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지 마 과학! 5 - 정신이 태양계에 정신 놓다 놓지 마 과학! 5
신태훈.나승훈 글.그림,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추천도서 과학 학습만화 놓지마 과학! 5권은
태양계에 대해 배워보는 '정신이 태양계에 정신 놓다'
정신이 일행,. 태양계로 여행을 떠나, 이모저모 알아보는데
역시 5권에서도 재미가 쏙쏙








위즈덤하우스 <놓지마 과학!>의 장점은
5권을 읽게 되더라도, 앞서의 책들을 읽지 않아도
걱정없이 빠져들게 되는 독립성이기도 하지요.
교과서 연계의 지식들을 듬뿍 담아주면서,
1~4권을 읽지 않아도 전혀 무방하게 
'놓지마 정신줄'의 인물들이 이야기를 엮고 있어서
어느 책을 읽더라도 바로 행복하게 읽게 되더라구요.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이 '미국의 데스 벨리'
첫쨰아이가 4학년, 초등과학 과목으로 들어가지만
교과서 속에 이런 내용이 있는 줄을 몰랐다죠.
5학년 2학기 날씨와 우리 생활 단원에 나온데요.

놓지마 과학 덕분에 교과서 내용이 이렇구나
미리 알게 되면서... 요새 교과서는 우리떄랑 다르구나
새삼 느끼게 되기도 했더랍니다.
통합교과적이라더니, 생생한 지식이 담겨있군요.






<놓지마 과학! 5>의 내용은 태양계 관련 공부 쏙~
그 기본은 '지구'에서 시작하니.... 
데스 벨리가 가장 덥다면, 지구에서 가장 추운 곳은
북극이나 남극이냐~ 하며 기본적 지식도 알게 됩니다.

초등추천도서이니만큼, 초등 수준에서 알게 되기를
사실만이 아닌 어찌하여!? 라는 원리도 배우죠.






계절이 바뀌는 이유도 정신이만의 집중력 마력.
설명이 ㅋㅋㅋㅋ 웃기더라구요.
지구가 자전축이 기울어진 상태로 공전.
북반구쪽은 머리라 생각하고
남반구쪽은 엉덩이라고 생각하며 설명~
그림에서 나오는 표현력에 빵 터지지 말이죠.






한편, 과학에 한 능력 해주는 정신이,
앨리스와 친구들과 태양계 여행을 떠나는데....

초1아이, 이 장면에서 저를 불러세웁디다.
" 엄마! 우주에 가면 키가 큰데!"
지구 중력에 눌려있던 척추, 우주에서는
스트레칭~~ 하면 쭉 늘어날 수 있다고.
신난다 하는 인물들의 느낌, 괜시리 저도 함께..
단신인 저로서도 부럽다 싶어지고요,






태양계 행성들을 쭈욱 둘러보며 특징을!
상상력을 담아 설명해주는 장면들 보며,

수성이 빠르게 돌지 않으면
태양 중력에 의해 잡아먹히니,
이 빠른 속도의 공전은 행성 생사의 이유로구나.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목성에 다다른 정신이 일행,  이야~~~아!
감탄하게 되는 이 멋진 행성에 착륙하자니...
여기는 가스로 이루어진 곳!!!!!
접근하다보면 지구도 날려 버릴
어마어마한 태풍에 휩쓸려 사라진다고!
초등추천도서, 긴박하게 알려주는 바람에
아이들은 이 장면을 기억하며 목성형은
가스로 이루워진 행성임을 인상깊게 기억하겠죠.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제가 어릴때야 이렇게 배웠지만,
요즘은 명왕성은 태양계에서 빠졌죠.

아이가 간식먹으면서 책을 읽다, 저를 불러서
명왕성은 왜 태양계에서 빠졌게!?

크기 자체부터 작아서 달보다도 작은데,
원에 가까운 궤도로 공전하는 다른 행성과 달리
타원으로 공전을 하기도 하고,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예리스라는 소행성보다도
더 작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2006년 8월부터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에서 빠지죠.






초등추천도서, 놓지마 과학!을 통해 
범상찾는 과학지식을 보유한 정신이 덕분에
찰진 설명으로 이해하게 된답니다.
그간 '그렇데~'하던 현상들만을
과학학습만화답계 흥미롭게 원리를 알려주네요.


