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필립 로스코.
스코틀랜드 출신 영국인이다.


근데 ‘한남동의 고급 빌라‘ 라는 말이 왜 여기?
번역자가 이해를 쉽게 한다고 이렇게 했나?
이건 넘 오버 아닌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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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06-16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뭐죠 --;;

비연 2017-06-16 13:59   좋아요 0 | URL
... ㅜㅜ;;;;

cyrus 2017-06-16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방에 사는 독자들은 이 문장을 읽고, 어리둥절하겠어요. ‘한남동의 고급 빌라’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지 않거든요. ^^;;

비연 2017-06-16 13:59   좋아요 0 | URL
이 번역자가 이런 책 많이 번역하는 분인 걸로 아는데.. 이게 무슨 생각으로 이러신 건지.. 당췌..;;;;
 

 

많이 사고 싶었는데. 책장 정리 다 해놓고 다시 책 사기 시작한다고 집에서 한 소리 들어서 꾹꾹 눌러 5권'만' 구매. 이제 중고책 팔아서 받은 예치금과 마이페이퍼 당선으로 받은 예치금 전부 탈탈 털었다. 모을 때는 한세월인데 쓸 때는... 넘 허무해.

 

 

 

버지니아 울프의 런던 산책기. '저도 런던을 걷고 싶습니다!' 라는 마음으로 구매. 오십 세에 잡지 의뢰를 받아 작성했다는데 가벼운 글들이라 그녀에게 맞지 않는다고 보고 오랫동안 재출간되지 않아왔다고 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가벼운 신변잡기 글이라. 왜? 나는 확 당기네. 원래 버지니아 울프 같은 사람의 '가벼운' 글들이 더 감정을 잘 표현하는 법.

 

자살하는 바람에 영원히 우울의 상징 같은 그녀이지만, 이 글들을 보면 왠지 그녀가 좀더 살아 있는 인간인 양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너무 기대된다.

 

 

 

 

 

 

 

 

프리모 레비의 책은 무조건 산다. 지난 번 <고통에 반대하며>에서 좌절을 겪긴 했지만.. (심지어 중고서적으로 내놓아 버렸다.. 왠만한 건 다 가지고 있는데 말이다) 이번 건 단편 소설집이다. 프리모 레비라고 하면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자로서, 증언문학 작가라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빛나는 점은 프리모 레비의 평범성과 거기에서 발하는 따뜻함이다. 그 따뜻함이 아우슈비츠를 거쳐서라고 말한다면 어폐가 있는 것 같다. 아울러, 그는 화학자였고, 거기에 기반을 많이 두었었기에 독특한 세계를 구축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실패하지 말자.

 

 

 

 

 

 

 

스피노자 철학에 전문가인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쓴 책. 내가 좋아하는 부류의 책이다. 난 외국 사람들의 책을 번역한 것만 읽는 건 아니라고 본다. 우리나라 사람 머리로 이해한 것을,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언어로 쓴 것을 자주 접할 때 우리가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스피노자에 대해서 내가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그래도 선듯 집은 것은 그런 연유이고 스피노자에 대한 괜한 호기심이 발동해서이다.  

 

삼만원 짜리 책에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이렇게 생각하니 집에 꽂아둔 수많은 두꺼운 책들이 떠오르네..ㅜ 아직 읽어보지 못한 소중한 책들...

 

 

 

 

 

 

 

줄리언 반스는 내가 애정하는 작가이다.  그리고 여기 등장하는 사람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쇼스타코비치이다. 오홋. 이건 꼭 봐야지. 라는 생각에 짜릿.

 

맨부커상 수상 이후 발표한 첫 소설로 "스스로를 뛰어넘었다"는 극찬을 받은 <시대의 소음>은 음악사에서 가장 극적인 일생을 살아간 거장의 내면으로 들어가 거대한 권력 앞에 선 힘없는 한 인간의 삶을 심도 깊게 그려낸 작품이다. 줄리언 반스는 치밀한 자료 조사와 섬세한 상상력으로 스탈린 치하 러시아의 모습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 알라딘 책 소개 中

 

이거부터 봐야 하나...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 들으며 오늘 하루 지내야겠다. 짠짠짠 짠짠짠..

