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 인공지능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51
봄봄 스토리 글, 김덕영 그림, 김갑수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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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라던가,' AI'와 같은 단어는
초등저학년 아이들도 익숙하게 듣게 되는 시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시대를 두고, 어른들만?
이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의 이야기,
브리태니커 만화백과로 착착 챙겨보기로 해요♬








일요일에 첫째아이 행사가 있어서, 옆에서 대기조인
초등1학년 그녀는, 폭 빠져드는 브리태니커 만화백과로
지식충전 제대로 해본답니다. (벌써 세번째 읽는듯요)

▶  정의부터 짚어봅니다.
人工知能 : 인간이 만든 생각할 줄 아는 기계


인간의 경우 인식-판단-동작하는 것처럼
기계도 인간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하고, 판단하는.
여태 고차원적이어야만 해당하는 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1단계 : 단순 제어 프로그램/
2단계: 고전적인 인공지능/
3단계: 기계 학습/ 4단계: 딥러닝


밥솥도 1단계로 엄연히 해당이 된다고 하니,
초등아이들 뿐 아니라, 옆에서 저도 깜짝!







한편, 인공지능과 로봇은 완전 다른 개념이었던!
로봇은 육체에 해당하고, 
AI는 정신에 해당하는 것이었어요.
그리하여, 이 둘을 모두 갖추면
'지능형 로봇'이라 정의된답니다.



초등저학년 그녀도 영화에서던 혹은 뉴스를 통해,
AI의 활약을 이미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영화속에서 인간을 지배하려하는 내용에,
기술발달이 무섭다 싶어지게 되는데..
이건 '강한 인공지능'이고요.
얼마전 알파고와 이세돌9단, 혹은 커제와의 대결은
정해준 문제만 풀 수 있게 만든 '약한 AI'라 해요.








1차 산업혁명에서 시작, 2차, 3차...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 정의되고 있지요.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에 있으면서
첨단 정보 통신의 발전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일자리라던가 사회의 모습이 또 다른 단계가 되리 싶어요.

브리태니커 만화백과를 통해 알게 되는 상식!
▷ AI가 이렇게 재빠르게 성장하는데는,
바로 빅데이터의 영향이 큰데요.
데이터들을 통해 학습한 AI,
그리고 또한 함께 4차 산업혁명이
또다른 변화로 이끌어주는 추세이지요.





주인공들 따라 AI의 학습은 대체 어찌 가능한지,
또한 알게 되는 중요한 시간이었다죠.
기계학습과 인공신경망으로 점차 발달이 더해지는데,
인간처럼 스스로 생각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1957년 미국과학자 프랑크 로젠블라트는
인간의 뉴런과 비슷하게 작용하는 사고처리단위인
퍼셉트론을 개발했다고 해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또다른 양상이 될 산업구조.
AI가 직업들에는 또한 어떠한 역할을 할지..

산업혁명 차수가 달라질때마다 
직업의 양상이 달라졌는데,
데이터들을 수집, 판단하는 기계로 인해
일자리 구성이 물론 지금과는 다른 양상일듯해요.
하지만,
결정이나 영감, 창의력이 요구되는 영역에서는
데이터 분석으로 만들어내는 기계보다
인간의 능력이 더 우위한다는 점은 알아야겠지요.







또한, 연구개발로 AI가 기술적으로 발달하면
인간을 지배하려 든다거나, 혹은
잘못된 데이터 모집으로 판단에 문제가 된다면?


그래서, 아실로마 인공지능 원칙에서는
23개의 조항으로 인류에게 위험을 줄 수 있음을 인지하여
세계 개발자들이 인류에 유익한 방향으로만 개발해야한다고
내용을 담고 있답니다.