장마는 왜 생기는가? 궁금해 하는 정구,
정신이를 통해 듣는 설명... 이해가 쏙쏙이죠.
설명 과정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정구가 질문을 던지니, 초등 아이들 읽으면서
궁금한 부분을 덕분에 착착 알아간답니다.








더불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원리 설명을
좀 더 길게 알려주고 있는 놓지마 과학의 원리 코너.
중국에서는 메이유, 일본에서는 바이우라 부르며,
'매실이 익을 무렵에 오는 비'라는 뜻의 단어로 불린다는
장마에 대한 이웃나라의 장마에 대해 이해해봅니다.
과학지식을 넘어 상식도 알게 되는 지식의 향연 :D
초등아이들도 즐겨볼 수 있더랍니다.








정신줄 놓고도 똑똑해지는 놀라운 학습툰!
'태양계'와 관련하여 3학년 2학기~6학년 2학기까지
교과서 연계의 과학지식들을 똑똑하게 흡수해보기.
스토리가 덮여 이해와 기억이 더 쉬워지겠다 싶어
아이들이 보고 또 보아도 옆에서 흐뭇해지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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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 - 북아일랜드 캠프힐에서 보낸 아날로그 라이프 365일
송은정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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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는 아니야, 하지만 살기에는 꽤 괜찮은 곳이지
북아일랜드 캠프힐에서 보낸 아날로그 라이프 365일.
에세이, <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은 뫼비우스의 띄 같던
고 돌아도 제자리 같은 직장인의 삶에서 일단멈춤.
북아일랜드 캠프힐에서 이어갭(year gap)을 보낸 저자.
장애인들과의 마을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익숙치 않음, 고생이 있을지라도.
그렇게 스스로를 바로세워가는 저자의 이야기는
사실, 숭고하고 아름답기만을 지향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풀어간 이야기라 더 공감이 가고 
또한 더 용기를 주는 책이다 싶었습니다.








송은정 작가는, 원래 출판계의 직장인이었는데, 우리들이 다들 그러하듯, 
자유시간과 월급, 일의 성취감 등등의 요인으로 사회에 속해있었지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캠프힐에 지원을 하게 됩니다.
캠프힐이라는 곳은 루돌프 슈타이너의 철학을 기반으로 1940년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장애인 공동체라고 해요.
그 공동체 속에는, 거주자인 빌리저 혹은 레지던트가 있고, 저자같이 자원봉사를 온 코워커(co-worker), 
그리고 이들을 모두 관리하는 하우스 패어런트가 있다고 합니다.
저자가 다녀온 곳은 북아일랜드이지만, 미국 등 다른 지역에도 장애인 공동체들이 있는데 
어떤 이들은 자리가 없어서 못가기도 한다던데, 송은정 작가는 세달만에 뚝딱 결정이 나고 움직이게 되었죠.

사실, 책을 통해 만나게 되는 그녀는
적극적이거나 즉흥적인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았어요.
읽고 있는 저로서는 그런 점이 더욱 가까이 느껴지게 되더랍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성격이 적극성이겠지만,
일단은 나 자신이 어떠한지, 어느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게 참 중요하지요.

저자 소개의 말마따라,
열심히 보다는 성실하게, 매일, 매일의 힘을 믿으며
 무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만큼 살아야겠다 싶어요.






뫼비우스 띠에서의 탈출, 유럽 전원생활.
막연한 해방감으로 도착을 했지만, 그녀도 덜컥,
무거운 하늘의 날씨였던 도착 당일, 북아일랜드에 혼자라 싶으니
마음이 심난해져있었다죠.

북아일랜드 캠프힐 몬그랜지의 하우스패어런츠인 존,
"여긴 파라다이스는 아니야. 하지만 살기에는 꽤 괜찮은 곳이지."

우리는 복잡한 마음의 상황에서 벗어나면
대안의 선택을 하며 막연히 파라다이스를 생각할지 몰라요.
책의 중간에서 마루야마 겐지의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에,
"어딜 가든 삶은 따라온다"라고 이야기에서는
막연한 환상의 시골을 꿈꾸는 것을 접어야한다는 논조지만,
'살기'에 괜찮은 곳, 삶이 있는 곳이란
꾸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곳이겠거니 생각해봅니다.








