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아 나왔고... 정말 번개같은 속도로 난 주문을 했고. 그런데 <마스터 키튼> 이전 18권(완전판으로)은 몇 번을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리마스터 앞에서 아. 다시 읽어야지 하며 자동반사적으로 책장에서 18권 모두를 낑낑거리면 내리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 하고야 말았다..=.=;;

 

그러니까... 이번이 5번째인가 6번째인가. 이 완전판을 사기 전에 보고 완전 감명 받아서 전 권을 한꺼번에 주문한 후... 시간 날 때마다 보았었다. 봐도봐도 새록새록한 만화라니. 이런 걸 우리는 '고전' 혹은 '명작'이라고 한다. 굳이 꼭 텍스트로 된 책들에만 그런 명칭을 붙이고 싶은 분들은... 그렇게 하시고. 난 만화에도 붙이련다. '명작'은 '명작'인 거니까. 1990년대후반부터 수년 간 쓰여진 이 만화에는 그런 명칭을 붙여도 아깝지 않다 이거다.

 

 

다이치 키튼. 고고학자이자, 예전 SAS 특수교관이었고 지금은 보험조사원이라는 명목으로 약간의 탐정 비스므레한 일을 하던 아저씨. 대학 때 결혼한 똑똑하고 아름다운 부인과의 사이에 부인을 꼭 닮은 딸 유리코가 있다. 이혼했다는 게 에러이긴 하지만... 어수룩해보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어낼 줄 알고, 둔해보이지만 민첩하고, 무엇보다 고고학에 대한 그 순수한 열정. 사실 이 부분이 나를 감동시키는 캐릭터이다.

 

다이치 키튼의 아버지와 딸 유리코. 이 만화는, 여러가지 인간군상을 보여주면서도 이렇게 한 템포씩 쉬어가며 사는 것에 대한 고즈넉함과 유머를 안겨주는 맛이 있다. 아주 자연스럽게. 이렇게 인생을 허비하는 것도 .. 멋진 일 아니냐?.. 이 대목에서 왠지 가슴에 청량함이.. 스윽 지나간다.

 

아는 것도 많은 키튼. 동생이 저주를 해서 형을 죽였다고 믿고 엇나가지만 키튼은 옛날 이야기를 해주며 그 형도 천국에서 잘 살고 있을 거라고 이야기 해준다.  눈물이 핑.... 으흑.

 

키튼이 존경하는 유리 스코트 교수. 그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 인간이 배우고 싶다는 마음만 있으면 어떤 곳 어떤 때라도 배울 수 있다고. 그 손녀의 입을 통해 다시 한번... 얼마나 훌륭한 말인지. 장소 찾고 자리 찾고 환경 찾고 하기 전에... 내게 진정으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는 지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 아닐지. 그리고 그게 있다고 확인되면... 다 무슨 상관이냐. 그냥 하면 되는 것이지.

 

마지막. 키튼이 드디어 자신의 꿈이자 유리 교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루마니아의 어느 마을에서 홀로 발굴을 시작하게 되고. 긴긴 여정 끝에 돌아 돌아 왔지만 그것이 낭비가 아니었음을... 지금의 나는 이제까지의 나를 합한 것에 알파를 더한 것임을 얘기할 때... 가슴이 더욱 찡해온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마지막 페이지. 아마 예전에도 한번 올렸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하나의 남자몫을 하게 된 이온이 키튼에게 점심 먹으라고 부르니.. 키튼이 "배고픈 걸!!" 하면서 짓는 저 웃음. 만화이지만, 그 웃음에는, 긴 길을 걸어온 후 마침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된 사람만이 지을 수 있는 넉넉함이 배여 나온다고 느끼는 건 나 뿐 인지. 난 힘들 때 가끔 이 마지막 페이지를 펼쳐본다. 이상하게 힘이 난다. 이 웃음을 보면. 왠지 나한테 할 수 있다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말이다.

 

 

곧 마스터 키튼 리마스터가 도착할 것이고. 나는 정말 소중히 읽을 것이다. 20년이 지난 키튼의 모습. 유리코의 모습. 친구 찰리, 이온의 모습이 궁금하다. 아마 아버지는 돌아가셨을까. 발굴은 어떻게 되었을까. 다니엘은 여전히 그 사업을 하고 있을까. 모두의 인생이 궁금하지만 기대를 갖고 꾸욱 참으며 기다리고 있다. 마치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인생을 느끼는 것 같은 이 감정. 아 이런 만화를 만드는 스토리텔러와 만화가는....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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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07-17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이 만화 좋죠. 저는 언니가 이 만화를 좋아해서 이 작품을 알게 되었는데 읽고 이 작가의 작품을 다 찾아 읽게 만들더라구요. 멋진 작품이라 아들애에게 읽어보라 했는데, 옛날 만화책이라 책냄새하고 약간 누래지니 꺼려하더라구요. 신간 으로 다시 나왔군요~