 

 

 

 

 

 

불행히도, 미미여사는 요즘 예전같은 임팩트 있는 책을 못 내고 있으나, 스기무라 사부로 라는 사람의 행복한 탐정 시리즈는 여전히 그 매력을 잃지 않고 있다. 소소하고 평범하고 주변 사람들과 긴밀하게 엮여나가는 모습들이... 끔찍하지 않은 느낌을 주는 푸근한 작품들이다. 물론 사회를 풍자한 내용들도 있었지만, 뭐랄까.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캐릭터의 특성상, <모방범> 같이 악의 끝을 보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  평도 괜찮은 것 같다. 그래도 미미여사인데, 예의상 이라도 바로 사주는 것이 팬으로서의 의무. ㅎㅎ

 

 

 

 

 

 

 

 

 

***

 

아직도 보관함에 쌓여 있는 100권 남짓한 책 목록들을 보면... 한숨부터 나오지만. 올해는 일단 집에 남겨진, 내가 읽지 않은 수많은 책들에 관심을 잔뜩 기울이기로 하고. 책은, 가끔씩 조금씩 사는 걸로...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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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7-06-13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한동안 레비의 책들을 중점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릴리트> 사서 읽다가 멈췄네요. 단편적인
이야기들의 모음이라 나중에 읽어도 된다
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도 같이 나왔는데
예전 번역은 정말 최악이라 새로 나와서
참 다행입니다.

줄리언 반스의 팬은 아니지만 <시대의 소음>
도 주문했네요. 쇼스타코비치와 스탈린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요 :>

비연 2017-06-13 11:44   좋아요 0 | URL
아. 레비의 책들을 중점적으로!
<지금이 아니면 언제>는 아직 안 읽었어요. 많이들 그렇게 말씀하셔서 다시 사야 하나 ㅜㅜ
저도 <시대의 소음> 기대가 큽니다. 줄리언 반스가 어떻게 썼을라나 싶어서요...ㅎ
 

 

회사라는 게 그렇다. 어쩌다가 보면, 난데없이 위에서 돌덩이가 날아오기도 한다. 회사생활 하루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거에 일희일비하기에는 내 경력이 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목요일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푸르르.

 

아침 9시. 임원이 날 불렀다. 무슨 무슨 일이 추진이 안 되고 있으니, 정리해서 보고하라는 거다. 그 일이 추진이 안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었고, 담당자들이 허당인 것도 알고 있었다. 담당자 중 하나는, 정말 내가 너무나 싫어하는 유형으로, 상무랑 얘기하면 자기가 상무인 줄 알고 부사장이랑 얘기하면 자기가 부사장인 줄 아는 인간이다. 허세만 많아서 폼만 잔뜩 잡지, 일은.. 개뿔. 또 하나는 막 일은 벌이고 뒷수습이 안되는 인간이다. 그리고 일을 주면 다 받는다. 그래서 매일 아프다고 허덕거리고... 심지어 일 자체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인 거다. 이걸 왜 해? 라면서 나는 계속 피해다녔던 것인데, 결국.. 그날 눈에 띄였고.. 걸렸다.

 

10시. 담당자들한테 연락해보니, 한 넘은 외근, 한 넘은 그 전날 술 드시고 휴가, 상사 한 분은 교육. 현황 파악이 어려웠다. 그래서 임원에게 메일을 썼다. 현황 파악해서 월요일에 보고하겠다. 기다릴까봐 메일 보낸 거였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10시 30분. 메일이 왔다. 왜 월요일이냐며. 난리가 났다. 거기다 대고 휴가에 외근에 교육이라고 말하기가 그래서 참고 백그라운드를 조사했다. 어쨌든 내일은 내야겠구나 하고.

 

11시. 전화가 왔다. 난리. 난리.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살다가 그런 욕을. 나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있는데 이게 뭔가. 혼자서 15분 정도 난리를 치더니 뚝. 이거 뭥미..=.=;;; 점심시간에 라면이랑 김밥을 쌓아두고 먹기 시작. 아 열받아. 내가 왜 이런 질책을 당해야 하지? 아 화나. 우걱우걱. ... 나만 손해지 뭐.

 

점심 먹고 올라와서 다른 한 분에게 일을 좀 도와 달라고 했다. 임원도 그 사람이랑 일을 같이 수습하라고 했는데. 이 분... 아니 이 넘... (선배인데..ㅜ) "할 일이 있습니다" 그렇게 냉정하게 얘기하고 스윽 지나치더니 그대로 나가버렸다. 헐. 어이상실. 할 수 없이 여기저기 전화하고 뭐라 하고 자료 받고 해서 보고자료를 만들었다. 엉망진창인 구조였다. 아이고. 이걸 어쩌나.

