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책을 사기 시작한 게 언제지... 2003년부터인가? 책은 알라딘에서도 사고 교보문고에서도 사지만... 요즘 들어서는 알라딘만 이용하게 되는 것 같다. 가끔 오프라인 책이 그리울 때 교보문고 가서 손으로 감촉을 느끼며 몇 권 사오기도 하고.

 

산 거에 비해서 중고로 내놓은 책들이 많지 않구나.. 싶네. 집에 쌓아두어봐야 그냥 폐지(!)일 뿐인데, 여러 사람 읽을 수 있도록 중고로 내놓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주말에는 작정하고 방출시켜야겠다. 안 그래도 책장 무너질 판이다...ㅜㅜ;;;

 

상위 0.1%의 독서가가 되려면 월 30권은 읽어야 하는 거구나. 내가 지금 12권이라고 하니.. 흠. 18권을 무슨 수로 더 읽나? 이것은 은퇴 이후에... 허허.

 

이런 기록들을 보니, 문득, 여름날 읽을 책들을 정해야겠다 싶다. (이게 무슨 맥락없는 생각인건지) 이번 여름엔 역사책... <로마의 일인자>나 <로마제국쇠망사> 혹은... 중국역사책 이런 것들을 접할 계획이다. 그 내용은 나중에.

 

암튼, 알라딘이라는 공간이 있어서 이런 것들을 끊임없이 알려주는 거 좋다. 그나저나 내가 산 2천여만원의 책들을 가지고도 알라딘에서는 1,162번째...허걱. 연 200만원 정도씩 산 셈인데, 명품백을 사듯 책에 돈을 쓰는 사람들이 이리 많구나... 위로 까마득... 그렇게 생각하니, 이 아침, 참.. 좋다! ㅎㅎㅎㅎ 명품백 하나 사는 것보다 못하게 책을 사는 나로선 왠지 반성... 사고 읽고 중고로 방출하고... 좀더 열심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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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7-04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책 독서, 멋진 계획입니다. 비연님의 완독을 응원합니다. ^^

비연 2016-07-05 08:02   좋아요 0 | URL
cyrus님, 감사요^^ 읽는 동안 틈틈히 또 올릴게요 ㅎㅎ

로제트50 2016-07-04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0.39% 여요.
팔기가 아까워서
줄도 긋고...곳곳에 쌓아
두고 있지요^^;;

비연 2016-07-05 08:03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러게요. 저도 줄도 긋고... 읽기는 얌전히 읽었는데^^;
맘먹고 한번 내놓아야겠다 하면서도 마구 쌓아놓기만 하고 있어요. 흠냐.
 

 

이 책을 읽게 된 건, 그러니까 2013년도에 나오자마자 사두고 이제까지 책장 한켠에 묵히고 묵히다가 3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가차없이' 꺼내어 읽게 된 건 마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 에세이인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중 한 구절 때문이었다.

 

 

 

 

 

 

 

 

 

사실 나는 사라가 그런 말을 하기 전까지 다자키 쓰쿠루가 그 네 명의 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나는 그가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인생을 조용히, 미스터리하게 살아가야 했다, 라는 비교적 짤막한 이야기를 쓸 예정이었습니다...(중략)... 즉 사라의 말 한마디가 거의 한 순간에 이 소설의 방향과 성격과 규모와 구조를 바꿔버린 것입니다. 이건 나 스스로도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녀는 주인공 다자키 쓰쿠루가 아니라 실은 작자인 나를 향해 말을 건넸던 것입니다. "너는 이제 그다음 스토리를 써야 한다. 너는 그 영역에 이미 발을 들였고 이미 그만한 능력을 갖고 있으니까."라고. (p251-252)

 

소설이라는 걸 쓴다는 게 이런 거구나. 나마저 깜짝 놀랐다. 이런 얘기 들어본 것 같긴 한데, 무라카미 하루키가 구체적인 책 제목을 언급하며 얘기를 하니 상당히 현실감 있게 들렸다. 이 책의 구절구절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나는 하루키의 절제된 생활과 남들에게 조금 무감한 듯한 자신의 고집을 낱낱이 이야기하는 에세이적 글투가 좋다) 이 대목에서 나는 다음 읽을 책으로 고민없이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골랐다.