비연 2016-07-17 10:59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님... 완전판으로 아주 질좋게 나와 있습니다^^ 아드님도 아마 신간으로 보면 이 작품의 매력을 알게 될 듯.. 정말 좋은 만화죠?^^

감성적인.. 2017-02-0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마스터키튼 걸작, 명작이죠. 제가 접한 최고의 작품중 하나입니다. ^-^

비연 2017-02-08 08:29   좋아요 0 | URL
정말 두고두고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극장 가서 영화가 보고 싶어도 볼 만한 영화가 없다.. 라고 생각해서 예고편을 뒤적뒤적... 하다가 7월 28일 개봉한다는 맷 데이먼의 <제이슨 본>을 발견했다. 흠?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건데? 찾아보니 <본 아이덴티티>, <본 수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에 이은 본 시리즈였다. 이 열거된 영화를 내가 하나도 안 봤다는 사실, 자각. 충격.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나왔는데, 심지어 케이블 TV에서도 수없이 해주었는데, 난 단 한번도 안 봤다는 거다. 흠... 개봉영화 중에 <제이슨 본>을 봐야겠으니 역사를 알아야지 .. 하고 이걸 하나도 안 봤다는 것에 대해 무지하게 핀잔을 받으면서 지인으로부터 파일들을 넘겨받았다.

 

 

 

 

 

 

이전에 <굿 윌 헌팅> 볼 때는, 맷 데이먼 보다 로빈 윌리암스에 관심이 집중되었던 것 같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던 배우인데... 그래서 이 영화들을 보지 않은 것도, 전혀 액션에 어울리지 않아.. 라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오, 이 영화에는 기묘하게 잘 맞는다. 인기가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인가.

 

사실 이 3편 이외에도 맷 데이먼이 나오지 않겠다고 해서 2012년도에 <본 레거시>라는 영화가, 다른 배우 (우리의 호크 아이, 제레미 레너ㅠ) 주연으로 해서 나왔다가 완전 폭삭 망한 예가 있었고, 따라서 9년만에 다시 우리에게 나타난 제이슨 본이라며 지금 난리들인 것이다. 심지어, 손석희가 만난 사람이 맷 데이먼이라고! (개념 앵커와 개념 배우의 만남이라며 또 난리들을...)

 

 

 

 

 

 

 

 

 

 

 

 

 

 

 

3편 다 주옥같은 작품들임을 단언한다. 원작이 괜찮은 내용이었겠다 싶기도 하고... 그냥 그런 액션영화가 아닐 수 있었던 것은, 제임스 본이라는 주인공이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히는 과정을 그린, 조금은 독특한 내용이라는 데에 있고 아울러, 주인공이 그저 때려부수고 쏘고 죽이고 그런 것들에 앞서 인간적인 고뇌와 과거를 알 수 없는 불명료한 상황에서의 갈등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맷 데이먼이라는 배우의 표정과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듯 하고. 한 마디로, 으악. 이걸 왜 지금에야 봤지?

 

 

 

 

이게 기억을 되찾았고 첫 영화 나오고나서 13년 정도 흐른 시점. 중년의 제이슨 본이 다시 등장하여 우리에게 무엇을 선사할 지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맷 데이먼도 그동안 나이 먹은 게 표가 나는구나... 그런데 이렇게 보니, 확실히 분위기가 다른 배우들과는 좀 달라.. (라고 지금 본 시리즈에 뿅간 비연이 막 달리 보려고 한다 ㅎㅎㅎ;;) 개봉 첫날 예매해서 봐줘야지~

 

그러고보니, 맷 데이먼 나왔다는 <마션>도 안 봤다...ㅜ 난 뭐한 거야. 도대체 <마션>도 안 봤고 <곡성>도 안 봤고 <아가씨>도 안 봤고... 뭘본 거야... 도대체. 근데 써놓고 보니까 이건 뭐 제이슨 본 예찬인 거냐 맷 데이먼 예찬이냐... 헷갈리려고 하지만, 어쨌든 난 본 시리즈를 좋아하게 되었고 개봉 첫날 <제이슨 본>을 보겠다는 것이고. 이 정도 결말이면 깔끔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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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7-16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 얼티메이텀>이 정발되어서 다행입니다. 정식 발매 전에는 절판된 고려원출판사의 번역본이 온라인 헌책방에 비싼 가격으로 나와 있었거든요. ^^

