

초조할 필요 없다. 일단 이럴 땐 버티는 거다. 선배들도 그렇게 얘기하고 내가 비슷한 상황의 누군가에게 충고를 한다면 그렇게 얘기할 것이다. 하지만 내 일이 되고 보니, 이게 참 견디기 힘들다 라는 거다. 역시, 사람은 자기 일이 되어 봐야 그 구체적이고 세세한 감정의 결을 알 수 있는 것이지. 상상과 추측은 금물이다. 지금도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난항이다. 아 정말. 삼재가 끼었나. 푸닥거리라도 해야 하나. 올해는 왜 하는 것마다 엎어지냐는 거다.... 아흑. 아흑흑흑.

 

10월 초에 삼일 정도 휭하니 어딜 다녀오고 싶어서 어제 좀 뒤져봤다. 고작 삼일이니 멀리는 안되고, 생각같아선 어디 북유럽이라도 가고 싶지만, 끽해봐야 중국, 일본, 우리나라................ 아 중국은 싫다. 프로젝트 엎어진 곳도 중국이고 (내가 왜 중국어를 아직까지 배우고 있는 지 모르겠다. 확 그만둬버릴까) 상하이 홍콩 북경 정도 이외에는 인프라가 너무 안 되어 있어서 편히 쉬기도 힘들다. 제끼고. 그럼 일본과 우리나라.

 

일본. 올해 두 번 다녀왔다. 도쿄 두번. 도쿄는 피하자. 단풍구경이나 갈까. 아오모리? 다테야마? 아. 삼일짜리 해외여행.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지고 귀찮아진다. 이건 뭐 인천공항 한번 통과하면서 여행 다한 기분이 들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 계획 짜기도 귀찮고 돈들여 해외 갔으니 여기저기 쏘다녀야 한다는 의무감 생기는 것도 귀찮고. 귀챠니즘 초발동...

 

그럼 우리나라. 우리나라도 먼 데는 그렇겠지? 부산국제영화제 가고 싶은데, 날짜가 딱 안 맞고. 영화제는 7일인가 개막해서 15일에 끝난다지. 지진도 난다고 해서 무섭기도 하고. 작년에 갔을 때 안 가본데가 많기는 한데... 가까운 데 어디? 며칠 전에 강원도는 다녀왔고. (올해 자잘자잘하게 여행을 좀 다녔구나.. 라고 생각 中...) 경기도나 충청도? 흠. 찾아봐야겠다. 결국 차몰고 갈만한 곳에 가서 온종일 자고 먹고 읽고 하다가 어디 잠깐 나갔다 오는 코스가 좋겠어. 라고 결론. 이따 집에 가서 본격적으로 찾아보리라. 어디 놀러라도 가야지, 이러다가 속이 터져서 쓰러질 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쓰러지면 병가... 라도 낼텐데 (이런 생각은 금물... 이긴 하다) 속만 터져서 내상만 큰 지경이라.

 

 

 

요즘 이걸 읽고 있다. 지은이 이름이 넘 재밌다. 유발 하라리. 근래에 보기 드문 작가 이름이다. 발음도 어려워. 하라리. 근데 이 책이 재미있다. 인류의 기원부터 현재까지를 변곡점같은 혁몀적 시기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관점이 매우 독특하다. 다른 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관점이다. 그래서 재미나게 읽고 있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6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이라 퇴근하고나서 매일 읽어도 아직 반 조금 더 읽었어요 라고... 고백.

 

여기서 재미있는 건, 이 모든 인간사의 물질들이 다 '상상의 산물'이다 라는 거다. 실체는 없고 다 인간들이, 호모 사피엔스들이 머리로 형상화한 것들이 실현된 것. 그렇게 보니 이 모든 것이 허상이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싶다.  아뭏든, 이 책은 읽는 사람마다 영감을 얻었다고 하고, 나 또한 예외는 아닐 것 같다. 9월까지 다 읽어 보리라.

 

 

 

 

 

이것저것 들고 있는 책은 많은데 진도는 안 빠진다. 꼭 책을 진도 빼라고 읽는 건 아니지만, 이 책 저 책 거두어서 내 머리맡에 두었다가 어제는 급기야 머리 위에서 와르르 쏟아져 내렸다. 방바닥을 향해 돌진했기에 망정이지, 내 머리 위로 돌진했다면 난 오늘 회사 못 나왔을 거야. 그래서 아침에 나오면서 저 책들을 다 옮겨야겠다, 책장으로, 라고 책장쪽으로 갔더니 꽂을 데가 보이지 않는다. 겹겹이 쌓았는데. 이젠 그 속에서의 틈도 없다. 그러니까 얼른 책정리 하라고 했잖아! 라고 내 마음에서 나에게 비난을 퍼붓는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더니 아침부터 맥이 빠진다고나 할까. 초췌한 몰골이다.