 

내가 이걸 안 읽고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다. 나는 하루키의 소설이 영 불편하다. 제일 좋다는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마저도 그랬고 <1Q84>는 이거 뭥미? 라는 느낌으로 내내 읽었다. 재미가 없다 이게 아니라 그냥 나랑 뇌구조가 다른 느낌? 그래서 이 책이 재미있다고 괜찮다고 아무리 얘기를 들어도 아 또 실망할거야... 라는 초조함에 계속 읽지 않고 있었던 거다. 게다가 제목도 길어서, 이건 뭐 골라서 나 뭐 읽어요 말하기도 참 난처하지 뭔가.

 

"연어는 아주 긴 여행을 해. 특별한 뭔가를 따라. <스타워즈> 봤어?"

"어릴 때."

"포스가 함께하기를, 연어에게 지지 않게."

(p282)

 

May the force be with you ... 포스가 함께하기를. 난 이 대목에서 하루키가 더 좋아져 버렸다. 하루키는 분명, 스타워즈를 좋아할 것이고 그래서 이 문구를 인용한 것이다!

 

"누구든 무거운 짐은 싫어하죠. 그렇지만 어쩌다 보면 무거운 짐을 가득 끌어안게 됩니다. 그게 인생이니까. 세 라 비 (C'est la vie)"

.... (중략)....

"휴가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멋진 두 가지라고들 하죠."

(p294)

 

이 작품이 다른 하루키의 장편소설들에 비해서 내게 좋게 다가온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내용이 비교적 일반적(?)이라는 것, 그리고 이제 하루키가 인생에 대해서 뭔가 얘기하고 싶어한다는 것이 느껴져서 더 그런 것 같다. 세 라 비.

 

사람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은 조화만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상처와 상처로 깊이 연결된 것이다. 아픔과 아픔으로 나약함과 나약함으로 이어진다. 비통한 절규를 내포하지 않은 고요는 없으며 땅 위에 피 흘리지 않는 용서는 없고, 가슴 아픈 상실을 통과하지 않는 수용은 없다. 그것이 진정한 조화의 근저에 있는 것이다. (p363-364)

 

이런 얘길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고등학교 때 잘 맞았던 다섯명. 대학교 2학년 때 나머지 네 명이 쓰쿠루에게 일방적으로 절교를 선언하고 쓰쿠루는 그 상처로 인해 좀 다른 모습으로 성장해간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것은 모두에게 상처였고, 누군가에게는 피가 철철 흐르는 아픔이었으면 그렇게 인생의 쓴맛을 겪고 다들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었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을 자양분 삼아, 각자의 인생에서 나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인생.. 이니까. 그래야만 하는 게 인생... 이라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하루키는 말한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남았어. 나도 너도. 그리고 살아남은 인간에게는 살아남은 인간으로서 질 수밖에 없는 책무가 있어. 그건, 가능한 한 이대로 확고하게 여기에서 살아가는 거야. 설령 온갖 일들이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해도." (p378)

"우리는 그때 뭔가를 강하게 믿었고, 뭔가를 강하게 믿을 수 있는 자기 자신을 가졌어. 그런 마음이 그냥 어딘가로 허망하게 사라져 버리지는 않아." (p436-437)

 

 

이 책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음악이 흐른다. 리스트의 <순례의 해>. 특히 라자르 베르만의 연주를 이야기한다. 나는 사실 몰랐던 곡인데, 들으니 상당히 사색적이고 차분하다. 그래서 이번에 참 오랜만에 음반을 주문해보았다.

 

 

미니 콤포넌트가 망가지는 바람에 새로 사기도 그렇고 고치기도 그렇고 어영부영 지내면서 음반 사는 것에 게을렀었다. 이렇게 무라카미 하루키 덕분에 다시 시작하나 보다. 클래식에 대한 사랑이.