비연 2016-07-16 19:38   좋아요 0 | URL
아... 책도 읽어 볼까요. 영화가 재미있어서 책은 어떨까 싶더라구요^^

boooo 2016-07-16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 시리즈 정말 재미있죠. ㅎㅎ 곧 개봉할 5편은 극장 가서 보려고요. ^^

비연 2016-07-16 21:59   좋아요 0 | URL
제가 이제야 그 재미를 알게 된 거죠~ 세상에나. 본 레거시는 맷데이먼 안나와서 그냥 스킵했어요. 그래도 되겠죠?^^

boooo 2016-07-16 23:02   좋아요 0 | URL
4편은 저도 스킵했어요 ^^

비연 2016-07-16 23:19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럼 저도 맘놓고 스킵!!

루쉰P 2016-07-16 21: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본은 사랑입니다 ㅎ

비연 2016-07-16 21:59   좋아요 0 | URL
오 이제 이해되어요~ 사랑❤️입니다 ㅎㅎㅎ

moonnight 2016-07-17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 시리즈 훌륭하지요. @_@; 맷 데이먼 최고♡
저는 본 레거시도 봤지만 스킵하셔도 됩니다.^^

비연 2016-07-17 10:27   좋아요 0 | URL
moonnight님... 맷 데이먼 최고 ! ㅎㅎㅎ
본 레거시는 스킵해도 된다는 게 대세인 것 같네요.. 과감히 스킵!
그저 <제이슨 본> 개봉하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당~

에이바 2016-07-19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에 케이블에서 본 아이덴티티 봤는데 맷 데이먼이 넘 젊고 예뻐서 놀라고(미남 배우는 아니잖아요?!) 거기 나온 컴퓨터를 보고 세월의 흐름을 느껴서 놀라고(이렇게 오래 됐단 말이야?!) 그럼에도 너무 재밌는 영화에 다시 한 번 놀랐어요... 저도 본 레거시는 스킵했습니다...

비연 2016-07-19 11:10   좋아요 0 | URL
에이바님.. 사실 세월의 흐름이란. <본 아이덴티티>의 맷 데이먼과 지금 티저영상 나오는 <제이슨 본>의 맷 데이먼은... 역시 중후함이... 그래도 멋져요^^ <본 레거시>는 다들 스킵하셔서...ㅎㅎㅎ 전 맘놓고 그냥 제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9-26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이슨 본>은 재밌게 보셨는지요ㅎ? 본시리즈 사랑 맞습니다ㅎ

비연 2016-09-27 15:49   좋아요 1 | URL
완전 재밌게 봤구요... 본 시리즈는 사랑입니다... 으헝~
 

 

언론이 저질이 되어서 그런 지, 사는 사람들이 저질이 되어서 그런 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우리나라 남자들이 유독 '색'을 밝힌다고 아니 밝히고 싶어한다고 생각해야 하는 건지. 최근 뉴스를 보면 뭐랄까. 지저분하다고나 할까. 비정상적인 테마라고나 할까. 암튼 줄기차고 일관적이다.

 

1. 박유천

2. 홍상수

3. 강정호

4. 김상현

 

.... 할말없음의 묶음 시리즈다. 이젠 술자리에서 웃자고 얘기하기에도 지칠만한 주제이고 그런 얘기들을 하고 있으면 아 나까지 저질이 되는 것 같다.

 

1. 박유천

 

무혐의라니까. 좀 밝아진 얼굴로 나와서 인터뷰까지 하는데 ... 웩이다. 그래. 연예인들은 다 그럴 수 있고 또 누군가의 말을 빌자면 남자들은 일부 그런 류도 있어서 그렇게까지 비난받을 일은 아니며 그 뒤에 가려진 수많은 다른 사안들을 위한 희생양이라고 치자. 하지만 나의 생각은, 이 건에 드러나는 '폭력성'이다. 이걸 설마 '남성성'이라고 말하거나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얼른 백기 내리고 얌전히 계시길 부탁드린다. 연예인이고, 젊은 나이에 준재벌이 되었고, 그런데 정상적인 이성관계를 만들기 어렵다는 이유로 다 그러지는 않을 거다. (라고 믿어본다) 이건 명백하게 도를 지나친 것이고 그 대상인 여자들은 폭력에 압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이유로 빵 터뜨린 사건이지 않을까 싶다가도 이런 지점에서는 씁쓸해진다.