물론, 플러스든 마이너스든 강렬함에서 위로를 받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요동치기보다 안정된 에너지에서의 꾸준함을 좋아하다보니,
<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은 참 편안했습니다. 이 힐링 에세이는,
저자가 북아일랜드 캠프힐에서의 경험 이야기와 함께,
그곳에서의 느낌을 사진으로도 담아 선사하다보니,
마치 제가 그 곳에 있는 마냥, 상상해 볼 수 있었지요.







힐링 에세이, <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은 함께 함을 이야기합니다.
사실 우리의 사회는 공동체이지만 모두의 각각의 템포를 인정하지 않지요.
저자가 자원봉사를 떠나기 전, 한국에서의 상황도 그래서 힘들었어요.
모두에게 각각의 빠르기가 있는데, 이를 인정해주지 않고 있었기에 말이죠.
일뿐 아니라, 모든 개인적 상황에서까지 말입니다.


그러다가, 이 곳에서의 시스템을 봅니다.
배려라는 예쁜 단어를 나만의 정의로 만족하고 있진 않았던가,
책을 읽는 독자로서도 생각해볼 문제였지요.

「어쩌면 내겐 사소한 설거지가
누군가에겐 집중과 체력을 요하는 하루치의 노동일지 모른다.
나도 모르는 사이, 저들을
생활의 영역에서 소외시키진 않았을까」





자원봉사, 가능한만큼 마을에 이바지하던 저자.
성스럽다, 보람가득차다고만 책을 장식하기보다
긴장되고 지치는 마음, 발견하고 생각하며 깨닫게 되는 
모든 겪었던 시간들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세상 각지에서 온 모두 다른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공동체 속에 거주자들에게서 세상을 세밀하게 알게됩니다.

"달라서 아름다운 사람들"
편협함을 털어내고 그 비운 공간에
여유를 담은 저자는,
본인에 대해서도 그리고 모든 이들에 대해서도
품게 되는 힐링의 시간을 보냈으리 싶네요.







방금 전까지 선명하게 빛나던 순간들이
과거를 향해 뒷걸음질쳤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게 되고.
자원봉사를 장기간 하는 이들이 있기도 하지만,
저자는 '무리하지 않는'선에서 365일의 아날로그 삶을 마무리합니다.






힐링 에세이 <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은 책장을 모두 넘기고
저자의 북아일랜드 봉사 여행에서의 아날로그 라이프 덕분에
마지막 사진에서도 다시 뭉클, 마음이 훈훈함으로 꽉차게 된답니다.
이렇게, 우리도 손잡고 공동체를 이뤄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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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월간 샘터 2017년 09월호 월간 샘터
샘터편집부 / 샘터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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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결실'들을 눈에 보이는 가을이 시작 달이지요.
그래서 '열매달'이라고 불러주네요. 참 예쁜 이름같아요.
 9월 샘터의 특집주제는 '내가 가진 게 진짜 진짜야!'
독자들의 이야기로 채워지는 특집 주제이지만,
사람의 이야기들에 '나다움'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열매는 '실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대상이지요.
샘터 열매달의 이야기들은 실한 이야기로
'나'를 찾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들, 훈훈하게 읽어봅니다.








첫 에세이부터 마음이 채워지는 이야기였답니다.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하는 오석륜님.
원래는 시인을 꿈꿨던 그는, 이제 번역이라는 일이 삷의 귀중한 동반자가 되었다고.

대학교 3학년때 아르바이트로 일본 추리소설의 번역일을 맡으면서, 기대에 부흥하고자 성실하게 시작한 학생 시절 모습이 떠오르게 되네요.
그렇게 시작하면서, 출판사 관계자에게서 도움을 받아 매끄럽게 글을 다듬게 되기 시작, 시인이고자 하던 그의 글솜씨가 일본 원전들이 씹히지 않는 문장들로 독자들에게 번역되어온다 싶었네요.
우연찮게 생각치 않았던 일을 시작하며, 예상과는 다른 길로 접어들었지만, 사명감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에, 일본작품들을 만나보게 되는 독자들이 






영화배우 봉태규씨, 글을 쓰며 마음을 집중하였다는 이야기,
<개별적 자아>라는 자전적 에세이집을 내면서, 글쓰기에 대해 사람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게 되면서
그는 더욱 풍부해진 삶을 살고 있는 듯 하니, 보는 이도 흐뭇해지게 된다 싶었답니다.
대중의 평가에 마음이 안좋기도 하고, 그때문에 부담이 컸던 영화배우,
가정을 이루고 아내에게서 자신과 다른 면,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배우게되며
글을 쓰며 마음을 집중하게 되었다는 진행형인 인생이야기에 응원을 하고도 싶고
응원을 받는 것도 같다 싶었답니다.