 

무라카미 하루키는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다. 누구는 극혐을 하기도 하고 누구는 문학도 아니라 하고... 그렇게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기는 하지만, 대중들에게 수십년 간 어필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루키는 상업적이면서도 문예적인 작가가 아닐까.. 대중이 살면서 느끼는 기저의 마음을 터치함으로써 구매 파워를 가지나, 내용이나 문체가 독특하고 천박하지 않아서 계속 찾게 만드는 지속력도 가지고 있는. 그래서 매번 속는 셈 치고 나오는 책마다 족족 사는 게 하루키의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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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반이 지나갔다. 어머나!

 

그리고 참으로, 꾸물꾸물하게 나머지 반의 첫날이 우물쭈물 시작되고 있다.

 

나는, 회사에 조금 일찍 나와 스벅커피를 홀짝거리며 중국어를 듣는 걸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고,

2016년 나머지 반을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

 

스벅커피를 또 노트북 위에 엎지를까봐.. 노트북에서 가급적 머~얼리 두고 아주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먹고 있다. 다시 한번 노트북 위에 엎지르는 날엔.. 아 생각을 말자.

 

2016년 상반기는 어땠지? 정리를 하면...

 

3월 중순까지는 송도에서 프로젝트 하느라 말도 못하게 피폐한 생활을 했다.

덕분에 생활리듬 다 깨지고 개인적인 뭔가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나날을 보냈었다.

책도 못 읽고 중국어도 못 하고 문화생활은 더더더더더더군다나 못하던 악몽의 세월.

그래도 프로젝트 PM이었으니까 책임감이 필요했다. 그넘의 책임감이 날 버티게 했다.

 

그리고 3월 중순에 어찌어찌하여 프로젝트를 끝내고 (겨우 빠져나온)

본사로 복귀를 했다. 그러니까 그게 3개월 전인 거다. 오호. 시간 빨라.

오면 조금 여유를 가지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살도 다시 빼고 어쩌고 하면서

찬란한 계획을 가졌었는데... 팀장에게 붙들려 자료 만드느라 4월과 5월은 그 이전보다

더 혹독한 생활이 시작되었다. 아 정말. 야근에 주말근무에... 게다가 스트레스.

어쨌거나 그것도 여러 사람 도움 받아 어찌어찌 잘 완료했다.

 

남은 것은, 밤마다 먹은 과자와 걸쭉한 믹스커피와 체력보강한다고 먹었던 갖가지 고칼로리 식품들로 인해 도로 찐 살과 체력고갈과 신경질과 거칠어진 피부와 피폐해진 마음.

(써놓고 보니 내가 아주 안 되어 보인다. 흠... 안 된 거 맞지 뭐냐)

그리고도 6월 초에는 회사에서 치는, 의무적이라고 명단 공개하며 망신 주는 그런 시험이 있어서 하기 싫은 걸 꾸역꾸역 공부하여 (결국 6월 연휴 반납...) 겨.우. 패스했다. (아멘...)

 

그리고 6월 둘째주부터 되찾은 여유는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 만나느라 거의 썼고

이에 겨우 정신을 차렸나 싶은데... 으악. 6월이 끝난 거다. 이게 뭐냐. ㅠㅠ; 허무해....

 

하반기에는 좀 나답게 살고자 한다. 나다운 거? 일단 좀 차분하게 나를 다지는 기회가 필요하다.

하고 있는 중국어 실력도 일취월장 시키고 (도대체 공부를 안하니 안 늘어... 내 돈)

회사 일도 공부를 좀 가며 해야 할 것이고 (머리가 다 굳어지는 것 같다. 무슨 석고상..? =.=)

은 물론 훨씬 더 많이 읽어야 한다. 이넘의 스마트폰을 멀리 해야지. 멍하니 하고 있는 바보.

 

문화생활에 좀더 신경써야겠다. 여행계획도 세우고. 음악회나 전시회 이런 걸 너무 멀리 했다.