 

2. 홍상수

 

이건 뭐. 남의 집 가정사다. 이런 불륜 소문이 어디 한두 개인가. 유독 이 건만 말하는 건 좀 넌센스라고 생각한다. 다만 어제인가 난 쓰레기 기사는 정말 아연실색이다. "홍상수 어머니가 부자라 1,200억 정도의 유산이 있고 김민희가 그걸 노린 거 아냐?" 라는 절대 추측에 의존한, 그 글을 쓴 기자인지 뭔지의 머리 수준이 그것밖에 안되기 때문에 나온 썩소유발 문구다. 뭐하는 짓인지. 어쨌든, 홍상수 감독의 영화적 재능 (난 썩 좋아하지 않는다)과 김민희의 노력 끝에 얻은 연기적 재능 (또한 좋아하지 않는다. 노력한 게 너무 티가 나는 연기다. 재능은 별로로 보여지는)이 일순 다 가려지는 사건으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지 어떻게 전개될 지는 우습게도 궁금해진다. 영화라는 대목 때문에.

 

3. 강정호

 

추신수가 흥분했다시피, 아직 결론도 안 난 얘기로 신문마다 난리치는 거 눈살 찌푸리게 하는 광경이었다. 우린 뭐 보호고 뭐고 없다. 그냥 가십거리가 필요할 뿐. 차분하게 fact에 의거해서 결과를 기다리는 방향으로 썼어야 하는 건데 아주 별의 별 이야기들이 난무하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강정호의 외국에서의 외로움과 남자의 기본적 욕구와 다른 독신 프로야구 선수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도 걱정하는, 대국민적인 사건이 되고 말았다. 저질스러운 반응들이다.

 

4. 김상현

 

아 어제 이 기사를 보고 정말 저질의 끝을 보고야 말았다 싶어 허탈하기까지 했다. 구단의 변명이 더 웃겼다. "2군으로 밀려나 지방에서 혼자 생활하느라 욕구를 참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니. 그냥 이름 떼고 보면 아주 인간을 그것만 생각하는, 아무 장소에서나 그걸 해결해야만 하는 존재로, 그저 형이하학적인 존재로 폄하하는 말이지 뭔가. 결국, 구단에서 임의탈퇴 조치를 당하고. 이런 걸 우리가 망신살 뻗쳤다 라고도 하지. 이젠 일이 벌어지다 벌어지다 못해 이런 일까지 다 알고 살아야 하나.

 

...

 

하나하나 짚어보니 정말 이 화창한 오후. 좀 덥긴 해도 날좋은 이날. 마음이 매우 울적해진다. 이런 기사 말고 좀 산뜻하고 재미있고 즐거운 기사 없나. 답답하다. 그리고 제발, 뭐 가릴려고 이런 거 이용하는 건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을 집단적으로 바보 만드는 일을 그렇게 매번 하면 기분 좋은가. 개돼지라서 그런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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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7-13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헬조선은 평화롭습니다. ^^;;

비연 2016-07-13 16:28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

기억의집 2016-07-13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정호는 충격이었어요. 일단 사건을 함구해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성폭력에 엄격한 미국에서 왜 그랬을까요? 강게이란 애칭은 그냥 애칭인가 봐요. ㅠㅠ

비연 2016-07-14 08:53   좋아요 0 | URL
아직 확실한 경위가 밝혀진 게 아니라서... 섣불리 얘기하긴 좀 그런 것 같긴 해요..
조사결과 나오는 거 봐야죠.. 좀 잠잠해진 걸 보면 해프닝이었나 싶기도 하고 ;;;;

Breeze 2016-07-14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유천 동영상 누가 보내주던걸요. ㅋㅋㅋ

비연 2016-07-14 12:09   좋아요 0 | URL
켁...ㅜㅜㅜㅜㅜㅜㅜㅜ
 

 

남의 나라 대통령이 하는 말은 다 멋져 보이는 건가. 아니면 Mr. Obama가 멋진 건가. 헷갈리지만, 어쨌거나 달라스에 날아간 Mr. Obama는 의미있는 연설을 해주었다.

 

세상은 거꾸로 가는 것인지, 흑인(완벽한 흑인은 아닐지라도 어쩄든 흑인)이 대통령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흑인을 경찰이 그냥 죽이고 그 보복으로 지금 경찰들을 흑인이 죽이고 있고. 1960년대도 아니고 이렇게 다시금 흑백갈등이라니. 2차대전 후 만들어진 EU는 해체될 위기이고 일본은 자위대를 군사화하려고 하고 있고... 흠 써놓고 보니 상당히 돌아가고 있다... 복고풍인가.

 

 

President Obama said on Tuesday that the nation mourned along with Dallas for five police officers gunned down by a black Army veteran, but he implored Americans not to give in to despair or the fear that “the center might not hold.”