브리태니커 만화백과는 백과사전에서의 지식을 가득~!
현재를 더 깊이 볼 수 있게 되니.. 생각할 거리를 툭~
던져주는 훌륭한 초등도서이지 말입니다 ♪

그리하여, 아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고,
직업들의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그리고 장단점 등도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특히 첫째아이는 어떤 단점이 있을까 생각하면서
저를 붙들고 한참을 이야기하더라구요.
인간을 지배하려 들면 어떡하지 생각하며,
4단계처럼  스스로 판단하는 단계의 경우는
그래서 결국 '의지'가 생길까봐 우려를 표하더라구요.










뉴스로든 혹은 미디어로든 단어를 익숙히 알았으나,
백과사전의 지식들을 정리한 초등도서로 읽고 나니,
아이들에게 깊이 있는 생각을 요하게 자극이 되었네요.
앞으로 뉴스가 더 나오면, 아이들의 상황 이해도가
또 다르게 되겠다 싶어, 뿌듯했던 독서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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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출발! 과학 + 수학 보드게임 - 전2권 출발! 보드게임
학연사 엮음,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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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가 제일로 꼽는 초등 수학 잘하는 법이란,
'필요'를 알아야 한다이더랍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무작정 '필요'를 어찌 알겠어요.
그럴때 딱... 놀이에서 필요했음을 알게 하는!
<출발! 수학 보드게임>이 <출발!과학 보드게임> 후로
놀면서 기본개념을 자연스레 배우도록, 떡~하니
신간으로 다가왔습니다 ♪







<출발! 과학 보드게임>도 나오자마자,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했던지요~
책 형태로 모아져있으니,
요 책 한 권 들고 이러저러 과학을 즐겼거든요.






<출발! 수학 보드게임>에도 또한, 
재미를 즐겨보자 하니, 12가지 게임에
수학의 기본개념이 충실히 들어가,
필요를 통해 초등 수학 잘하는 법, 
열 문제집보다 실한 놀이라지~ 알게 되지요.








초등 아이들이 수학을 토대로 즐겨보자니,
아이들은 자신만의 레벨을 생각하며
12가지의 보드게임 중 골라볼 수 있지요.





초4 첫째아이는 초1 동생의 수준에 맞춰 골라보는데,
거리 나누기 시간 = 속도 (시속) 이라는 기본개념을 배우며,
둘째아이는 덕분에 초등수학선행도 오케~
요래 놀면서 배워보는 개념인거죠:-)
각 게임마다  수학개념을 한 개씩 담고 있으니~
놀이하면서 한 개씩 챙겨보며 즐거움을 누려본다죠.










게다가! 이변이 일어났다죠!!
게임의 재미란... 승부 ㅎㅎㅎ
수학개념은 분명 초4가 아는데
게임의 승자는...???







어매나... ㅋㅋㅋㅋㅋㅋ
토요일 오후, 푹 빠져주는 
초등수학, 놀이로 즐겨주기:-)







한 게임 해보더니만,
멈추지 못하는 ??? ㅋㅋㅋ
게임을 길게 집중할 '수학보드게임'








첫째아이는 논리,추론쪽을 좋아하다보니
보드게임을 원래 참 좋아하는데요.
동생의 수준에 맞춰보자 하니 룰을 조금 조금 바꿔서,
즐거운 시간을 충분히 누려보더라구요.






각 게임에는 게임판 뒤로 놀이 방법이라던가,
'게임의 포인트' 안내가 있으니,
초등 중학년 이상 아이들은 스스로 읽어보면서,
아니면 엄마가 곁에서 포인트를 읽어보며 설명해주면서
초등수학 잘하는 법, 즐겁게 배우기에 걸맞게 진행이 가능하겠구나 싶어요.