적어도 영화라도 좀 자주 보도록 해야겠고, 시간 날 떄마다 가까운 데라도 여행을 가야 겠다.

이게 원래 내 계획이었는데..ㅜ 외국만 나가려 하지 말고 우리나라 곳곳을 좀 다녀보자... 이거.

상반기에는 일본과 제주도만.... 하반기에는 좀 더 넓혀서 여기저기 다녀보자...

 

그리고 몇 가지 개인적인 계획들이 있다. 맨날 세우는 계획 지겹기는 하지만 (갈수록 태산)

그래도 계획마저 세우지 않는 인생이란... 넘 의미없지 않은가 싶다. 

알라딘에도 재미난 얘기들 더 많이 남기리라... (방문자수 급하락으로 괜히 좌절 중...)

 

*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헥헥. 제목이 왜 이리 길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고 이 소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바로 집어 들었다. 두 개를 엮어서 주말에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아무리 봐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내게 잘 맞지 않는 것 같긴 하다. 이번 소설은 <1Q84>보다는 좀 일반적이라 낫긴 한데, 과격한 성적묘사가 거북하고 내용의 전개도 내게는 좀 딱 맞는 느낌이 안 든다. 그렇다고 싫다거나 별로라던가 그런 건 아니라서 읽기는 읽는데, 기꺼운 마음은 들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 소설은 좀 재미나다. 아직 중반 정도라 마지막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으나 기대가 되게 만드는 점은 있다. 다 읽고 이야기하기로.

 

 

 

 

 

 

 

사실 이것도 읽고 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제대로 읽기 위한 워밍업 과정이다. 이 책도 중반 정도까지 갔는데, 정말 쉽게 이해하기 좋게 써서 그냥 술술 넘어간다. 상품이라든가 노동력이라든가 잉여가치라든가 하는 것들에 대한 기본 개념이 아주 잘 서 있는 책이다. <자본론> 읽기 전에 먼저 읽기로 선택한 건 다행한 일이다.

 

갑자기 왠 <자본론>? 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요즘엔 좀더 근원에 가까운 책을 읽고 싶다. 현상만 기술한 게 아니라 그 기저에 깔린 철학, 심리 등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뭐하러? ... 사는 데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지만, 그냥 개인적인 막연한 바램이고 충족시키고 싶은 열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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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7-01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벅 샤워한 노트북 상태는 어때요? ^^;;

비연 2016-07-01 17:06   좋아요 0 | URL
아직까지는 무탈...합니다만, 가끔씩 키보드가 뻐걱거리는 게 불안불안함다..ㅜ
 
자음과 모음에 항의

 

자음과 모음. 자꾸 이런 식의 부당노동행위들을 하니, 그 출판사에서 나온 것 중에 내가 산 책이 뭐가 있는 지 급기야 뒤져 보게 된다. ㅜ 하나도 없기를 바랬는데, 불행히도 몇 권(이나!) 된다는 걸 이제 알았네.

 

 

 

 

 

 

 

 

 

 

 

 

사사키 아타루의 책은 여기서만 나오는 듯. 아쉽다. 버릴 수는 없으니 일단은 두고.

이 정도의 부당한 행위를 하면서 잘도 책을 찍어내는 게 신기한 회사이다.

이전에도 계속 비슷한 문제들이 있어왔던 걸로 아는데, 계속 그대로 기조 유지. 오. 놀라운 곳! 

 

항의서명운동이 진행 중인 모양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안 사보는 것 밖엔 없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이 70년대냐 80년대냐 아직도 그런 방법으로 사람을 통제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탑의 생각이 얼마나 후진지 알 수 있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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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6-30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사사키 아타루의 책을 읽고 서평을 쓴 적이 있습니다. 작년에 출판사 부당행위를 알게 된 이후부터 자모 책 서평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비연 2016-07-01 07:33   좋아요 0 | URL
저도 자음과모음 환경이 개선될 때까지는 근처도 안 가려고 합니다...

무해한모리군 2016-06-30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하는짓들이 MBC랑 똑같네요.