(...)

Mr. Obama acknowledged the limitations of his own words, and quoted from the Gospel of John: “Let us love not with words or speech but with action and in truth.”

(...)

Mr. Obama had huddled with his speechwriters for much of Monday, hoping to find words that would not only console the officers’ grief-stricken families but also reassure a nation fearful that racial divisions are worsening after the Dallas slaughter and the killing days before of black men by the police in Louisiana and Minnesota.

(...)

 

 

미국 내에서도 오바마가 루이지애나나 미네소타를 가지 않고 달라스로 간 것에 대해서 비난하는 목소리가 있고, 일부 경찰들도 오바마의 행보에 대해서 고까운 눈초리를 보내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이런 말이라도 하는 지도자가 있음에 좀 부러워진다. 통합과 균형을 강조해서 하나의 강한 나라를 유지하려는 리더십.

 

역시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것인가.  .... 떡 먹고 싶어지는 아침이다. (배만 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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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스벅 커피 한 잔에 오전의 여유로움을 담고 노트북을 부팅. 회사 메일 (대부분 쓸데없는..)과 네이버 메일 (이 또한 대부분 광고 메일...)을 대충 훑고 쥐메일 들어가서 NY Times 기사 한번 읽어주고 (이런다고 내가 영어를 잘 해서가 아니라. 오바마가 달라스 가서 뭔 얘기 했나 읽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알라딘 '새로나온 책' 코너로 안착했다. 아 편안.

 

설렁설렁 보다가. 흠? 어디서 낯익..은?

 

 

어머어머! 루이즈 페니의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가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가마슈다!

 

자칫 회사에서 소리를 지를 위험이 있어 이를 꾹 악물고 룰루. 내용을 훑어 본다. 아 떨려.

 

『가장 잔인한 달』에 이은 네 번째 가마슈 경감 시리즈로, 전작 말미에서 예고한 대로 가마슈 경감 부부는 결혼 35주년을 맞아 그들이 매해 여름휴가를 보내는 산장 마누아르 벨샤스로 향한다. 가마슈 경감이 마누아르 벨샤스를 찾은 것은 카펫 위의 얼룩이나 덤불 속, 혹은 등에 꽂힌 나이프를 찾기 위함이 아니었다. 합리적인 말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정중한 대화 속에 섞여 든 악의적인 어조를 발견하는 짓을 중단하고 쉬기 위해서였다.
무릇 모든 명탐정들이 겪어 왔듯 가마슈 경감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휴가지에서도 살인은 발생하고, 모든 걸 잊고 편히 쉬러 온 가마슈 경감의 계획은 어그러진다. 가마슈 부부와 함께 마누아르 벨샤스 산장에 묵고 있던 피니 일가 중 한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살해됐기 때문이다.
- 알라딘 책 소개 中

 

여름 휴가철에 여름 휴가지에서의 살인사건이라. 센스쟁이. 피니스 아프리카에. ㅎㅎㅎㅎㅎ 이걸 사기 위해서라도 또! 책을 주문해야겠다 싶다.

 

 

아르망 가르슈 경감 시리즈를 안 본 분들이 있다면 꼭꼭 볼 것을 추천이다. 추리소설의 경계를 넘어서서 그냥 소설로서도 깊은 가치가 있는 작품들이다. 표지마저 아름답다. 쭈욱 늘어놓으면.

 

 

 

 

 

 

 

 

 

 

 

사실 정말 사고 싶은 책이 몇 권 나오기도 해서...(언제는 안 그랬냐며 스스로를 돌이켜본다.. 먼산...)  조만간 주문은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절묘하게.

 

 

그것은 요것. 마스터 키튼 리마스터. 이십 년 후의 마스터 키튼이라. 내가 만화를 수집하겠다고 마음 먹고 나서 제일 먼저 산 게 이 <마스터 키튼> 이었다. 난 이 만화를 만화로 안 보고 명작으로 분류하여 매우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 가끔 열어보고 좋아라 하고. 그러니 리마스터가 나왔다는 소식에.. 오호 쾌재라. 바로 보관함 슝.  

 

이런 만화는 계속 좀 나왔으면 싶은데. 리마스터에 '1'이 붙어 있지 않은 걸로 보아 이걸로 끝? 흑흑. 가지고 있는 <마스터 키튼) 한번 쭈욱 다시 봐야겠다 이번 주말에. 이 작품도 안 본 분들 있으면 꼭꼭 봐주세요. 추천 추천입니다.

 

 

 

 

그 밖에도 관심 있는 신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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