12가지 초등수학 개념을 쏙~ 
즐겁게 배우는, <출발! 수학 보드게임>
 함께 꽂았다 펴보며, 제대로 익히는 <출발!과학 보드게임>도
18가지의 과학원리를 배우는 기회, 즐겁게 노려볼 수 있더라구요.
알아야 할 개념들 간단한 룰의 보드게임과 함께
초등 수학 잘하는 법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답니다 ♬



<출발! 수학 보드게임> : https://goo.gl/jdj44B
<출발! 과학 보드게임> : https://goo.gl/cgyr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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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불러 줘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1
서지원 지음, 백대승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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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어린이 고학년문고 1 <내 이름을 불러줘>
먼저 읽었던 초1과 초4... 그리고 남편씨까지도
마음이 아프다 하며 읽어내린 창작동화랍니다.
구체적인 병명, ADL이 나오기에, 픽션인가 했는데,







책을 뒤집어 가장 마지막을 보니,
영화 <로렌조 오일>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실존 인물,
로렌조 오도네의 삶에서 모티브를 얻은 팩션 동화였어요.

책은, 난치병을 앓는 은우의 삶에 대한 이야기,
그림체도 차분한 스타일로 함께 이야기를 받쳐줍니다.







은우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맹인안내견인 레미
(나중에는 스누피로 불리게 된답니다)의 눈으로
서술되고 있답니다.

레미는 원래 꽃가게 털보 아저씨의 안내견,
그런데 어느날 아저씨가 쓰러지고.. 
그리고 주인과 함께 하지 못하게 된답니다.
그리하여 떠돌이 개가 되면서 사나운 모습으로
변장을 해서 자신을 지켜가려 했죠.






레미는 궁지에 몰리면서 잡혀갈 상황에 빠지는데..
이때 은우가 레미를 자기 개인 스누피라고 하며
곤경에서 구해주게 된답니다.

원래, 은우네 부모님은 개를 못키우게 하기에
은우는 아무도 살지 않는 집에 레미를 피신시키죠.






스누피(레미)가 배가 고플까봐, 은우는 집에 들러
먹을 것을 주면서, 넌지시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아요.

"스누피, 요즘 내가 이상해. 나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갑자기 화가 나기도 하고, 기분이 착
가라앉기도 해. 뭐랄까? 낭떠러지 끝에
몰려 있는 기분이야."






은우는..
난치병을 앓고 있었던 거에요.
아무도 은우가 머리 속에 문제가 생겼던 건지
모르고서 행동이 이상하다고만 봤던 거죠.


쓰러진 은우.
스누피는 은우를 구하려는 일념에
학교로 찾아가 사람들을 불러온답니다.







"은우의 병은 염색체 이상 때문에 생기는 거래"
은우가 걱정이 되었던 스누피는 병원에 찾아가죠.
은우엄마는 스누피에게 은우의 병에 대해 이야기해요.
초등 고학년문고라 이야기가 은근 무개도 있어요.
안타까운 상황에 아이들이 집중하게 되기도 하네요.







난치병, 그런데 치료법 자체가 없다고 하니..
게다가, 식이조절을 하자 하니..
그대로 맞추자면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해
또 다른 곤란함에 빠지게 되고요.
은우네 부모님은 ALD에 대해 포기하는 의사를 두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보고자 하죠.






난치병, 그것도 희귀하다보니 약 개발이 되지 않았고
그래서 은우네 부모님은 스스로 연구를 해서
약을 구하고자하고, 생명연장을 기대하게 됩니다..
아직 인체반응을 모르는 한 가지 방법을 알게 되는데
그런데 비용도 어마어마한 숫자였고요.
이 상황에서 경제적인 것만 따질 수 있을까요?
초등고학년문고, 아이에게도 물어보니
당연히 본인도 은우에게 혼신을 다 해 구하려 할 것이라고.








은우는 초기에 발견하지 못했긴 하지만
그래도 부모님의 사랑과 노력으로 다시 말을 할 수 있었죠.
물론 정상일때와는 다르지만, 은우는 표현할 수 있었죠.

은우는 어떤 꿈이 있을까요?
"나처럼 아픈 사람이 없으면 좋겠어요."






은우의 부모님은 왜 하필 이렇게 평범한 집에..
하고 하늘을 원망해보기도 했지만
하지만 타인에게 불행을 전가하고픈 마음을
금새 버리는 모습도 설명이 되었다죠.