 

 

 

이 책이  잘 안 읽혀진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활자가 작고 편집도 그렇고 해서 눈에 안 들어온다고. 나는 그 정도는 아니라서 일단 잘 읽고 있다. 이번에는 김연수에 대한 인터뷰 기사가 떠서 사자마자 그것부터 보았다. 김연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조직적인 사고를 가진 작가라는 느낌이 들었다. 김연수의 글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아예 읽을만 하지 않다 라고 내몬 작가도 아니라서, 인터뷰글을 보며 소설을 한번 제대로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했다. 

 

이제까지 본 바로는 내 개인적인 취향에는 [Littor]보다 [Axt]가 더 맞아 보인다. 담겨진 글들도 그렇고 구성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거야 어쩔 수 없고. 그냥 나는 그렇다는 것. 그래서 이걸 정기구독해볼까 한다. 가격도 싸고. ㅎㅎㅎ (아 급저렴해지는구나 비연)

 

암튼 지금은 읽고 있다. 그냥 대충 구겨넣고 다니면서. 9/10호니까 천천히 10월까지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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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09-26 1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발 하라리하고...줌파 라히리하고 좀 비슷하지 않나요??????

비연 2016-09-26 14:01   좋아요 0 | URL
앗 그러고 보니! 비슷하네요. 줌파 라히리도 발음하기 힘들어서 그냥 `줌파`로 부르는데 말이죠^^;;;;

cyrus 2016-09-26 14: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무실 개인 컴퓨터로 알라딘 서재에 접속할 때, 가끔 직장 동료들이 컴퓨터 화면을 볼 때가 있어요. 그냥 모른 척 해주면 좋겠는데, 제가 자주 알라딘에게 접속하니까 특이한 사람처럼 봅니다. 다른 사람들은 게임을 하거나 쇼핑몰을 검색하거든요.

비연 2016-09-26 14:4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ㅜㅜ 좀 그냥 지나쳐 줬으면 싶은데 말이죠. 꼭 물어보고 그런다니까요. 흑. 동병상련 ㅜㅜ

cyrus 2016-09-26 14:46   좋아요 0 | URL
책 읽는 사람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참으로 이상한 사회입니다... ㅠㅠ

비연 2016-09-26 16:41   좋아요 0 | URL
제 말이요 제 말이요 ㅜㅜㅜㅜ

다락방 2016-09-26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여수는 어떠세요?
여수의 오동도요!
저는 이번 연휴에 또 여수 갑니다. 오동도 다녀와서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훗.

시이소오 2016-09-26 15:26   좋아요 0 | URL
여수 추천이요. 여수의 술집들은 감동이에요. 금오도에 가시면 동양의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보실 수 있어요. ^^

비연 2016-09-26 16:42   좋아요 0 | URL
앗. 여수. 기차표랑 숙소가 있을까요. 한번 알아봐야겠어요.
아주 예전에 여수 휴가 다녀온 적 있었는데... 여수 좋죠. 흠. 정말 뒤져볼래요~

비연 2016-09-26 16:42   좋아요 0 | URL
시이소오님. 여수의 술집들이 감동이라는 말에 막 웃었어요. 제게 딱 맞는 추천을 ㅎㅎㅎㅎ
금오도는 못 가봤는데.. 아 여수여수. 갈 수 있는 지 알아봐야겠어요. 진정. 넘 늦은 감은 있지만.

고양이라디오 2016-09-26 17:51   좋아요 0 | URL
여수 몇 군데 추천드리겠습니다. 금오도도 산책하기 좋습니다. 돌산공원에 가셔서 케이블카 한 번 타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두 번 탈껀 아니지만 한 번은 타볼만 합니다. 야간에 타셔서 야경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순신 광장과 웅천해변이 요즘 핫플레이스입니다. 여수 회센터도 추천이고요. 이순신광장과 여수회센터 가깝습니다ㅎ

제가 여수 옆에 순천삽니다ㅎㅎ 여수 술집들 알아보겠습니다ㅎㅎㅎ

비연 2016-09-27 08:24   좋아요 0 | URL
아니. 고양이라디오님, 순천 사시는 거에요??? 완전 좋은 곳에 사시네요~
예전엔 이순신광장이나 웅천해변 이런 데 몰랐었는데 요즘 핫플레이스라니. 그리고 여수회센터! 흠냐.

stella.K 2016-09-26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가 봅니다.
저도 언젠간 악스트 읽어야죠. 눈 좀 많이 감고 있다
힘 좀 빡 주고 기필코 읽고 말겠습니다.
근데 이게 또 릿터란 문학잡지가 출격해서 일수도 있어요.
릿터는 그 정도는 아니거던요.
지난 여름에 사 논 걸 이제야 읽고 있슴다.ㅠ

비연 2016-09-26 16:41   좋아요 0 | URL
ㅋㅋㅋ stella님이 쓰신 글 보고, 사실 저도 좀 느꼈던 거긴 하지만... 계속 보기 불편한 분들도 계시구나 했거든요^^ 릿터는 사실 그 정도는 아니라 잘 읽히는 편이기도 하구요. 같이 Axt 읽어요 stella님! ^^

