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샵 (www/funshop.co.kr) 이라는 곳에세 매일 메일을 받는다. 자그마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좋아하는지라 아무 것도 안 사도 쳐다보면 재미있고 신기하고. 그런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사이트이다. 어제인가... 메일에 보니 10년 다이어리라는 게 있었다.

 

http://www.funshop.co.kr/goods/detail/31027?t=hp

 

 

예전에 일드 "꺾이지 않는 여자" 라고 칸노 미호가 나오는 드라마가 있었다. 거기에 이게 나온다.

 

 

 

 

한 페이지에 10년동안의 같은 날짜가 배열되어 있어서 매년 지난 해 아니면 지지난 해.. 등등에서 뭘 했는 지 알 수 있는 일기장이다. 많이 적는 것도 아니고 이벤트 위주로 적게 하루당 3~4줄만 허용되는. 그 때 아 저거 괜찮겠는걸 하고 지나갔는데 어제 펀샵에서 이런 걸 팔길래 오홋. 끌리는 마음이 생겨 버렸다.

 

매해 수첩을 사서 뭐라도 끄적거리기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사실 지나간 수첩은 잘 안 보게 된다. 정말 아주 간혹 감상에 젖어 본다면 몰라도. 10년 일기장이면 그런 수고스러움 없이 그냥 한 권으로 계속 10년동안만큼은 유지되지 않겠는가.

 

흠... 한번 질러볼까. 앞으로의 십년이라. 뭔가 그렇게 생각하니 엄청 중요한 시기인 것 같고.. ㅎ

 

 


댓글(6)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15-12-24 14: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사볼까요.. 어쩐지 조금 끌리네요...

비연 2015-12-25 11:42   좋아요 1 | URL
그쵸..? 지금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고민하고 있어요..ㅎ

cyrus 2015-12-24 1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딱 6년 동안 일기를 열심히 썼어요. 6년이 제가 초등학생 시절이에요. 학교에서 일기를 검사했는데, 부지런히 잘 쓴 학생에게 상을 줬어요. 몇 년 동안 일기 잘 써서 상을 많이 받았는데, 상 때문에 일기를 열심히 썼던 것 같아요. 중학생이 되어서 일기 쓰기를 멈췄어요. 제가 다녔던 중학교는 일기 잘 쓰는 학생에게 상을 주는 일이 없었거든요. ^^

비연 2015-12-25 11:43   좋아요 1 | URL
ㅋㅋㅋ 저는 매년 수첩을 구매해서 일기까지는 아니고 뭔가 생각날 때 끄적거리는 버릇이 있어요. 집에 잔뜩 쌓여있는데 가끔 저걸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들곤 해요. 흠.. 쳐다보다가 그냥 골치아파서 생각을 멈추어버리지만요 ^^;;;

하늘 2016-07-01 1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거 사셨나용? 지금 저도 사려구 하는데 어떠세요~?

비연 2016-07-01 14:00   좋아요 1 | URL
하늘님... 못샀어요...ㅜㅜ 락방님은 사셨을 지도...
 

 

http://blog.aladin.co.kr/zigi/8081437

 

 

세상에.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내가 2015년 서재의 달인에 들어가 있었다... 헉.

2010년까지는 그래도 열심히 쓰고 댓글도 달고 해서 뽑혔엇지만 그 이후로는 그저 설렁설렁 했던 터라 매년 그냥 넘어가곤 했었는데. 사실 올해도 그닥 아주 열심히 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서재의 달인이라니.

꽤 기분이 좋아진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괜히 더 열심히 들어와 써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물씬 드는..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네.

 

어제 지인들과 만났는데 나만 오늘 출근이고 다들 휴가였다. 그래서 너는 왜 출근이냐 휴가를 내거라.. 라는 얘기들 들으며 2차까지 끌려 다니다가 새벽 2시에 집에 들어왔고. 요즘은 술도 끊어서 한잔 마시고 그 시간까지 있어야 했다는. 그래서 지금 3시간 자고 출근을 한 상태라 비몽사몽이다... 라는데 이런 소식을 들으니 갑자기 사이다같은 청량감이 밀려오는구낭. 아하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을만한 전집... 추천받습니다.

 

지금 비룡소에서 나온 명작동화 전집은 있는 것 같고....

