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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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우 너그러운 관객이므로, 초반부의 '이제부터 배경설명 들어갑니다' 풍의 전화통화나,  자기 남편이 쌍둥이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가 시동생 보고 기절하는 장면까지는 나름 진지하게 봤습니다. 

그러나 시동생과 웬 팬시한 레스토랑서 브런치 먹는 장면의 대화에서부터 정줄을 놓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웃느라.;  

'저 여자들은 인생 역경을 몰라서 어쩌구저쩌구'하는 대사였는데, 어찌나, 어찌나 어색하던지... 

누구 연기를 탓할 문제가 아니라, 도무지 살려낼 수가 없는 대사였어요.  

게다가 2010년 개봉 영화에서 '나는 **를 사랑한 게 아니야, 내가 사랑한 사람이 **였을 뿐이야'따위의 대사를 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요즘은 그런 대사는 야오이에서도 안 써요!  

(야오이 비하발언이 아니라, 듣는 순간 '나는 남자를 사랑한 게 아니라...'어쩌고 하는 그 흔한 멘트가 떠올라버려서) 

나름 진지한 대목이었는데, 극장 전체의 실소의 물결이 퍼지더군요.  

아무튼 배꼽 움켜잡고 웃으며 봤으니, 별 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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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Alice in Wonderland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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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IMAX로 보고 왔습니다만, 굳이 IMAX를 고집할 만한 영화는 아니에요.   

활강씬이 한군데 있긴 한데, 전체적으로 그렇게 팡팡 뚫린(?) 공간감은 아니라서.  

3D여야 하느냐는... 음, 이것도 그렇게 중요하진 않은 것 같은데....  

19세가 된 앨리스가 언더랜드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속의 앨리스>를 기초로 삼은(based on)이라고 뜨던데,  

기본 설정만 빼고는 그닥 상관없어 보여요. 사실.  

 

붉은 여왕(헬레나 본햄 카터)네 설정은 정치적 공정성 따윈 개나줘더군요. 대두=절대악이랄까.  

뭐 딱히 공정함을 바란 것도 아니지만요.  

 

사실 하얀 여왕(앤 헤서웨이)도 만만찮게 무서운 여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손에 피를 안 묻힌다고 해서 착한 건 아니잖아요.  

 

덧) 근데 제목은 Alice in Underland가 되어야 맞는 거 같은데...  

 

덧덧) 자막이 상당히 안 보이는 편입니다. 자막은 3D화가 되지 않아서 말이죠.;  

그래도 아바타 때는 이정도로 안보이진 않았는데... 흰 배경이 많은 게 문제인 것 같아요.  

(저만 안보인 건 아니고, 일행도 자막이 잘 안보인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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