은우는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ALD라는 난치병에 대해 은우는 자기만이 아니라
병에 걸린 누군가를 위해, 소원을 빌어보았죠.
초등창작동화, 고학년문고인터라,
상황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살짝 알려주면서 이야기가 진행되었네요.
실화에 근거한 작품에 모티브를 삼은 팩션.
가족의 끈끈한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해
진중히 생각하게 하는 창작동화였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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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문화의 이해
김시홍 외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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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오기 전에는 그저 음식 메뉴에서만 떠올랐던,
하지만 며칠간의 여행 후로, 온 가족은 이탈리아라는 단어에
그 단어의 존재만에도, 우선 눈을 반짝이게 되었더랍니다.
여행책들만을 주로 읽어보았더라면,
그 나라의 역사, 문화, 언어, 정치, 교육...
그 모든 분야에서 이탈리아 이해를 돕는,
이 책으로 다각적 이해를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역사와 문화의 대국인 이탈리아는 제국 로마의 역사로
유럽의 전반에 영향을 끼쳤으며, 또한 르네상스 시기도
또한 위상을 다르게 만들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이해를 함에 있어서는 장점 뿐 아니라,
단점도 함께 이해해야 한다고 1장에서 시작을 엽니다.
작은 군소 도시들을 통일시켰다 하더라도,
이탈리아인이라는 통일된 국민형성은 쉽지 않았습니다.
작은 사회집단들로 이루어져있기도 하고,
문맹률이 높고 투표권을 대부분 가지고 있지 않다보니
국가와 국민의 적절한 관계 설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감미롭고 새로운 문체인 '청신체'를 추구하는 작가들에서 비롯 
이러한 시풍은 13세기에서 14세기르 풍미하며
초기 이탈리아 문학 언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페트라르카와 보카치오에까지 영향을 끼칩니다.

단테는 라틴어보다 이탈리아어를 우선하여 중시하며,
신곡을 완성시키기도 했고, 사랑을 주제로한 작품으로
본격적인 문장어를 시작시키기도 했지요.

12세기에서 13세기, 궁정문학과 민중문학,
종교문학등으로 이탈리아어가 더 부흥하게 됩니다.
민중문학과 종교문학의 경우, 대중이 알아들을 수 있게
격식을 낮추어있다는 점이 호소력이 있기도 했습니다.






또한 문학에서 인문주의인 르네상스에 영향이 지대한 점,
이번 책을 통해 새로이 정리해가는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단테가 '실험적' 글쓰기를 단행했다면,
이와 비교적으로 '페트라르카'는 고쳐쓰기 방식으로
성실하게 작품을 완성시키기도 했더랍니다.
현세의 시류에 휘둘리지 않으려던 페트라르카는
군주와 지식인 간의 세속적 관계에서 독립적으로
움직이고자 하였기에, 그의 작품들은 인문주의의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와 같이 '보카치오'로 동급 저자로 기억됩니다.
그는 '데카메론'과 같은 유머가 함께하는 해학적인 활동을 하죠.







이탈리아의 문화 정체성에 있어서도 긴긴 역사와 함께,
한때는 권력 과시하려고 만들어내기도 하고,
혹은 과학혁명과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현실대상의 유용성을 기준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또한 변화하기도 합니다.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존재는 또한 이 나라를
또 다른 격을 갖춘곳이란 생각도 해봅니다.
1942년부터 10년간의 기조에서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 하는 리얼리즘 지향은,
국가에 의해 검열을 당하게 되기도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역사 속에 있었던 경향이니만큼,
이 나라의 후손들에게는 당당한 예술의 역사이리 싶었네요.

