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계속 5권씩 나오고 있다. 미치겠다... 사고 싶은데 사고 싶은데... 소장하고 싶은데... 올케의 만류가 있다. 조카가 이거 사면 이것만 보려 할 것이다. 으악. 안된다. 해서 나까지도 못 보고 이렇게 보관함에 쌓아두고만 있다. 흑. 슬램덩크 보면 안되나? 그랬더니... 언니. 이것만 보고 이것만 얘기해서 안되요. 참으세요. 조카를 위해... 응응.. 참을게. .. 라고 하긴 했으나 참기 힘드네 ㅠ

 

사서 어디 숨겨둘까? 라고 잠시 생각해보았으나 그것도 좀 비겁한 짓 같고 조카 눈 피해 숨길만한 장소도 없고 말이다. 슬램덩크야 슬램덩크야 넌 언제쯤 내 손에 들어올 수 있겠니?

 

 

 

 

 

가능할까? 다니면서 준비하는 게. 하긴, 나가면 시베리아고 정글이고. 아무 생각없이 준비부터 해야지 라며 덜렁덜렁 사표 내고 나갔다가는 지나가는 맹수들에게 꼬치구이가 되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긴 하다. 하지만, 회사 다니면서 나갈 것을 혹은 창업을 준비한다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독해야 하고 시간도 있어야 하고... 그래서 다들 못하고 그냥저냥 불만만 말하다가 어느 틈에 자리에 본드 붙이고 앉아 나 잡아잡수셔유.. 하게 되는 거겠지. 그걸 뭐라 할 수도 없다. 사는 게 다 그런 것을.

 

다니면서 준비하는 방법이 뭔지나 한번 들여다볼까. 이걸 사기는 좀 아깝고.. 그냥 서점 가서 휘리릭. 제목이나 훑어보는 걸로 할까...

 

 

 

 

 

출간 직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13주 연속 이름을 올렸던 <제인 오스틴 북클럽>의 작가 캐런 조이 파울러의 장편소설. 이 소설은 2014년 미국 작품 최초로 맨부커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고 같은 해에 펜/포크너상과 캘리포니아 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파울러가 자기 자신을 넘어섰다", "최고의 진가를 발휘했다"라는 찬사와 함께 그동안 발표한 작품 가운데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 알라딘 소개글 중. 

 

<제인 오스틴 북클럽>이라는 책을 안 읽었다. 철푸덕. 그래서 이 작가가 어떤 사람인 지 알 도리는 없지만, 일단 제목이 마음에 든다. 그러니까 정말 그렇다는 거다. 이 나이를 처음 경험하니 뭐든 서투르다. 뭔가 나같지 않다. 그런데도 세상은 내가 마치 대단히 익숙한 것마냥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난 잘 모르겠는데! 뭐가뭔지. 이 책이 그런 생각에 대해 통찰을 줄까?

 

 

 

요즘 이런 책이 대세다. 주변의 소소한 서점, 잡화점, 맛집 등등. 화려하고 비싸고 멋지고 이런 것들을 대샹으로 하던 것에서 벗어나 흔히 발견될 수 있으나 진득히 한 자리에 머무는 것들, 무언가 작은 철학이 배여 있는 곳들, 그래서 마음에 소소한 파문이 일게 만드는 것들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횐영이다. 유행은 별로 내키지 않으나 이런 류의 책들은 좋아라 하니까. (왠 이율배반적인 ㅜ)

 

부에노스아이레스라는 곳이 지구상 어딘가에 있긴 있겠지. 킁. 내가 가보지 못한 도시의 잡화점 이야기라. 생경하지만 흥미롭다.

 

 

탱고의 도시이자 스타일리시한 열정이 넘치는 곳,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과는 지구 반 바퀴의 차이가 나는 이곳이지만 의외로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은 곳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밤 문화가 발달한데다 패션에 민감한 이곳. 형형색색의 다양한 잡화점, 포르테뇨에게 없어서는 안 될 부에노스식 카페들, 애수에 가득 찬 탱고 음악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이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이다. 