시소 2016-09-26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저도 이번 악스트 잘 읽고 있어요. 이전에는 왠지 안 끌렸는데, 이번 호는 김연수 작가가 커버라 노란색 실물을 보자마자 사버렸어요. 구성이 재미있던데요- 저는 최민우 작가에 대한 첫 번째 글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네요. 재미있고-
멀지 않은 여행지로 저는 블라디보스토크 추천합니다.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지금 가면 덥지 않고 좋을 것 같아요, 항구 도시라 해양 공원이 아름답고 시원하고 좋았어요. 시간을 내실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

비연 2016-09-27 08:19   좋아요 0 | URL
시소님. 저는 이응준 작가의 글이 항상 좋더라구요. 좀 사차원적이긴 한데..ㅎㅎ
그나저나 블라디보스토크! 이런. 그곳도 있었군요. 찾아보니 3일 정도면 충분하긴 하던데. 망설망설...

시이소오 2016-09-26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주 한병시켰는데 기본 안주가 수 십개 나와요. 울뻔 했습니다. 금오도에가시면 드라이브추천이요. 도로가 굴곡이 져서 달리다보면 차가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착각이 들어요. 환상적입니다 ^^ 저도 다시 가고 싶네요 ^^

다락방 2016-09-26 16:49   좋아요 0 | URL
그 술집 어딘지 자세하게 좀 알려주세요. 당장 이번 주말에 갈 거라서요 ㅋㅋ

시이소오 2016-09-26 16:54   좋아요 0 | URL
ㅋ ㅋ ㅋ ㅋ ㅋ ㅋ ㅋ 저도 십년전 여수인 따라간거라 상호는 알 수없고 제가 안주를 보고 놀래자 무심히 그러던걸요.

˝ 여수 술집은 다 이래요˝

아, 이곳은 천국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ㅋ

비연 2016-09-27 08:20   좋아요 0 | URL
저도 여수 가면 항상,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진 밥상/술상을 보며 감격에 겨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아. 여수... 밥/술먹으러라도 가고 싶은 곳이에요.

다락방 2016-09-2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비연님. 위에 시소 님 댓글처럼, 블라디보스토크 괜찮을 것 같아서 저 거기는 1월로 예매해뒀어요 ㅎㅎ 한 번 검색해보세요. 가까워서 괜찮을 것 같아요. 만약 이번에 안되시면 좀 기다려 주세요. 1월에 제가 다녀와서 후기 쓸게용 ㅋㅋ

비연 2016-09-27 08:21   좋아요 0 | URL
어멋. 락방님. 블라디보스토크... 저는 아무래도 이번엔 어려울 듯 하니 1월에 다녀오셔서 얘기좀 해주세요.
전 사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이런 거 타고 싶거든요. 그 때 블라디보스토크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항상 워너비로 놓아둔 곳이기도 해요. 웅웅... 워너비가 넘 많은 게 탈이긴 하지만요. ㅜ

고양이라디오 2016-09-26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발 하라리, 저는 입에 촥 붙던데 발음이 어렵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ㅎ <사피엔스> 정말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비연 2016-09-27 08:23   좋아요 0 | URL
ㅋㅋㅋ 고양이라디오님. 전 이 책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은데 저자 이름 말하려 할 때마다 튀어나오질 않는 거에요..^^;;;; 맨날 연습합니다. 유발 하라리. 유발 하라리.. 에쿵.
<사피엔스> 재미나게 읽고 있습니다. 흥미진진하고 색다른 책이에요~

컨디션 2016-09-26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질투가 나서 흥 하고 지나가고 싶었으나, 제 모든 인격(?)을 동원하여 댓글답니다ㅎㅎ 비연님께 닥친 이 모든 상황(?)에 매료되지 않을수 없군요. 저는 뭐 여행계획에 도움될만한 정보는 못드리지만요^^

비연 2016-09-27 08:23   좋아요 0 | URL
컨디션님...ㅎㅎ 사실 회사에서 넘 힘들어서 뭔가 매료될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는 비연입니다..^^;;;;; 아. 여행을 다녀오면 뭔가 좀 리프레쉬가 될까요. 막막 망설망설.

mira 2016-09-27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의 마음이 너무 공감이 가서 처음으로 댓글 달아보네요. 갑갑한 마음을 비우기는 여행이 최고인듯 한데 전 항상 떠나지 못하는 겁쟁인것 같네요.

비연 2016-09-27 15:50   좋아요 0 | URL
mira님~ 저도 마찬가지인 걸요...^^;;;; 여행 간다고 막 뒤지고 있긴 한데 막상 갈 수 있을 지.
마음이 갑갑하면 떠나는 것도 참 갑갑하게 못 가는 것 같아요...ㅜ mira님, 홧팅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