비연 2016-07-01 07:34   좋아요 0 | URL
정말.... 나쁜 것만 배워가지고...ㅜㅜ
 

 

날은 덥고, 밥먹고 와서 졸린 나머지 네이버를 뒤진다...

읽다 보니 날도 더운데 속도 더워지네. ㅜㅜ 열불나.

 

 

1. 영국 브렉시트의 여파는, 아주 웃기게 흘러간다. 투표 해놓고 다시 하자고 하질 않나 원래 잘 나가려고 했던 前 런던시장은 팽 당하는 분위기가 되고 있고, 스코틀랜드는 나도 독립할래요 라고 손들고 나서고 있고. EU에서 메르켈 총리가 연설한 것은, "너네 한번 해봐. 그러나 우린 친구지. 그것도 잊지마." 라며 협박반 회유반의 멘트였고 말이다.

 

2. 그 와중에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폭파사고가 났다. IS 소행이라는데. 요즘은 사고만 나면 무조건 IS라 이게 정말인지 아닌지 사실 가늠이 안된다. 그냥 누가 다른 사람이 해도 무조건 IS라고 할 것 같고 그러면 또 IS는 나야나야 라며 뻘스럽게 나대버리고. 죽은 사람들만 불쌍한 거 아니냐. 도대체 공항 좋은 마음으로 갔다가 폭탄 터져 죽어버리면 누구한테 하소연해야 하냐고.

 

3. 우리나라는, 그냥 이게 유지되는 게 신기할 정도다. 돈 상납 성 상납은 기본이고 책임진다고 사퇴하네 뭐하네 라며 쑈하고 있고 국회의원이라는 작자들이 보좌관을 자기 식구들로 다 채우고도 "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라고 뻔뻔하게 얘기한다. 롯데는 감사 들어가더니 갑자기 쑥 들어가고 신격호 회장은 치매약 먹은 지 오래 되었어요 라는 기사가 뜨고 있다. 아들들은 서로 내가 맞다며 싸우고 있고.. 그 회사 내에서 일이라는 걸 한다면 정말 자괴감이 들지 않을까 싶을 지경이다.

 

4. 정년퇴직은 없이 반퇴인구가 는다 하고, 2020년에는 노령인구가 40%를 넘는다며 기사로 사람을 미치게 한다. 우리 세대는 평생 뼈빠지게 일해야 하는 세대인건지. 일도 일이지만 평생 걱정과 불안 속에 허덕이며 살아야 하는 건지. 아 정말. 이걸 나라에서 사회문제로 생각하고 해결해 줄 계획이나 있는 거냐.

 

5. 하긴 계획이 있겠냐. 학교에 경찰 투입시켜 두었더니 이것들이 여고생이랑 성관계를 맺고, 그걸 알게 된 상부는 보고도 없이 지네끼리 묵살하고 조용히 퇴직처리 해버렸다. 이런 Hell이 어디있냐. 내 아이 지키라고 경찰 넣으라 했지 내 아이 데려다 장난질 치라고 그랬냐.. 라며 나같으면 멱살을 잡고 휘갈기고 싶은 지경이다. 그런 걸 은폐하는 것들은... 그러니까 얼마나 그런 것에 대해 무감하면 그런 걸 은폐하냐... 경찰만 그런가. 고등학생들이 22명이나 중학생 여자애들을 여러 차례 윤간하고도 버젓이 사회인으로 살아도 되는 나라이다. 그 부모들은, 이제 와서 왜 들추느냐며 지나가다가 건드려도 상처가 될 수 있다는 둥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한다고 한다. 물론 일부 이겠지만. 그런 일을 가다가 건드리는 것 정도로 치부하는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 아무리 자기 자식이 소중해도 그렇지. 그건, 명.백.히. 범죄이고 선도해야 할 사안이란 말이다.

 

...

 

에라이. 도대체 세상 돌아가는 게 왜 이리 험하고 어이가 없는 지. 괜히 봤다. 짜증지수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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