깊은 역사를 가졌으면서도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곳, 언뜻 차가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가 친절한 곳,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정한 남미의 속살을 느껴보자. - 알라딘 책소개 중  

 

 

***

 

여기까지 쓰고는... 열폭하는 일이 벌어져 지금까지 길길이 뛰고 하느라 더 이상은 못 썼다... 세상은 원래 부조리한 것... 맥주와 꼬깔콘으로 마음을 다스려야겠다, 불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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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1~6 세트 - 전6권
최규석 지음 / 창비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가슴에 확 꽂히는 웹툰이 어디 하나둘이었겠냐마는, <송곳>은 그 중에서도 압권이다. 대사 하나하나 상황 하나하나가 리얼리티 담뿍이면서도 지난 세월 어느새 잊어버리고 있었던 감정들을 발딱 일으키게 하는 힘이 있다. 이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며, 미래이고 싶지는 않다는. 추천 백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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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F가 된다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지금에야 봐놓고서 호들갑을 떠는 것은 옳지 않다. 이건 너무나 유명해서.. 이미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오고 드라마로도 나왔다는 거다. 시리즈물도 착착 번역되어 나오고 있는데, 난 이제야 읽고는 어머어머 한다. 정말 리뷰라고 쓰기도 민망스럽다.

 

그럼에도 백만년 만에 장르소설 리뷰를 쓰는 건, 닥치는 대로 읽어서 이젠 시들시들해지고 있는 이넘의 장르소설이라는 분야에서, 어라? 이건 시리즈물로 다 읽어볼까? 라고 생각하게 만든 간만의 책이기 때문이다.

 

S&M 시리즈라고도 부르는 이 시리즈는, 사이카와 소헤이라는 N대학 건축학과 조교수와 니시노소노 모에 라는 같은 대학 건축학과 1학년 학생이 콤비를 이루어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이다. 총 10부작까지 나왔다고 하고 이 <모든 것이 F가 된다>가 첫번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후기 보니 이게 원래는 첫번째가 아니었다고 불라불라 하던데, 그냥 생략)

 

이 둘의 인연은, 모에의 아버지가 사이카와의 은사이고 모에의 부모는 사고로 죽었으며 그 사고의 현장에 둘이 같이 있었다.. 로 이어진다. 모에는 워낙 잘 사는 집안이라 사는 데에는 큰 불편이 없으나 (오히려 일반 경험이 부족한 아가씨) 마음에 외로움이 남아있는 아이이고 사이카와에게는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라는 설정이다. 어쨌든 모에는 일종의 천재이고 사이카와는 천재는 아니라도 뇌구조가 대단히 괜찮은(이건 이 책에서도 설명된다) 남자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는 외딴 섬에 연구소를 두고 완전 격리된 상태로 생활하던 천재 과학자 마가타 시키 박사의 방에서 두 손과 두 발이 절단된 시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밀실도 이런 밀실이 없는데 어떻게 이걸 뚫고 사람이 죽어 나올 수 있는가가 해결해야 할 대상이었고. 이 마가타 시키 박사는 14살에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다중인격이랄까, 심신상실이랄까로 일단 풀려났던 인물이다. (조금 으시시하다) 그러나 공학 측면에서의 그녀의 천재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이 책은 철저하게 이공계적인 접근방법을 취한다. 내용의 전개나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나 대부분이 숫자와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트릭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아주 오래 전이라 좀 촌스러운 구석이 없지는 않으나 읽다 보면 오 이런 용어를 장르소설에서도 쓸 수 있구나 뭐 이런 감탄도 하게 된다. 그러나 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작가 모리 히로시의 생각들이 군데군데 배여난다는 것이고 그게 좀 재미있으면서도 옳다구나 싶다는 거다.

 

"오뚝이 인형 말입니까?" 하마나카가 되물었다. 상대방의 말을 되묻는다는 건 인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증거이고, 대부분은 생각이 정지되었다고 봐도 좋다. - p46

 

헉. 들켰다... 시간 벌자고 되묻는 거, 대부분의 사람이 하는 일인가 보다, 나만이 아니라. 하하. 되물음으로써 나의 머리가 생각하기다보다는 잠깐 이해하는 데 시간의 간극을 벌이고자 하는 것, 이걸 날카롭게 지적하네.

 

"오호, 육수도 파는구나..." 모에가 일어서서 철판 쪽으로 다가간다. "우아! 이거 야키소바네요.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꽥! 야키소바를 한번도 안 먹어봤다고!?" 가와바타가 절규한다. 모두들 또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 p79

 

나도 같이 소리를 질렀다. 야키소바를.. 그 맛난 야키소바를 ... 대학교 1학년이 될 때까지 안 먹어본 일본인이라니. 이게 말이 되냐고!

 

"기억과 추억, 뭐가 다른지 아나?: 사이카와가 담뱃불을 끄면서 물었다.

"추억은 좋은 일투성이, 기억은 싫은 일투성이요."

"그렇지는 않아. 싫은 추억도, 즐거운 기억도 있어."

"그럼 뭐예요?"

"추억은 전부를 기억하고 있지만, 기억은 전부를 추억하지 못해."