'청년 농부는 방송 중!' 도 또한 인상적이었어요.
"농민들의 핫 아이템 씨앗 파종기를 소개합니다!" 
유투브 방송주제로 이러한 주제가!? 재밌다 싶었어요.
강원도 인제에서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며 농촌일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았는데,
거기에 재미를 추가하는 농부 크리에이터.! 아이디어가 톡톡 튄다 싶더라구요.
시간과 노력이 참 많이 필요한 농촌일이겠지만, 에너지가 느껴지는 청년 농부 이야기였답니다.









누구의 눈이 무슨 소용. 내 눈이 가장 중요한 내 인생인거죠.
특집 이야기들은 은근 뭉클하기도 하고, 훈훈하기도 하고
진짜 소중한 것에 관한 이야기들, '이미 내 손에 쥐어져있다'는 교훈을 읽게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우리 형의 첫 월급'편에서 특히 뭉클했어요.
어린 시절에는 정신장애를 가진 형이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형이 공공근로에서 받은 급여로 가족들에게 갈빗집 외식으로 한턱~!
보살핌을 받고 지내다가, 노동을 하고 댓가를 받아 
그 돈으로 가족들에게 맛난 외식을 시켜주는 이야기,
첫 이야기부터 감동이 훅.







샘터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들로 채워지지요.
대학생들의 생활, 생각들도 알게 되는 시간이라 좋았더랍니다.
사회와 조금 멀리 있는 이들에게 전래동화로 희망을 전해주기도 하고,
대학생으로서의 생활의 유지와 단절에 대해서 생각도 밝히고 있고요.
어떻게들 생활하는지, 생각들은 어떠한지 알 수 있어 좋았네요.










인사동에서 차로 지나면서 곁을 보기만 했던 천교도 중앙대교당에 대해서
건축물과 관련하여, 혹은 종교의 이야기를 읽어보게 되는 시간도 유익했어요.
그냥 이런 건물이 있구나 하고 지나치게 되곤 했는데,
이곳이 항일 운동의 중심지이기도 하고
개벽이라는 잡지도 여기서 탄생하기도 했다 하고,
건물의 설계에서 완공까지 그 사이 총독부가 여러차례 막기도 했다 하는 역사의 건물.

'길모퉁이 근대건축' 코너 덕분에 설명을 쏙~ 입력해보네요.








강원도 정선 덕산기 계곡의 시원한 사진도,
활짝 웃는 해녀 김성량 씨의 사진부터 시작하는 군소무침과 조개,성계 미역국 요리법을 포함한 그녀의 이야기들 등등등...
9월 열매달의 샘터, 실한 이야기들로 읽는 재미가 있었던 훈훈하고 유익한 독서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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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1. 보온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오리진 시리즈 1
윤태호 지음, 이정모 교양 글, 김진화 교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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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가 다른 재미, 윤태호의 내러티브 교양만화!
" 세상의 모든 것의 기원을 알아가는 것은, 곧 나를 알아가는 것이다. "
그 시작은 '보온'으로 문을 엽니다.
따스함이 생각나는 단어, 보온.
진중하게 그리고 예리하게 짚어내는 교양만화,
깊이 파고드는 교양을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답니다.
'미생'에서도 그러하듯, 윤태호 작가의 작품에는 '사람'이 중요함을
그리하여 따스함이 기본으로 깔려있다는 걸 알게 되네요.
인물들의 어려운 상황에, 강한 마음에 아쉬웠다가도
읽는 내내, 훈훈해지는 시간이었답니다.








시작의 인간들의 미래모습에서 시작합니다.
그렇다 하여, 현실과 단절되진 않았어요.


'나 대신 출근하는 로봇이 있었으면'
곧, 그런 로봇이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우리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장면.
힘든어서, 나 대신 누군가 해줬으면 싶은 마음,
그런데 그러한 바람을 로봇이 대신해주고
오래살고 싶다 하니, 과학이 해결해주고.
욕망들에 대해..뜨끔. 움찔. 부끄러워지면서
아쉬움을 해결해주는 과학에 대해...
진중히 생각해봐야겠다 하는 사명감이 생기면서
<오리진>은 이렇게 집중해주고 있었답니다.