혹시 추천해주실 만한 '전집' 이 있는지요.

 

만화는 사절이라니.. 고를 게 마땅치 않네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5-12-21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니어김영사 앗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과학, 수학, 역사, 예술 등 분야별로 구성되어 있는데다가 글과 그림 구성의 비율이 적당합니다. 그림이 많아보여도 글 내용은 충실합니다. 읽어보면 어렵지 않아서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비연 2015-12-22 08:25   좋아요 0 | URL
cyrus님. 감사해요! 댓글이 없어서 이를 어쩌나 하고 있었는데... 이 시리즈 괜찮은 듯. 추천 정말 감사요^^
 

 

연말이 뭐 대수냐. 크리스마스가 뭐 대수냐.

2015년이 11일 남은 게 뭐 대수냐. 2016년이 되고 나이 한살 더 먹는 게 뭐 대수냐. 

 

.

.

.

어째 대수같다. ㅠ

 

어젠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내 돈으로 상다리 뿌러지게 먹었다.. ) 간만에 샤핑을 하고... 그렇게 웃고 떠들고 했다. 가족이란 참. 어떨 땐 막 귀찮기도 하고 막 화도 나고 하지만, 역시 있으니 좋다. 편하고 즐겁고. 내가 나다와질 수 있는 관계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 막혀서 엄청 졸렸다. 그래서 이 생각 저 생각 해보려고 애를 썼는데... 그렇게 든 생각이 아 올해가 열흘하고도 하루 남았구나. 뭐 이리 적게 남았어? 이런 부질없는 생각이었다.

 

또 정리라는 걸 하고, 또 계획이라는 걸 짜야하는 시기에 도달했는가.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항상, 수첩사기. 올해는 무슨 수첩을 살까. 잠시 고민. 2년전까지만 해도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가지고 다녔었다. 하루가 2페이지씩이나 되는 그 다이어리 가지고 다니느라 어깨 빠질 것 같고 내용 메꾸는 것도 별로 없어서 1페이지짜리로 바꾸었다가 재작년부터는 그냥 책같이 생긴 다이어리로 갈아타버렸다. 프랭클린 다이어리보다 훨씬 편하긴 한데... 수첩 사러 한번 서점 마실 가야겠다.

 

올해를 어떻게 정리해볼까. 올해는 내게, 정말 최악의 한해였다. 있어서 안될 일들이 일어났고 그걸 받아들이는 데 한참의 시간이 필요했으며 지금도 그렇다. 아마 몇 년은 걸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정리라는 게 될런지 모르겠다. 솔직히 돌이켜보는 것 자체가 고문이라 두렵다.

 

그래도 뭔가 나이테같은 이 시기에 마음의 정리나 다잡음 정도는 해야겠지. 열하루 남은 날들 매일매일을 소중히 써야겠다.. 출근길에 다짐했더랬다. 매일이 소중하지 않은 날은 없겠지만, 연말의 매일은 한가지도 놓쳐서는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수첩에.. 매일의 할일들을 기록해두고 있다. 꼭 다하자.... 넘기지 말고. 이제 새해가 되면 묵은해의 일들일랑 넘겨받지 말고 좀 fresh하게 지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벌써 ... 12월 중순이 넘어가고 있다.

 

젠장 ... 이라는 욕같은 말이 입에서 흘러나온다. 나의 11월은 그냥 실종되었고 12월은 ... 인식도 못한 채 그냥 지나가고 있다. 12월을 인식 못한다는 게 서러운 건, 이 해, 을미년이 간다는 걸 인식 못하는 것과 동급으로 느껴져 더 그렇다.

 

바쁜가. 다 바쁘지 뭐. 다 바쁜데 자꾸 바쁘다고 말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 물론 안다. 직장도 다니고 있고 중딩 아들과 초딩 딸이 있고 별로 도와주지 않는 남편이 있고 가사도 해야 하고 애들도 챙겨야 하고 뭐 등등등.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그러고 사는데 말만 하면 바쁘다고 그럴 시간 없다고 투덜거린다. 언제 한번 볼까 언니 그러면 ... 된다 안된다 만 말하면 되는데 바빠서 안 돼.. 그리고는 궁시렁거린다. 지금 바쁘니 담에 보자든가 뭐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않나. 여러번 참다가 지난 번에 결국 폭발하여 메신저로... 그렇게 바쁘면 될 때 연락하세요. 다 바쁘니까 약속 잡는 거지. 뭘 자꾸 바쁘다고 자꾸 그러심까... 라고 말해버리고는 다시 연락 안 하고 있다.