 

금요일 아침 10시. 임원에게서 메일이 왔다. 왜 안 보내냐고. 헐. 그리고는 그 어제의 집에 가버린 선배(넘)이 출장을 올렸더니 자기 절대 결재 못해준다고 큰 소리로 얘기한다. 그랬더니 다급해진 선배(넘). 자료 달라며 빨리 보고하자며. .. 나한테 맡겨두었나?... 아직 정리 안되었다고 냉정하게 짜르고 버텼다. 도와 달랄 때는 모른 척 하더니 자기 출장 못 가게 하니까 허둥지둥 난리치는 모습이, 어이없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미쳤나 싶고.

 

12시. 보고했다. 나의 팔(?)을 하나 내주었지. 말도 안 되는 일에 난 이제 involve가 되었고, 말도 안 되는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되었다. 말도 안 되는 일로 천안까지 가서 회의하게 생겼고. 내가 왜? ... ㅜㅜ 억울할 뿐이다.

 

어제 오늘 그 일로 분주했다. 이런 걸, 전문 용어로 '삽질'. 이번 주 내내 약속을 잡아 버렸다. 퇴근 후에라도 풀어야지 하면서.

 

덕분에 며칠 동안 분해서 책이 눈에 안 들어왔다. 몇 글자 못 읽은 듯. 어제 그래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책을 5권'만' 샀다. (이건 무슨 맥락인지) 내일 도착한단다. 흠... 기분이 좀 나아지려고 하네. (어쩔...)

 

이상 비연의 일주일 생활 보고다. 젠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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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3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13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06-13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좋은데...ㅠㅠ

비연 2017-06-13 21:46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으흐흑 ㅠㅠㅠㅠㅠ

오거서 2017-06-14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 남은 팔로 책을 구매하셨군요. 그나저나 앞으로 팔이 남아 날런지, 남 얘기 같지 않네요…

비연 2017-06-14 18:56   좋아요 0 | URL
시바(?)의 여왕이라도 되어야 할 듯요 ㅠㅜ
 

 

 

 

 

 

 

 

 

 

 

 

 

 

와인에 대해 잘 알고 싶다는 워낙 강하다. 그래서 요즘 이걸 읽고 있는데, 술술 잘 넘어가고 내용도 알차다. 와인은 술로만 치부하기에는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는 술 (술이긴 술이지) 이라고 생각해서,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이 늘 있는데, 시간도 없고 소믈리에 과정 이런 건 (내가 생각할 때는) 과도하게 돈이 많이 들어서 늘 책으로만 대략 읽어내고 있다. 

 

책을 찾아보면, 여러 개가 있긴 하지만, 깊이 있는 접근을 가진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누구 아시는 분, 좀 추천해주세요!) 일단 이 책을 '상식'적으로 읽고 한번 더 읽어서 내용을 숙지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한다.

 

아침부터, 그것도 월요일 아침부터 와인 얘기라니. 아. 와인 먹고 싶은 아침이라니... 오늘부터 전쟁같은 (그러나 아무 쓸모도 없는) 업무에 들어가게 되는 지라 더 그런 지도 모르겠다. 이번 주에 누구랑 와인을 같이 먹지. 약속을 잡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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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6-12 0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월요일이군요. 원래부터 마신다는…

비연 2017-06-12 13:50   좋아요 0 | URL
홋! ㅎㅎㅎㅎ

다락방 2017-06-12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언젠가 저랑 만나서 함께 와인을 마십시다!!! (불끈)

비연 2017-06-12 13:51   좋아요 0 | URL
어머어머. 락방님. 꼭 함께 한번 와인 마셔요! (불끈2)

레삭매냐 2017-06-12 1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멀롯이 씁쓸해서 이걸 왜 마시나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묘한 맛이 먹다 보니 그 맛을 즐기게
되더라구요 :>

개인적으로는 리슬링을 아주 좋아라합니다.
아우슬리스로 말이죠.

비연 2017-06-12 13:52   좋아요 0 | URL
리슬링을 좋아하시는군요! 전 카베로네 쏘비뇽이나 멜롯을 좋아하는 편인데... ^^
아. 와인의 맛은 참 오묘해요. 먹으면 먹을수록 좋아요 ㅎㅎ
(오후가 되어서도 여전히 와인을 생각하는 비연 ㅎㅎㅎ)
 

어제 대전에 있는 친구를 오랜만에 보러
친구와 내려갔고 회와 술과 맥주와 노래와 수다로
새벽까지 놀다가 오늘 느즈막히 일어나
맛난 곰탕으로 해장하고 올라왔다.

오랜 시간 알아온 친구들은, 참 편하고 좋.다.
며칠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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