- p281

 

... 이 대목에서 잠시... 멈칫했다. 그리고 다시 읽었다. 그리고 다시. 추억과 기억을 이렇게 정의한 걸, 어디서도 본 적이 없다. 그러고 보니, 이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추억은 전부를 기억하지만 기억은 전부를 추억하지 못한다.... 그래 그렇구나.

 

"일본에서는 같이 놀자고 할 때 섞어달라는 표현을 쓰지요.' 사이카와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섞다, 라는 동사는 영어로 '믹스mix' 입니다. 이것은 원래 액체를 한데 섞을 때 쓰는 말입니다. 외국, 특히 구미에서는 사람이 어떤 집단에 끼기를 원할 때 '조인트joint' 한다고 합니다. 섞이는 게 아니라 이어질 뿐... 다시 말해서 일본은 액체 사회이고, 구미는 고체 사회인 겁니다. 일본인은 저마다 '리퀴드liquid' 인 셈이지요. 유동적으로 혼연일체가 되고 싶다는 욕구를 사회가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구미에서는 개인은 '솔리드solid' 이니 결코 섞이질 않습니다. 아무리 모여도 반드시 부품으로서 독립되어 있다... 흙벽을 쓰는 일본 건축, 기와를 쓰는 서양 건축과 딱 판박이군요."  - p414

 

이런 얘기를 장황하게 쓰면, 뭐랄까 작가의 장광설을 듣는 것 같아 살짝 기분이 안 좋아지곤 하는데 이 내용은 왠지 크게 공감이 갔다. 일본이나 우리나 마찬가지곘지. 그래서 혼연되어 섞이지 못하면 외로움을 느끼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것일게다. 개인이 완전한 개인일 수 없는 사회. 그래서 어딜 가나 무리지어 다니는 사회. 그게 일본, 우리나라 혹은 중국 같은 아시아권의 특징인 걸까. 구미의 사회는 개인이 개인으로서의 존재감만으로 함께는 있으나 언제든지 튕겨 나갈 수 있는 자세를 가지는 것 같고 말이다.

 

좋은 책이다, 여러가지로. 이후의 S&M 시리즈들을 망설이지 않고 보관함에 넣게 만든다. 아직까지는 진부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힘이 있다. 모리 히로시의 작품을 몇 권 더 읽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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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구경하는 게 나의 취미인데. 최근엔 그걸 제대로 올리질 못했었네. 오늘 페이퍼 카테고리 하나 만들고는 에헤라디야 한번 올려볼까 하고 들어왔다. 금요일인데 집에 가고 싶은데 못 가고 있으니까 신간이나 훑자... 아 추워. 사무실이 왜 이리 춥냐...

 

 

1. 교양만화

 

나는 보지 않지만 우리 조카가 여전히 교양만화를 좋아하니까. 나의 관심사도 여기에 아직까지 머물러 있다. 참 다양한 주제로 나오는 것 같다. 과학, 나라, 심리학 등등등. 가끔 걱정되는 건, 이런 책들이 아이의 사고를 너무 가볍게 만드는 건 아닐까 인데... 그래도 좋다는 책을 보게 하는 게 제일 바람직하다는 것이 내 주의라... 그냥 보고싶다는 대로 사주고 있다.

 

 

 

 

 

 

 

 

 

 

 

 

 

 

 

 

 

2. 문학

 

<소피의 세계>가 언제 나왔더랬지. 한참 인기 많았던 책인데. 한 20년은 된 듯. 이번에 새로 합본이 나왔다. 사실 난 그 때 읽지 않았었고 지금도 좀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지만, 읽은 사람들은 다 좋았다 하니... 이제라도 한번 볼까 싶기도 하다.

 

<고스트 Ghost>는 영매의 이야기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무당'인가. "고스트 위스퍼러"라는 미드의 실제 주인공이 이 책의 저자이다... 다른 것보다 부제, 그들은 왜 우리 곁에 머무는가. 에 꽂혀서 한번 볼까 싶어진 책이다.


평생 수많은 고스트들을 만났던 그가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뭘까? 바로 자신들이 죽지 않았으니 슬퍼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막 죽음을 맞이한 영혼들은 살아 있을 때와 다르지 않은 삶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본다. 더구나 그 삶은 평화롭고 안온하다.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바로 살아생전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이 죽지 않았음을 절박하게 알리고자 한다. 남아 있는 사람들이 슬픔을 거두고 행복하게 살기를 간절히 원한다. 빛의 세계로 건너가는 것도 잠시 미룬 채… - 알라딘 소개글 중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어쩌면 내 주위에 있을 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은 고스트를 본다고 하니. 그들이 말한다고 하니. 죽지 않았다. 그대로다... 주변에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여러가지 얘길 해주고 싶어진다. 아.. 눈물나...