 

버릇없는 후배라는 거 아는데. 순간 넘 짜증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나이들수록 관대해져야 한다고 다른 언니는 나무랬지만... 아마 내가 팍팍하게 나이들고 있는 것도 맞는 것 같지만... 그 때 당시에는 정말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 징징거림. 왜 자꾸 징징거리냐 는 거다. 암튼 그랬다.

 

그래서 나도 내가 바쁘다고 말하기 싫다. 피곤하고 시간에 좇기고... 그런데도 왠지 외롭다.. 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 머리 할 시간도 없어서 산발로 다니고 옷 골라 입기 귀찮아서 맨날 같은 옷만 입고 다니고... 그런데도 외롭다. 이게 나의 정확한 심정이다.

 

 

 

그래서 이 책을 들었다. 좀 유치한 발단이긴 하지만 말이다. 외로우니까 외로움이 제목으로 들어간 책을 골랐어요... 라는 게 참으로 졸렬하게 느껴져서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에잇.

 

책은 .. 아직 초입이라 뭐라 말하긴 뭣하지만, 인간은 외로움을 느끼는 역치가 달라서 다 같은 경우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게 아니다. 유전적으로 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향이 있을 수는 있으나 환경에 의해 많이 좌지우지된다... 이 정도까지 공감하고 있다.

 

나는 왜 외로운가. 만날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할 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취미가 없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그런 게 있다고 외롭지 않은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외로움이라는 건 보다 근원적인 저 깊숙한 곳에서 뭉쳐 올라오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 소중한 벗이 곁에서 사라져서인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인가. 날도 춥고 일도 짜증나고 해서 오는 길 따뜻한 정종에 오꼬노미야끼가 먹고 싶어졌다. 집앞에 가는 곳이 있다. 그런데 가기 싫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가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안 들었다. 그럴 떄 전화 한통으로 볼까? 하면 그래요 언니 집앞에 갈까요? 라는 후배가 있었는데... 이제 없네. 사람이 없으니 술맛도 안 돈다. .. 이게 외로움인가 싶다. 그 때 정말 강렬하게 외로왔다.

 

.... 퇴근버스를 놓쳤고 그래서 우두커니 앉아서 일하려고 하니 일하기는 싫고 해서 도닥거리고 있다. 지난 주에 감기가 엄청 걸렸었다. 일요일에 몸져 누웠는데 월요일에 억지로 회사를 왔더랬다. 그날 9시에 퇴근했고 화요일 아침. 일어나는데 아 미치겠다 못 가겠다 싶었다. 그래서 화장하고 억지로 나왔으나 걸을 수가 없어서 결국 바로 병원에를 갔다. 병원 가서 링겔 맞고 약을 한다발 받아오니 아 쉬어야겠다 싶었다. 집에서 하루종일 잤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수 개월 동안 어디 제대로 가보지도 못하고 일만 하고 내가 이럴 필요가 있나.

 

그래서, 그 와중에 전화를 들었다. 으하하하. 검색을 했다. 으하하하. 여행사 앱을 뒤졌다. (세상에 아직 하나도 안 깔고 있었다. 웁스) 다운받고 검색해서 바로 예약... 평소의 2배나 드는 돈을 들이며 연말여행을 잡았다. 돈 들어도 좋다. 가야겠다. 생각하니 그냥 일사천리였다.

 

결론은, 연말연시에 난 여행을 간다는 거다. 그러고나니 지금 너무나 눈치가 보이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감행할 거다. 무조건. 아프고 외롭고 그럴 때는... 여행이 힐링이다.

 

... 쓴거 다시 읽으니 나 너무 불쌍한 거 같다. 눈물 찔끔.. 궁상.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5-12-15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주에 크리스마스가 있습니다... 젠장!

비연 2015-12-16 07:54   좋아요 0 | URL
크리스마스가 뭔가요. 먹는건가요.. 젠장!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