미래에서 온 로봇이 있습니다. AI 로봇.
로봇은 개발자에게서 사명감을 받아
'드림로봇'을 찾아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부도가 났더랬죠.








콕 짚어, 이 사람!
부도난 인공지능 회사의 개발자, 동구리를 찾아
본인의 사용설명서를 띄워봅니다.
그리고, 동구리에게 미래 인류의 희망이 있음을,
그리하여 이 로봇을 성장시켜주기를 기대하죠.

"이 로봇이 학습해야 하는 것은
'교양'과 그 '기원'이며
범위는 '모든 것'과 그 모든 것의 '시작이다'"







로봇에게 반해만 있을 수가 없었어요.
채권자인 봉황이 들이닥쳐서
드림로봇의 남은 직원 넷에게 압작작전!
뭐라도 가져가야겠다며 번쩍... 가져가겠다 하고는
집으로 떠납니다....... 인 줄 알았지만.










이야기는 봉황네 집과 드림로봇의 엔지니어, 직원
그리고 로봇....후에 봉투로 이름이 정해집니다...이
교양만화 <오리진>을 밝혀줍니다.


6화, 호메오스타시스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 내부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현상을 '항상성'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호메오스타시스' : 동일한 + 유지하다의 결합 말.


드림로봇 직원들이 봉황과 엮이게 되면서
미래에서 온 로봇, 봉투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리고, 호메오스타시스의 역할을 다하는
미래에서 온 로봇으로부터
생명의 기원에 대해, 생명의 특성에 대해
차근히 알게 되지요.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오리진'으로부터
생명이 유지되고자 할 때의 '보온'을 알게 되는데,
로봇이기에 열 관리를 어렵지 않게 하겠다 싶지만
이상하게도 봉투는 인간의 온도를 흉내내려 했지요.



왜 일까요?










<오리진>은 윤태호 작가의 섬세하게 바라보는
내러티브 교양만화로 이야기 속에서 교양을 배워지만,
더불어 뒤쪽으로는 전문화된 과학지식이 또한 함께해요.
생명만의 고유한 특성, 보온.
오리진에서 감성과 이성을 한번에 자극하니,
품격이 다른 클라스의 만화를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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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 서울편 1 - 만천명월 주인옹은 말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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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돌아, 서울편을 펴 내었다고 하는...
아마 어느 댁에든 한 권즈음은 있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가 고등학교때였던가,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들어서
그 옛날(?)에 몇 권 있었는데, 그때는 다른 지역이라
조금은 괴리감(?)도 없잖아 있었던 독서수준이 낮았던 독자는
이번, 서울편의 소식에 특히나 끼앗호! 쌍수를 들어 반갑게 읽어봅니다.
현재는 1권과 2권이 출판되어 있는데,
앞으로 3권과 4권도 출판된다 해요.
다음 두 권도 꼭꼭 챙길 것임을... 선언합니다!
이번 서울1권에서는,
종묘, 창덕궁, 창덕궁 후원, 창경궁을 살펴봅니다.







종묘.
종묘에 간 기억은 몇년 전 겨울이었습니다.
유흥준님이 그러셨습니다.
종묘는 봄,여름보다는 가을,겨울이 적절하다고.

물론, 봄, 여름도 그 웅장함에
그리고 신을 모신다 하는 의미에서 숙연함으로
분명, 느낌이 올 것입니다만.

저도 가을,겨울이 제철이라는 주장에 동의해봅니다.
돌아가신 왕과 왕비, 그리고 충신(?)들을 모시는 곳.
이곳은 단순히 령을 모신다하는 의미만으로 보면 안되고,
조선이라는 근간을 뿌리있는 곳임을 내세우는
나라의 격을 상징하는 곳이라 보아야 한답니다.








세상의 모든 신전에는 본전의 권위를 위한 건축적 장치가 있다.