 

 

 

 

 

 

 

 

 

 

 

 

 

 

 

 

 

 

3. 수학

 

수학에 대한 책이 쏟아지고 있다. 왜지? 잘 모르겠지만 갸우뚱. 어쨌거나 나쁜 현상은 아니다. 수학을 입시과목 정도로 생각하는 우리네 정서로는... 사실 생활에서 항상 접하는 게 수학이다. 셈도 그렇고 생각의 방식도 그렇고 ... 수학은 철학이라고 했던가. 이 중 한권이라도 제대로 읽어보고 싶어진다. 어렵다고 생각해서 멀리하는 수학이 아니라 생활 속의 수학을 위해.

 

 

 

 

 

 

 

 

 

 

 

 

 

 

 

 

 

 

 

4. 책

 

책에 대한 책도 많이 나오고 있다. 책방도 그렇고 서재도 그렇고. 책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라 고무적이다. 이런 책들 나오면 다 사는 게 내 습관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예술가의 서재>는, 이하영이라는 북칼럼니스트이자 방송작가가 낸 책이다.

 

뒤돌아보기 싫어 밀쳐놓았던 글들이 이제 와서 내게 얼마나 많은 영감과 힘을 주는지 말로 다 못 하겠다. 모든 시작은 신선하고 아름답다. 서툴고 틀리는 것을 겁내지 말고, 매번 새로 시작하고, 약속을 지키려 애써보자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가끔은 주저앉아서 아무 쓸모없는 것 같은 일에 시간을 소모해보아도 좋다고, 이 보잘 것 없는 작은 책으로 말해주고 싶다. 아는 사람의 집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집어든 한 권의 책 표지를 살펴보는 기분으로 이 글들을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 이하영의 책소개 글 중

 

예술가들이 읽은 책들은 무엇일까. 그들이 쓴 작품 이면에 드러나지 않게 잘 있는 그 책들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그러니까 그 예술가들의 서재에는 어떤 책이 꽂혀있는 지 보고싶다.

 

<우리, 독립책방>은 서점 중에서도 독립책방을 다룬 책이다. 독립책방과 독립출판이 조금씩 늘고 있다. 책의 종말과 서점의 인적 드묾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시기에 그래도 책 좋다고 열심히 서점 열고 출판하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책은 망하지 않는다.

 

책방 주인들의 삶의 이력, 다양한 책방의 형태, 독립출판 제작자와 제작물들이 만들어내는 독립출판의 양감과 질감이 책의 문화를 바꾸고 있다. 어떤 이는 독립책방이 갖는 ‘독립’의 성격이 기성세대에 반하는 ‘대안’이 되어줄 것이라 믿고, ‘동네’ 책방에 가까운 공간들이 이 시대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정작 독립책방을 운영하며 독립출판의 어제와 오늘을 몸으로 겪는 책방지기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일단 ‘독립책방’의 경계부터 뚜렷하지 않았다. 책방을 통해 만들어내고자 하는 가치도 달랐다. 그래서『우리, 독립책방』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독립책방 문화를 차근차근 알아가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야기하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았다. 책방지기들이 책방을 열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왜 책방을 하는 것인지, 책방을 운영하며 어려운 일은 없었는지, 현재 우리나라 독립출판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들에게 책방은 무엇인지, 그들에게 대안이나 자본은 어떤 의미인지, 이 역설의 시간을 통해 그들은 결국 어디에 닿고자 하는 것인지……. 책방을 찾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책방을 열려고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하나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이 땅의 독립책방을 기록하는 작은 아카이빙이 되고픈 마음. 『우리, 독립책방』을 당신에게 기꺼이 권한다. - 알라딘 책 소개 중

 

 

 

 

 

 

 

 

 

 

 

 

 

 

 

 

 

 

 5. 역사

 

 

역시나 역사책 중에서 가장 많이 출판되는 책 중 하나가 <사기>이다. 내가 관심이 가는 것은 이 방대한 서적의 9할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는 거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로 좋아하는 나로서는 귀가 솔깃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아직 <사기>를 읽지 않았다는 부끄러움이 엄습해오기는 하나..(쿵) 그리고 이 6권짜리 책을 산다고 읽을 수는 있을까 싶기도 하나... 그래도 보관함에 숑... 숑... 이런 책이 한두권이라야 ... 망설이지.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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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전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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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의 괴물이야기. 욕망을 가진 인간과 따뜻하고 일상적인 사람들의 이야기. 괴물이라는 허상이 만들어졌으나 어쩌면 이것은 우리 마음속의 괴물, 아니면 우리가 만들어낸 물리적인 괴물. 이런 것들을 허물어버리는 것은 강한 힘이나 욕망이 아니라 포용과 따뜻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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