이렇게 예술의 역사가 깊은 국가, 
로마시대에는 세계에 대한 영향이 지대하던
찬란했던 역사가 있었음에도,
경제의 주요 특징은 북부에 비해 남부가
낙후되어 있기도 하여 지역주의가 나타나기도 하고,
산업적 이중구조도 또한 존재하기도 한답니다.
과거의 역사, 문화 등의 스토리와 더불어,
현재까지의 영향, 그리고 경제 정치등의 정리.
이 번 책을 통해 넓게 이해할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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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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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딱 한 번뿐인 '놀이 기회'래. 
그러니까 즐기자고 마음먹은 사람만이 '작은 모험'의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대 "
타미짱이 고향, 시골마을 아오바쵸에 돌아옵니다.
가족, 친구, 그리고 이웃들의 이야기를 가득 느끼게 하는 장편소설.
두깨가 꽤 있음에도, 인물들의 이야기가 현실의 누군가의 이야기라서,
잔잔한 듯 하지만, 은근 뭉클해지고 짠해지고 그래서 울컥 울어도 보면서
마지막까지도 자극적이지 않은데도 탄탄하게 읽게 되었답니다.
대체 난 왜이리 잘 울지.. 또 한번 실감하면서 읽게 되었다죠.
타마짱, 소스케, 미키.. 세 청년의 이야기와
타마짱, 샤린, 쇼타로, 에미, 스즈코..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타마짱의 스승, 전직 야쿠자였던 후루타치의 역할까지.
인물들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평온한 듯, 하지만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장편소설 <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는 아빠의 수술에서 시작되는
타마짱과 샤린의 대화로 이야기를 엽니다.

타마짱은 원래 도시에서 문학을 배우는 대학생이었습니다만, 
돌연 고향으로의 정착을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단지 아빠의 척추 수술 때문이 이유가 아니었어요.
자유를 만끽하는 대학생의 신분만을 즐기기엔 삶이 무료했던 차에,
아마도 어릴때부터 항상 즐겁게 삶을 즐겨야 한다는 가풍 때문이었을지.

할머니와 함께 점심으로 국수를 먹다가 텔레비전에서 본
<시골의 미래를 고민한다>에서... 쇼핑약자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 박혔다죠.
자식들이 모두 도시로 떠나고, 홀로 남은 독거 노인들은 나올수가 없어서
쇼핑에서 배제가 되고 마는 처지. 그래서 간단한 쇼핑도 힘들게 되니...
엄마를 생각나게 하는 온화한 외할머니, 스즈코를 생각하면서도,
이 일을 위해 고향에 내려와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대학친구들에게 털어놓으니
친구들은 쉽사리 좋은 아이디어라 하지는 않지만요.
그녀에게는 뭔가 사명감 같은 것이 생기게 되더랍니다.










집에는 아빠와, 그리고 필리핀인인 샤린이 함께 살고 있어요.
타마짱의 엄마는 중학교1학년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아빠는 맑은 눈동자의 밝은 성격의 샤린과 함께 살고 있지요.
아빠는 어릴때는 꽤 말썽을 부렸지만 이제는 이자카야를 운영하며, 
동네에서 넋살좋은 쇼타로씨로 통하고 있더랍니다.
심지어, 험상궂게 생긴 전직 야쿠자에게도 편안하게 대하는 넋살.

그런데, 타마짱은 샤린에 대해 그리 좋지만은 않아요.
오지랖넓게 챙겨준다고 관여한다며 영...불편하게 지내죠.
물론 그러한 모습은 할머니 스즈코도 눈치채고 있었어요.
할머니로서는 딸을 잃고, 사위와 사는 샤린에 대해 남이면 남이겠다 싶지만
같은 마을에 사는 사위네가 '가족'이었던 것이죠.
샤린은 타마짱에게 '가족'이 중요하다고 처음부터 계속 이야기하더랍니다.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하여 자리를 채운다 싶었던 '샤린'
스즈코 할머니는 타마짱에게 열림을 알려주기 시작하지요.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을 말입니다.
샤린은 아빠를 '파파상''이라고 부르고,
일본음식을 열심히 만들어서 일본가족의 한 인물이 되어 있어요.
타마짱은 서서히 샤린의 '음덕'들을 깨닫기 시작하지만
물론, 시간이 걸리고 있었죠. 용케 참아내지만
뒤에는 뻥... 터지면서 또다른 단계의 가족이 되기도 하고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네 엄마한테 자주 했던 말이 있단다"
"타인에게 기대하기 전에 우선 나한테 기대하고,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
타인에게 할 것은 기대가 아니라 감사라고."