대한민국 곳곳을 둘러보며
지금의 그 장소가 되기까지의 시간의 흐름을 보는 저자이니,
휙휙 그저 스쳐만 지나가는 우리가 얼마나 안타까우련지요.
아무 사전 조사도 없이, 아이들 어릴때 찾았던 종묘라서
이 책을 읽다보니, 어려있는 정치적인 역사, 상징하는 이야기에
내가 가본 곳이 그 곳이 또 다르게 새롭게 보이게 된답니다.
서울 여행을 한다면, 서울이 얼마나 역사적인 공간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고, 그리고 담겨진 역사를 이야기로 전해듣고서
그리고 둘러보면 더 의미가 있겠지요.






종묘제례는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는 슬픔의 제례가 아니라
유교의 종교의식인 동시에 국가의 존립근거를 확인시켜주는
국가의식이다.




종묘 건축물만을 보는 것은 겉모습만 보는 것이니,
그리하여, 그 내부의 의식을 알게 되는 계기는 종묘제례라고.
그리고 종묘제례가 숙연하고 슬픈 내용이겠거니 하지만,
사실은 노래와 춤과 음악으로 오늘을 축복하는 길례(吉禮)임을
이번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아차리게 된답니다.








신도, 밟지말고 곁으로만 가야한다는 것을
그 전에 다른 궁을 갔을 때는 사실 잘 몰랐는데 말이죠.
알게 된 것은 바로, 종묘 덕분이었더랍니다.

그런데, 종묘의 신도는 폭도 좁고 바닥을 거칠며
중간에 꺾여 들어갑니다.
좀 반듯하지 않다 싶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정전의 건축과 일체를 이루는 디자인이며
가무악으로 이루어진 제례의식의 경건하지만
위압적이지 않는 길례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반영한 것이라 해요.






1장을 지나, 2장부터는 궁에 대해서 알아보게 됩니다.
'나는 우리 나라를 사랑합니다!'하고 외치는 유흥준님이 아니지요.
열심히 살피고 발걸음으로 닿아보며, 우리에게 알려주는 분.

그리하여, 서울의 특성을 우리에게 다시 알려줍니다.
서울은 '궁궐의 도시'라는 것을 말이죠.
이 속에 살고 있어서 잘 몰랐는데,
남다른 특성이 이렇게 쏙! 있었음을 깨닫게 되네요.







한양 5대 궁궐, 조선의 법궁으로서는 경복궁을 이야기하는데,
태조와 태종 간의 그 긴박한 관계, 
그리하여 경복궁 대신 창덕궁이 또한 힘을 얻기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태종은 그래도 경복궁이 업무를 보는 곳이고,
창덕궁은 그저 쉬었다가는 숙소일 뿐이라고 보게 되니..
그렇다 하더라... 하고 우리 후손들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답니다.

저자말마따라,
조선 개국 후 10년 사이 전혀 다른 격으로 지어진 두 궁궐,
피비린내 나는 정치적 비극의 소산이었지만,
결국 우리 문화유산의 큰 자산이 되었다 하는 것.

그 시대에는 참 아팠겠지만...
그런 역사로 인해 조선이 이러저러 한국의 성장과정이었겠다고
선조들께는 죄송하지만, 감히 생각해보며 위로를 보내게 되네요.







창덕궁 돈화문 문루에, 종과 북이 걸려 있고,
정오 외에 밤 10시 통행금지를 알리는 '인정'이 있었다는 역사,
중세시대는 종교이데올로기로 엮었다 하더니,
유교로 행동의 규칙을 세웠었다는 세세한 지침이 흥미롭네요.








그러게 말이죠. 창덕궁은 후원이 멋지다고들 해서,
창덕궁 자체는 그냥 지나가는 길이라고만 생각하곤 했는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사진 자료가 가득 함께 하고 있어서
그것도 일반 관람객은 건물만을 들락거리게 되는데,
큰 그림으로 보게 되는 건물들의 모습이 또 다른 느낌이에요.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서울편1>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있지만, 외적인 내용보다는
그 뒤안길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지요.

역사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은 사랑과 자랑스러움이 가득해요.
안타깝고 슬펐던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 명시하지만,
마음 아픈 역사라고, 고개를 돌려버릴 것이 아니라,
그러했다는 사실은 분명 인지하면서,
그렇지만 또 다른 좋은 점을 함께 알려주고 있답니다.
참 편안하게 읽게 되는 책.
조선역사에 대해 꽤 많이 보아왔다 싶지만,
유흥준 작가에게서 듣게 되는 역사는 공간과 더불어지니 또 다르게 생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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