타마짱은 이동판매로 심부름서비스를 계획하면서
주변에서 이러저러 조언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마음도 상하고 실망도 하게 되기도 해요.
하지만, 엄마가 어릴적 많은 응원을 해주었듯,
스즈코 할머니도 인생의 지혜를 나누어주며 응원을 해주고 있답니다.
장편소설에서 독자들도 또한 지혜를 얻어보게 되지요.








이자카야에 찾아온 후루타치,
쇼타로는 후루타치에게 그러려고 그런게 아니고,
딸과 대화했던 한 부분을 이야기해주며
결과적으로는 후루타치도 응원을 받게 되었지요.

인생에 '실패'란 없다. 
성공과 배움만 있을 뿐.

쇼타로의 딸, 타마미.
타마미는 이동판매를 하고 있는 후루타치에게 한 수 배우고파 했죠.
쇼타로 선에서 이어주기 전에, 무작정 타마미는 전화를 걸어보기도 했더랍니다.
대체 나에게 뭔? 하던 후루타치는 쇼타로에게서 슬쩍 제안을 다시 받고는
나름 흔쾌히(?) 제자로 데리고 다녀보기도 했다죠.
그리고 타미짱은 심부름 서비스에 대한 불꽃을 간직한 채,
성실하지만, 쇼타로의 딸 답게, 여유롭게 일을 배워간답니다.









타마짱의 고향친구들, 쇼타로와 미키.
둘의 역할도 또한 든든하다 싶었지요.

쇼타로는 미술 창작의 재능이 뛰어났던 아이.
하지만, 외아들인 그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자동차 수리가게를 물려받아야 했고,
그래서 미술공부로의 진학은 생각치 않았더랍니다.

쇼타로는 타미짱의 영업용차 디자인을 맡으면서,
타미짱에게는 진정 든든한 친구임을 다시 확인해보게 되지요.
보통 돕는 입장의 쇼타로지만, 어린시절부터 우정이 쌓여온 아이들.
그래서 이러저러 마음을 털어놓기도 하고,
타미짱의 엄마 이야기도 나눠보다보니..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나?
엄마랑 같이 텔레비전으로 만활르 보고 있었거든.
거기 나오는 소심한 캐릭터를 보고 이런 말을 해줬어.
인생을 살면서 '작은 모험'에 나서지 못하는 사람은
'용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놀이 정신'이 조금 부족한 거라고"


생각과 마음이 오가는 대화들,  은근. 교훈 대잔치!
이 대화는 또한 쇼타로에게 생각을 바꿔보게 하지요.









국민손녀로 쇼핑약자를 도우며 의미있는 사업을 하는 타마짱.
오한이 느껴지던 어느날, 타마짱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초가을의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에도,
기다리는 고객들을 생각하며 심부름서비스를 그대로 이어갑니다.
할머니 스즈코와 도란도란 또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 행선지로 가고 있던 중...
타마코는 또 다른 비보를 전해듣게 됩니다.

샤린, 지나친 오지랖과 해맑음에 타마짱이 스트레스를 받던 차,
'죽은 말에게 풀은 필요없다'라는 필리핀 속담에 뻥!
하지만, 아빠는 '진짜 의미'를 이야기해주며 타마짱에게
여유로이 꺠달음을 전해주지요.


'심부름 서비스'라는 소재를 중심에 두고 있지만
각 인물들의 구조, 인물들의 세세한 생각들 묘사,
그리고 벌어지는 사건들이 잔잔한 듯해도 매력적인 탄탄함이 있었어요.
강렬한 이야기보다 되돌아보게 되고 깨닫게 되는 차분하지만
지혜도 더불어 선물해주는 마음 따뜻해지는 장편소설,
가을에 따뜻한 차와 함께 읽기 좋은 책, <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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